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더위가 서서히 대지를 덥혀가고
내리쬐는 햇살의 열기가 뜨거워지고
어느새 이마에도, 등줄기에도 땀이 흐르는
여름의 초입을 서성이는 6월입니다.
한 해의 절반을 살고,
다시 나머지 절반의 삶을 그려보게 되는
부쩍 생각이 많아지는 6월입니다.
어떤 이에겐 평범하고, 어떤 이에겐 특별하고
또 어떤 이에겐 슬프기도 한,
모든 이들에게 제 나름의 삶의 의미로
6월은 머물고 있을 것입니다.
6월의 대한민국은
어느 곳을 서성이고, 무엇을 생각하며,
어디에 머물고 있을까요?
온 나라 곳곳이
월드컵을 향한 열기로 요동치는
6월의 대한민국은
대한민국이 아닌 대~한민국만을
외치고 있는 건 아닐까요?
대~한민국을 환호하는 동안
잊고 있는, 외면해버리고 있는
6월의 대한민국을 생각합니다.
4년 전 미군장갑차에 깔려 죽은 효순이, 미선이의 6월의 원한
미군기지확장반대를 위해 평택 들녘을 지켜가는 6월의 함성
한미FTA 저지를 위해 거리 곳곳에서 울려 퍼지는 6월의 외침
615민족통일대축전으로 광주를 물들인 통일된 6월의 하나됨
그리고, 그리고....
대~한민국에 가려진 6월의 대한민국을 잊지 말아야하겠습니다.
소중한 우리의 대한민국을 지켜가기 위해서는
대~한민국이 아닌 진정한 이 땅의 대한민국을 외쳐야 합니다.
글_ 임은정/우리연극 덧뵈기 단원
[우리연극 이야기]
지난 호의 약속대로 이번 호에는 영국의 르네상스 시기의 연극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런데 지난 호를 유심히 살펴보니 두 가지 약속을 했더군요.
영국의 르네상스 시기의 연극과 동양의 연기역사를 동시에 언급한다고 약속을 해버렸더군요.
일단 시작은 해보겠습니다. 하지만 두 가지 약속을 모두 지킬 자신이 없습니다.
아마 동양연극에 관해서는 따로 일정을 잡아야겠습니다.
그럼 시작합니다.
르네상스 시기의 영국의 연극
앞서 수도 없이 언급했지만 모든 예술이 그러하듯이 연극 또한 역사의 발전과 맥을 같이 합니다.
스페인과 포르투갈보다 한 발 늦게 시작된 신대륙침탈은 막강한 함대로 인해 영국역사상 최고의 부를 축적하게 만들었고
이는 영국인들로 하여금 문화에 관심을 돌리게 만듭니다.
역시 예나 지금이나 먹고 살만해지면 오락거리를 찾는 것은 마찬가지였던 것 같습니다.
이전에는 라틴어로만 되어 있던 그리스 로마 희곡들이 영어로 번역되거나 다시 창작되고
궁정에 지원을 받는 대학자들이 영어로 된 희곡들을 쓰기 시작합니다.
모두 신대륙침탈을 통해 축적된 부로 가능해진 일들입니다.
먹고 살만해 졌다 이거지요.
필자는 우연히 영국의 대영박물관과 프랑스의 르브르 박물관을 가 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두 박물관 모두 누가 누가 더 많이 훔쳐왔나 내기를 하는 형상이더군요.
다시 영국으로 돌아와서, 이 시기 혜성같이 나타난 사나이가 있었으니 그가 바로 윌리엄 세익스피어입니다.
세익스피어는 1564년 영국에서 태어서 1616년 사망했습니다.
죽기 전까지 그는 40여편의 희곡과 수백편의 시와 소품들을 남겼습니다.
이 시기 영국 연극들의 특징으로는 굉장히 복잡한 무대장치를 사용하였고
실내무대의 여러 장치의 활용이 두드러졌으며
많은 공연활동으로 인해 이태리의 코메디아 델라르테의 전형적 연기가 아닌 사실주의적 연기가
조금씩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합니다.
다수의 작품 속에 수없이 많은 인물들을 표현해 내자니 전형적 연기로는 어려웠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로써 사실적 연기가 전형적 연기보다 진보한 연기형태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
표현의 수월함을 위한 방법일 뿐이지요. 당시 영국의 힘은 19세기말 산업혁명 때까지 나날이 커져만 갔습니다.
