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춘곤증에 좋은 음식 ◆
아삭아삭 씹히는 봄나물은 춘곤증을 이기는 명약. 한방에서는 낮이 길어지고 날씨가 따뜻해지는 환경 변화에 인체가 잘 적응하지 못해 춘곤증이 생긴다고 보는데 봄나물에는 비타민C가 풍부해 몸 속에 쌓인 스트레스 호르몬을 없애 준다. 봄나물은 가능하면 날것으로 먹거나 살짝 데쳐 먹어야 한다. 비타민C는 물에 녹는 수용성이며 열에 몹시 약하다. 연세대 식품영양학과 이종호 교수는 "녹색채소를 끓는 물에 3분간 데치면 비타민C 함량이 60%로 줄어든다”고 말했다. 채소를 싫어하는 사람이라면 사찰음식의 지혜를 빌려 맛을 내볼만하다. 고추장에 유자청과 식초를 넣어 초고추장 대신 쓰면 새콤달콤한 맛이 더하다. 또 무즙·배즙·마늘 즙을 한데 섞은 "맛즙"을 만들어뒀다 나물을 무칠 때 쓰면 상큼하고 부드러운 맛이 난다. 사과 배 밤을 채 썰어서 봄나물과 함께 무치는 것도 비결. 이때 사과와 배를 얼음물과 식초와 설탕을 1대1대1로 섞은 다음 소금으로 살짝 간을 한 "단초물"에 담가두면 색이 변하지 않고 싱싱하다.
◆ 냉이 사과채 무침 ◆
냉이는 단백질·칼슘·철분이 많다. 쓴맛과 매운맛과 단맛이 골고루 섞여 있어 한방에서는 비장을 튼튼하게 하고 각종 출혈을 멈추며 소변을 잘 볼 수 있게 해준다고 한다. 혈압을 낮추고 설사를 멎게 하는 기능도 있다. 껍질 벗긴 사과를 잘게 채 썰어 단초물에 담가 둔다. 유자청을 넣어 만든 초고추장과 맛즙으로 냉이를 무친 다음 단초물에 담가둔 사과 채와 함께 무친다. 냉이의 쌉싸름한 맛이 살아나면서 새콤달콤한 맛이 돌아 좋다. 통깨와 홍고추를 뿌려서 낸다.
◆ 취나물 무침 ◆
취나물에는 칼륨·칼슘·인·철분이 풍부하다. 특히 임산부의 입맛과 생체 리듬을 조절해 주는 효과가 있다. 취나물을 살짝 데쳐 맛즙으로 무치고 참기름 한방울을 두른 다음 통깨와 실고추를 뿌린다. 취나물 대신 참나물을 써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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