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금요일 밤 궂은 날씨와 달리 토요일 점심 때는 온화한 날씨이다.오랫만에 서초 삼호 복집에 왔다.
이 집은 생선을 신선하고 최고의 복을 사용하고
이런 곳에서는 매운탕 보다는 지리가 낫다.조금 비싸기는 하나 여러가지를 맛보려면 복 다다끼 세트 메뉴를 시킨다.
아는 종업원이 복껍질은 더 가져다 주었고
김치와 물김치 모두 식당에서 담그어 맛이 좋다.
반주로 청하 한병이 빠질 수 없지요.
겉만 살짝 익힌 복 다다끼.
미나리 줄기를 싸서 먹는다.
이어 나온 튀김 옷에 카레를 넣은 복튀김.
튀김은 뜨거워 '호호' 불면서 먹어야 제 맛이다.
복지라는 먼저 익은 야채를 건져 먹고.
살코기를 다음에 소스에 찍어 먹는다.
복지리를 먹고는 죽을 끓인다.
나중에 계란과 김을 부셔 놓고 끓인 죽이다.
단골이다 보니까 종업원이 잘 담근 낙지젓을 가져다 준다.
나오면서 둘러 보니까 나이 드신 80대 노부부.애를 데리고 온 젊은 부부. 중년의 남자들 몇. 물론 2층의 방도 있으나 대개 단품요리를 시켰고 술은 한팀도 마시지 않았다.나올 때 챙겨 준 개업 30주년 기념품.
벌써 30년이 되었나?우리 집과 가까워 오기도 쉽다.
오는 길에 아파트 철거 공사장의 담벼락에 그린 그림들.
우리 아파트 정원에도 감이 익고 있다.
첫댓글 난, 복어가 맛이 있는지 모르는 사람이라서, 그림에 떡입니다. 복어회정식을 먹어는 보았는데, 값은 비싼 편이고, 그 맛을 잘 모르니까, 광어회만도 못한 즐거움이 있을 뿐입디다. 어렸을 적에, 어머니가 말린 복어를 사다가 고추장 넣고 졸여서 주셨던 복어가 더 기억에 남습니다.
내 단골집은 플라자호텔 뒤의 송원, 주인의 이름이 김송원이라서, 그런데 영감님이 돌아가시고 몇년전 갔더니 아들이 계승.
첫댓글 난, 복어가 맛이 있는지 모르는 사람이라서, 그림에 떡입니다. 복어회정식을 먹어는 보았는데, 값은 비싼 편이고, 그 맛을 잘 모르니까, 광어회만도 못한 즐거움이 있을 뿐입디다. 어렸을 적에, 어머니가 말린 복어를 사다가 고추장 넣고 졸여서 주셨던 복어가 더 기억에 남습니다.
내 단골집은 플라자호텔 뒤의 송원, 주인의 이름이 김송원이라서, 그런데 영감님이 돌아가시고 몇년전 갔더니 아들이 계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