2007년 1월 7일.
어제까지만해도 눈보라가 몰아치는게 심상치 않더니 출발도 하기 전에 비행기 결항되고 못가는거 아니야???
날씨야 어떻게 안되겠니~~
아침에 교회에서 예배 드리고 인천공항 가는 것도 처음인데다 길이 미끄러울까봐 집에서 11시 쯤 출발하여 공항으로 가는데 다행히 날씨가 너무 좋다 ^^
집이 충북 제천인데다 비행기는 예전에 제주도 갔었을 때랑 고등학교 때 수학여행 가느라 탓던 이후 처음이었다. 사실 출발 전에 보딩이 뭔지도 몰랐고 공항에서 비행기 타기까지 어떻게 해야되는지도 몰라서 비행기표 예약하면서 여행사에 공항에서 어떻게 해야되는지 하나하나 물어보았었다는...
공항까지 가는 길은 뻥~~~ 뚤려서 눈도 다 녹아있고.. 6시 비행기인데 2시 쯤에 인천공항에 도착해서 JAL 항공사 카운터 찾아가서 짐부치고 (인천에서 도쿄 경유하여 런던으로 가지만 짐은 한번에 런던으로... 제대로 보낸게 맞는지 몇 번을 확인하고... 처음인데도 생각보다 쉽다~~ ^^) 부모님은 2층 한식당으로 식사하러 가시고 처음 와보는 공항을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공항 구경하다보니 4시가 되어간다.
내가 이용했던 JAL 항공사 카운터.
공항에 가보면 이렇게 항공사별로 카운터가 있어서 이곳에서 짐을 보내고 보딩을 받는다.
공항 가는 길에 아버지께서 용인에 사시는 작은아버지께 전화하셔서 서울에 고모가 입원해 있는데 같이 가자며 공항으로 부르셨는데 부모님과 동생이 식사 마치고 함께 공항 돌아다니며 구경하다보니 작은아버지께서 오셨다. 작은아버지와 함께 부모님, 동생은 서울로 가시고 딱히 더 돌아다니면서 구경할 것도 없는 것 같아 출국 수속하는데 아는 형이 맨체스터에서 유학하고 있는데 노트북 좀 갖다달라해서 세관 신고해야되나.. 물어봤더니 웃으면서 그냥 들어가라고 ^^ 드디어.. 여권에 도장도 찍고 면세점으로~
인천공항 면세점이다. 면세점이 싸다는데... 솔직히 잘 모르겠다. ^^
면세점도 처음 보는지라 두리번 두리번... 면세점 싸다더니 거짓말인가.. 하기사 담배는 많이 싸다. (US $16 이었던 걸로 기억하니까... 1보루에 15,000원 정도인가..) 숙박용으로 대체할 담배 1보루 사고 면세점에서 외국 사람들에게 선물로 열쇠고리 핸드폰 줄 추천해주길래 5개짜리 하나 구입한 다음
요런 전광판에 비행기 시각, 탑승 게이트 등이 나온다. 이 것 조차 사진 찍는 건... ^^;;;;
탑승 게이트 확인하고 찾아가니 아직 시간이 이른지라 탑승을 안시켜준다.
탑승 시간 기다리며 이것저것 구경하고...
어릴 때 제주도 갔었을 때랑 고1 수학여행 때 (마찬가지로 제주도였음) 비행기는 타봤으나 다 알아서 해주고 비행기만 탔던거 같은데 혼자 다 해결해야되니 마냥 신기할 따름이다.
일본으로 타고갈 JAL 항공 비행기.
일본을 좋아하지는 않았지만.. 그냥.. 편할 것 같았다.
그러나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JAL 안탄다.. 경유하면서 피곤하기만하고..
차라리 조금 비싸도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 타서 다이렉트로 갈 것이다.
뒤 쪽으로 보이는 대한항공 비행기들.. 대한항공이 더 이쁘다 ^^
탑승 시간이 되어 비행기에 탑승하고.. 역시 JAL 항공.. 기내방송은 하나도 모르겠다 ㅎㅎ 18시 출발이니까 기내식 주겠지?? 배고픈데....
