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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시10분 경 4.19묘지 안에 차를 주차시키고 나와서 기념탑 앞에서 올 멤버들을 기다리니 7명이 모인다.
1960년 4월19일에 혁명이 일어 났으니 오늘 2010년 4월18일은 꼭 50주년이 되기 하루 전날이다.
학생과 시민이 중심이 되어 독재정권과 맡서 싸웠던 4.19혁명[또는 의거(義擧)]의 옛 사진들을 모아 보았다.
1주일 후 이승만 대통령 하야(下野) 발표.
그런데 최근 고등학교 국사 교과서에는 이 혁명이 축소되어 역사 속에서 일어난 하나의 단순 사건으로 묘사되고 있다. 중학교 책은 이승만 전 대통령의 독재와 3·15 부정선거에 대응해 “자유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학생과 시민이 일으킨 것으로, 국민의 자유와 권리를 지키고 민주주의 이념을 실현하기 위한 혁명.” 이라는 기술(記述)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9시40분 출발. 4·19기념탑에서 신기슭을 향해 잠시 도로변을 올라 가자 오른 쪽으로 급히 빠지는 골목이 있어서 이곳이 지름길인가 보다 하고 안으로 꺽어 들어 갔다. 오늘 산행은 백련사 코스로 진달래능선으로 진입해서 대동문으로 오른 뒤, 칼바위능선을 통해 아카데미하우스 쪽으로 하산하는 원점회귀이다. 산길 왼편에는 역기 등의 운동시설들이 줄지어 있고 오른 편에는 메마른 계곡이 투박한 모습으로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백련사와 애국선열(先烈)묘소. 국가유공자이신 심산(心山) 김창숙(金昌淑,1897-1962) 선생과 현곡(玄谷) 양일동(梁一東, 1912-1980) 선생의 묘소가 있어 자녀들과 같이 오는 탐방객들에게는 좋은 역사의 교육현장이 될 것이다.
1962년 5월5일, 독립운동가 심산 김창숙 선생의 병상을 찾은 당시 국가재건 최고회의 의장(議長) 박정희
백련사는 2006년 12월에는 화재(火災)가 나 건물 두 채가 탄 적이 있다. 같은 해 4월에도 절 뒤의 소귀천 계곡에서 원인 모를 불이 나 서 임야 6,000 평 이상을 태웠었다. 소귀천은 계곡 형태가 소의 귀를 닳았다고 해서 그렇게 부르는데, 한자(漢字)를 바꿔 보니 小鬼川으로 계곡에 작은 귀신이 있어서 그러나?
진달래 능선의 좌우 양변에는 분홍색 진달래가 일부 피어 있는데 개화한지가 얼마 안 돼서 그런지 양은 많지 않다.
제일 많이 핀 곳이 이 정도.
이 능선을 따라 대동문에 이르는 코스는 2.8 km 에 소요시간이 1시간 조금 넘을 정도. 처음에는 비교적 등산로가 유순한데 계곡을 타고 연결되는 산길은 막판에 오른쪽으로 살짝 휘어지며 급경사로 변해 간다. 가파르긴 하지만 진달래능선을 오르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진달래능선 삼거리에 오르면 “대동문 1.6 km, 백련공원지킴터 1.1 km” 라는 안내 간판이 서 있다. 여기서 왼쪽길을 따라 대동문에 이르기까지는 강북 일대의 뛰어난 조망을 즐기면서 산행할 수 있다. 또 곳곳에는 인수봉에서 오봉, 도봉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바라 보이는 조망처도 산재해 있다.
대동문으로 출발 전의 小휴식. 삼거리에는 우리처럼 T 자 모양으로 중간에서 올라온 팀과 우측 우이동에서 곧장 오는 다른 팀이 합해져서 장사진을 이룬다.
밑둥이에 돌이 쌓여 있는 걸 보니 나무가 크고 우렁차니까 그 만큼의 대우를 받는가 보다.
배낭이 가벼워서 체력적으로 무리는 없는데 돌계단 길을 급히 올라오니 숨이 차다.
간판.
날이 흐려 실사진은 선명하지 못하다.
바위를 에두르는 우회길이 아기 자기하게 굽이쳐 간다.
북한산은 북한산이라 어딜가도 돌이 많다.
대동문으로 가는 길은 오르고 내리는 암릉과 흙길이 수 차례 반복된다.
경치 좋은 곳에서 한 장.
맨 우측의 인수봉 옆에 살짝 보이는 숨은벽 산봉은 수문벽이라고 한다.
노송으로 둘러 쌓인 좁은 오솔길로 들어가기 전에.
대동문 도착. 북한산성에 있는 문들의 앞의 두 이름을 거꾸로 하면 서울시내의 4대문 이름과 같게 된다.
대동문은 1993년에 문루를 갖추어 지금처럼 화려하게 복원되었다. 원래는 조선시대 때 산성을 지키던 삼군의 하나인 금위영(禁衛永, 한양을 지키던 군영) 본부 자리이다.