만약 영국의 힘이 그리 크지 않았다면 어쩌면 세익스피어는 존재하지 않았을 수도 있었겠지요.
혹은 이름을 날렸다 하더라도 단지 사랑이야기를 잘 다루거나 권력의 암투를 잘 표현한,
여왕과 바람이 난 글 솜씨 좋은 극작가로 남았겠지요.
영국의 힘이 없었더라면 영국인들이 인도와도 바꾸지 않겠다는 오만방자한 말을 하지는 않았을 겁니다.
물론 세익스피어는 대단한 인물입니다. 허나 위대한 인물은 아닙니다.
세익스피어 만큼의 작품을 남긴 작가들은 전 세계적으로 비일비재합니다.
그들이 바꾸지 않겠다던 인도의 서사시와 서정시는 영국의 그것을 능가하고도 남음이 있습니다.
어쩌면 영국이 인도를 식민지로 삼았을 당시 인도의 방대하고 풍부한 문학적 유산에 놀란 나머지
애써 황당한 주장으로 위안을 삼았을 거라 주장하는 학자들도 있습니다.
인도 불교문학의 양과 질만으로도 세익스피어의 그것을 능가하고도 남음이 있으니까요.
본 연재를 통해 조금이나마 언급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다시 영국으로 돌아와서, 세익스피어 이전의 유럽의 연극들은 대부분
그리스, 로마시대의 희비극의 재창조였습니다.
그러나 세익스피어 이후 연극적 기법은 매우 발전합니다.
아주 복잡한 극적 상황, 놀라운 반전, 흥미진진하며 복잡한 구조, 다채로운 무대기법과 장치 등이 그것입니다.
실제로 세익스피어는 지구극장(The Globe Theatre)이라는 극장의 건물주인이기도 했습니다.
극장건물의 이름이 뭔가를 암시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세익스피어의 희곡 속에서도 알 수 있지만 그의 작품들은 상당한 시각적 화려함을 요합니다.
세익스피어 이전에는 이태리의 연극이 있었고 스페인도 남아도는 부의 힘으로 많은 연극들을 만들어 냅니다.
그러나 영국의 연극에 비해 한 수 아래였습니다.
좌우간 이 시기의 커다란 획은 세익스피어였습니다.
여전히 그리스, 로마의 환영 속에 허우적대던 유럽의 연극의 새로운 세상으로 인도한 것은 분명 세익스피어였으며
그것은 대단한 것이었습니다.
매번 그렇지만 항상 지면의 아쉬움 속에 지적 부족함의 탈출구를 찾는 저를 보게 됩니다.
다음호에는 프랑스 신고전주의에 대해 알아보고
바로 19세기 세익스피어를 능가하는 서양연극의 혁명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글_ 김경락 / 우리연극 덧뵈기 대표
[희복이를 생각하며]
맑고 순수한 그대, 편히 잠드소서!
희복이는 제가 동아방송대 강의를 맡으며 만난 친구였습니다.
수업을 듣는 학생 중에 유난히 맑고 깨끗한 아이였습니다.
그 아이의 맑고 순수함이 탐이 났습니다.
그의 맑고 순수함은 배우가 되기 위한 최고의 조건이었습니다.
하지만 제 욕심이 지나쳤나봅니다.
저 같이 어둡고 탁한 이들이 함께 하기엔 희복이는
너무나 맑고 깨끗한 아이였습니다.
종교를 믿지는 않습니다만
저 하늘위에 누군가가 계시다면
저보다 더 희복이를 원하셨던 모양입니다.
더 이상 이 어둡고 탁한 세상에 맑고 깨끗한 희복이를
그냥 내버려 둘 수 없어
그렇게 빨리 데려가셨나 봅니다.
남아있는 사람들이 더 맑고 깨끗한 세상 만들라고 꾸짖으시며
희복이 같은 아이들이 더 이상 아프지 않게
더 환하고 순수한 세상 만들라고
더 이상 아파하는 이 없는 세상 만들라고
더 이상 힘들어 하는 이 없는 세상 만들라고
더 이상 고통 받는 이 없는 세상 만들라고
남아 있는 이들 정신 차리라고
그래서, 그렇게,
희복이를 데려가셨나 봅니다.
정신 차리겠습니다.
글_ 김경락 / 우리연극 덧뵈기 대표
창작극 "별꽃" 공연을 함께하던 송희복군이 지난 5월 8일 새벽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공교롭게도 그날은 송희복군의 생일이었습니다.