밖에 좀 구경하며 가려고 일부러 창가 쪽으로 달라고 했구만.. 난감하게도 날개다 ^^;;;;
그래도 1/3은 보이니 ㅎㅎ 스튜어디스는 이쁜 편이었는데 일본어로 떠드니 도통 먼 말인지 모르겠다. 옆에 일본인 아저씨가 앉으셨는데 손짓 발짓 바디랭기지로 말하니 그 아저씨가 일본어로 통역해준다. 역시 세계 공용어는 바디랭기지야~ ^^ 근데 이 아저씨 비행기 탑승하고 얼마후에 바로 잔다..
날개에 가려 1/3 정도밖에 안보였지만 서울의 야경이나 보면서 가야지 싶었는데... 아무것도 안보인다. 구름 위로 올라가니까 그냥 깜깜할 뿐이다 ^^
기내식하고 음료수 선택하라는데 맥주 달라고 하면서
"일본에서 유명한 맥주가 무엇이에요?"
라고 물었더니... 스튜어디스...... 못알아듣는다... ㅎㅎ
마침 밥 먹으러 일어난 일본인 아저씨가 일어로 말하더니 Asahi 맥주 가져다 준다.
이 아저씨 엄청 친절하다. 일본에서 유명한 맥주 몇 가지 있다고 설명까지 해주신다. ASAHI, YEBISU, KIRIN 그리고... 생각 안난다.
인천에서 일본으로 가는 비행기에서 주던 기내식과 일본에서 가장 유명하다는 Asahi 맥주.
아래에 있는 신문은 보려고 받았으나.... 한 글자도 안 읽어봤다는... ^^;;;
JAL 항공 기내식 맛없다고들 하던데 맛있기만 하다. 배고팠던지라 다먹고 하나 더 시켜먹었다는.. ^^ 하나 더 시킬 땐 YEBISU 맥주 시켜서 마셨다.
기내식으로 배도 채우고 옆에 아저씨랑 얘기 좀 하려 했구만 이 아저씨 고새 또 주무신다. 그래도 여행 초반부터 친절한 사람 만나서 기분은 좋다~
도쿄 도착하기 전에 공항 면세점에서 산 핸드폰 고리 하나 빼서 이 아저씨 드리고 드디어 도쿄다~
도쿄 나리타 공항 입국 심사장까지 제대로 멀다. 한참을 걸어가서 입국장 도착.
입국심사를 기다리는 동안 내 뒤에 외국인이 서 있는데 반팔입고 있길래 춥지 않냐고 말걸으며 대화했더니 이사람.. 스웨덴 사람이다. 내일 런던으로 떠나서 유럽 여행 할꺼라니까 멋지다고 즐거운 여행하라고 한다. 10여분 정도 대화하다보니 입국장에 기다리는 시간도 지겹지가 않았다.
그 사람과 서로 사진을 찍어주는데 일본 겨경비가 '낫 포토 낫 포토' 이래서 쳐다보니 뒤에 Not Photo 라고 써있고 카메라 그림에 X 표시 되어 있다.. 6^^;;;;;;;;;;;;;;;;;
I'm sorry~ 하면서 서로 웃고~ ^^
사실 외국인과 이렇게 말할 수 있는 줄 오늘 처음 알았다. ㅋ
입국 심사징을 나와 항공사에서 제공해주는 호텔로 가기 위해 버스를 기다리는데 먼가 허전하다...
헉스!!! 면세점에서 산 거랑 다이어리 넣어둔 봉투가 사라졌다. 다시 공항으로 달려가서 공항 직원들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양해를 구한 뒤 입국장으로 가니 그 곳에 있다.
아까 스웨덴 사람과 떠드느라 그냥 가버렸던 것이다 ㅎㅎ
다행히 짐을 찾아서 다시 버스 정류장으로...
도쿄 나리타 공항을 나와 33번 버스 정류장에서
Nicco Narita Hotel 행 무료 셔틀 버스틀 타면 된다.
JAL 항공사에서 제공해준 Nikko Narita Hotel.
Nikko Narita Hotel 맞은편에 있는 편의점.
세븐 일레븐과 비슷하면서도 다르다 ^^
Nikko Narita Hotel에 도착해서 여장을 풀고 따끈한 물 속에 몸을 담그며..
여행하면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머무르게 되는 호텔이 아닐까 싶다. ^^
TV도 일본꺼만 하고 재미도 없어서 밖으로 나오니 호텔 맞은편에 Seven Eleven (세븐일레븐. 편의점)이 있기에 알람시계랑 베터리 등 사면서 구경하는데 일본 물가 비싸긴 하다.
