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축년 한 해가 시작된지도 어언 한 달이 지나 입춘마저 지난 정월 대보름날!
작년에 약속했던 키조개 벙개하기로 한 아침은 부산하기만 하다.
방학끝이라 게으름을 고드름달듯,
주렁주렁 매달린 나른함을 쫓기라도 하듯 허겁지겁 부산을 떨며 아이들 등교를 시킨 후
잠수부 아니 머구리님과 수산시장에 들러 우럭,쭈꾸미, 개굴,가리비를 푸짐하게 장을보고
전날 잡아 논 키조개 두 가마니를 건지러 오천항으로 달렸다.
겨울끝이라지만 코끝을 스치는 바닷바람에 실려오는 바닷길을 달리는 기분은 상쾌하기만 하다.
어릴 적 억새숲이 장관이던 오서산 정상에 올라 발아래 펼쳐지던 석양의 황홀한 노을빛 풍경에 넋을 잃던 그 바닷길을
달리는 기분은 오늘이 보름날이어선지 몰라도 추억은 더욱 새롭기만 하다.
마침내 도착한 오천항~
썰물시간이 되어 정박한 배위로 접근하기가 너무 위태롭기만 한 난감한 상황에 잠시 할말을 잊은 채
유유히 떠있는 빈배만 바라볼뿐.....
하지만 잠시 흔들린 맘 추스리고 밧줄을 타고 우여곡절끝에 간신히 들어 올린 두 가마니의 키조개를 애마에 싣고
물장수 아우가 기다리는 고속도로를 질주한다.
서울에서 볼일을 마치고 수원으로 도착한 시간이 세시가 다 되었다.
반갑게 맞이하시는 허대포 형님의 호탕한 웃음소리로 사무실은 한 바탕 상봉의 기쁨으로 가득하고
힘든 작업에 피로누적으로 힘들어 하는 머구리 아우님은 잠시 휴식처로 떠나고~
오곡밥에 나물,떡하며 과일하며 여뉘 잔치집보다 더 푸짐하게 장만하신 소냐님의 등장으로 또 한 바탕 웃음소리에 한 분 두분
자리를 메워가고 손님맞이 준비에 다들 바쁘시기만 하다.
이날 오땡 잡으신분들이 세 분이나 되셨는데 ㅎㅎ
오땡이란??
55년생 55살 되시는 용팔이님 잊혀진 계절님 여백님 이거 밝혀도 될랑가 모르것다.ㅎㅎ
하지만 누가 봐도 전혀 55세가 아닌 땡잡으신 분들이신지라 ㅎㅎ이해하실겁니다.
허대포님과 어설픈 소냐님 그리고 저 달밭, 머구리님과 물장수님 여니님 용팔이님 비막님 그리고 잊혀진 계절님이 속속 들어 오시고 해와달님 지기이신 큰나무님 안단테님 미세스구님 여니님 멋지남유님
바둥이님 고담님 먹구름님 배연희님 해인 여백님 퀸님 이렇게 21명의 대식구들이 모두 모이셨네요.
이날 선 보인 약술 소개한번 해볼까요~
3대명약중의 하나인 적하수오 백하수오술과 자연산 천마술, 밤의 빗장을 열어준다는 야관문,오년의 숙성을 거친 다래술
오가피 열매주,돌배주,참당귀주로,단 한병의 소주나 맥주없이 약술로 시작과 끝을 마치게 되었답니다.
안주로는 최고인기를 구가한 키조개와 가리비 그리고 쭈꾸미와 개굴 우럭은 끼지고 못하고 ㅎㅎ
정성이 담긴 오곡밥과 나물 싱싱한 과일등 푸짐하고 넉넉한 먹거리로 말 그대로 산해진미였지요.
거꾸로 운영진이 아니 거꾸로 본부가 수원으로 옮긴게 아닐까 싶을정도로 사과님을 빼곤 다 참석하시지 않았나 싶더라구요.
이쯤에서 불참(?)하신 사과님의 사과(?)를 받아 보기로 할까요?? ㅎㅎ
약술이 다 떨어지고 한 두병 남아서야 겨우 긴 꼬릴 끌고 2차 노래방으로 달렸답니다.