"별꽃" 공연팀은 그날 생일 축하를 해주러 병문안을 가려고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것보다 먼저 들려온 믿기지 않던 소식...
그는, 아픈 몸을 내색하지 않으며 마지막 순간까지도 무대 위에 있었습니다.
그는, 진정 배우였습니다.
지금은 아픔 없는 곳에 있을 송희복군의 명복을 빕니다.
[단원글]
한 달 동안의 군대이야기
모두들 건강하시죠? 입대 한지도 벌써 한 달이 다 되어 갑니다.
입소대에서 헤어진 게 어제 같은데 정말 한 달이 하루 같이 느껴집니다.
처음 입소대에서 3박 4일을 보내고 훈련소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1주를 맞이할 때 마다 검은 매직으로 한 칸을 색칠하는데 이제 4번째 칸을 칠하게 되었습니다.
계급으로 치면 병장이죠.ㅋㅋ 5칸을 다 채우면 왠지 집에 갈 수 있을 것 같은 들뜬 기분이 들어요.
그리고 웃긴 건 같은 처지의 훈련병끼리도 막대 한 두개 차이로 부러움을 느낀다는 거예요.
제가 처음 입소했을 때는 4주차 애들이 너무 부러웠는데 이제 입장이 바뀌어 막 입소한 애들이 너무 불쌍해 보여요.
그래봐야 1, 2주 차이인데 말이죠.
처음 저보다 나이가 어리거나 같은 분대장들 통제가 많이 힘들었는데
생활 자체와 교육이 선임에게 고개 숙이게 만들더라구요. 자대 가서도 잘 이겨낼 수 있을 것 같아요.
지난 5월 17일에는 가장 고통스럽다는 화생방 훈련을 받았습니다. 거의 죽음이었어요.
5월 19일에는 15km 주간행군을 했습니다. 그날은 비가 내려서 판초우의를 입고 행군을 했어요.
비가 내려서인지, 고속도로 옆을 지나서인지 그리움이 짙게 생기더라구요.
그렇게 행군을 마치고 돌아왔는데 그땐 이미 제 발이 아니더군요.
25일에는 각개 및 숙영교육을 가졌어요.
8시간 교육을 받으면서 팔꿈치 까지고 멍들고 무릎도 멍들고 손등과 손목은 바닥에 쓸려가지고 만신창이가 되었어요.
최근까지 이런 교육을 받았답니다.^^
그래도 크게 힘든 것은 없습니다. 정말 힘든 건 그리움이 힘들게 다가온다는 것이죠.
많은 추억들이 늘 떠올라요. 가족들의 모습, 연극 했을 때 생각, 마지막으로 가진 덧뵈기 식구들과의 MT 등등.
때론 그 많은 추억이 힘이 되어 줍니다.
훈련소까지 배웅해 주신 대표님과 혜진 누나의 마지막 모습이 아직도 아른거려요.
은정누나의 해맑은 웃음과 장혁이 형의 허탈한 웃음, 수진이의 명랑하고 활발한 모습이... 너무 그립고 보고 싶습니다.
이제 마무리 할게요. 답장은 일찍 퇴소하기 전 까지 부탁드려요^^
덧뵈기 사랑합니다! ♡♡♡
현재 열심히 군 복무중인 성지호 단원이 군에서 보내온 편지를 정리하여 싣습니다.
민간인일 때는 자필로 글쓰기를 꺼려하더니 군인이 되더니 달라졌습니다.ㅎㅎ
편지지 가득 깨알 같은 글씨로 그리움 짙은 많은 이야기들을 풀어놓았지요.
덧뵈기 단원들 모두 지호가 많이 그립습니다.
615학원과 함께 무르익은 나의 봄
4월의 어느 봄날이었다.
‘조국을 위해 배우자’란 문구가 인상적인 작은 인쇄물 한 장이 마치 살랑살랑 부는 봄바람처럼 내 마음을 적셔왔다.
615와 1기란 말에 끌리고, 부족함을 채우는 배움이 간절했던 나는 그렇게 615학원과 첫 대면을 시작했다.
그리고 4월 중순에서 6월 중순까지 매주 화, 금요일 저녁시간을 615학원에 자발적으로 행복하게 저당 잡혀왔고,
지난 6월 16일에는 드디어 615학원을 수료했다.
그동안 꼬박꼬박 강의를 빠지지 않고 듣기 위해 정성을 다해 노력을 기울였다.
