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에겐 동심, 어린이에겐 행복을”전북아동문학회 조경화 회장‧전순자 부회장, 아동문학 저변확대 위해 앞장
어린이를 대상으로 창작한 문학 작품을 아동문학이라고 말한다. 동화, 동시, 동요, 아동극 등이 이에 속한다.
어린이들에게 교육적, 정서적인 교훈을 담아내고, 희망과 용기의 내용을 전하는 아동문학이 때론 어른들의 동심을 자극하는 매개체가 되는 순간도 있다.
이런 아동문학의 매력을 널리 알리고자 팔을 걷어붙인 이들이 있다.
전북아동문학회 조경화 회장(67)과 전순자 부회장(68)이다.
이들은 장귀자 부회장(시인‧전 중학교 영어교사),감사를 맡은 이상우‧김금남 아동문학가와 2년 동안 전북아동문학회를 이끈다.
동화작가이자 문학 강사인 조경화 회장은 동화 ‘꼬마별문어의 메리크리스마스’로 전북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며 등단했다. ‘소풍날의 황금반지’, ‘완산천의 무지개’, ‘교사를 위한 논술동화집’ 등의 책을 냈으며 아동문예문학상, 전북아동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발표된 동요도 20여곡이 있다. 이 중 ‘아빠 구두’는 전국 효동요제에 입상했다.
익산문인협회 회장을 역임한 전순자 부회장은 망성초등학교 교장으로 퇴임한 교육자다. 동시로 등단한 전 부회장은 교사시절 도서담당 교사를 맡아 아이들의 글쓰기를 지도했다. 특히 아이들에게 동시조를 가르쳐 ‘동시조 지도교사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 ‘봄동산 꽃동산’, ‘선생님’ 등 동요를 작사‧작곡하기도 했다.
한 글자, 한 글자 동심을 담아내는 이들은 전북아동문학회를 통해 아동문학이 세대를 아우르는 문학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할 각오다.
‘어른에겐 동심을 찾게 하는 작품, 어린이들에겐 행복을 주는 작품’을 목표로 56명 회원들과 함께 다양한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현재 전북일보에 기고하는 ‘전북아동문학회와 함께하는 어린이 시읽기’와 소년문학에 게재하는 아이들을 순수한 글을 더 많은 이들에게 전하는 역할을 하고자 한다.
조경화 회장은 “아이들의 따뜻하고 예쁜 마음, 풍부한 상상력이 담긴 글을 볼 때면 위로가 되기도 한다. 많은 사람들이 아이들의 순수한 글을 보고 치유받길 원한다”고 설명했다.
또 해마다 진행하는 동요제를 오는 9월 개최한다. 이와 함께 갤러리를 대관해 동시화전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올해 34회를 맞은 전북아동문학상 선정, 전북아동문학회 동인지 발행, 작가들을 위한 세미나 등 전북아동문학회 50년 역사의 맥을 이어간다.
더불어 풍성한 작품 탄생을 위해 문학기행도 준비하고 있다.
전순자 부회장은 “근대역사가 살아있는 군산을 문학적 시각으로 바라보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면서 “아동문학가로서 역사와 교육을 배제할 순 없다. 다채로운 활동을 통해 작가들에겐 소재의 영감을, 독자들에겐 주제의 다양성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동화, 동시 등 아동문학은 어린이들만 읽는 것이 아니다. 어른들에게는 동심으로 거듭나게 해주는 하나의 연결고리다. 많은 이들이 아동문학을 통해 잊고 있던 동심, 순수함, 한 때 열렬하게 매달렸던 꿈, 그리고 희망을 찾길 바란다”면서 “작가로서 연결고리가 잘 매듭지어 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