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2일 산타마르타, 카르타헤나에서 버스로 4시간 거리 카르타헤나의 동쪽 카리브 해의 또 하나의 해변도시이다. 우리는 카르타헤나행 버스표를 사러 터미널로 갔다. 사람들이 줄을 길게 서있었다.
무슨 줄인가 알아보기위해 줄을 따라 앞으로 가봤다. 그런데 어떤 사람이 아는 척을 하며 반가워 한다. 여기서 우릴 아는 사람이 없는 데 하며 바라봤더니, 버스에서 봤던 사람이다. 60대는 넘어보이는 뚱뚱한 백인남자,
그 전날 우리가 버스카드를 사지 못해 버스를 세우고 현찰을 흔들며 태워 달라고 할때, 기사가 카드 없으면 안된다고 하자, 버스 안쪽에서 사람들을 헤치고 나와서 자기 카드로 우리를 타게 하고,
우리가 버스비를 주자 안받고 손을 저으며 가버린 그 사람 이었다. 버스비는 3000콜롬비아페소 우리돈으로 1000원이다. 카르타헤나에선 거리에 따라 요금을 내지 않고 거리 상관없이 동일 요금제라서 한 카드로 여러 명이 탈 수 있다.
그래서 붐비는 버스 정거장에서 카드없는 사람을 태워주고 웃돈을 얹어 그걸로 인당 500페소나 1000페소의 수입을 잡는 사람들도 있다. 우린 그때 그런 꾼도 없어 현찰로 버스를 탈려고 했었다. 그런데 그 양반이 우리를 버스에 태워 준 것이다. 고마운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