무슨 일을 하더라고 성실함은 기본 중에 기본이기에... 더욱이 덧뵈기란 이름으로 늘 함께 했기에...
믿기지 않지만(?), 수료식 날 나는 모범상을 받고 말았다.
사실 말은 모범상이지만 학업성취도와 전혀 무관한 개근에 의한 모범상이었다.
그래도 상이란 언제 받아도 기분 좋은 그런 것 아니겠는가? 더욱이 학창시절에도 받아보지 못한 모범상인데...
남북공동선언실천연대에서 주최한 1기 615학원에서는
진보운동의 사상, 이론, 역사, 방법에 관한 것들을 공부할 수 있었다.
사상, 철학, 역사... 이런 것들은 사실 어렵고 지겨운 듯해도
한 인간이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개척해가는 데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나침반이자 자양분이 되어준다.
또한 좋은 작품을 창작하고자 하는 작가에게는
올바른 사상, 철학, 역사에 대한 정립과 탐구는 반드시 필요한 의무이자 도리인지도 모른다.
생각의 근저에 깔려있게 마련인 그 사람의 세계관이 고스란히 작품으로 대변되어 탄생하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좋은 작품을 창작하는 작가로서의 삶을 살고자 하는 나는 아직 가야할 길이 멀다.
하지만 무엇을 이야기하고, 그려내는 것이 진정한 예술인지를 알고 있기에,
그 길이 결코 힘들고 멀게만 느껴지지는 않는다.
615학원 덕분이었다.
2006년 봄, 내 자신을 천천히 돌아볼 수 있었다.
그로 인해 내가 가는 길에 대한 더 큰 용기가 얻었다.
그래서 더 깊은 확신도 생겼다. 더불어 더 넓은 믿음도 안았다.
16강의 유익한 강의 그리고 함께 공부했던 선후배 학원생들과의 솔직한 만남을 통해 2006년 나의 봄은,
나의 삶은 한층 더 무르익어 갔다.
글_ 임은정 / 우리연극 덧뵈기 단원
[615민족통일대축전 참가기]
하나, 하나, 하나가 되어요!
6월 13일만 하더라도 햇빛이 쨍쨍, 서울의 시멘트바닥은 반짝였는데 다음날은 비바람이 불었다.
이런 궂은 날씨 속에서도 우리는 6.15민족통일대축전을 보기 위해 6월 14일, 광주로 내려갔다.
우리가 찾아간 곳은 개막식과 개막축하공연이 열리는 광주월드컵 경기장이었다.
경기장은 넓고 규모가 컸다. 6월 13일, 우리나라와 토고의 월드컵 경기 응원이 이곳에서 있었다고 하는데,
그 많은 자리가 가득 찼다고 한다. 그러나 14일은 비가 와서 그런지 자리를 다 채우진 못했다.
하지만 그 곳에 있었던 사람들의 통일에 대한 간절한 마음으로 그 빈 자리를 채울 수 있었다.
개막식 전에 노래패 우리나라 언니 오빠들의 노래를 함께 불렀다.
그 날 처음 들었던 곡이였는데도 불구하고 쉽게 따라 부를 수 있었다. 사람들도 함께 불렀다.
개막식이 시작되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특별연설과 남측, 북측당국대표와 해외위원장의 축하연설이 이어졌다.
온 민족의 단합된 힘으로 자주, 평화, 민족대단합 이룩하자는 내용이었다.
사실, 약 한 시간동안의 긴 연설이 나에게는 초등학교 때 교장선생님의 훈화말씀처럼 지루하게 들렸다.
연설이 끝나고 북측공연이 시작되었다. “새타령, 심장에 남는 사람, 통일차표 팝니다. 통일 6.15”등을 불렀다.
텔레비전에서 보았던 북측 가수를 실제로 본적은 오늘이 처음인데 노래를 듣고 감탄의 감탄을 했다.
닭살이 돋을 정도로 노래를 너무 잘 불렀다. 정말 멋진 공연이었다.
노래 중에 “통일차표 팝니다”라는 곡은 밝고 조금은 유치하면서도 재밌는 곡이였다.
그리고 가사가 좋고 가슴 깊이 새겨진 곡이 있었는데 바로 “심장에 남는 사람”이란 곡이다.
가사의 내용은 여러 번 봐도 그저 그런 사람이 있고, 한번만 봐도 심장에 남는 사람이 있다는 내용이다.
어떤 곡은 여러 번 들어도 그저 그런데, 이 노래는 한번 들었을 뿐인데 내 심장에 남았다.
