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M : 식샤를 합시다 2 OST - Flight to River
그러나,
부원군의 의도와는 달리 그 교사분이 떡칠이 된 떡볶이는
왕이 단비에게 먹으라 줘버려 엉뚱하게도 단비의 입으로 들어감.
"으음..흠.흠..흠.."
왕은 떡볶이를 줬는데도 뭔가 기분이 많이 안 좋아 보이는
단비의 눈치를 보며 몇 번을 헛기침 해 보이더니,
미안해서 눈은 마주치지 못한 채 괜히 책에다 시선을 박아두고
어제 자기를 얼마나 기다린거냐는 말을 슬쩍 던짐.
"그...뭐.. 어제는 많이 기다렸느냐?"
"예.... 뭐 조금..."
단비는 왕이 준 떡볶이를 떡볶이를 깨작대다
왕의 물음에 개미목소리로 대답해 줌.
어쩌지....ㅇㅅㅇ...
"내 어제는 밀린 상소에.. 상참을 준비하느라 깜빡하여
약조를 지키지 못했구나."
상참 : 고려·조선 시대 매일 아침 국왕을 배알하던 약식(略式)의 조회(朝會).
= 매일 여는 정책 조회
단비의 답을 듣자 왕은
단비 표정을 한번 살피더니
변명아닌 변명을 하기 시작하고,
지가 어명이다. 기다려라! 해 놓고 안 나왔으면서
사과 대신 변명을 늘어놓는 왕이 서운한 듯
얼굴을 한 번 쳐다보고 시선을 떨굼.
"그... 내 당분간 바빠서 잠행을 나가는 일은 없을 듯 싶다."
그걸 지금 할 말이라고 하는건지 참 ^^
자기는 아무렇지도 않은 척 하며 변명을 늘어놓긴했는데...
대답도 하지않고 떡볶이를 깨작대는 단비가 신경쓰이는지
그런 단비의 표정을 훔쳐보고는 또 헛기침을 함.
"그.....뭐..얹혀사는 집에서는 뭐...
제대로 얻어먹지도 못하는 것 같던데...
음...호..혹시...
다른 거처를 알아보...는게 어떻겠느냐?"
"...예?"
전에는 단비가 어디서 먹고자던 신경을 쓰지 않던 왕이
갑자기 거처가 불편하지 않느냐며 옮기라는 말을 듣자
단비는 갑자기 뭐지? 하는 표정을 지어보임.
(정적)(당황)
".....내 알게 뭐야.
....뭐 수업이나 하자꾸나."
무슨 말을 해도 단비의 반응이 시원치 않자,
왕은 무안한듯 수업이나 하자며 자리를 고쳐 앉음.
그리고 그런 왕을 보면서
단비는 어젯 밤 설래는 마음으로 기다리며
웃는 얼굴을 그려놓은 귤을 만지작 거리다....
결국 소매속에 다시 집어 넣음.
'찾아오지 않으신다면,
전하의 침전에 직접 드시옵소서'
교사분을 넣은 궁중 떡볶이가 분명 효력이 나타나고도 남았을텐데,
합궁날 늦은 밤이 되도록 왕이 나타나지 않자
부원군이 시킨대로 중전은 직접 왕의 침전으로 향하고...
같은 시각,
중전이 오는 와중에도 왕의 침전에서는 아직
수업이 진행되고 있음.
"그러니까 3.14 ....
넓이가 파이 알 제곱이고...그럼 높이랑 곱하면?"
단비가 파이공식을 열심히 설명하지만....
수업하는 단비의 얼굴을 대놓고 그저 멍하니
쳐다보는 왕에게 공식따위는 들려오지 않음.
"내 말 듣고 있어요?"
"..........어! 어어..."
단비의 얼굴에 한참을 빠져 허우적 대는 왕의 얼굴을 본 단비가
지금 설명하는 거 듣고있냐며 물어보자 왕은 그제서야 정신을 차림.
"그래.. 그....
거 참 신통하구나.
파.. 파이라 하였느냐?"
듣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파이라는
단어는 주워들은건지 자연스러운 척 대답하며,
단비에게 자기를 빤히 봤다는 걸 들킬 위기는 모면한 왕.
