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5일, 브라질의 리우 데자네이로에서 '코리안 좀비' 정찬성이 UFC 페더급 챔피언 호세 알도에게 도전한다. 국내 MMA역사상 최초로 UFC, 즉 메이져 타이틀에 도전하는것이다. 6월15일 새벽 이 뉴스가 갓므마의 속보를 통해 국내에 전해지자 커뮤니티는 순식간에 달아올랐다. 강력한 충격파에 이어 흥분의 도가니탕이 펄펄 끓었고 시간이 지나면서 상당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상대가 그 무시무시한 '스카페이스' 알도이기 때문이다. 또한 경기일 기준 1년 3개월의 공백, 그리고 적지에서의 대전이라는 불안요소도 무시할 수 없다. 그렇지만 정찬성은 언제나 언더독이었고 항상 적지에서 싸웠다. 그에게는 이번경기도 새삼스럽지 않을것이다.
알도는 1986년생(만26세)의 브라질인이다. 2009년 11월에 WEC 페더급 챔피언이 되었고 두차례의 방어전을 성공시킨후 WEC가 UFC로 흡수되면서 UFC 챔피언으로 변신했다. 그리고 네명의 도전자를 더 돌려세웠다. 총전적은 23승 1패 13KO 2SUB다. 2005년 11월이후 7년7개월동안 15연승을 질주하고 있으며 놀라운점은 그 사이 단 한명의 상대도 알도에게 위기다운 위기를 선물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그는 페더급에서 무적에 가까운 포스를 방사하는 위대한 챔피언이다.
호세 알도 하이라이트 영상
정찬성은 1987년생이다. 2007년에 데뷔해 9연승(2KO 5SUB)를 달렸고 2009년에 첫 패배를 경험한후 2010년 10승 1패의 전적을 가지고 WEC로 진출했다. 당시의 WEC 페더급은 경량급의 메이져 무대였다. 아직 UFC가 페더급을 창설하지 않은 상태였기 때문이다. 레너드 가르시아를 상대로 했던 정찬성의 WEC데뷔전은 전설적인 난타전이었다. 비록 판정패를 당했지만 결과보다 얻은것이 매우 많은 내용이었다. 전 세계 MMA 팬들이 경기내내 화력전을 주도했던 정찬성의 마력에 완전히 빠져들었기 때문이다. 다음경기에서 조지 루프에게 불의의 KO패를 당하기는 했지만 WEC가 UFC에 흡수된 후 처음으로 올라선 UFC 무대에서 다시만난 가르시아에게 트위스터라는 비기를 걸어 항복을 받아냈다. 이 기술은 서브미션기중에서도 대단히 큰 기술로 웬만해선 성공시키기 힘들다. UFC에서는 정찬성이 이것을 처음으로 성공시켰다. 2011년 세계 MMA 어워드에서 정찬성은 올해의 서브미션상을 수상했다.
이후 그는 타이틀 도전 경력을 가지고 있던 마크 호미닉을 7초만에 잠재웠고 우수한 재능을 가진 기대주 더스틴 포이리어를 상대로 물오른 기량을 과시하며 서브미션승을 거두었다. 포이리어전의 승리로 정찬성에게는 타이틀 도전자격이 주어졌지만 알도가 부상을 당하면서 스케쥴이 꼬여들어갔고 정찬성도 기다리는 사이에 미루어왔던 어깨수술을 받았다.
정찬성 하이라이트 영상
정찬성이 재활하며 차례를 기다리는 동안 체급내 대권구도에 격변이 일어났다. 한체급위에서 사실상의 챔피언급 기량을 가진 전챔피언 프랭키 에드가가 페더급으로 침공해 왔고 에드가는 알도에 의해 격퇴되었지만 UFC는 알도에게 또한명의 라이트급 선수를 붙여주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UFC의 체급은 보통 10% 내외의 체중차를 두고 나뉘어져 있다. 그렇지만 페더급과 라이트급 사이는 7.5% (10파운드 4.53kg, 라이트급과 웰터급의 사이는 15파운드로 약 10%다) 정도로 격차가 다른체급에 비해 다소 덜하다. 따라서 이 두체급 사이에서 선수들의 활발한 이동이 일어나는것은 자연스럽다. 알도와 8월 5일 대전할 상대는 앤소니 '쇼타임' 페티스였다. 그러나 페티스가 무릎부상을 당하면서 전열에서 이탈하자 데이나 화이트는 정찬성을 타이틀전으로 올려보냈던 것이다.
정찬성
호세 알도
국적
대한민국
브라질
연령
1987년생 (만26세)
1986년생(만26세)
전적
13승 3패 3KO 8SUB
23승 1패 13KO 2SUB
신장
170cm
170cm
리치
182.88cm
177.8cm
체중
66KG
66KG
스텐스
오소독스
오소독스
스타일
공격적인 성향의 파이터
공격과 수비가 모두 뛰어난 만능형
주특기
긴 리치를 이용한 양훅 카운터, 짧고 날카로운 점핑니킥, 강한 맺집과 정신력을 바탕으로 하는 난타전
사용하는 모든 테크닉이 절정에 올라있는편, 로킥, 라이트 펀치, 잽의 경우 극도로 높은 완성도와 위력
별명
코리안 좀비
스카페이스, 주니어
*정찬성의 신장과 리치가 175에 193 정도로 알려져 있는데 일단 위의 자료는 파이트 메트릭을 근거해 작성했습니다.
정찬성은 이제 대한민국 격투기 역사강상 최초의 타이틀전을 앞두고 있다. 그는 온나라의 기대를 어깨에지고 전인미답의 경지에 발을 들여놓는것이다. 이 경기에 대한 기대감은 살인적이다. 지금까지 국내 종합격투팬기들에게 가장 큰 떨림을 안겨준 대결은 2005년 8월의 표도르 대 크로캅전이다. 그 이전의 그리고 이후의 어떤 경기도 효캅전만큼의 진동을 전달하지 못했다. 그러나 오늘, 많은 팬들이 드디어 효캅전을 넘어서는 기대감을 맛보고 있다. 필자역시 마찬가지다. 이것은 국내 격투팬들에게 '기대감의 최대치'라는 측면에서 대한 새로운 스텐더드를 확립할 사상최대의 일전이다.
*앞으로 하루에 한편씩 일주일에 5~6회씩 위대한 알도와 태극전사 정찬성의 모든 것을 소개드릴 예정입니다. 이 일전에 대해 팬여러분들께 잡스러운글로 나마 봉사 할 수 있다는 것이 개인적으로도 너무나 영광스러워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