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장례식은 비가 오는날에 진행됬다.
평안한 미소를 띈채 누워있는 그녀....당장 살릴수만 있다면
살리고 싶었다. 그리고 그 미소를 그녀를 지켜주고 싶었다.
하지만 이제는 이세상사람이 아닌 그녀.
저세상에선 편히 쉬시길 바래요. 그레이스...
"잘가...요..."
"이일은 팰리시안 왕국이 저지른게 분명합니다!"
"이미 생포한 어쌔신 2명에게서 자백을 받아 냈습니다."
"전하! 당장 선전포고를 내려주십시오!"
귀족들이 연신 국왕을 들볶고 있다. 하지만 국왕은 신중한
표정이다. 왜냐?
당연히 팰리시안 왕국이 자신의 왕국보다 국력이 더 강하다는것.
이건 어쩔 수 없는 핸디캡이자 단점이었다.
-콰앙~~~!
그때, 문이 부서질듯한 굉음과 함께 검은 로브를 뒤집어쓴
남자가 등장했다. 그의 이름은 카르디난트.
"누가 저질렀는지 알아냈습니까?"
"으음....일단은 팰리시안 왕국이 저지른거라고 어쌔신들에게
자백을 받아냈네."
"그렇군요....갑시다."
"무..무슨..."
이사람들 정말 말못알아먹는다.
"팰리시안 왕국을 쓸어버립시다. 9클래스 마스터인 이
카르디난트가 팰리시안 왕국의 수도를 쓸어버리죠."
"그...그런...."
"그레이스를 죽인 대가를 수십만의 피로 받아낼
것입니다."
악마...그것은 악마의 부활이었다.
피를 부르는 악마가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다!
-쿠콰콰쾅!
화염의 비였다. 레인 오브 파이어(rain of fire).
7써클의 마법이 지금 국경의 크라시아 요새를 강타하고 있었다.
"으아악!!"
"빨리 불을 꺼라!"
"군량에 불이 붙었다!"
팰리시안군은 이미 사분지일이 타죽었고 군량과 무기마저
타버려서 사기가 바닥으로 떨어졌다.
"돌격! 팰리시안의 개들을 모조리 죽여라!!"
"와아아~~~!"
그때 수만의 군사들이 요새를 향해 돌격했다.
"에너지 캐논."
-콰아앙~~~!
푸른 빛줄기가 성문을 정면으로 뚫고 지나가자 성문을
넘어서 성벽마저 뻥 뚫려버렸다.
그속을 아군이 개미떼처럼 파고든다.
"으아악!"
"커억!"
연신 들리는 비명소리. 하지만 아군에겐 다행히도
적군에게는 불행하게도 팰리시안 군사들의
비명이었다.
"상황 종료됬습니다! 피해는 경상자 194명. 중상자 32명.
사망자 13명. 적군은 5000여명을 생포하고 요새를 함락
시켰습니다."
"수고했다."
참으로 경이로운 성과였다. 요새 한개를 200여명의 피해로
함락시키다니....
"과연 대단하시군요."
"........"
가뿐히 무시해주고 포박당해서 끌려온 팰리시안군의 포로들을
보았다. 두려움에 떠는자, 독기어린 시선으로 날 노려보는자.
이미 살기를 포기한듯 고개를 떨구는자....
-챙!
칼을 뽑았다. 푸른빛을 뿜고있는 장검은 서서히 그들의 목을향해
날아간다.
-푸확!
목하나가 굴러 떨어지고 피가 분수처럼 솟았다.
"무슨짓입니까! 저항할 능력이 없는 포로를 죽이다니!"
"....."
사정없이 포로들을 베어넘겼다. 30명은 죽인것 같은데
갑자기 누군가 소리쳤다.
"그만해요! 카르디난트!"
"....그레이...스?"
파란머리에 민트블루 드레스를 입고있는 그녀.
그레이...아니다. 크리스다.
"무슨일이지?"
"...당신답지 않아요."
"무슨말이냐."
"이런건 당신답지 않다구요."
"....크크큭..."
"......?"
"나다운게 어떤건데?"
"......."
"이런게 나다운거다. 거침없이 죽이는것. 크하하하~!"
참고로 난 살인이란걸 빨리 해봤다.
아마 그게 20살 때일것이다. 총기밀매를 하는 강북의
거대 조직폭력배와 총격전을 벌였다. 그때 특수기동대 200명과
조직폭력배 300여명의 총격전이었는데 결국엔 우리 경찰이 승리했다.
조직폭력배 250여명 사살. 50명체포. 특수기동대 130여명 사망.
30여명 중상. 그때 나도 20여명을 넘게 죽였다. 권총 한자루로
말이다. 그뒤엔 밤마다 악몽에 시달리면서 점점 미쳐갔다.
그러나가 아버지와 누나가 위로해 주시고 결국은 살인의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
-퍽!
담담히 걸어와서 내 정강이를 걷어차는 크리스.
"이런 씹어먹을 계집을 봤나! 죽고싶냐?"
".....그런거에요."
"..뭐?"
