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지에서 시행한 GPS배차를 두고 설왕설래 말이 많습니다. 시행 초기이므로 조금 겪어 봐야 알겠습니다만 그냥 예전에 하던 대로 해도 그리 큰 지장은 없을 듯 합니다. 로지사의 말대로라면 20% 정도만 근거리배차가 된다고 하고 나머지 80%는 예전처럼 오더가 보이니 특수한 상황에서(?) 오더 잡는 것을 즐기는 분들에게는 재앙으로 다가오겠지만 정상적으로 일하시는 분들에게는 당장 큰 지장은 없을 듯 합니다.
다만 점진적으로 근거리배차 오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바, GPS기능이 없는 구형 PDA나 핸드폰 사용자들에게는 어느 정도 공포로 다가올 듯 합니다. 또한 조만간 통신시장의 대변화가 예상되는 시점이므로 선뜻 새로운 스마트폰을 구입하기도 어려운 시기입니다. 이미 학습을 통해 알고 있듯이 막차 타서 단종될 기종을 구입했다가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고, 운영체계나 프로그램에 따라 호불호가 갈리는 현시점에서는 매우 혼란스럽습니다.
우선 6월에 2G서비스가 종료되는 KT. 사용자가 120만 정도가 되는 2G 이용자에게 서운한 대처를 하면, 이들이 2G사용이 가능한 LG나 SK로의 대이동(설마 같은 2G로 이동할리야 없겠지만서도)이 불을 보듯 뻔하고, 아이폰 독점판매까지 잃은 마당에 고민이 깊을 듯 합니다. 따라서 KT의 2G서비스를 이용하는 분들은 최소 6월까지 기다리는 것이 유리할 듯 합니다.
옴니아 이용자들도 변수입니다. 1,2를 합해 100만이 조금 못 되는 이용자들의 불만(필자를 포함해서)이 만만치 않으므로 삼성이나 SK에서 적절한 대응을 하지 못하면 이들 역시 이동이 가능하고, 이미 몇몇 이용자들이 KT에 구조 요청을 보내서 이 달 안에 결판이 날 듯 합니다. 아, 정말 옴니아는 Jot같은 물건입니다. 툭하면 끊기고, 버벅대고, SK나 삼성이나 어느 한 놈 시원한 대답을 하는 법도 없습니다. 씨바.
여하튼 통신사들이 서로의 눈치만 살피면서 누가 먼저 선방을 날리느냐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시점에 공교롭게도 로지사의 GPS배차가 시행되었습니다. 항상 말씀드리지만 대리시장의 변화는 조금 시간을 보며 기다리는 것이 유리하다는 것이 저의 판단입니다. 아이콘과 콜마너가 서로 핧아 주고 빨아주다가 쫑이 난다느니, G365랑 다시 사귄다느니 하는 소문만 무성한 시절입니다. 아마도 대리기사들에게는 4~6월이 고비가 될 것 같습니다.
필자 M4500(KT)를 사용합니다. 5년 동안 큰 무리 없이 사용했으나 불행하게도 이 녀석이 2G인데다가 내장 GPS가 없습니다. 4500(또는450)이 블루투스가 없으므로 유선GPS를 사용해야 한다는 단점도 추가됩니다. 하여 인터넷을 뒤져가며 이런 저런 고민 끝에 우연히 지인이 예전에 사용하던 뚜벅이용 GPS를 얻었습니다. 혹시 필자와 비슷한 고민을 하시는 분이 있을 것 같아 이 녀석의 사용법과 관련 팁을 적어봅니다.
녀석의 정체는 시중에서 3만원대면 구할 수 있는 아센 GPS101이라는 놈입니다. 이 GPS는 A타입(20핀)과 B타입(24핀)이 생산됩니다. 4500에 A타입을 사용하면 바로 연결이 되고 B타입인 경우에는 24/20핀 젠더가 필요합니다. 24핀 짜리를 사용하면 다른 기기와도 호환이 되기 때문에(필자가 얻은 것도 4300에 사용하던 것 임) 일반적으로 소비자들이 24핀 짜리를 선호한다고 합니다.
