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좌측 이미지 박경리문학의집과 원형의 박경리북까페,
우측 박경리선생 옛집과 선생이 단구동 집 텃밭에서 일하고 난 후 바위에 앉아
즐겨 매만지고 아끼던 고양이와 더불어 호미와 책을 옆에 놓고
잠깐 쉬고 있는 모습을 담은 심정수 조각가의 2009년 작 박경리선생님 상 -
얼토당토 회원들은 한국문학(韓國文學)의 산실(産室) 강원 원주시 토지길 9-11 박경리문학공원(朴景利文學公園) 기행을 10월 9일(금) 한글날 가졌다.
박경리(朴景利, 박금이, 1926-2008) 선생님은 소설가와 전 대학교수로 진주여자고등학교 졸업하셨고, 이화여자대학교 문학 명예박사 학위를 받으셨다.
토지(土地)의 영원한 고향 원주: 2008년 5월 5일, 한국 근대사를 수려한 필체로 그린 대하소설《토지(土地)》를 통해 우리 문학사에 큰 획을 그은 소설가 박경리가 향년 82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원주는 1980년부터 박경리가 정착하여《토지》4, 5부를 집필한 박경리의 삶과 문학 혼이 깃든 고향이다. 박경리문학공원은 2008년 8월 15일부터 토지문학공원에서 명칭이 변경되었으며《토지》속의 주요 배경을 테마 공원으로 조성해 작가의 문학 세계를 탐방할 수 있도록 꾸며놓았다. 공원 내에는 단구동 옛집과 작가가 직접 가꾸었던 텃밭이 있으며 전시관으로 이용되는 2층 건물의 관리사무소 앞에는 경남 하동의 평사리 들녘을 연상할 수 있는 평사리 마당을 조성하였고, 옛집 위쪽으로는 홍이동산, 그 아래로 멀리 간도 용정의 벌판을 연상하게 하는 용두레벌을 조성하여 답사객들이 작품과 작가의 문학 세계를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토지문화관: 1999년 강원도 원주시 흥업면 매지리에 개관하였다. 삶과 환경의 바탕이 되는 문화와 사상의 새로운 이념정립을 통해 우리 삶의 질을 고양하고 한국 문화 발전에 이바지하고자 설립되었으며 전도유망한 학자, 예술가의 창작과 저술을 위하여 창작실(귀례관)을 마련하여 지속적으로 후원하고 있다. 토지문화관 바로 옆에 있는 사택은 소설가 박경리가 1998년부터 2008년 5월 타계할 때까지 거주하였던 2층집이 있어 작가의 소탈하고 인간적인 면도 함께 볼 수 있다.
토지(土地) 대하소설은 총 5부로 25년에 걸쳐 완성한 작품이다. 작가는 1973년 나온 제1부 서문에서 “내게서 삶과 문학은 밀착되어 떨어질 줄 모르는, 징그러운 쌍두아(雙頭兒)였더란 말인가”라고 고백하고 있는데, 암이라는 지병과 싸우면서 이룩해 낸 근대 우리문학의 걸작이다.
토지는 우리의 근대사를 민초들의 생활상을 통해서 그렸다는데 점, 그리고 신분질서의 와해와 일제의 침략으로 인해 겪는 백성들의 수난사를 거대한 역사의 파노라마 속에 재현시켰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토착적이고 전통적인 세계에 대해 뜨거운 애정을 보이면서도 근대적인 것 앞에서 몰락해 가는 군상들을 냉철하게 묘사하고, 우리의 역사를 민중주체적 시각에서 담아내고 있다. 박경리는 “글을 쓰지 않는 내 삶의 터전은 아무 곳에도 없었다”고 고백한 바 있는데, 토지를 통해 작가 박경리의 본질을 향한 끊임없는 탐색과 글쓰기에 대한 정성을 엿볼 수 있다. 강렬한 민족애와 역사의 문학적 형상화, 토속어의 구사, 인물의 생생한 묘사 등으로 우리 근대 문학의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한 작품이다.
소설 ‘토지’의 줄거리: 1부는 1897년 한가위부터 1908년까지 약 10년간, 경남 하동의 평사리를 무대로 하여 5대째 대지주로 군림하고 있는 최참판가와 그 소작인들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5부의 1945년 8월 15일, 양현이 강가에 나갔다가 일본의 항복 소식을 듣고 이를 서희에게 전한다. "그 순간 서희는 자신을 휘감은 쇠사슬이 요란한 소리를 내며 땅에 떨어지는 것을 느낀다" 1897년부터 반세기 가까이 달려온 土地의 마지막 장면이다.
청태산자연휴양림(靑太山自然休養林, 강원 횡성 둔내면 청태산로 610)은 해발 1,200m의 청태산을 주봉으로 하여 인공림과 천연림이 조화를 이루고, 잣나무, 전나무 등 아름드리 침엽수가 우거진 거대한 삼림욕장으로 특히 높이 약 15m에 지름 30㎝ 정도의 잣나무가 주류를 이루어 낮에도 하늘이 잘 보이지 않는 시원한 삼림욕과 평창한우마을의 저녁으로 얼토당토 회원들의 박경리문학 기행을 마무리 하였다. (자료출처: 박경리문학공원, 마로니에북스, 한국현대문학대사전 정보/ 글과 사진: 이영일) ▒ 이영일/ 채널A 보도본부 스마트리포터
* 한국문화재재단 문화유산채널:
http://www.k-heritage.tv/hp/hpContents/photo/view.do?categoryType=1&contentsSeq=122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