"그런게 당신다운 거라고요. 항상 욕하고 차갑고 냉정하게 굴면서도
따뜻하고 인정많고 다른사람을 걱정하고 안아줄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바로 당신다운 거에요."
"........"
"왜그래요? 정말...당신이 악마에요? 지금 당신모습을 보세요."
-챙그랑.
검을 떨어뜨리고 내모습을 살펴보았다. 이게 정말...나?
입고있던 검은 로브는 이미 검붉은 색으로 변해있었고 온몸은
붉게 물들어 있었다.
"악귀(惡歸)..."
"그래요...당신은 악귀에요. 피에 절은 악마라고요!"
"......"
"이제 그만 저와함께 돌아가요....네? 제발요..."
"...그럴순 없어."
"카르디난트!"
"한번 시작한 일은 끝을 보고야 만다. 그게 바로 이 카르디난트의
인생 교훈이다. 끝을 보지 않으면 찝찝해서 말이야."
"제발요!"
"근위대. 공주를 데리고 막사로 돌아가라."
"......"
"뭘 우물쭈물 하는거냐! 삼초안에 사라지지 않으면 네놈들도
목이 날아갈꺼다!"
"예...옛!"
근위대 2명은 곧 공주를 끌고 사라지기 시작했다.
"놔..놔라! 놔! 이것 놓으란 말이다! 카르디난트!
제발, 제발 그만둬요! 제발요!"
이미 시작된 일이다. 이런 결과도 예상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미 시작한 일은 끝을 본다!
"백작님."
총지휘를 맡은 모니크 백작이 대답한다.
"네. 말씀하십시오."
"요새에 최소한의 수비병력만을 배치하고 남은 병력은 모두 팰리시안의
수도로 진격시키세요. 뒤떨어지는 자는 목을 베고 앞을 가로막는건
내가 모두 박살을 내주겠습니다."
"알겠습니다. 진군하라!"
그러자 뒤에 대기하고 있던 10만 대군이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쾅!
팰리시안의 수도 호스텔지아. 카를 2세는 분노의 찬 목소리로 외쳤다.
"도데체 크라시아 요새가 어찌 한나절도 버티지 못하고 무너진단 말인가!"
"...폐...폐하..."
"이곳 수도근방까지 오는데 고작 3일이라니! 이게 말이나 된다는 소린가!"
"송구하옵니다."
"크으으...처음부터 자이렌 왕국의 공주를 암살한 벌이로다..."
"폐하~~!"
"이렇게 된이상 짐이 목숨으로 그 죄를 사하겠노라."
"아니되옵니다. 폐하! 차라리 신들을 죽여주시옵소서!"
모든 대신들이 바닥에 엎드려서 울고있다. 그와중에 어디선가 굵직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폐하! 신이 막아보겠사옵니다!"
"....파볼트경."
파볼트 폰 라일.
그는 현재 펠리시안의 근위기사단의 단장이었다.
"신이 근위대를 끌고 가서 막아보겠사옵니다. 맡겨주시옵소서."
"....그래 주겠는가. 그럼 파볼트 경에게 근위기사단 전체를 맡기겠소.
부디 저 흉악한 놈들을 막아주시오."
"성은이 망극하옵니다."
-쿠콰콰쾅~~~!
연신 파이어볼을 날려댔다. 눈앞에 있는 300여명의 무리들이 고통스럽게
외쳐댄다.
"으아악!"
"살려줘!"
그와중에도 용감히 돌격하는 놈들. 어리석기는...
"메가 브랜드."
-쿠쾅~~~!
땅속에서 거대한 불기둥이 솟아올라서 돌격대의 선두를 강타했다.
"이럴수가...."
근위기사단장 파볼트는 이광경을 볼 수 없었다. 자신이 직접 양성한
근위기사단이었다. 대륙 최고라 불리는 자신의 기사단이 일개 마법사에게
처참히 무너지고 있었다.
-쿠웅~~!
거대한 진동이 지축을 흔들었다. 주위를 둘러볼땐 자신을 제외하고는
서있는 근위기사단원이 없었다. 힘겹게 고개를 들고 그 마법사를 보았을때...
"크흐흑..."
울고 있었다. 왜우는 거지....
"크흐흐흑...."
주위의 마나가 요동치기 시작한다. 마나들이 뭉쳐서 마법이 발현된다.
"메테오 스웜(meteo swam)!!"
-우우웅~~~!
구름이 몰려들고 그중앙을 뭔가가 뚫고 나왔다.
그건 날 목표로....
"크아아아~~~~!"
-피융~~.
한차래 파동이 주위를 휩쓸고 그가 서있던 자리를 중심으로
커다란 크레이터가 생겨났다.
-휘오오~~~.
"크흐흑...크흑..."
울었다. 울고싶어서...실컷 울었다...
"이제..펠리시안은 멸망이다..."
게임 오버(game over)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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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럽ε★₃회원소설방
대한민국 대학생 형사, 이계로 떠나다. 8화 '악귀로...'
kar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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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6.06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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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전개 지존빠르당 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