성문 안으로 들어가니 정면에 상당히 큰 나무 몇 그루가 보호수 처럼 서 있다.
먼저 올라 온 일행은 왼쪽 성벽 앞에서 점심상을 펴고 있다.
각자가 한 두개 씩 싸온 조촐한 음식과 과일, 과자 등으로 간단히 식사를 한다. 대동문이 지키고 선 고갯마루 일대를 옛날에는 석가령이라고 했는데, 백운대와 대남문의 중간에 위치하여 종주 산행을 하는 등산객들에게 북한산장터와 더불에 중식을 해결하기 좋은 곳에 위치하고 있다.
북한산 13 성문 중에서 제일 중앙에 위치하는 대동문은 장소가 넓어서 늘 산행객이 북적인다.
대동문 안쪽의 공터에서 요기를 하고 나서 남서쪽 보국문 방향으로 500 m 정도 진행하자 좌측으로 칼바위능선이 보인다. 칼바위는 정상부의 암석 바위가 칼날처럼 곧추서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칼바위 능선길의 핵심 구역은 약 600 m 에 불과하지만 한동안 가파른 바윗길로 오르다 다시 아찔한 바윗길을 따라 내려서야 하므로 날등길은 피하고 싶다. 다행이 왼쪽 사면에 우회로가 나 있어서 도전해 본다. 아찔한 암릉 산행의 묘미를 맛보고 싶은 사람은 우측으로. 원래는 대동문에서 소귀천계곡을 경유해 우이동으로 하산하려 했으나 한 코스를 더 가 이 능선을 타고 가다가 도중에서 좌로 틀어 아카데미하우스를 거쳐서 4.19기념탑으로 원점회귀하기로 한다.
울퉁 불퉁한 바위를 내려서면 잠시 평탄한 흙길이 나타난다.
오름길 마지막 코스. 정상부에 보이는 날카로운 바위 구간.
중턱까지 와서는 다시 정상을 향해 로프를 잡고 올라간다. 산이 경사지니까 나무도 경사져 있다. 왼쪽도 급사면이어서 돌덩이가 굴러 떨어져서 누구라도 맞으면 큰일나겠더라.
오르고 나니 좋다.
성벽을 따라서 왔던 주능선의 풍광. 멀리 대동문이 희미한 주봉 아래로 조그맣게 보인다.
왼쪽으로 보이는 보현봉, 문수봉, 나한봉 및 남장대능선
되돌아 본 암릉의 벼랑 위에 선 어느 산행객. 우리는 우측 아래길로 돌아 왔다.
정릉으로 내려가는 길이 암릉과 소나무 사이로 희미하게 보인다.
북한산 능선의 장쾌한 모습이 이렇게 신비하게 조망되는 곳은 드물 것이다. 이 조망 한 가지만 가지고도 칼바위능선은 산행객들에게 웅장한 절경이 발산하는 기(氣)를 주어서 특별히 좋은 코스라고 할 수 있다.
계속 이어지는 칼바위 능선. 전망대 봉우리를 내려가면 바위길이 완만해지다가 다시 급경사를 이루며 “추락위험” 과 “돌아가시오!” 라는 안내표지 말뚝이 나타난다. 이 코스의 특징은 능선이 구불구불 약 3 km 에 이를 정도로 길게 뻗어 있어 산길에 변화가 많고 조망이 다양한 것이다.
맞은 편에서 올라오는 타 등산객들.
소나무 옆의 왼쪽 갈래길을 내려 올 때가 제일 힘들었다. 밧줄을 잡고 비스듬히 누운 채, 뒤로 내려가는 기술을 빨리 터득 해야겠다.
칼바위 능선을 내려서서 만나는 안부(鞍部, 산줄기가 말의 鞍裝 모양으로 낮아진 곳)는 정릉계곡의 넓적바위 코스와 아카데미하우스 기점의 제계골 코스가 지나는 사거리이다. 이곳에서 정릉계곡까지는 0.7 km, 아카데미하우스까지는 1.7km 거리로 우리는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돌아「호텔 아카데미하우스」로 직행한다.
이 코스는 능선을 막 벗어난 구간만 빼면 비교적 손쉬운 산길이다. 칼바위의 억센 바위에 비하면 주변을 둘러싼 산릉의 곡선이 상당히 부드럽다.
이대로 계속 편안한 흙길 산행만 계속되나 했더니 그게 아니고 다시 바위가 많이 깔린 너덜지대가 나타나서 나는 양손 으로 스틱을 집고 내려 가기로 했다. 바위를 급하게 내려왔더니 양쪽 무릎이 아파 와서이다.
40분후 아카데미하우스에 닿는다.
하산 완료. 출구를 나가면 곧 버스정류장이 나오고.
아카데미 탐방 지원센터.
오늘 걸어 온 길은 백련사→진달래 능선→대동문→칼바위→아카데미하우스 순이다.
한 10년 전에 치질수술을 하고 나서 이 호텔에서 하루를 묵은 적이 있다.