심장에 남는 사람, 심장에 남는 하루
북측공연이 끝나고 해외측 공연은 금강산 가극단에서 공연을 했다.
가야금과 피아노가 함께 어울러져 듣기 편하고 좋았다. 여러 곡을 선사했는데 멋있다는 말밖에 나오지 않았다.
남측공연이 이어졌다. 인순이의 "Higher"로 시작했다. 통일에 대한 노래가 나오다가 갑자기 이 노래가 나와서 당황했다.
하지만 관객들은 함께 호응하며 즐겼다.
그리고 북측공연에서 불렀던 “심장에 남는 사람”을 인순이가 다시 불러 또한번 내 심장 속에 남겨졌다.
“친구”라는 노래도 불렀는데 그때도 관객과 함께 즐겼다.
인순이 노래가 끝나고 사수 김원중 씨가 나와 “직녀에게”라는 노래를 불렀다.
김원중이라는 분을 처음 알게 됐는데 “직녀에게”란 노래로 유명한 가수라고 한다.
마지막으로 윤도현밴드가 나와 “오 필승코리아”를 “오 통일코리아”로 바꿔 불렀다.
역시 젊은 인기가수가 나오니까 분위기가 더욱 뜨거워져 공연은 멋지게 마무리 되었다.
불꽃놀이와 레이저쇼로 이날 공연은 막을 내렸다. 비바람이 함께 불어 추운 환경 속에서 공연을 봤지만,
나에게는 머리와 심장에 그리고 가슴 속에 남는 게 많은 하루였다.
처음 가본 망월동, 많은 걸 느꼈어요!
다음 날인 6월 15일은 광주에 오면 꼭 가봐야 할 곳, 바로 망월동에 있는 국립5.18묘지에 갔다.
묵념도 하고, 전시관도 둘러보니 그때의 상황이 조금씩 내 머리 속 한 켠에 자리를 잡았다.
특히, 그 전시관에서 상영하는 5.18다큐멘터리비디오는 나에게 가장 큰 충격을 주었다.
특히, 집에서 나오지 말라고 하고 총을 무작위로 발사한 것. 발사중지는 언제 내려질지 모르는 상황.
총에 맞아 죽음을 맞이한 사람은 수도 없이, 셀 수 없이 많았다.
같은 나라, 같은 민족, 같은 인간으로서 정말 있을 수 없는 일이였다.
당시 광주시민이 아닌 타 지역 시민들은 광주시민들이 난폭한 빨갱이라고 생각을 했다고 한다.
또, 그 같은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그 당시의 심각성을 알지 못했다고 한다.
이것은 방송매체가 왜곡된 사실을 전했기 때문이었다. 광주시민들이 정말 대단하단 생각이 들었다.
다큐멘터리를 보고 ‘학교를 다닐 땐 왜 현실을 알려주지 않았지?, 왜 난 이 심각성을 모르고 있었지?‘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학교에서 가르치는 국사가 정말 객관적이고 중립을 가지고 우리에게 교육을 하는 건지 의문이 갔다.
나는 이제까지 무엇을 배웠으며, 학교에서 배웠던 것들은 진실이 아니라는 것인가.
어떤 것이 진실이고, 어떤 것이 거짓인지 헷갈린다.
518국립묘지에는 아직도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국화꽃들이 많이 놓여 있었고, 현수막도 많이 걸러져 있었으며, 참배하러 온 사람들도 많았다.
다음에 시간이 되면 다시 찾아가고 싶다.
6월 15일, 나는 또 광주에서 많은 걸 가지고 간다.
글_ 박수진 / 우리연극 덧뵈기 수습단원
[공연해요]
창작극 “별꽃”
작. 품. 내. 용
창작극 “별꽃”은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서울지역본부 조합원 하루교육 ‘문화공연’으로
춤과 노래가 함께 어우러지는 뮤지컬 형식의 작품입니다.
병원의 일상을 보여주면서 간호사의 꿈을 이야기 하고, 나이팅게일의 꿈이 현실에서는 모순됨을 이야기합니다.
협상결렬로 인한 파업. 병원의 횡포로 노조원들의 갈등을 겪는 모습.
각각의 병원 노조의 싸움만으로는 현실 극복이 어렵다는 것을 병원장들의 단결된 탄압모습을 통해서
노동자들의 단결된 모습의 중요성을 부각시키고 그 극복점을 산별노조의 힘으로 표현합니다.
