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가 3번 죽을 고비가 있고
남자는 3번 울어야 한다는 말이 있죠.
어제 무주에서 처음 스키를 타면서 주위 친구들과 도미노 피자가게에서 늦은 점심 겸 저녁을 먹었습니다.
피자를 2개 시키고 먹으면서 계속 눈이 갔습니다.
그러면서 피자가 부족해 하나 더 시키면서 가까이서 마주보고 일부러 시간 끌면서
"어떤게 좋을까요?" 하며 조금 끌었습니다.
이런 현상...
하루에도 수 많은 사람들을 지나치면서도 생기지 않는 기분이 들더랍니다.
2번째 피자 시키면서 결심했습니다.
"번호를 물어보자"
28년 인생에서 이런 경우는 수업 들으면서 한 학기간 생각했던 것과 통틀어 4번 정도 있습니다.
물론 동시에 한 건 아니고요. "이런 현상"이 들었을때요.
번호를 물어보니 조금 뜸들이더니 "아니에요. 있어요" 라더군요 주위에 사람이 왔다갔다 하는 상황이었는데
저도 좀 당황하고
아무튼 피자를 다 먹고 목례하고 떠났습니다.
스키 40분 정도 타면서 헛웃음만 나오고 계속 멤돌아서 "후회하기 전에 한번만 더 보고 멋지게 인사하자" 고 마음 먹었습니다.
다시 가서 물 한병사고 "마음 변했어요?" 묻자
"아니요~"라고 수줍게 말하더군요. "있어요"가 진실이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었습니다.
수줍게 웃던 그 모습, 항상 웃었어요.
전 "물" 사로 왔어요 했죠. 그러니까 많이 웃네요 ㅎㅎ
마지막으로 전 ㅇㅇ에서 왔고 학회 참석차 왔다가 스키 처음 타로 온거에요
저 기억해 주세요 , 안녕히 계세요 하고 나오면서
방금 전에 산 물을 주고 "물 안마셔도 될 것 같네요" 했습니다.(저도 모르게 그만.. ㅎㅎ 왜 그랬지?)
그녀는 "방금 산 건데..." 이러면서 가장 큰 소리로 말하더군요 ^^
여지껏 살면서 "이런 현상" 4번 정도 있었고 전화번호를 물어봤던 건 2번째였던 것 같습니다. 이것도 까막득한 예전이라..
어젠 좀 씁쓸했어요.
방법이 틀렸나 하고 말이죠.
아직도 그 얼굴이 아른 거리네요. "이런 현상" 이 설레이게 합니다.
광석이형 노래 들어야지.
기다려줘 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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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설레이고 있습니다. ^^
좋네요. 흐흐흐 요즘은 이런 일도 행복이라고 느껴지네요 .
멋지게 인사한 것에 만족합니다. 기억해주겠죠. ^^
멋지세요!!
감사합니다. 쓰리긴 하지만 저도 그분을 기억할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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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어요" = "남자친구 있어요" , "마음 변했어요는 "다시 알려줄 수 있어요?" 허... 이걸 쓰면서 가슴이 쐥하네요
아니요 ㅎㅎ 믿었지만 상관없이 한번 더 시도한거에요 ㅎㅎ 크악
망설이기만하고 안물어보셨다면 후회되셨을거예요. 잘하신거 같아요.
네 참 잘했어요 ㅎㅎ
여자분 기분 좋았을듯 하네요 ㅎㅎ
기억해주겠지요? 언젠가 "그때 그 사람에게 알려줬다면?" 하는 생각이 들겠지요?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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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 2번째입니다. 더 많았어야지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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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진 않을 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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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조금, 잠깐이라도 뭔가 꺼리를, 구실을 찾다가 한 행동이지 않을까요.. 심리학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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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수 있어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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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다르게 했었다면 성공했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