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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막 가입하고 서명 양식을 못 찾아 아직도 준회원인 아스타로트라고 합니다.
이건 제가 다음 아고라에 썼던 건데요, 제 글 자랑 하려고 올리는....건 아니고, 저런 인간을 보수라 불러야 하는지 답답해서 올립니다.
무단 복사, 불펌은 환영입니다.(....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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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엔 보수 대통령이 필요하다.
하지만, 그건 '진짜' 보수를 말한다.
정치인들 중 자기가 보수라고 한 사람들은 너무 많으니 그 중 대통령만 보자.
먼저 어느 기업 사내보 역할을 하는 신문이 '국부'라고 추앙하는 이승만.
무려 박사 학위를 가졌고 부인이 미국인인 데다 친미 성향 때문에 대통령이 된 협잡꾼이다.
생각해보면 당시 한반도 남북의 수장들은 둘 다 남의 떡을 가로챈 놈들이었다.
전설적인 항일 투사 김일성 장군을 사칭한 소련군 장교 김성주(이후 김일성으로 칭한다).
임시정부가 어떻게든 독립을 위해 싸울 때 별 일도 안 하고서는 자리만 차지한 이승만.
물론 이승만의 대미 영향력이 당시 임정 인사들 중 최고였다는 것은 간과하지 않겠다.
하지만 오히려 그것 때문에 미국 힘만 믿고 '북진통일'이니 뭐니 깝죽대다가 부산까지 몰려버린 걸 생각하면 충분히 병.신이라고 할 만 하다.
게다가 라디오로 대국민 성명을 녹음하고 그대로 부산으로 튄 건 아무리 봐도 국민을 도구로 본 처사다.
그게 측근들의 권에 의한 거라는 말도 있지만, 그렇다면 자기 부하들에게 눈과 귀가 막혀 꼭두각시 취급을 당한 게 아닌가.
그런 짓을 저지르고도 헌법 고치고 부정선거까지 해가며 60년까지 버틴 걸 생각하면 염치가 있는 건지 궁금할 따름이다.
다음은, 일단 '국부'를 보내버린 국민들이 한숨 돌릴 때 쿠데타 밀고 들어온 박정희.
이순신 장군을 성웅으로 만들어버리고 아예 이순신 교까지 만드는 거 아닌가 의심스러울 정도로 극성이었던 '군인'.
군인은 군인이되, 이순신 장군 같이 어떻게든 외압에서 나라를 지킬까 고민한 군인이 아니라 제 나라에 총포를 향한 '국가주의자'.
한 가지 알아둬야 할 것은, 국가주의자는 애국자의 일종이 아니며, 민주주의자는 더더욱 아니라는 점이다.
국가주의자는 한 마디로 모든 것을 국가 위주로 생각하는 인간이다.
그러니까 국가를 사람들이 모인 하나의 집단으로 생각하는 게 아니라, 일종의 생물로 생각하는 것이다.
사회학적으로는 꽤 주목받을 만 한 학설이겠지만, 정치학적으로는 고려할 필요도 없는 일이다.
이 국가주의자는 일제강점기 같은 상황에서는 일본 제국주의자가 되고, 미 군정이 들어서면 미국 찬양자가 된다.
박정희는 분명 일본군의 장교였고, 공공연히 친일파임을 드러냈다.
이건 본인이 인정한 거니 다른 사람들이 '어째서 박정희가 친일파냐' 같은 소리를 하는 건 듣지 않겠다.
박정희가 특이했던 것은 자기 자신이 곧 국가가 되고 싶어했다는 점이다.
즉, 보통 국가에 자신을 종속시키는 다른 국가주의자들과는 달리 박정희는 자신을 국가와 동위로 보려 했고, 그 시도는 어느 정도 성공했다고 봐야 할 것이다.
그래서 그는 독재자고, 그것도 여태까지 사람들을 잘 속이고 있는 독재자다.
박정희를 옹호하는 자들은 다른 무엇보다도 그의 검소함과 경제 부흥, 새마을 운동, 자주 외교 등을 말한다.
먼저 검소함을 보자.
검소한 인간이, 쿠데타 성공했다고 안전가옥 만들고 여자 불러서 외제 고급주 마시며 노냐?
그것도 이제 6.25의 상처를 겨우 딛고 일어나는, 상당히 경제적으로 힘든 시기에?
대통령 됐다고 그렇게 노는 인간이 있었는지 생각해 볼 대목이다.
다음, 경제 부흥.
이래서 국사를 필수 과목으로 해야 한다는 말이 나오는 거다.
나이 지긋한 어르신들이 중학교 국사교과서에도 나오는 걸 모르시고 있잖아.