하산주를 하기 위해서는 일단 버스를 타고 수유역으로 가서 그 곳에서 적당한 곳을 찾기로 한다. 해물탕집, 두부전골집, 코다리집, 곱창집 등 여러 군데 얘기가 나오는데 과연 어디로 가게 될까?
「노적가리 생갈비」집으로. 노적(露積)가리란 “한 데에 수북이 쌓아 둔 곡식 더미” 를 말한다.
방 안이 아닌 별채로.
오늘의 피로를 푸는 뜻에서 “건배!”. LA에서 온 夫人과 함께 제주도를 여행하고 온 홍성호는 올레길 1코스와 8코스가 그렇게 좋았다고 한다. 회 맛도 최상이고.
돼지갈비.
육질은 연하고 부드럽다.
식후는 홍성호와 김범규, 김주환과 함께 택시로 다시 4.19묘지 주차장으로 이동해 김주환에게 티셔츠를 주고 나서 3명은 홍성호 차로 분당으로 돌아 왔다.
< 정 산 > 이월금 1,943,320 연회비 50,000 (청주에서 류석현) 당회비 +140,000 (7명) 하산주 -120,000 (돼지갈비+삼겹살+냉면+공기밥+주류/음료) 적립금 2,013,320 원
< 제 16차 > 1. 산행일 - 4월24일(土), 의왕시 백운산(567 m) - 9 km, 4 시간 2. 집결지 - 학의2리 버스종점에 9:30 까지 : 백운호수 바로 남쪽 1) 마을버스 A : 4호선 인덕원역 2번출구로 나와 농업기반공사쪽(성남방향)에서 30분에 한 대씩 가는 백운호수행 버스를 이용 2) 마을버스 B : 인덕원사거리 → 백운호수(배차시간 30분 간격,15분 소요) ☞ 3) 버스편이 불편하면 인덕원역에서 4명이 1조가 되어「학의2리 버스종점」까지 택시로 이동한다. 요금은 회비로 충당하며 택시비를 쓴 자는 총무에게 알려 줄 것. 「음메야」를 가기 위해서는 시계 반대방향으로 도는 것이 편리함. 4. 하산주 - 음메야(점말 부근) : 윤영진이 추천한 곳 5. 要주의 - 토요일 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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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금년들어서는 많은 시간을 내어 봉사를 해주는 신동천총무에 비해서 나의 참석율이 낮아서 너무 미안하다. 이번주도 우리집에서는 가까운 곳인데, 동문 선후배 모임중 2월부터 준비한 야유회와 날자가 겹쳐서 또 참석할수가 없어서 아쉽다. 특히나 하산후 가려하는 음식점이 내가 추천한 장소이니 더욱 미안하다. "음에야"라는 고기집은 고기맛은 아주 훌륭한데, 한가지 흠은 소고기류만 판다는 점이다. 가격은 소고기 제일 좋은 부위가 600g에 약 6만원 선. 하여간 즐겁고 재미있는 산행이 되기를 바람니다.
댓글을 쓰는김에 회장 총무님께 세가지 건의를 드림니다. 첫째는 월1회의 토요일 산행을 과거대로 일요일로 통일하는 것이 어떨까요?월1회 토요산행의 취지는 이해가 가지만 목적에 맞는 호응이 전혀 없고, 오히려 기존의 참석자들에게 요일의 혼동만 생기는것 같읍니다.
두번째는 안가본 새로운 산을 골라서 계속 산행하는 것도 좋지만, 그 새로운 산도 이미 산행을 해본 사람에게는 별 흥미유발을 못하는 경우도 많은데 부분적으로는 과거 산행시 산행기억이 좋은 산은 여러번 다시가도 좋을것 같읍니다. 산행시간이 긴 산과 짧은 산, 새로운 산과 여러번 갔더라도 기억에 남는 좋은산. 잘 조합하면 더 좋은 산행계획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세번째는 경우에 따라서는 많고 자세한 정보가 오히려 산행 참석 결정을 주저하게 하는 경우도 있읍니다. 산행에 참석하려면 누구나 상당한 시간을 혼자서 대중교통을 이용해야만 하는데, 예를들어 이번 바라산의 경우도 그냥 인덕원역 2번 출구앞 9시 30분 집결로 공지하면 홀로 이동하는 시간도 줄어들고 기억하기도 편하지 않을까요. 다른 사람들은 다른 교통편을 이용하고 인덕원역 2번 출구로 나갔더니 혹시 나혼자이면 어쩌지라는 개인적 우려도 없애고. 과거에 북한산 상장능선이나 의상봉을 산행할때에 집결지를 세종문회회관 앞으로 하듯이.
잘 참석도 않하면서 세가지씩이나 건의 드려 미안합니다. 항상 애써주시는 회장 총무님께 감사드리며, 더좋은 육산회로 발돋음하기를 바라는 마음에 개인 의견을 말씀드린 것으로 개인 의견은 역시 개인의견이므로, 그냥 참고하여 주시기 바람니다.
능선 언저리에 만발한 진달래 꽃 사진을 기대했는데 이상 저온 날씨 탓인가 봅니다..즐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