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xt. 악스트. 독일어로 ‘도끼’라는 뜻이다. 시작은 카프카의 저 문장에서부터였다. 소설시장의 위기와 침체가 어느덧 자연스럽게 언급되고 있는 지금, 소설독자들의 얼어붙은 마음을 깨고자 『Axt』는 출범되었다. 이 『Axt』가 독자와 소설을 잇는, 소설과 소설가를 잇는 하나의 놀이터이자 가교가 되는 잡지이기를 편집부 전원은 믿고 있다.
2,900원. 파격적이다. 좀더 많은 독자들을 위해, 문턱을 낮췄다. 본래 무가지로 배포 기획했으나 서점 입고를 위해 최소한의 가격을 정했다. 서점뿐만 아니라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카페, 편의점 등의 유통망을 건설 중에 있다. 책이 서점뿐만 아니라 실생활에서 쉽게 찾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창간호에는 장편소설 3편, 단편소설 3편, 소설서평 16편 등이 실린다. 필자의 면면이 화려하다. 이기호·김이설·최정화 작가가 장편을 연재하고, 배수아·전경린·김경욱 작가가 단편을 낸다. 구·신간, 한국·해외, 순수·장르를 아우르는 서평에는 소설가 박솔뫼·정지돈·김금희·박민정, 번역가 조재룡·정영목·노승영·임옥희, 시인 함성호 등이 참여했다.
메인 커버스토리로 등장하는 이는 소설가 천명관이다. 작가로서의 삶뿐 아니라 문단체제와 시스템에 대한 거침없는 그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겠다. 소설가 정용준이 인터뷰를 했다. 또한 화가가 소설작품에서 키워드를 가지고 그림으로 표현하는 그림리뷰, 젊은 소설가의 일기, 패션에디터이자 시인인 이우성씨의 ‘세상의 모든 리뷰’ 등의 코너도 선보인다.
생각을 깨는 도끼, 악스트 『Axt』
“Ein Buch muß die Axt sein fur das gefrorene Meer in uns.
책은 우리 안의 얼어붙은 바다를 깨는 도끼여야 한다.”
―프란츠 카프카
Axt. 악스트. 독일어로 ‘도끼’라는 뜻이다. 시작은 카프카의 저 문장에서부터였다. 소설시장의 위기와 침체가 어느덧 자연스럽게 언급되고 있는 지금, 소설독자들의 얼어붙은 마음을 깨고자 『Axt』는 출범되었다. 이 『Axt』가 독자와 소설을 잇는, 소설과 소설가를 잇는 하나의 놀이터이자 가교가 되는 잡지이기를 편집부 전원은 믿고 있다.
초대 편집위원은 소설가 배수아 백가흠 정용준이다. 세 분 모두 소설가다. 기존 문예지와 차별화되는 대목이다. 또 소설서평을 소설가 중심으로 꾸리고자 했다. 고정된 헤게모니를 벗어나 좀더 자유롭게 소설가가 독자에게 직접 다가갈 수 있는 면(面)이 되고 싶었다. 또한 소설가들이 소설에 대해 말하는, 자기 작품뿐 아니라 나를 매료시켰던 소설에 대해 말한다. 해석과 분석이 아닌, 스스로 느끼고 당했던 소설의 매혹에 대해 그들의 목소리를 들어보고 싶었다. 그들 또한 소설독자이니 말이다.
2,900원. 파격적이다. 좀더 많은 독자들을 위해, 문턱을 낮췄다. 본래 무가지로 배포 기획했으나 서점 입고를 위해 최소한의 가격을 정했다. 서점뿐만 아니라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카페, 편의점 등의 유통망을 건설 중에 있다. 책이 서점뿐만 아니라 실생활에서 쉽게 찾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창간호에는 장편소설 3편, 단편소설 3편, 소설서평 16편 등이 실린다. 필자의 면면이 화려하다. 이기호·김이설·최정화 작가가 장편을 연재하고, 배수아·전경린·김경욱 작가가 단편을 낸다. 구·신간, 한국·해외, 순수·장르를 아우르는 서평에는 소설가 박솔뫼·정지돈·김금희·박민정, 번역가 조재룡·정영목·노승영·임옥희, 시인 함성호 등이 참여했다. 메인 커버스토리로 등장하는 이는 소설가 천명관이다. 작가로서의 삶뿐 아니라 문단체제와 시스템에 대한 거침없는 그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겠다. 소설가 정용준이 인터뷰를 했다. 또한 화가가 소설작품에서 키워드를 가지고 그림으로 표현하는 그림리뷰, 젊은 소설가의 일기, 패션에디터이자 시인인 이우성씨의 ‘세상의 모든 리뷰’ 등의 코너도 선보인다.
『Axt』 창간호를 펴내며
자기 안의 고독을 일깨우기 위해 사람들은 책을 읽습니다. 아직도 책이, 문학이 그런 생명력을 가지고 있음을 믿기 때문에 『Axt』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우리의 도끼는 무엇을 쪼개고 가르는 무기가 아니고, 자기 자신을 위해 가슴에 품기 위한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이기 위해 도끼를 들었습니다. 조금 덜 지루하고 재미있는 일을 하고 싶은 것뿐입니다. 책 읽는 것 좋아하고 글 쓰는 것 좋아하는 사람들의 놀이터를 만들어보고자 합니다. 끝까지 살아남은 책의 운명을 존중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들고 있는 도끼가 가장 먼저 쪼갤 것은 문학이 지루하다는 편견입니다.
『Axt』는 지리멸렬을 권위로 삼은 상상력에 대한 저항입니다.
우리는 매혹당하기 위해 책을 읽습니다.
나눌 수 있는 쾌락을 나누고 싶습니다.
『Axt』는 작가들을 위한 잡지가 되면 좋겠습니다. 독자는 물론, 소설가들끼리 활발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장이 되었으면 합니다. 팔리지 않는 소설에 대해 소설가가 비난받는 세상에 우리는 서 있습니다. 위로와 격려의 판이 되길 바라며 기꺼이 『Axt』를 내놓겠습니다.
문학은 그냥 즐거운 겁니다. 『Axt』가 쾌락을 위한 도구가 되었으면 합니다. 문학의 즐거운 도끼가 되면 좋겠습니다. 더불어 오브제로써 매력도 갖추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문학을 시각적으로도 즐길 수 있는 도끼를 만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