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농 식품, 비싼 만큼 건강에 좋을까?
경기도 과천시 렛츠런파크 서울 내 위치한 바로마켓에서 열린 유기농데이 기념 친환경 농산물 한마당 직거래 장터에서 시민들이 친환경 농산물을 구매하고 있다.
매년 6월 2일은 친환경 농업의 중요성을 알리고 친환경 농산물의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친환경농업인단체에서 2006년 지정한 유기농업 기념일 '유기농데이'다. 6과 2를 이어 발음하면 '유기'가 되는 것에서 착안했다.
유기농은 농약과 화학비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재배했다는 의미를 지닌다. 미국 워싱턴주립대 찰스 벤브룩 교수팀의 연구에 따르면 유기농법으로 재배한 곡물은 그렇지 않은 곡물보다 항산화 성분을 17% 많이 함유하고 있다. 또 잔류농약 수치는 유기농법으로 기른 곡식보다 그렇지 않은 곡식에서 4배 높게 측정됐으며 그 중 카드뮴 수치는 2배 정도 차이가 났다.
이처럼 유기농식품은 환경과 건강에 모두 이로운 것으로 나타났지만 가격이 비교적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 따라서 식품의 특성을 파악해 블루베리, 토마토, 사과 등 껍질째 먹는 채소나 과일, 유전자 변형이 흔한 옥수수 등을 위주로 구입하는 게 좋다.
반면 껍질을 까서 요리하는 양파, 재배 시 비뇨나 농약이 필요 없는 버섯, 껍질을 섭취하지 않는 수박, 아보카도, 자몽, 키위 등의 식품은 굳이 유기농을 고집할 필요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섭취 전 잘 세척하는 것만으로 충분하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