그래도 역시 일본인가... 깔끔하고 편의점인데도 괜찮은 제품이 많을 만큼 사소한 거 하나에도 세심하게 배려한 듯한 모습이다.
편의점에서 아이스크림과 음료수를 사먹었는데 우리나라의 '와' 하고 '쿨피스'랑 생긴건 비슷한데 싱겁다할까... 확실히 우리나라께 훨~~~씬 맛있다.
한국을 떠나면서 첫날.
공항에서부터 어리버리했지만 비행기에서 일본인 아저씨도, 입국장에서 스웨덴 아저씨도... 좋은 사람들을 참 많이 만났다.
하나님이 인도하신다.... 이 말 밖에는... 작은 것 하나까지도 감사할 따름이다.
***** 지출 *****
숙박용 담배 구입 (1보루) : 16 USD ($16)
선물용 핸드폰고리 (5개입) : 16 USD
===> USD 계 : 32 USD (30,080 원. 1 USD : 940원)
알람시계 : 1,029 JPY (일본 엔)
베터리 AA (4EA) : 395 JPY
물 : 126 JPY
음료수 (쿨피스 비슷한거) : 105 JPY
아이스크림 ('와' 비슷한거) : 103 JPY
===> JPY 계 : 2,338 JPY (18,236원. 1 JPY : 7.8원)
첫댓글 비행기 안에서 만난 일본아저씨한테 벌써 열쇠고리 하나 주셨어요? 내일이나, 모래면 열쇠고리 끝나겠네요.^ ^ 마음씨가 참 이뻐요....숙소 사진 다 찍어서 올릴때부터 알아봤지만......^ ^ 공항에 부모님까지 오시고....ㅋㅋㅋ
그 이후에는 스톡홀름으로 넘어갈 때 까지... 가방에 쑤셔 넣어 놓고... 찾지도 못했었어요~ ^^ 저희 가족... 인천공항도 처음 가봤답니다~~ 좋게 봐주시니 감사합니다. ^^
아... 부럽네요..ㅎㅎ 저도 잘 타고 일본들렸다 갈생각인데.. 기내식맛없다고 하던데 의외로 좋아보이는군요,,
일본 경유해서 가면 좋지만.. 돌아오는 길에 공항에서 대기하고 비행기 타면 굉장히 피곤해요. 일본으로 돌아서 가는거라 비행시간 자체도 길어지구요. 그래서.. 귀국하는 길에 일본으로 경유하는 것이 굉장히 싫었어요~~ 한국 도착해서도... 버스 끊기고... 힘들었어요 ^^
ㅋㅋ 전 올때 경유하는데 하루 호텔에서 자고 아침에 일어나서 밥 먹고.. 뱅기 타러 오니까.딱 이던데..
잘 읽고 갑니다^^ 글이 차분하면서도 재미있어요^0^ 다음 편도 기대할께요~*
글 쓰는 재주가 없어서... 그 때 그 때 느낌으로 써보려구요. 솔직히... 못쓰는 글이지만.. 재미있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일본 기내식 그런데로 괜찮던데요.. 전 맛있었어요. 먹을게 없어서 그랬나.. 모에투님. 너무 꼼꼼 하신거 같아요. 저렇게 정리가 잘되니.. 부럽기만 합니다.. 돈 쓰고 바로바로 적지 않으면 까먹잖아요.. .ㅋㅋㅋ. 다음길..기대 만빵..
전 맜있던데요~ 한국에서 일본으로 갈 때 기내식 두 개 먹었답니다 ㅋ 그냥.. 그 때 그 때 느낌으로 적는건데... 이거.. 왠지 부담스러운걸요~~ 더 노력하겠습니다~
야 아주 여행기를 위한 사진을 준비하셨군요... 저도 이랬어야 했는데.... 정말 같이 떠나는 느낌입니다...
^^ 밍밍님처럼 재미있는 여행기는 못쓰지만... 사진을 정리하다보니... 이렇게 배경사진만 잔뜩 있네요~ 9,000장이 넘는 사진을 언제 정리할련지.... 저도 떠나기 전에 밍밍님의 여행기 보면서 일쩡 그렸어요~ ^^
^^ 윗분 말마따나 차분해서 읽고 있으니 편안합니다.
