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유욕'所有慾'
품에 가두면 달아나 버릴 것만 같은 두려움.
감정을 속삭이면 무시해 버릴 것만 같은 차가움.
두 입술을 포개면 온기마저 남아 있을 것 같지 않은 냉혹함.
이 모든것이 너를 향한 나의 소유욕 '所有慾'
담배 한 개피를 입에 베어 물고 그를 응시하는 남성의 모습은 입에 담을 수
없을 만큼 아름다웠고, 실례인 줄 알면서도 눈을 떼지 못했다. 입에 문 담배
를 한모금 들여 마시던 남성이 이내 그에게로 서서히 다가와 콧가에 자신의
입술을 들이대고 연기를 내뿜었다.
매서운 연기가 코속으로 들어오자 기침을 참지 못하고 연신 '콜록'였다.
"콜록.콜록."
"사내놈이 지그시 쳐다봐봤자 흥도 안나."
"콜록. 예? 전 그런 뜻으로 쳐다본 게…콜록."
"난 그런 취미 없거든."
"콜록. 네? 무슨?"
"징그러운 사내놈 안는거."
남성의 말에 소스라치며 강하게 부인했다. 하지만 식은땀으로 젖은 셔츠와
상기된 붉은 볼은 남성을 '유혹'하고 있었다.
"무슨말을 하시는거에요! 그런 생각 눈꼽만치고 안했거든요-!"
"흐응. 그래?"
매혹적인 눈길로 그를 바라보자 왠지 모를 부끄러움에 급히 고개를 숙였다.
땀으로 인해 축축해진 머리카락이 순간 남성의 어깨를 스쳤다. 그러자 찝찝
한 기분이 들었는지 기대어 앉아 있던 침대에서 몸을 일으켜 창가쪽으로 향
했다. 잔잔한 햇살이 남성의 몸을 휘감았고 멀리 보이는 고운자태의 실루엣
은 자극적이었다.
이내 창밖을 내다보던 남성이 고개를 돌려 그에게 입을 열었다.
"침 좀 그만 흘리고 씻는게 어때?"
"침이라뇨, 안 흘렸…."
흠칫. 설마하는 생각에 한 손을 들어 손가락을 입가에 가져다 댔다. 축축한
무언가. 인정하고 싶지 않았지만 분명 그 무엇은 남성이 말하고 있는 것과
동일했다. 창피함에 고개를 들지 못하고 두손으로 자신이 입가를 가렸다.
두눈을 꼭 감고 귓볼까지 붉어진 그의 모습은 지켜보는 이로 하여금 사랑
스러웠지만 남성의 눈엔 비웃음거리뿐이 되지 못했다.
"그 상태로 내집에서 나가도 상관은 없지만, 사람들이 꽤나 좋아하겠군."
"예?"
남성의 말에 그는 자신의 상체쪽으로 눈길을 돌렸다. 축축히 젖어 속이
훤히 들여다 보였다. 분명 이상태로 밖을 나간다면 사람들의 이목을 끌게
될 것이 확실했다.
불안감에 휩싸인 눈으로 욕실의 위치를 확인한 그는 급히 욕실쪽으로
뛰어가 목을 빼꼼히 내밀었다.
"그럼 욕실 좀 쓸게요."
"마음대로."
이내 '쏴아아'하는 소리가 남성의 귓가를 자극했고, 입가에 옅은 조소를
띄우며 테이블 위에 올려져 있던 양주를 잔에 부었다. 그리고 어느덧 양
주는 입속으로 스며 들어갔다.
미적지근한 맛과 쌉사름한 맛이 입 안 가득 퍼졌다.
그렇게 삼십여분이 흘렀을까? 욕실에선 더이상 샤워기 소리가 들리지
않았고 '끼익'하는 소리와 함께 하얀가운을 입은 그가 등장했다.
"저기."
"뭐지?"
"옷 좀 빌릴 수 있을까요?"
"꼬마한테 맞는 옷은 없을텐데."
"절 언제 보셨다고 꼬마꼬마 하시는거죠?"
