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0.16
아를 - 아비뇽
아를 : 도개교(반 고호 다리) - 생 레미 ( 고호 정신병원 - 노스트라다무스 생가 - 성당) - 아비뇽 ( Eglise St. Pierre - 구 교황청 - 쌩 베네제 다리 ) - 뽕 뛰 가르 - 아를
남프랑스의 휴양도시 아를은 비제의 가곡 ‘아를의 여인’으로도 알려져 있지만 요즘엔
빈센트 반 고흐의 도시로 각광받고 있다. 고흐는 이곳에서 15개월간 머물면서 무려 300점
이상의 그림을 그려내면서 그의 인생에서 가장 왕성하고 활발한 작품 활동을 하였다.
프로방스 지역의 강렬한 햇빛과 노란색은 고흐의 그림 중 가장 밝고 화사한 그림들을
그리게 하여서 해바라기 , 밤의 카페 , 아를의 도개교 , 정신병원의 정원 , 별이 빛나는
밤 같은 주요 작품들이 이곳에서 탄생했다.

아를의 캠핑장에 짐을 풀고서 가장 먼저 찾은 곳이 우리에게 도개교로 알려진
랭글로이 다리이다.

이 다리는 고흐에게 고국인 네덜란드를 생각나게 하였고 ,
고흐는 이곳에서 여러개의 도개교 그림들을 그렸다.



푸로방스 지역의 밝은 햇살과 맑은 하늘을 기대하며 찾은 아를의 도개교는
그의 그림에서 볼 수 있었던 파란 하늘과 강물 , 밝은 노란색의 나무 다리는 보이지 않았고
대신에 잔뜩 흐린 하늘과 탁한 물, 그리고 지금은 사용하지 않고있는 낡은 다리만 남아 있었다.
아름다운 색감과 편안한 분위기의 그림과는 달랐지만 120년전 고흐가 이 장소에서 이젤을 세우고
그림을 그렸을 생각을 하니 가슴이 벅차오르면서, 차라리 고독한 삶을 살다간 고흐의 채취를
느껴보기에는 더 어울리는 날씨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랭글로이 다리에서 고흐가 입원해있던 생 레미의 정신병원으로 가는 길...
길 양 옆으로 늘어선 플라타너스 나무가 인상적이었다.


생 레미에 도착하여 차를 주차시키고 걸어서 고흐가 입원하였던 정신병원으로 향하였다.

생 레미에서 정신병원까지 가는 길에는 고흐의 이젤이 놓여있던 자리에
그곳에서 그린 그림들이 판넬로 만들어 걸려있다. 차를 타고 갈 수도 있었지만 그의 그림
속에서 보이는 풍경과 그의 그림들을 감상하면서 일부러 정신병원까지 걸어서 찾아간다.














고흐가 입원하였던 생폴 드 모졸 정신병원 ...
그는 자원해서 1889년 5월부터 1년간 이 병원에 입원해 있었다.

매표소가 있는 입구부터 고흐가 입원해있던 병실까지 그의 대표적인 그림들이 걸려있다.






병원 건물앞의 고흐 동상...









병원 건물에 있는 성당 내부...
생폴 드 모졸 정신병원은 원래 12세기 성 아우구스티누스 수도회에서 세운 수도원이었는데
1800년대 생레미 의사 메르퀴랭이 수도원을 개조해 정신병원을 만들었고, 1차 세계대전 중에는
독일군의 생폴 수용소로 사용되었던 곳이라 한다.




정신병원의 안뜰은 로마네스크식의 아름다운 회랑으로 싸여있고 갖가지 화단은 꽃으로 잘 정리되어 있었다.


건물의 벽은 약간 단풍이 물든 담쟁이 덩쿨로 덮여있어서 고풍스러운 느낌이 든다.

건물 내부로 들어오니 낡고 약간은 어둠침침한 분위기....
고흐의 복제 그림들이 걸려있는 계단을 올라 이층의 고흐 병실로 간다.

이층 복도에 있는 창으로 병원 뒤 뜰과 언덕위의 숲이 잘 보인다.


고흐가 아틀리에로 사용했던 병실과 침대....
벽에는 그의 그림들이 걸려있고 침대는 시트로 덮여있어서
썰렁하기만 했던 오베르의 하숙방보다 훨씬 더 친근감이 든다.


뜰이 잘 내려다 보이는 창문옆으로 이젤과 캔버스가 놓여있었다.


마치 고흐의 병간호를 하고 있는듯....

고흐의 병실을 나와서 안뜰을 지나 뒤뜰로 나가본다.


올리브 나무와 소나무 등이 있는 뒤뜰엔 그의 그림을 보며 걸을수 있는 산책로도 만들어져 있다.


뒤 뜰에서 바라본 생폴 드 모졸 정신병원 전경....









병원 앞의 시원한 나무 그늘에 앉아서 준비해간 샌드위치로 점심을 해결하고...


병원 근처의 산책로를 따라서 걷다보니 로마시대 유적들이 있어서 잠시 구경하고서...






다시 생 레미 마을로 돌아왔다...





이 마을은 고흐 말고 또다른 인물로도 유명한데 , 16세기의 의사이자 천문학자이고
예언자였던 노스트라다무스가 태어난 곳이다. 지도를 보고서 골목길을 따라서 그의 집을 찾아갔다.

인적이 없었던 좁은 골목안의 한 집앞에 사람들이 모여있는걸 보니 이곳이 그의 생가인것 같다.


노스트라무스의 생가는 안내판만 붙어있고 않으로 들어가지는 못하게 하여서...

노스트라무스의 생가 앞에서 사진만 한장 찍고서....

Eglise Catholique Collegiale Saint-Martin...


생 레미 시청....

다시 아를로 돌아오는 길에 근처에 있는 아비뇽 유수로 유명한 아비뇽에 들렸다.

아비뇽의 Basilique Saint-Pierre....








구 교황청앞 광장의 Hotel des Monnaies...


아비뇽 교황청 , Palais des Papes ....



아비뇽 교황청 오른쪽에 있는 Musee Du Petit Palais....


아비뇽 교황청 입장...











교황청 성 위에 올라서 바라본 아비뇽....













아비뇽 시내를 가로질러 흐르는 론강위의 생베네제 다리....

생베네제 다리는 론강에 있는 유명한 중세 다리 유적으로,
4개의 아치형 교각과 작은 생니콜라 예배당이 있다.















아비뇽에서 돌라오면서 님 근교의 로마 수도교인 뽕 뒤 가르에 들렸다.



































뽕 뛰 가르를 보고 다시 아를의 캠핑장으로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