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국내 택배협회 설립 논의 시작 분야 유통·물류
등록일자 2003-11-28 등록자 물류신문
원문화일 소속기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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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국내 택배협회 설립 논의 시작
택배시장의 공통분모 위한 사전 포석
- 시장 평준화로 각사 경쟁이 어떤 결과로 나타날지 주목
한진·현대택배·대한통운 택배 3사와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CJ GLS 등이 향후 시장을 중심으로 기업협의회 성격의 대표기구 설립 논의가 시작돼 시장 관계자들이 앞으로의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기존 택배 3사와 더불어 CJ GLS가 가세하면서 논의 되기 시작한 택배협회는 지난 달 각 사의 본부장의 모임에 처음으로 제기 되었으며, 시장 활성화와 더불어 과당 경쟁으로 인한 택배시장의 공통분모를 만들기 위한 사전 포석으로 보인다.
택배사 관계자는 "지난달 각 사의 택배 본부장들의 모임에서 업계 대표기구 설립 필요성에 대한 논의가 있었으며, 구체적인 설립 절차 논의는 없이 협회 설립에 필요성을 제기한 수준인 만큼 향후 일정은 아무것도 정해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특히 택배사들의 대표기구 설립 논의는 이제 막 논의를 시작한 수준이어서 향후 시장 반응과 각 업체별 이해 관계에 따라 당 장 구체화시키지는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참여 업체수와 규모·일정 등 확정된 것은 없지만 대형 택배 4사와 중견 택배사를 포함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중견 택배사 들과는 논의조차 없어 섣부른 협회 설립은 상당한 진통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향후 일정도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이 없어 단시일 내에 협회 구성은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택배협회 설립은 전체시장을 선 순환 시킬 수 있는 기반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협회 설립에 따른 부작용도 있는 만큼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협회 설립에 가격 담합이 이루어질 것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있는 만큼 공정한 경쟁과 더불어 협조할 사항에서는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며, 다른 한편으로는 시장을 키울 수 있는 다양한 의견을 조합 할 수 있는 기구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다 국영 기업으로 전체 택배시장에서 기존 시장을 위협하고 있는 우체국 택배와도 의견 조율이 필요한 만큼 향후 협회성격은 각 사의 이익만을 대변하는 기구가 아닌 시장 전체를 선도하는 기구로 나아가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편 일부 관계자들은 기존 택배 4사와 중견 업체들간의 규모나 이해 득실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시장에서 공통분모를 찾는다는 것이 현실적으로 가능할 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특히 중견택배사들의 동참을 끌어 내기 위해서는 택배 빅4사들의 일정부분 배려가 있어야 하는 만큼 현장에서 과연 합의 사항이 지켜질 지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의견이 있어 보다 조심스러운 접근이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택배시장이 평준화 되면서 물량확보에 대한 각사의 치열한 경쟁이 과연 이번 협회 설립논의로 어떻게 전개 될지 향후 결과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