"나이가 몇이든 내 눈엔 꼬마야. 성인이라고 인정 받고 싶으면 우유
좀 마시지 그래? 나보다 커지며 더이상 꼬마라 부르지 않도록 하지."
가능성 제로의 희박한 말이었다. 그의 키는 고작 해봤자 170Cm가 살짝
넘는 신장. 남성의 키는 185Cm는 족히 넘는 신장이었다.
남자가 아무리 30살까지 키가 자란다 하더라도 15Cm이상 차이가 나는
신장을 뛰어 넘을 수 있을리가 없었다. 그는 더이상 아무말도 입에 담지
못하고 침묵했다.
"조금만 기다리도록 해. 사람을 시켜 옷을 사오라 했으니까."
"그렇게 까지 않해도."
"착각하지마. 난 내옷에 니 향기가 베는게 싫었을 뿐이야."
"아."
1분, 2분…5분.
침묵하던 방에서 먼저 입을 연건 그였다.
"도와주셨는데 성함도 묻지 않았네요. 실례지만 성함이."
"남에게 이름을 묻기전에 네 이름부터 말하는게 예의아닌가?"
"아. 전 슈이입니다."
"영어 이름말고. 본래 이름."
"네?"
"너 한국인이잖아."
"한서윤입니다. 이제 성함을 물어도 되겠죠?"
"이안 나이트로 위넨."
"아아. 이안씨는 한국말을 참 잘하시네요?"
"어머니가 한국인이니 잘하는 건 당연한거 아닌가?"
※
부족한 소설이지만 재밌게 읽어주시면 감사할 다름입니다.
꼬릿말을 달아주신 분들 감사드립니다.
작가: 레몬
팬카페: ※그녀만의 소유*레몬※
첫댓글 학학 재밌게 잘 보고 있습니다 ㅠㅠ 왠지 같은 게시판에서 같은 장르의 글을 쓰다 보니 왠지모르게 레몬님과 글에 정이 가는 이유는 뭘까나요 ()암튼 이름을 밝힌 두 사내! 다음편 기대하겠습니다 ^^
※요즘들어 동성이 끌리는 이유는..참좋습니다. 감사합니다. 노하라님^^
삭제된 댓글 입니다.
※귀족일지도(설마) 감사합니다~애루님~
아휴 - 재밌어염!!!! 담편도 기대해염
※감사합니다~~
오오 있어보이는 이름~ ㅋㅋ 멋있는데
※역시 그렇죠~?^^
짧아짧아 ㅠㅠ 더 읽고 싶은데!!ㅠ 다음편 고씽!ㅋㅋ
※감사합니다.^^*
이안ㅠㅠ어쩜 이름도 제스타일~완전 매력에 줄줄 빠지는데요ㅠㅠ재밌게 읽었어요~
※그리 생각해주시니 영광이네요.^^
※감사해요^^
재밌긴 한데 너무 짧아요ㅠㅠ 레몬님 화이팅~
※작가의 실력이 이것밖에 ㅠ.ㅠ
재미있어요~
※감사해요~~~
이소설 매력있네ㅋ_ㅋ 근데 정말루 너무 짧아욤ㅜ ㅜ 길~~~게 써주세혀'0' ㅋㅋ
※하핫, 노력하겠습니다.^^;
후훗` 이번편도 재밌네요.. 다음편도 기대 하겠습니다아~
※오우~감사해요~
오우 끌려끌려ㅋㅋ
※오우오우~마구 끌려주세요~
잘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오타가어디잇었던것같은데 다시찾으려고하니깐 못찾겟어요ㅠㅜㅠㅜ
※제가 쓴건데도 제가 오타를 못찾겠어요 ㅠ.ㅠ
꺄악~!!!서윤이너무귀여워요~!!이안은너무매력적!!!꺄악~!!!!
※까아아아~감사해요~~~
꺅 멋져 이안.
※감사해요^^*
오우 -,.-짱인데요 ㅠㅠ ㅠㅠ ㅠ ㅠ ㅠㅠ ㅠ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