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소개
“벌써 하산하기엔 삶이 너무나 찬란하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세계적 지성 ‘파스칼 브뤼크네르’
『아직 오지 않은 날들을 위하여』를 잇는 인생철학의 정수!
「7개국 언어 출간」 「김지수, 정여울 강력추천」
산은 암석으로 이루어진 거대한 책이다
베스트셀러 『아직 오지 않은 날들을 위하여』로 뜨거운 희망의 언어를 전한 파스칼 브뤼크네르가 신간 『인생의 비탈에서 흔들리지 않도록』으로 돌아왔다. 출간과 동시에 전 세계에서 화제를 모은 이번 책은 그의 철학이 태동한 본고장이자 그가 가장 사랑하는 공간인 ‘산’에서 쓰였다. 산을 ‘암석으로 이루어진 거대한 책’이라 말하는 브뤼크네르는 산과 우리 인생이 매우 닮아 있으며, 그 비탈마다 깨달음의 순간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고 단언한다. 이 책은 저자가 실제로 산에서 체험한 일화와 함께 등반이라는 특별한 경험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는 삶의 철학을 이야기한다. 철학, 문학, 예술, 역사 등 분야를 넘나드는 통찰력으로 빛나는 그의 사유는 산에서 만난 흙과 미물에서부터 생의 의미와 고뇌에 이르기까지 폭넓고도 거침없이 전개된다. 이제 이 노년의 철학자가 “근육을 통해 깨닫고”, “몸의 고달픔을 기쁨으로 바꾸는” 산행의 마법을 인생에 적용하는 법을 알려줄 것이다. 『인생의 비탈에서 흔들리지 않도록』은 우리로 하여금 인생이라는 산을 당당히 오를 수 있게 해주는 동반자가 되어줄 것이다.
🏫 저자 소개
파스칼 브뤼크네르
소설가이자 철학자. 프랑스의 대표적 지성으로 손꼽힌다. 1948년 파리에서 태어나 스위스와 오스트리아의 산악지대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산에 매료된 그는 노년에 이르기까지 등반을 지속하며 철학, 문학, 예술, 역사 등 분야를 넘나드는 통찰력으로 산에 관한 사유를 『인생의 비탈에서 흔들리지 않도록Dans l’amitie’ une montagne』에 담아냈다.
동명으로 영화화된 소설 『비터문Lunes de fiel』의 원작자이며, 1995년에『순진함의 유혹La tentation de l’innocence』으로 프랑스 3대 문학상의 하나인 메디치상을, 1997년에 『아름다움을 훔치다Les voleurs de beaute』로 르노도상을 수상하며 프랑스 대표 작가로 자리매김했다. 2002년에는 경제학 에세이 『번영의 비참Misere de la prosperite』으로 최우수 경제학도서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소르본대학과 디드로대학에서 철학을 공부한 인문학도로서 파리 정치대학에서 교수로 재직한 바 있으며 미국 샌디에이고주립대학과 뉴욕대학의 초청 교수를 지냈다. 현재 그라세Grasset 출판사의 편집인으로 프랑스 3대 일간지중하나인『르 몽드Le Monde』에서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대표작으로는 『아직 오지 않은 날들을 위하여Une breve eternite』, 『영원한 황홀L’euphorie perpe’tuelle』, 『돈의 지혜La sagesse de l’argent』, 『남편이 작아졌다Mon petit mari』 등이 있다
📜 목차
한국어판 서문_고도를 향한 열정에 사로잡히다
프롤로그_산에 오른다는 건 다시 태어난다는 것
1장. 눈이 녹으면 흰빛은 어디로 가는가
2장. 인간은 왜 산에 오르는가
3장. 우리 모두의 어머니
4장. 스위스라는 환상적 소설
5장. 허풍쟁이와 멍청이들
6장. 산에서 겪은 일
7장. 산사람의 미학: 왕자와 거지
8장. 심연의 두 얼굴
9장. 여우와 늑대
10장. 우리를 두렵게 만드는 것을 사랑하라
11장. 죽음과 스릴 사이
12장. 산은 암석으로 이루어진 거대한 책
13장. 높이의 미학: 숭고한 혼돈
에필로그_한번 정상에 도달해본 자는 계속해서 산을 오르게 된다
감사의 말
참고문헌
📖 책 속으로
산의 정상을 오른다는 것에 우리는 매혹당하고 감탄하게 되지만, 꼭대기에 오른다고 우리가 더 좋은 사람이 되는 건 아닙니다. 우리는 우리의 자취를 따라오고, 우리를 앞서가며 산에서 내려온 후에도 산 정상에 머무르는 ‘열정’과 함께 산을 오릅니다. 길 하나를 돌기만 하면 당신은 자연의 광활함을 홀로 마주하고 그 수수께끼 앞에서 숨이 턱턱 막힐 것입니다. 산은 자신의 방법으로 당신은 먼지 알갱이일 뿐이고, 하찮은 원자, 입자로서 경외심과 겸손함을 느끼는 거라고 말합니다.