GPS 수신기 내부에는 백업배터리가 들어 있습니다. 이 배터리의 목적은 외부 전원이 없어도 위성 신호 수신에 관한 초기 데이터가 내부 메모리에 저장될 수 있도록 하는데 있습니다. 오랫동안 사용을 하지 않았거나 처음 구입했을 시에는 2~3시간 정도 PDA와 GPS를 연결하여 내부배터리가 충분히 충전되면서 초기데이터를 메모리에 저장하도록 하는 초기화 작업을 해주어야 빠른 수신이 이루어집니다.
GPS의 백업배터리가 충분히 충전되어 있지 않아서 모두 소진되면 초기 데이터가 사라지고 다시 최초의 초기화가 진행되므로 다시 10분 내외의 초기 세팅 시간이 소요됩니다. 처음 구입시 좌표가 잡히지 않아서 고장이라 생각했는데, PDA본체의 전원으로 충전하므로 보기보다 완충시간이 길게 소요됩니다. 일단 초기화가 되어 연결되면 PDA의 전력소모는 약간 증가합니다. 일 나가기 전에 미리 백업배터리를 충전해 놓는 것이 편합니다.
M450/4500에 사용하려면 PDA의 설정을 변경해야 합니다. 설정 – 시스템 – 외부연결 – 시리얼 - PDA설정(초기값은 ‘모뎀’으로 되어 있습니다)으로 변경해야 GPS연결이 됩니다. 또한 로지와 연동 시 자동으로 포트를 잡아주긴 하지만, 만약에 잡지 못하고 버벅거리면 로지프로그램의 메뉴 - GPS에서 com port1, baud rate;4800으로 설정하여야 합니다. 이 값을 바꾸면 동작이 되지 않으니 유의 바랍니다.
기기를 바꾸자니 시기와 기종이(옴니아가 품절되고 중고가도 오르니) 애매하고, 당장 일은 해야 되는데 근거리배차가 불안하신 분들을 위해 끄적여 보았습니다. 4650이나 4655를 사용하시는 분들은 블루투스형 GPS를 사용하시면 됩니다. 엄지손톱 4개 정도의 크기로 주머니에 넣고 다니거나, PDA에 고리로 걸어 놓고 사용해도 됩니다. 시중에서 5~6만원대면 구할 수 있습니다. 외장 GPS에 관한 정보는 freenavi.co.kr에 가시면 볼 수 있습니다.
불행히도 핸드폰을 사용하시는 분들에게는 대안이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다만 아직까지는 완벽한 GPS배차를 하지 않는 다는 것, 80%의 오더는 예전대로 노출 된다는 것, 또는 이 시스템이 나가리 될 수도 있다는 것에 위안(?)을 삼을 수 밖에 없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2008년 3월에 ppc2002, 셀빅, 팜 계열의 PDA들이 퇴출된 적이 있습니다. 로지사에서 일방적으로(?) 서비스 중단을 선언한 것입니다. 이번의 GPS자동 배차가 핸드폰이나 구형PDA들의 퇴출을 가속화 시키게 될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예전과 달리 서비스 중단이 아니라 GPS 기능만 추가하면 되므로 구형 PDA들은 목숨을 유지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제는 길에서 구경하기도 힘든 포즈가 선견지명이 있었다고나 할까요.
항상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첫댓글 해당 되시는 분들에게 아주 유용한 내용인것 같습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안녕하시죠! 제가 4655입니다.
넵.깍두기님.방가^^
4655 이면 불루투스 쓰심 안될까요?.
아직은 관망중입니다. 자칭 인간 지피에스인데(인천과 부천에서만) 로지프로그램이 인정을 안해줘서 문제죠.
글쓰신 분의 명성이 역시나 이군요. 정말 좋은 정보글 입니다. 강추~!!
kc1은 어떤gps를 써야하고 또 구매는 어디서 하는지요?
아센730 이나 731 사면 됩니다.
중고 가격이 3~4만원대
신품은 7~9만원 정도 합니다.
위치 잘 잡아주고 휴대하기도 간편하죠.
아 글쿤요 감사요
외장 지피에스도 생각안하고
걍 6월까지 시원이로 버팅기려 맘먹고있는 일인,
이제 2일 지내보았는데 전이란 아주 큰차이를 못느끼고 있슴,
이달을 지내보고 다른분들 정확한 경험치가 나와야 결과를 알수있을것 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