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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를 요리에 비하자면 어느 장소에서 어떤 양념을 곁들여 먹어도-심지어는 양념이 하나도 없다 해도-맛있게 먹을 수 있는 입맛을 가진 사림들은 대한민국에서는 지극히 극소수에 불과하다.
집요한 편식중독에 걸린 한국인들은 "월드컵"이라는 대형 레스토랑에서 "국가대항전"이라고 하는 "스페셜 소스"가 듬뿍 끼얹어져야만 비로소 축구라는 요리에 수저를 든다.수저를 드는 것 정도가 아니라 위장이 터질만큼 식탐을 해댄다.
그리고 이 소스가 가지고 있는 자기만의 향기조차 본요리인 축구가 가진 원래의 맛이라고 착각하는 경향이 있다.
축구라는 전체개념의 극히 일부분에 불과한 국가대항전이라는 하부항목이 축구전체를 규정하고자 하는 월권의 하극상을 한국인들은 자연스럽고 당연하게 여기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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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직업상 나는 스페인의 "라스팔마스"라는 곳을 간 적이 있다.
라스팔마스의 전력은 프리메라 리가의 2부 추락을 걱정해야 하며 또한 곧잘 2부 리그도 들락거리는 수준의 팀이다. 내가 우연히 라스팔마스와 대전한 팀이 어느 팀인지는 모르겠지만 홈경기를 하는 하루 전날 도착을 했었는데 그 곳의 축구문화에 대한 놀라운 경험을 체험했다.
하루 전날인데도 라스팔마스 전역이 축제 분위기였으며 곳곳에서 홈팀을 응원하고 격려하는 모임으로 가득차 있었고 경기 당일이 되자 약속이나 한 듯 모든 상점과 가게가 문을 닫고 아침부터 삼삼오오 짝을 지어 거리 응원을 펼치고 있는 것이었다.
함께 동행한 동료 왈"스페인애들은 완전히 축구에 환장해있구만.하지만 국가대표 경기도 아닌데 무얼 그리 좋아하는지 원..."
그럴 것이다.그러기에 우리가 그리도 부러워하는 빅리그를 갖고 있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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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에 보다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는 날이 오길 바랍니다
첫댓글 그날이 빨리 오기를... TV로도 많이 중계가 되기를 바람...
"적절한 Curse씨"님께 매우 죄송한 말씀이지만 "축구를 말한다"게시판에서는 다른곳의 다른분이 쓴 글을 그대로 퍼오는것은 지양하고 있습니다 물론 그 글에 대한 "적절한 Curse씨"님의 적절한 생각을 첨부한 글이라면 대 환영입니다만 본글의 내용상 "적절한 Curse씨"님의 적절한 의견은 없습니다
물론 퍼오신 내용의 글이 나쁘다는것은 절대 아닙니다 그렇지만 아무리 좋은 글이라도 본 게시판에서 가장 중요한것은 "적절한 Curse씨"님 본인의 생각이 들어간 직접 작성한 글 그것이 가장 소중 합니다
음 그러면 옮겨주세요 :)
좋은글이네요..ㅎㅎ
"축구를 말한다"게시판에서 옮겨 옵니다 날짜 : 2005.10.07 03: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