복희의 죽음으로 인한 자신의 위치를 다시금 돌아보며 별꽃으로 피어나는 노동자의 삶을 이야기합니다.
희망새와 출, 예청 그리고 덧뵈기가 함께 했습니다.
★ 6월 22일(목) 오후 1시, 올림픽공원역도경기장
★ 6월 29일(목) 오후 3시,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한국교총) 강당
[축하해요]
김영은 개인전
<할아버지의 필통(必統)>, <소모품 가게> 무대미술 작업을 도와주셨던
화가 김영은 님(김경락 대표님의 여동생)의 개인전이 6월 21일부터 27일까지
인사동 가이아갤러리에서 개최됩니다.
(※ 6월 21일 6시 30분 오프닝 파티)
덧뵈기 식구들이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공연 섭외를 받습니다]
소모품 가게
공연 <소모품 가게>는 비정규직 철폐를 향한 소중한 희망을 만들어가는 작품입니다.
춤, 영상, 극이 어우러진 <소모품 가게>는 세상을 향한 젊은 열정이 있는 대학교에서부터, 현장 노동자들의 사업장까지 다양한 공간에서 많은 분들을 만나고 싶습니다.
[줄거리]
자식에게만은 힘겨운 삶을 대물려 주고 싶지 않았던 김씨 부부에게 대기업에서 일하는 딸 은수는 자랑스러운 존재였다.
그러나 은수의 회사생활은 평탄하지 못했다.
어느 날부터 은수의 회사는 정규직 사원들에게 용역 계약직으로 일할 것에 대한 압력을 가하기 시작한다.
해고 또는 계약직, 선택의 귀로의 선 은수는 이러한 자신의 현실이 그저 막막하게 느껴질 뿐이다.
결국 은수는 자신에게 가해지는 부당한 현실을 아무런 저항 없이 받아들이려 한다.
그리고 불현듯 그녀는 자신이 그토록 원망하고 미워하던 아빠의 얼굴을 떠올리는데...
[공연소요시간] 1시간 20분, 작은 소모품 가게(30-40분)
[문의] 사무실 02)916-0821 / 핸드폰 016-372-3011
할아버지의 필통(必統)
할아버지의 필통(必統) 공연은 순수 창작극으로 "세 개의 시선과 하나의 통일" 이란 구성 아래
지난 세기 100년의 한반도 역사를 관통하는 민족의 아픔과 현실, 그리고 내일을 연극적으로 그려낸 작품입니다.
춤, 노래, 극이 감동적으로 어우러진 새로운 형식의 통일이야기입니다.
[줄거리]
강제징용으로 일본으로 끌려간 조선인 청년, 강제징용의 처참한 역사의 현장인 지하터널을 지키는 할아버지와 그의 손자, 그리고 자신의 꿈을 찾아 일본 여행길에 오른 한국인 여대생.
이들을 둘러싼 비밀을 파헤치는 일본 유력 신문사의 기자 할아버지와 손자, 여대생, 일본인 신문기자!
각자 다른 고민과 삶을 살아오고 있었던 그들.
그러나 서로를 만나고 알아가게 되면서 다른 곳을 바라보던 그들의 시선이 통일이란 하나의 지점으로 모아져 가는데...
[공연소요시간] 1시간 30분
[문의] 사무실 02)916-0821 / 핸드폰 016-372-3011
창작극 (제목 미정)
한미 FTA, 평택미군기지확장, 비정규직철폐 문제를 총체적으로 다룬 창작극입니다.
이 작품은 여러 집회 및 문화제 현장에서 공연할 수 있는
선전·선동극과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우리 삶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일반극 두가지가 있습니다.
신선한 내용과 새로운 형식의 작품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공연장소] 야외무대 및 실내무대 [소요시간] 30분 내외(조정가능) [문 의] 사무실 02)916-0821 / 핸드폰 016-372-3011
[광고]
<연습실 대관안내>
1. 규 모 : 40평
2. 시 설 : 방음시설, 전면거울, 바닥 매트리스, 오디오,냉장고, 난방기, 생수기, 휴게실,취사장 등 완비
* 연극/뮤지컬 연습, 개인 그룹 레슨, 소모임 등에 아주 좋습니다
* 심야 사용도 가능
3. 위 치 : 지하철 4호선 길음역 7번 출구 나와서 길음 시장 골목으로 도보 7분 거리
길음2동 파출소 직전 건물 성북수산물 직판장(횟집) 지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