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시장 보궐선거와 박사모
이번 충주시장 보궐선거와 관련하여 김호복 중앙상임고문의 미래연합 충주시장 후보 출마와 이를 지지한 박사모 충주지부 회원들의 활동에 대한 평가가 박사모 내부에서도 다양한 상태입니다.
과정을 떠나 기본적으로 박 전대표님이 계신 한나라당 소속의 후보를 지지하지 않으면 대표님께 누를 끼치게 되기 때문에 안된다는 그룹,
큰 틀에서 내년 대선을 목표로 충주지역에 박사모의 조직확대와 위상을 제고하는 한편, 앞으로 어떤 정국상황의 변화가 오더라도 이에 대비할 수 있는 조직을 구축하겠다는 그룹,
전자는 非 충주지역 회원들과 한나라당 소속 당직자들의 원론적인 입장이었고,
후자는 충주지역의 박사모 회원을 중심으로 反李, 反尹측 인사들의 입장이었습니다.
물론 좀더 깊숙히 들어가보면 여러가지 사정이 많습니다.
그동안 철저하게 박사모를 비롯한 친박측 인사들을 경멸시했던 현직 지역구 국회의원에 대한 배신감과 서운함의 상처가 바탕이 되었고, 이번 시장 후보 재보궐선거 결정과정부터 후보공천 과정에서도 공정하고 민주적인 과정이 철저히 무시된 말그대로 公薦이 아닌 私薦으로 후보자가 결정된 사안에 대하여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는 인식에 항의 성명서를 발표하고 재심사와 경선을 줄기차게 요구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또한 철저하게 무시되어왔던 것도 주지의 사실입니다.
김호복 중앙상임고문님이 미래연합의 공천을 받고 출마하게된 과정은 변론으로 하더라도,
미래연합이란 정당이 친박정당이란 사실은 초등학교 학생도 아는 사실, 이에 대한 박사모의 지원여부를 놓고 갑론을박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중앙회장님과 수차례 논의를 거치면서 따로 지시를 받은 바도 있었고 본부장의 입장을 개인적인 메일을 통해 보고드리기도 했으며, 중앙 수석운영자님의 공식적인 선거 개입불가 원칙을 공지했음에도, 결코 적지 않은 충주지부 회원들의 뜻을 외면할 수 없었던 점도 사실이었고, 저 역시 유,무선은 물론 수 차례 충주를 방문하여 개인적인 인연의 라인을 통하여 직,간접적으로 충주지역 여론을 파악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누구나 알고 있는 과정을 이야기하자는 것이 아니고...
우리 충주지부 회원님들은 최선을 다했습니다.
중심고을 고문님을 중심으로 미을 지부장님, 센트럴 전 지부장님, 미소 고문님, 김 정책실장님, 각 지회장님을 비롯한 3,500여분의 회원 여러분들께서 정말 최선을 다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동안 선거운동과정에 신중하지 못한 저의 처신으로 선관위의 조사를 받는 등, 불미스러운 일도 있었고 이 문제의 확대를 방지하고자 제 자존심을 팽개치는 일도 있었습니다만, 박사모를 위해서라면 열번, 백번이라도 제 자존심따윈 얼마든지 버릴 수 있습니다.
다만 한가지 분명한 것은
이번 충주시장 선거과정에서 보여준 박사모 충주지부 회원님들의 활동이 작게는 대한민국박사모라는 단체의 위상을 전국에 크게 올려주었고, 나아가 한나라당 중앙당에 대해서는 '당내에 국한되지 않는 현 친박조직 전체의 표심이탈 방지를 위한 우호적 관리 문제'라는 어젠다를 제공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한 언론의 평가가 있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또한 아시다시피 유승민 최고위원님을 모시고 직접 충주지부 사무실을 방문하여 충주지부 박사모 조직과 회원현황을 보고 드리고, 차 한잔을 나누면서 "박사모 회원들의 충정을 잘 알고 있다. 충분히 대표님에게 전달되도록 하겠다. 다만, 기본적으로 한나라당 후보를 지원해야하는 박 전 대표님의 입장을 이해해 줄 것으로 믿는다"는 말씀도 있었고, 누구나 알만한 또 다른 친박 인사분을 만나 박사모의 입장과 충주지부 회원 여러분의 충정을 전달하는 자리에서 "측근 일각에서는 충주시장 지원유세는 피하는 쪽으로 논의를 하기도 했었다"는 후문을 제가 직접 듣기도 했습니다.
이는 언론에서도 보도하고 있는 내용으로,
이 같은 대표님의 고뇌는 우리가 충주 현장에서 뵈었던 모습 그대로 입니다.
이제 선거운동 기간은 끝났고 우리 충주지부 회원님들의 노력은 내일 투표장에서 나타나게 될 것입니다.
진인사대천명이라고...
최선을 다했기에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라는 마음은 누구나 같을 것입니다.
저는 본부장으로서 아무 것도 도와드리지 못했습니다.
중심고을 상임고문님께서 직접 유세 마이크를 잡고, 유세를 하는 것을 보면서 몇번이고 저 역시 마이크를 잡고 잘못된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아닌 것은 아닌 것이라고, 한나라당이 이래서는 안된다고, 충주시민 여러분은 자존심도 없느냐고...그렇게 말하고 싶었지만 저 개인적인 입장만을 생각할 수 없었기에 하지 못했고 고생하시는 충주지부 임원님들 밥 한번 제대로 사드리지 못했습니다.
이제 선거결과 여부를 떠나서
이번 선거과정을 통해 반목되고 분열된 충북 박사모를 하나로 해야 할 때입니다.
본부장으로서 신중하지 못한 처신의 문제도 있었지만,
본부, 타지부 임원님들의 무관심에 서운한 것도 많았고, 아쉬움도 많았습니다.
능력의 한계를 절감한 적도 많았습니다.
상임고문단과 중앙수석운영자, 본부장의 열정과 책임이 오도되고
본말이 전도되어 왜곡된 모함이 난무할때는...
누구보다도 결과에 대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입장이란 점을 잘 알면서도
정말이지 화도 많이 났습니다.
또한 충주지부 회원여러분께서도 서로의 이해관계및 학연, 지연등을 이유로
각자의 입장차이가 있었던점도 사실입니다.
그 입장차이라는 부분에서 서로 반목한 부분도 많을 것입니다.
이제 다 잊고자 합니다. 이제 화합만을 생각할때 입니다.
분명 우리 박사모 충북본부 충주지부는 명분있는 싸움을 했고,
이에 대한 평가는 내일의 결과 여부를 떠나
2012년 우리 모두가 궁극적으로 싸워야 할 대의명분에도 모자람이 없었고
또 그만한 위력을 충분히 발휘하게 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누구보다도 직접 후보로 뛰신 충주지킴이 상임고문님, 수고하셨습니다.
특히 중심고을 중앙상임고문님, 호수풍경 충북본부 상임고문님,
미을 충주지부장님, 미소 충북본부 상임고문님, 센트럴 전 북부지부장님, 각 지회장님, 김 정책실장님,
모든 충주지부 회원여러분, 그리고 마음으로 성원하신 충북본부 회원여러분,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날씨가 추워지네요...건강하십시요,
충북본부장 배상
첫댓글 본부장님의 고충을 십분 이해합니다......결과에 승복하는길이 마땅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