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이란 무엇인가



동양의 고전 사상 중에 가장 유명한 것 중 하나가 태극에 관한 내용입니다. 대한민국 즉 우리나라 사람들은 국기인 태극기 한가운데 있는 태극 문양 때문에 너무나도 친숙한 단어이고 문양이죠?!
이번 시간에는 태극이란 무엇인지 그 기원과 학설들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중국문명권에서 탄생한 것으로 알려진 태극은 송나라시대 학자인 주돈이에 의해 태극도설(太極圖說)이 쓰여 졌고, 이 책은 태극도 이 그림의 설명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 책 이후에 수많은 학자들이 이 책에 쓰여 있는 몇 가지 문장으로 학파를 만들기도 하였고 수많은 동양철학적(東洋哲學的) 논쟁이 발생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백제고분(百濟古墳)에서는 주돈이(周敦頤, 중국 북송의 유학자(1017~1073). 자는 무숙(茂叔). 호는 염계(濂溪). 당대(唐代)의 경전 주석의 경향에서 벗어나 불교와 도교의 이치를 응용한 유교 철학을 창시하였다. 저서에 ≪태극도설≫, ≪통서≫ 따위가 있다)가 쓴 책보다 400년이나 앞선 고분의 기록에서 태극이 발견되기도 하였고, 티베트이나 네팔에서도 중국 송대의 책과 사상보다 훨씬 더 앞선 문양과 사상이 발견되어서 중국의 어떤 학파나 철학에서 발생되었다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그 시기의 동양 세계의 중심이 중국이었고 그 나라의 학자가 이 사상을 정리하였기 때문에 비로소 동양사상계의 큰 획이 되었음은 부정할 수 없을 것 같네요. 하지만 사상의 본류(本流)는 중국의 그것보다 훨씬 더 오래된 유물이 출토된 우리나라 일수도 있다는 거!
쉽게 정의하기 힘든 철학적 명제인 태극은 아주 간단하게 단순하게 말하자면 '우주의 기본이 돼는 기운(氣運)이다.' 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이러한 개념(槪念)을 끌어오면서 중국 사상사에서 오히려 그보다 오래된 음양오행설(陰陽五行說)보다 더 큰 개념으로 자리하게 되었습니다.
무극(無極)이 태극(太極)이고 태극이 움직여서 양이 만들어지고 양의 움직임이 지속 돼고 극해지면 정하고 정하게 되면 음이 만들어지고 정한 것이 극해지면 다시 동해서 양이 만들어지고........
어쨌거나 그 어떤 기운 즉 힘이 있고 이러한 힘이 움직여 음과 양이 만들어 진다는 의미인 것이다.
따라서 태극이란 형이상학(形而上學)의 개념이고 어떤 것이다라고 정의하기 힘든 시원의 기운 만물의 어떤 시작의 기운이라고 할 수도 있다.
현대 물리학의 그것과 비교하기는 좀 애매하긴 하지만 시간과 공간이 없던 태초의 우주가 어떤 변수에 의해 폭발하게 되고 그것이 곧 물리학에서 말하는 빅뱅이라면 초기우주를 폭발하게 만든 그 어떤 변수가 태극과 비슷한 개념일 것이라 생각해 봅니다.
태극의 의미는 너무 철학적이어서 더 깊은 설명은 하지 않기로 합니다. 왜냐하면 그 의미를 수세기에 걸쳐서 동양철학자들 사이에 논쟁이 되었고 중국의 송나라에 제기 되었던 학설을 우리나라 조선시대에도 학파들이 나뉘어 논쟁을 할 정도였으니 이 포스팅 한장에 담는 것이 애초에 불가능 했을 것은 당연합니다.
퇴계 이황과 기대승의 사단칠정논쟁(四端七情論爭)은 결국 이러한 태극의 개념 중 이기(理氣) 즉 (陽氣와 陰氣) 서로 다른 기운을 다루는 이기론(理氣論) 등 우주론과 세상의 기원시원(起源始元)을 논하는 학문이고 결국 태극의 논쟁입니다.
제가 이 글을 작성하는 것은 일반인들이 그 개념을 대략 알고 가게 하기 위한 것임을 생각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 글처럼 단순하게 생각하면 안 된다. 이게 아니다 하는 학문적 논쟁은 사절입니다.
중국 송대의 학자들에 의한 책이 남아 있고 이론이 정리되어 있어서 중국이 사상이 본류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출토유물로 보면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태극문양(太極文樣)은 우리나라의 유물입니다.
서두에 잠깐 말씀드렸든 중국의 그것보다 오히려 400여년이나 앞서서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다만 고대의 우리 선조들이 남겨놓은 문서가 없어서 송대(宋代)에 정리된 태극의 개념이 중국으로 전해진 것은 알 수 없는 것입니다.
중국 송대에 이기이원론을 창설한 철학자는 정이(1033년~1107년) 라는 사람으로 1033년 출생했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태극은 역사상으로는 그보다 훨씬 이전부터 존재 했습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문양만 있었고 철학이 없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철학이 있었으나 그것이 보존돼지 못해서 아쉽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위 이미지는 백제 고분 출토 유물들이고 서기 700년 가량의 유물들입니다. 300년 가량 앞서는 것이죠. 이시기의 한반도 태극은 백제뿐 아니라 신라에서도 나타나기도 합니다.
이 보다 더 오래된 시대의 초기 태극도 있으나 우리나라와 티베트등 중국이 아닌 곳에서 태극의 기원이 있었다는 것은 인정받고 있지 못한 것이 현실입니다.
왜냐하면 우리나라나 티베트에는 이러한 사상이 책으로 또는 글자로 남겨져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태극을 이야기 하다가 뜬금없이 문화재 발굴 보존에 대한 이야기로 빠져버렸네요...
생각만 해도 어려운 태극에 대해서 감만 잡으셨다면 이 글은 할 일을 다 한 것 같습니다.
다음에는 태극과 더불어 우주론, 세상의 근본 기본이 돼는 내용을 다루고 있는 음양오행설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