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용품업체 험멜코리아㈜의 초청으로 10일부터 사흘 동안 광운정보공고에서 유소년축구교실을 지도했던 얀 한센(43)이 한국 유소년축구의 현실을 따끔하게 지적한 말이다.
덴마크 출신으로 유럽축구연맹(UEFA)의 지도자 클리닉과 펀 사커(Fun Soccer) 클럽을 운영하고 있는 한센은 “어린 선수들의 표정이 너무 심각하다”며 “기술보다는 재미있는 축구가 우선”이라고 말했다.
한센은 전세계 12개국을 돌아다니며 150회가 넘는 축구클리닉을 연 ‘지도자를 위한 지도자’.
또 분쟁지역인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에서 축구교실을 열어 국내에서 평화상까지 수상한 경력도 있는 재미있는 축구 전도사다.
한센에 따르면 덴마크에서는 1주일에 많아야 3시간 이상 훈련을 하지 않는다.
1주일에 한 번 게임하는 것이 고작.
아침부터 해질녘까지 모래 운동장을 뛰어다니고 대회가 시작되면 매일같이 ‘지옥의 레이스’를 벌이는 한국의 어린선수들의 모습과는 너무나 대조적이다.
휑한 운동장보다는 아담한 풋살구장에서 미니게임을 하면 재미는 물론 기술까지 덤으로 얻을 수 있다고 귀띔한 한센은 젊은 지도자들의 해외연수를 적극 권유하며 아이디어 개발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일단 잔디구장 등 인프라보다는 ‘사고의 전환’이 급선무라는 것.
물론 잔디구장까지 갖춰진다면 더할 나위 없지만 악조건 속에서도 재미와 아이디어만 잘 접목시킨다면 충분히 축구강국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센은 “한국은 덴마크만 피한다면 2002한·일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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얀 한센, “기술보다는 재미가 우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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