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영의 선물" (극작:김봄희, 이치우 작곡:최윤진 안무감독:손지애 조명감독:조성진 음향감독:김건태 출연:정연주, 손지애, 제현유, 이동규, 김영원, 김봄희 연주:최윤진, 동민지, 김건태 제작:문화잇수다 극장:소극장 혜화당 별점:★★★★☆) 예상하지 못 했는데 좋은 공연을 만나면 기분이 좋다. 인터파크 에서 일요일 저녁 공연을 찾다가 발견한 작품이다. 환영은 歡迎 이 아니라 幻影 이다. 티켓팅 하시는 분이 왠 썬글라스를 쓰고 계신가 했더니 배우님 이셨내... 극장의 음향 상태가 별로 안 좋다고 말씀 하시는데 소극장 상황은 뻔한거 아닌가? 오히려 와이어리스가 안 좋았다. 낮에는 직장 생활을, 저녁에는 배우의 꿈을 꾸는 리나에게 어느 날 아버지의 환영이 보이기 시작한다. 이 환영의 정체는 무엇일까? 요즘 북한 관련 작품이 많았는데 이것도 새터민이 겪어야 하는 상황을 얘기하고 있다. 극단이 남북한 출신의 20~30대 전문 배우들과 음악가들이 모여 만들었다고 하는데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음악과 군무로 시작하는 공연, 스타트가 좋다. 여기에 라이브 연주까지... 연극인 줄 알았는데 뮤지컬 이었다! 공연은 리나가 과거에 겪었던 트라우마를 치유하는 과정을 보여 준다. 꼭 새터민으로서 겪어야 하는 상황이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있을 수 있는 문제이다. 마지막 장면의 "우리읍내" 에 나오는 대사로 시작 하는 독백 장면이 좋았다. 후반부에 약간의 지루함이 있었으나 수정 보완하면 좋은 작품이 될 거 같다. 다음으로 배우 얘기를 하자면 주인공 리나 역의 정연주 배우님! 찾아 보니 "대니 앤 더 딥 블루 씨" 에서 봤었는데, 와우! 역시 배우의 변신은 놀랍다. 전작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안정적인 연기와 노래를 보여 주었다. 배우님과 극단의 차기작을 기대하며 마무리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