박정희의 업적으로 유명한 경제개발 5개년 계획, 그거 쿠데타 전 장면 내각이 이미 계획해놓은 거였다.
아주 세심하게, 1차 2차 3차 다 나눠서.
박정희는 그거 시행한 것밖에 없다.
그것도 장면 내각에서는 민주적인 분위기에서도 얼마든지 할 수 있겠다고 예상했고 그 추측은 별로 틀리지 않았던 걸, 전국 병영화 국민 군인화 해 가며 어렵게 어렵게 이룬 거다.
그렇게 따지면 이건 박정희한테 고맙다고 해야 할 게 아니라 부관참시를 해도 모자랄 일이다.
어르신들, 경제 부흥 박정희가 한 거 아니에요, 그거 어르신들이 하신 거예요.
박정희는 그거 더 힘들게 만든 것밖에 한 일 없어요.
또, 새마을 운동.
그거 북한에서 가짜 김일성이 시행한 여러 '운동'들과 다를 게 없다.
무엇보다 그렇게 대대적으로, 일시적으로 해서 건설 관련 대기업들이 더 크게 만들었을 뿐이다.
만약 그냥 그거 손 안 댔으면 어땠을까?
그랬다면 천천히 농민들이 집을 개축했을 거고, 그런 건 대기업들이 번거로워서 손을 다 못 댔을 거고, 그러면 중소기업들이 컸을 거고, 따라서 대기업 하청업체로 들어가지도 않았을 거고, 알짜배기 경제 부흥을 이뤘겠지.
마지막, 자주 외교.
그러니까 이건 미국이 지랄 떨 때 통쾌하게 못해주겠다고 당당히 말하고 핵보유 시도를 한 것을 말하나 보다.
근데 그거, 어쩐지 요 전에 김정일이 한 짓이랑 똑같다.
박정희가 이거 잘 했다고 말하는 인간들은 북한에 대해서도 똑같이 말해라.
핵은 만능이 아니다.
그거 하나만 있으면 외교에서 우위도 차지하고 경제도 발전하고 문화도 발달하는 게임 치트키가 아니란 말이다.
북한은 핵폭탄 만들기 일보 직전에 달했는데도 악의 축이니 하는 소리까지 들었다.
사회 생활하면서 흔히들 말하는 교활한 처세술 하나, '튀지 말고 묻어 가라'는 건 국가 간에도 통용된다.
괜히 핵 보유한다 어쩐다 하면서 긁어 부스럼 만든 게 잘 한 거라면 북한에 가서 사세요.
세 번째, 괜히 쿠데타 일으켜서 사람들 힘들게 한 선글라스 군인이 부하한테 총 맞고 죽은 뒤 일어난 전두환.
얘는 언급할 가치도 없지만, 그래도 정치적인 감각이 군인 치고는 많이 있었다.
요새에도 많이 쓰이는 수법인데, 흥미를 끄는 쪽을 개발해서 국민의 관심을 정치에서 돌린 것 하나는 꽤 쓸 만 한 수법이었다.
요새는 교육(대학입시?)문제고, 그 때는 문화 방면이었다는 게 다를 뿐.
박정희 치하에서 별로 문화적인 혜택을 받지 못한 우리 국민들에게 각종 스포츠의 프로 리그 설립이나 축제 같은 것은 정말 눈이 휘둥그레지는 일이었다.
그 동안 이 교활한 자식은 써도 써도 29만원 그대로인 화수분 통장을 마련할 수 있었고.
그것 외에는 말하고 싶지도 않다.
이 자.식이 '신사적으로' 해먹은 7년이 박정희가 막무가내로 해먹은 20년과 비슷할 정도의 해악을 끼쳤다는 것만 생각하자.
네 번째, 대머리 자식이 7년 해먹고 괜히 아까우니까 계속 해먹기 위해 대신 내세운 노태우.
이건 노태우 개인에게 미안한 일인데, 대통령 씩이나 해 놓고도 별로 내 머릿속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는다.
그냥 전두환 꼭두각시 정도로 생각하고 말자.
다섯 번째, 진짜 몇십년 만에 문민 정부를 세운 김영삼.
근데 얘는 다들 알다시피 이기는 쪽에 붙는 재주밖에 없었다.
진정한 정치 협잡꾼이다.
대한민국 역사상 협잡꾼 중 대통령까지 된 인간은 아직 얘 하나다.
김영삼 치하에서 대한민국은 14만원짜리 외제 지우개니 뭐니 하는 사치품으로 흥청망청 살다가 망했다.
그것도 끝까지 협잡꾼답게 다음 대통령에게 IMF 관리 체제의 책임을 넘기려고 하다가 실패해서 터진 것 아닌가.