---「한국어판 서문」중에서
몸의 고달픔을 기쁨으로 바꾸는 건 산이 지닌 수수께끼입니다. 우리는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고 힘을 보강합니다. 우리 의지가 벽에 부딪칠 때 그 의지를 반드시 관철시키게 만듭니다. 산을 오르는 건 금욕주의와 연관됩니다. 격하게 뛰는 심장, 불타는 듯한 폐, 자꾸만 발길을 흐트러뜨리는 연약한 무릎, 걸을 때마다 신발에 쓸려 찢어지는 발가락 등은 목표를 향하기에 이 모든 고통은 의미가 있습니다. 이것은 사랑이 새겨진 흔적, 근육을 통해 쌓은 지식입니다. 휴식이 마음을 약하게 만들 때 시련으로 강해집니다. 고생을 하지 않는 걷기란 그저 건강을 위한 산책일 뿐입니다. 여러 상처는 등산객 몸에 십자가의 고난처럼 남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자발적으로 십자가에 매달리고, 한번 자리에 앉으면 일어날 줄 모르는 게으른 사람이 되지 않으려 대가를 치르고 있습니다.
---「2장, 인간은 왜 산에 오르는가」 중에서
절벽을 지배하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장소의 장엄함 앞에서 더 강렬하게 느끼고 멈춘 채 가만히 머무르기 위해 산을 오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나도 그들 중 하나입니다. 나는 산을 오르지 않은 것을 후회하지 않고 가장 높은 봉우리 앞에서 경의를 표합니다. 나는 업적이 주는 교훈보다 가능성의 지혜를 더 선호합니다. 나에게 등반은 무엇보다 기도를 올리는 것이고, 더 우월한 힘과 관계를 맺는 것입니다. 몸이 그것을 감당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기도하면 등반하는 도중에 나를 포기하는 일이 일어나지 않게 됩
니다. 나는 자신보다 더 큰 무언가에 도전하려는 의지에 담긴 자부심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5장, 허풍쟁이와 멍청이들」 중에서
산은 우리에게 순응하지 않기에 아름답습니다. 등반가는 ‘나의 한계는 어디인가’라고 자문하며,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고 이를 확인하기를 좋아합니다. 이런 면에서 우리는 50대와 60대 그 이상의 연장자들이 달리고, 산을 다니고, 암벽을 기어오르는 것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들은 비탈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움직이며, 끈기라는 비장함 속에서 가장 어린 친구들을 자극합니다. 산을 오르면서 노쇠한 울분은 누그러지고, 자연 그리고 사람들과 화해하며 순수함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 나이, 특히 50세 이후의 많은 이들이 노쇠를 경험하는 그곳에서 나는 오히려 기회와 가능성이라는 마지막 꽃다발을 봅니다.
