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청운초등학교에서 4학년 어린이들과 만나느라 오랜만에 서울 나들이를 했어요.
지난 여름 출판사 편집자와 새 책 계약 건으로 서울 나들이를 한지 근 두 달 만이네요.
그동안 빈번했던 아동문학 행사도 줌으로 대체되고, 시상식도 안 하니 정말 작가들과 만나 수다떨던 시절이 그리울 지경이에요.
아침 8시 40분 기차를 타고 청량리역, 전철로 경복궁역에서 내려 시내버스를 타고, 커피도 마시면서 쉬엄쉬엄 갔어요.
촌뜨기가 서울, 그것도 종로 한 복판을 거닐자니 괜히 즐겁더라구요.
친정부모님이 종로 통의동(경복궁 바로 옆)에서 한 20 년 사셔서 왠지 고향에 온 것 같았지요.
그동안 세월이 흘러 아버님은 가시고, 어머님은 요양병원에 계시니 만감이 교차하더라구요.
각설하고
요즘 제게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세상을 바꾸는 크리에이터>로 아이들과 만남을 가졌어요.
넓은 강당에 거리두기를 하고 바닥에 앉은 아이들, 오랫동안 해오던 익숙한 모습이었지만
또 새록새록 옛날 생각이 나더라구요.
아이들은 여전히 즐겁고, 얘기도 많이 하고...
마스크가 아이들에게 완전 익숙한 것 같아서 조금 서글프기도 했네요.
첫댓글 어머 즐거운 시간이셨네요. 친정 나들이길과 아이들과 만나 직접이야기 나누다 보면 같이 어린이가 된 것 같으시겠어요.
요즈음은 독자와의 만남을 망ㅎ이 하는 것같아요. 저희가 아이들 키울 때는 안했거든요. 저녁에 뵞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