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치고는 넘 가물었다
어쩌다 내리는 비는 찔금이라...지나가는 소나기도 반갑다
풀들은 이미 자랄대로 자라 서로 영역을 차지하느라 키재기하고 있다
예초기를 둘러메고 올해는 이 것으로 마지막이다 싶게 풀들을 베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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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의 로망인 야관문이라? 다 쓸데없는 일이다
맞는 사람에게나 해당되는 말이다
절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절보다 더 좋은 운동법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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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람의 체취가 군데군데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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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길은 토끼풀천지로 깍아놓음 융단처럼 푹신하고 다른 곳보다 돌이 없어 작업하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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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앞의 축대에 백도라지의 꽃이 앙징맞고 청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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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배추와 무를 심기로 했다
지난 해엔 배추가 남아돌 것이란 예감에 안심었고 역시 배추금이 헐값이었다
원래 포트에 씨를 넣지 않고 바로 밭에 씨를 넣는 데,밭을 만들어놓지 않아 포트에 발효액을
뿌리고 미생물이 활발하게 움직일 시간을 두고서 씨앗도 발효액에 침전시켜 다음 날 씨를 넣었다
산중에서 비료도 제초제도 그리고 비닐멀칭없이 농사를 짓는다는 일은 참으로 힘들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 땅이 살아있음을 보여준다
올해 자두가 병충해에도 견디고 실하게 열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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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식초를 만들어보려 처음으로 해보았다
균이 잘떴다
산중에 들어와 효소를 담는다고 허옇게 피거나 푸른 곰팡이가 있음 실패인줄 알았었다
수박과육만 45kg가 들어갔고 설탕역시 같은 비율로 넣었다
미생물인 발효액은 반컵을 넣어 어제 걸러내려 한 것을 비가 오는 탓에 날이 안좋은 날엔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아침에 해가 나오고 날이 괜찮아 뚜껑을 열어 보니 잘된 것인지는 모르나 실패는 아니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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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육을 걸러내고 액만 항아리에 걸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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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러내기전까진 설탕종이푸대로 하였으나 마지막 걸름으로 며칠 후 열어보고 식초가 될 가능성이 보임
땅을 파서 묻을 것이다
한지로 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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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많은 과육은 어디로 가고 5kg도 안되는 양이 남았는 데,다 분해가 되었는가?
이 과육은 발효가 되는 미생물이 있어 액비로 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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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을 잘 먹지 않는 편이나 마디호박등 3개를 키웠는 데 넘 튼실하게 나온다
거름은 2년동안 삭힌 오줌액비만 주었는 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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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안먹는 것이라 신경안썼더니 저리 커버렸다
오는 사람들이 따가기도 했지만 호박고지로 써야겠다
소백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