그 때 마침,
단비와 수업이 채 끝나지도 않았는데,
중전이 침전에 도착해 상선에게 자신이 왔다 말하라 이름.
"어서 이르시게나."
갑작스런 중전의 등장에
상선도 잠시 당황하지만,
이내 중전이 왔음을 침전에 알림.
"중전 마마 납시오!"
예상치 못한 갑작스러운 중전의 등장에,
왕도, 단비도 놀라 토끼눈이 되고
중전은 상선의 안내로
거침없이 왕의 처소로 발을 내딛음.
"그대가 찾아온 이유는 내 익히 미루어 짐작되나..
내 아직 일과가 남아있으니 그만 물러가시게."
단비는 재빨리 벽 뒤에 숨고,
왕은 아직 남은 일과가 있다며 중전에게 그만 물러가라 명함.
"전하, 무얼 그리 열심이신겝니까?
어차피 가뭄이 들든, 역병이 들든..
...실제 궐에선 아무 상관없지 않습니까?"
중전은 일과가 남았다며 자신을 내치는 왕에게
지금 고민 하고있는 모든 것들이
실제 궐에서는 아무 상관없는 것 아니냐고,
그러니 열심히 할 필요가 없다고 말하고는......
'이제, 양기로 인해 온 몸이 불타고 있을겝니다.'
지금 쯤이면 약효가 나타날 것이라는 부원군의 말을 떠올리며,
손수 옷고름을 풀어해치기 시작함.
그러나.. 부원군의 말대로 교사분의 약효가
지금 나타나고 있는 사람은
왕이 아닌 벽 뒤에 숨은 단비였음.
"무슨짓이오?"
왕이 옷고름을 풀려는 중전의 손을 제지하며
무슨 짓이냐 말리지만,
"성군인 척 하지 마시옵소서."
"솔직히 전하께서도 그저,
권력을 다투고 계실 뿐입니다."
중전은 제지하는 왕의 손을 치우고,
옷고름을 마저풀어 노란 당의를 벗는데,
그 마저도 제지하는 손에 놀라 토끼눈이 된 중전의 옷을
왕은 담담한 표정으로 다시 여며주며 말 함.
"성군이 되고자 하니
솔직히... 그 권력이라는게 우선인 듯 싶습니다."
"그러니 절대 지고싶지 않아."
옷고름을 다시 매어주며
그 싸움에서 절대 지고 싶지 않다는 왕의 말에도,
중전의 귓가에는 신신당부하던 부원군의 말과
여태 자신이 느꼈던 궐안에서의 외로움이 북받쳐 오름.
"전하, 외롭습니다..."
중전이 외롭다며 품 안에 안기자,
"... 좀 봐봐."
"...예? 어찌 감히 용안을.."
왕은 자신을 보라 말하지만 감히 용안을 볼수 없다며
고개를 들지 못하는 중전의 어깨를 잡아 세움.
"괜찮아. 봐."
파르르 떨며 흔들리는 눈으로
겨우 왕과 눈을 맞추는 중전에게,
"대체 외롭지 않고 버티지 않는 자...
궐 내에 누가 있겠어?
그러니 억지로 이러지 않아도 된다."
왕이 중전의 어깨를 꼬옥 잡고서,
이 넓은 궁에서 너 혼자 외로운 것이 아니니
혼자 외롭다 하여 괴로워하지도 말고
억지로 외로움을 떨치려 애쓰지 않아도 된다며 말해주자,
중전은 자신의 마음을 알아주는 듯한
그 한 마디에 그 동안의 설움이 복받치는지
눈물이 차올라 고개를 떨굼.
그런데,
"아....쏘...."
어디선가 웃는 얼굴이 그려진 귤 하나가 데구르르 굴러오더니,
얼굴이 발갛게 달아 오른 단비가 중전을 향해 팔을 뻗고서
현실세계 절친의 별명을 부르며 다가 옴.
"쏘......."
이 얼마나 감동스러운 순간인데...!
갑작스런 단비의 등장에
놀란 왕과 중전은 그 자리에서 얼어붙어 단비를 쳐다 봄.
"하아....."