벙개주최측 일원인 머구리님과 저 달밭이 2차 노래방 특별상을 마련했답니다.
가장 매력있고 즐거움을 선사하시는 여성회원님께 최고의 약효를 증명하는 귀엽고 깜찍한 하수오 한 병이 상으로 주어지고
남성회원님들 중 가장 멋지고 인기있는 분께 역시 하수오 술 한병과 또 한 분의 여성분께는 분비상황주를 상품으로 걸었답니다.
과연 누가 1등을 차지하셨을까요??
궁금하시지요?
맞습니다.
그 분 아니 그 녀!
배연희님이셨지요ㅎ
남성분중에는 끝날때까지 단 한 발짝도 스테이지에서 내려 오시지 않는 정열로 몸 바치신 여백님이 독보적인 자리를 차지하시고
, 나머지 한 병은 퀸님과 미세스구님의 치열한 섹시땐스경합을 벌인결과 주최측의 농간으로 퀸님의 승리로 돌아갔답니다. ㅎㅎ 농간을 한 죄 백배 물어 당연 다음모임엔 저와 머구리님이 미세스구님께 이쁜술 선물하기로 약속했답니다. ㅎㅎ
멀리까지 떠나시는 님들 안위에 조금 일찍 자리를 접고 삭막한 도시숲에 쏟아져 나왔습니다.
어둡고 황량한 도시숲이 기축년 정월 대보름이 아니더라도 온갖 약술과 산해진미로 한마음 가득 채워진 거꾸로님들 환한 얼굴모습에 더 없이 밝고 화려하기만 하였답니다.
이 자리를 위해 기꺼이 자리를 내어 주신 허대포님과 안주인노릇 넘쳐나게 해주신 소냐님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참석해주신 모든 분들 그리고 큰나무님을 비롯한 운영진 모두께 감사드립니다.
이후 이 명성 그대로 우리의 만남이 쭈~욱 이어지길 기도하며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대보름맞이 흥겨움에 생일맞은 달밭 올림 ㅡㅡ
우리 키조개를 선사해주신 잠수함님 아니 머구리님 너무나도 고맙고 감사하고 정말정말 회원님들이 먹고 즐기시는데에는 모두 오라버니 덕분였습니다.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세요...^L^
그날 오신 모든분들 두루두루 너무 감사했습니다. 소냐야 너무 고생많았다. 그리고 대천에서 오신 분들 너무 고생 많으셨습니다. 큰나무님에 좋으신 말씀 또한 감사드립니다..^^
반가웠습니다^^*
들어보니, 이좋는자리를 참석못함이 안타깝기만 함니다.햇밭님의 글읽고.참석님들의 딧글읽으며 내려오며, 분위기를 상상하니 입이 헤 벌려지고,멍청해지네요~~~아!! 나도 참석했드라면.........
다음 모임공지 올라 오면 참석해 보세요 후회하지 않을 겁니다.
집에서두 안챙겨주는 대보름 음식을 벙개에서 먹을수 있었네요..ㅎㅎ 주최해 주신 달밭님,머구리님, 장소 제공해주신 허대포님, 음식 장만하신 소냐님..약술 챙겨오신 물장수님 감사합니다. 몸 상태가 안좋아서 제대로 먹고 놀지 못한게 쬠 안타깝긴 하지만요~..
어라? 해인님도요? 어서 나으시길 바랍니다~~
어쩐지 헬슥한 모습으로 등장...ㅎㅎ
이제 봄입니다. 힘내시고 늘 건강하세요
멋진 시간이 되셧던듯합니다 여백님께서 스테이지를 안떠나셧다니 다음모임떼는 제가 여백님은 꼭 노래방이나 나이트로 모시겟읍니다 올해도 우리거꾸사회원님들 가정에 행복이 달처럼 가득하시길 빕니다 잠수부님과 달밭님이 수고가 크셧읍니다^^
고수님의 가르침 받을 기회가 언제쯤일런지요~ 다음 모임 때는 꼭 나오시길 빕니다.
마조...ㅎㅎ
감사와 정겨움이 물신.....! 자주 뵈요...^^
네에. 저도 그랬어용...^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