글 솜씨도 없는데... 편안하게 읽어주시니 너무 감사합니다.
전... 잘 기내식도 잘 먹었는데..님은.. 입이..고급...ㅋㅋ 그나저나 정리가 엄청난데여 글구 영어도 잘 하시는듯,,,ㅋㅋ
기내식.. 너무 잘 맛있어서 하나 더 먹은걸요~~ 유럽가서도 음식 때문에 고생하지는 않았던거 같아요 ^^ 아!! 그리고 영어... 이게... 일본에서만 통한답니다 ㅋ 런던에서 머무르던 민박집의 4살난 딸아이가... 저보다 영어 잘했는걸요~~ ^^
저도 첫 여행때 일본항공 타고 갔었는데... 전 기내식 정말 맛있었어요. 그리고 나리타호텔도 괜찮았었던 기억이 나네요. 그러나 저도 다녀오고 나서 절대 JAL 안탄다고 그랬더랬어요. 너무 심하게 좁았던 것 기억이.... 여행기 정말 꼼꼼하게 쓰시네요.
갈 때는 그저.. 좋기만 했어요~~ 오는 길에.. 일본으로 돌아서 가니 시간도 훨~씬 오래 걸리고 피곤하기는 엄청 피곤하고... 그래도 기내에서 맥주랑 와인 등은 잔뜩 시켜 먹었죠~ ^^ 왜냐면.... JAL 이니까요 ㅋ
그런가..전 잘 도 그리 좁았던거 같지 않던데..ㅋㅋ 내가 날씬한가..ㅋㅋ
앞으로 계속 기대가 되는걸요~^^ 잘보고가겠습니다 ㅎㅎ근데...뱅기값은 정말 비싸게 가신듯..;; 제가 2005년11월중순경에 떠날때 대한항공으로 tax포함 92만원에 갔다왔는데;;;;;; 님 가격보고 헉~거렸어요;;
관심있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비행기값은.... 여권조차 처음 만들었기에.... 그것이 비싼지도 몰랐답니다~~ 머... 그 덕분에 일본도 갖다온거죠 ㅎㅎ
글잘보고갑니다..^^ 저도 얼마후 유럽여행을 가는데, 님처럼 들뜬 기분에 대한민국 항공을 날아가겠죠...!! 앞으로 제가 여행을 가는 그날까지 후기 잘읽고, 참고하면서 가겠습니다.^^
도움이 되신다니 다행입니다 ^^ 가시는 그 날까지... 제가 느낀 유럽을 최대한 전달하도록 하겠씁니다. ^^
저두 올해 여름에 유럽갈생각입니다~좋은 정보 많이 얻어갈게요~ㅎㅎㅎ 화이팅여행기입니다~~~ㅋㅋㅋ
도움이 되셨다니 감사합니다. 여름의 유럽은... 또다른 매력이겠죠?? 부럽습니다~
여행기 깔끔하고 보기 좋네요~ 부디 여행끝날때 까지 꼭 써주세요!!
부족한 여행기인데도 관심가져주시고 격려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행 끝까지... 노력해보겠습니다. 대륙을 지나 북유럽까지.. 언제 갈련지 ㅎㅎㅎ
^ ^ 여행기재밌어요 , 막읽고있는데 , 진짜 ㅋㅋ 끝까지볼꼐요 , 끝까지올려주세요 , ㅎㅎ
재미있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부담스러운걸요~~ 끝까지 최선을 다해보겠습니다.
너무 재밌어요~ 저도 jal 타고 갔는데.. 호텔도 편의점도...완전 똑같네요... 33번 간판까지 너무 반가운? 풍경! ㅎㅎ
부족한 글솜씨를 재밌게 봐주시니 감사합니다. JAL... 항공권 저렴한거 알아보려다가 귀찮은데다 일본항공이니 편하고 서비스 좋을 거 같다는 생각에..... 그래도~ 덕분에 일본을 조금은 다르게 보게 된 거 같아요.. ^^
ㅋㅋ 님 여행길 동행이나 한듯....저도 설레이는데요~
오오오-ㅁ-;;제천분 ㅋㅋㅋ 이렇게 온라인에서 제천사람 만나니 무지 방갑네요 ㅋㅋ 저도 제천에서 살고 있거든요.님 여행기 재밌게 잘 보고 있어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