계속되는 신음소리와 함께 힘든 숨을 내쉬던 단비는
중전에게 다가오다가 제 몸을 가누지 못하고 쓰러져버리고,
"....고삼아! 고삼아 네 어찌...
왜 이렇게 얼굴이 빨개.....
고삼아! 고삼아?"
왕이 단비가 쓰러지자마자 달려가 안아들어
정신을 못차리는 단비의 뺨을 두드리며 고삼아 라며 불러대자,
중전은 그런 왕의 걱정하는 표정이나 행동,
그리고 단비의 달아오른 얼굴로 부원군이 말했던 그 떡볶이가
어디로 들어간건지 단박에 깨달으며 경악을 금치 못 함.
그리고 중전은 잔뜩 화가 난 채로 침소를 나와버림.
"삼아! 삼아!"
아무리 불러대도 뺨을 때려보고..
숨은 쉬나 코에 귀를 대봐도
앓는 소리만 들리고 아무 대답이 없음.
"이거 어의를 부를 수도 없고.... 고삼아?"
"에어컨........."
"응?"
정신줄을 놓은 단비가 겨우 입에서 꺼낸
에어컨이라는 단어를 알리 없는 왕이 다시 되묻는데,
그제서야 눈을 겨우 뜨는 단비 눈에는
어제 자신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한
잘생긴 왕의 얼굴이 성큼 다가와있었음.
"에어컨.."
"....응?"
"아...."
"뭐...뭐야!"
이미 제정신이 아닌 단비는 다시 에어컨을 되뇌이지만
못 알아 듣는 왕을 얼굴을 턱! 하고 잡아버리고는 말 함.
"나 꿍꼬또....기싱꿍꼬또.....
으응....귀싱꿍꿔....."
"뭐...뭐하는거야..!
지금 이렇게 소란을 피우면 밖에 다 들릴텐데!!!
중전이 나간지 얼마안되어 기싱꿍><을 꿨다며
소리지르는 단비의 입을 틀어 막자,
아악!!!!!!!!!!!!!!!!!!"
단비는 자기 입을 막은 손을 물어버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단비가 문 손이 너무 아프지만
아까 단비가 튀어나온 것도 들킨상태에서
이러고 있는 것도 들켜버리면 안되는데..! 하며
문을 보고 필사적으로 참는 왕.
그러나
그 소란스러운 소리를 듣고
자신의 침소로 향하던 중전의 발이 멈추고,
중전은 잔뜩 의심스러운 눈빛으로 뒤를 돌아 봄.
안녕하세요!!!!
하루 건너 온 쓰니입니다...
어제 신나게 달리느라 쓰러 못와서
오늘 오전부터 썼는데 세번씩이나 날아가고...
오늘은 제 운수좋은 날인것 같습니닷.. 죄송해요 (오열)
빨리빨리 캡쳐해서 올려버려야 하나 했는데
그렇게 쓰는 것 보다는 하나하나 정성들여
글을 쓰는게 나을 것 같아서
차근차근 쓰고 있는데 너무 느리네요...!
그래도 그냥 아 잊을만 하면 올리는 구나.. 하고 같이 봐주세요...(무릎)
아 그리고 댓글들 항상 너무 너무 감사해요ㅠㅠㅠㅠㅠㅠ! ♡
스포를 하자면.. 다음편은 넘나 달달한것 케케
다음편에서 뵙겠습니다!
안 보신 분들을 기준으로 쓰는 것이기 때문에
앞에 나올 내용이라던가, 인물들의 역할, 이름 등! 의
스포 댓은 주의해주세요!!
첫댓글 존잼!ㅠㅠㅠ넘나잼있는것..❤️❤️빨리마지막도보고싶다ㅠㅠㅠ마지ㅏ막화진짜가슴아릿..ㅠ
단비 넘나 귀여운것
브금이랑같이보니까개좋당
괜찮아 봐 보러 왔습ㅁ니다...반말 개좋아
저도 괜찮아 봐 보러왔습니더...하.....😍
기싱꿍꼬또ㅠㅠㅠㅠㅜ졸귀ㅠㅜㅜㅠ
흐아나왜지금봤지계속기다렸는데 힝ㅜㅜㅜ
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아아앙이아아아ㅏㄱ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