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 497m. 광양시청 뒤에 우뚝 솟구친 산으로, 시내 어디서나 쉽게 접근할 수 있어 시민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교통, 지리적 조건도 좋은 데다 정상에 서면 북쪽 백운산(白雲山:1,217m)과 그 위 지리산(地異山:1,915m)이 보이고, 올망졸망한 섬들을 새끼 품은 봉황처럼 동서로 날개를 활짝 펼치고 남해의 청정해역으로 날아드는 장엄함까지 함께 즐길 수 있는 요산요수(樂山樂水)의 보석산이다.
북쪽은 구례군, 서쪽은 순천시, 동쪽은 섬진강(蟾津江)을 끼고 하동군과 접하고, 남쪽은 광양만(光陽灣)에 면한다.
진안 장안산(長安山:1,237m)에서 비롯하여 소백산맥(小白山脈) 남단의 백운산까지로 끝내려던 호남정맥(湖南正脈)이 남으로 국사봉(國師峰: 531m)과 구봉화산(舊烽火山:473m)을 내뻗은 여세로 일으켜 세운 산이다. 주변은 산지가 많으나 백운산에서 발원한 백운천이 광양만으로 흘러드는 동천(東川)과 서천(西川)의 하류에 꽤 넓은 평야가 펼쳐진다.
호남의 전문 산꾼들에게는 암벽 훈련장으로 통하는 산정의 남쪽 사면에 있는 가야암장은 동벽·중앙벽·적벽·서벽 등 여러 암장으로 나누어져 루트도 여러 개 개척되어 있다. 등산로는 5코스이다. 광영동에서는 골짜기와 북릉을 타고 큰골약수터로 가며, 가야산장에서는 터널 입구를 출발하여 장수약수터와 작은가야산을 거쳐 중계탑이 있는 산정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