이.놈, 잘 했다고 생각하나?
여섯 번째, '잃어버린 10년' 운운하며 등장한 혜성 같은 사나이, 쥐새.끼.
그 10년이 정말 아무런 의미도 없었는지도 따지고 싶지만 일단 맞다고 치고, 10년 잃어버리게 만든 건 김영삼이다.
그걸 알면 사람들 앞에서 자기 당 치부 드러내는 짓 하지 말고 조용히 있어야지.
혹시 말로만 듣던 노출, 수치 플레이로 느끼는 변.태?
그리고 어째선지 보수가 맞는가 싶은 파격적인 짓들.
인수위 시절부터 시작된 닭.짓은 어느새 닭.대가리를 쥐.대가리로 바꾼 걸 제외하면 계속 이어지고 있다.
무엇보다 임기 초반에 이렇게 발리는 대통령은 처음이다.
니들이 보수? 웃기지 마.
한국 보수의 근원은 백범 김구 선생에게서 찾을 수 있다.
김구 선생은 다들 알다시피 한평생을 대한의 진정한 자주 독립에 바친 분이다.
그 분은 어느 쥐새.끼의 말마따나 '실패자이자 패배자'였다.
먼저 그 분과 같은 사람들이 열심히 독립을 위해 싸웠지만 결국 이승만 따위에게 패배했으니, 패배자겠지.
다음으로 분단을 막아보려고 애썼지만 오히려 북에 이용당하기만 하고 분단을 막지도 못했으니 실패자 맞지.
게다가 그 정통 후계자도 없다.
그 분 이후의 정치 투사들은 어째선지 죄다 빨갛게 물들어버렸다.
자의든 타의든, 그 분들은 좌파가 되어버렸으니 보수의 정통 계승자가 못 된다.
보수라는 건, 딱 두 가지만 갖추면 된다.
첫째, 하늘과 땅과 사람을 하나로 봐야 한다.
둘째, 변화를 비판적인 눈으로 봐야 한다.
예를 들어 '경제 발전만 하면 된다'는 식의 천민 자본주의를 강하게 비판하는 거다.
사람이 등 따숩고 배 부르면 끝이냐, 그게 돼지지 사람이냐 하는 식의 말을 해야 한다.
예를 들어 '땅 좀 파고 메우고 하면 지역 발전이 된다'는 식의 전시 행정을 깔아 뭉개는 거다.
감히 어디서 조상님이 물려주시고 후손들에게 물려줘야 할 땅을 그 따위로 만드냐고 패대기쳐야 한다.
예를 들어 '미국이나 일본에 좀 잘 보일 필요가 있다'는 식의 굴욕 외교를 욕하는 거다.
어떤 병.신이 이웃집 사람에게 집문서 땅문서 다 바치고 종노릇 하느냐고 호통을 쳐야 한다.
예를 들어 '외국인 노동자나 혼혈들은 뭔가 이상하다'는 식의 비이성적인 통념을 바꾸는 거다.
사람이 마음이 중요하지 껍데기가 중요하냐고 각성을 촉구해야 한다.
정치라는 것은, 적어도 사람의 정치라는 것은 어느 정도의 개념을 갖추고 해야 한다.
물이 너무 맑으면 고기가 못 살지만, 너무 더러워도 못 산다.
아니, 언제부터 보수가 '경제 우선' 운운인 건가?
어째서 진보가 보수가 해야 할 말까지 대신 해야 하는 건가?
보수와 진보가 국회에서 논의해야 할 것은 '낙태와 안락사 허용 가부' 같은 문제여야지, '광우병 의심 소고기 수입 가부' 같은 문제가 아니다.
애초에 일고의 가치가 없는 문제를 별 뚜렷한 이유도 없이 논쟁해야 하다니, 장난하자는 건가?
한국 정치계의 역량이 이런 문제로 썩어야 하는가?
진짜, 이 땅에 참된 보수 정치인이 필요하다.
그 정치인이 대통령이 되면 더 좋고.
첫댓글 '보수'주의자들은 끔찍히 제 나라, 자기 국민들을 챙기죠. 대표적인게 일본의 자민당, 일본이 정치적으로 지저분하다고 말이 많지만 자민당을 보면 자국민, 자국의 이익은 이기적으로 잘 챙기더라구요. 이게 바로 진정한 보수....한국에서 말하는 보수는 사실 보수가 아니라 매국노 집단이죠. 보수라는 말이 너무 아까워요.
저는 진보주의자이지만 저런 보수라면 저도 환영입니다.
보수도 필요합니다. 진정한 보수주의자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