---「8장, 심연의 두 얼굴」 중에서
“죽음은 삶을 운명으로 바꿉니다.” 말로가 한 말입니다. 어떤 운명은 죽음을 복종하게 합니다. 산악가 리오넬 테레이는 이렇게 말합니다 “죽음의 경계에서 오랫동안 이리저리 헤맨 후 양팔 가득 다시 삶을 부여안게 되었을 때, 가슴속에서 끓어오르며 우리의 마지막 힘줄까지 스며드는 엄청난 환희의 맛, 이게 바로 우리가 찾으려 했던 것입니다.” 등반가들이 목숨을 걸지 않았다면, 등반은 그 말도 안 되는 기품을 얻지 못했을 것입니다. 지구의 더 높은 곳으로 끌리는 데는 대가가 따릅니다. 그 대가는 바로 무엇인가를 뛰어넘는 것입니다. 이런 까닭에 영웅은 고된 만큼 훌륭합니다. 산은 아름답고 매혹적입니다. 동시에 내가 싫어하는 거대한 묘지이기도 합니다.
---「11장, 죽음과 스릴 사이」 중에서
🖋 출판사 서평
이 시대 최고의 지성과 ‘산’이 나눈 대화
파스칼 브뤼크네르는 이미 밀란 쿤데라, 페터 비에리 등과 어깨를 견주는 살아 있는 지성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의 작품은 전 세계에 번역되어 사랑받고 있으며, 프랑스 3대 문학상인 메디치상을 비롯해 르노도상, 몽테뉴상, 뒤메닐상 등 굵직한 수상 이력이 작품성을 뒷받침한다. 시대를 대표하는 날카로운 사상가인 그에 대해 잘 알려지지 않은 배경이 있다면, 그것은 브뤼크네르가 어린 시절부터 노년에 이르기까지 산악지대를 떠나지 않은 ‘산사람’이라는 것이다. “오직 산만이 내게 육신이 있다는 느낌을 준다”라고 말하는 그는 산을 “우리 자신을 우리 너머로 들어 올릴 수 있는” 영혼의 공간으로 여긴다. 대체 저 높은 곳에 어떤 신비한 진리가 기다리고 있기에 80세를 앞둔 그가 비탈을 오르기를 멈추지 않는 걸까? 오직 파스칼 브뤼크네르만이 들려줄 수 있는 ‘산’과 지성의 기개 높은 대화는 그 비밀스러운 세계를 열어줄 것이다.
80세 철학자와 내딛는 희망의 발걸음
총 13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정상으로 향하는 비탈진 여정에서 얻은 깨달음을 담고 있다. 파스칼 브뤼크네르 사상이 태동하고 무르익은 공간인 ‘산’은 광활한 철학의 무대가 되어 다양한 인생의 주제들을 초대한다. ‘인간은 왜 산에 오르는가’라는 질문을 화두로 시작되는 책은 등산의 과정에 느낄 수 있는 육체와 영혼의 치유는 물론, 삶 전반에 걸친 문제들로 시야를 확장한다. 자연을 향한 인간의 도전의지와 두려움, 다양한 문화와 사람들, 한 개인이 나이듦과 죽음을 받아들이는 태도에 이르기까지 산속의 모든 것이 생각의 재료가 된다. 세상에 같은 모습의 산은 없고, 매 산행은 다른 감정을 일으킨다. 계절의 변화에 따라 산의 풍경이 변하듯, 등반가가 지나고 있는 인생의 단계에 따라서도 산은 다른 울림을 전해준다. 노련하고 열정이 넘치는 등반가 파스칼 브뤼크네르의 발자취는 오르막과 내리막을 오가며 끝없이 흔들리지만 결국 정상을 향한다. 그런 그의 희망찬 언어와 삶을 녹여낸 『인생의 비탈에서 흔들리지 않도록』은 다가올 날들에 대해 불안과 기대를 모두 갖고 있는 이들에게 앞으로 나아갈 용기를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