ㅟ나 ㅚ 같은 경우는 조합할 때 손이 꼬이는 경우를 꽤 많이 경험해서, 이들 모음을 조합할 때 왼손만으로 조합하는 방법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취'나 '뵈' 같은 경우는 이중 모음 조합키를 사용해서 입력하면 고속 타자에서 꼬임이 생기는 경우가 잦은데, 이를 왼쪽 ㅗㅣ만 가지고 입력한다면 오타를 줄일 수 있습니다.
신세벌식 P2 기준으로 '취'를 왼쪽 모음만 써서 입력하려고 하면 '줗', 뵈의 경우에는 '봏'이 되는데, 이 둘의 경우 순우리말에도, 외래어에도 쓰임이 없는 음절이라 필요가 없어 각각 자동으로 '취', '뵈'로 변환이 되게 하였습니다. 다른 겹치는 받침이 없다는 괜찮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첫댓글 저도 그런 음절 사용 빈도에 따른 다른 자음/모음 입력을 기획했던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다음 사항들이 난관이 되더군요.
1. 각 경우마다 case by case로 음절 사용 빈도를 이유로 예외 처리를 넣으면 그것을 기억하는 데에 인지적 부담이 있습니다.
2. 일반적인 말뭉치에서 쓰이지 않는 음절이라도 인터넷에서 신조어를 만든다든지 아니면 어떤 특정한 느낌을 전달하기 위해 일부러 이상한 음절을 쓰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약어 입력 같은 것인데.. 장단점이 매우 뚜렷합니다. 전 어떻게든 현행 ANSI 자판에 욱여넣으려고 애쓰기보단 글쇠 수가 더 많은 다른 자판 사서 쓰는 게 더 낫다고 봅니다. 음가 분간도 되지 않는 ㅐ와 ㅔ를 다른 홀소리로 대체하거나 합치거나 하기만 해도 자리가 하나 남으니 왼손에 몰아넣을 수 있어 편할 텐데 말입니다. 현행 배열에선 ㅢ를 빼고 그 자리에 이중모음조합글쇠를 넣는 것도 가능하긴 합니다.
공병우 선생이 오른손은 초성, 왼손은 중/종성을 담당하게 한 이래로 왼손의 부담이 오른손보다 심했습니다. 모음 조합을 왼손에서 하게 하는 것보다는 조합용 ㅗ, ㅜ의 개수를 늘리거나 위치를 조절하는 것도 방법일 수 있습니다. 이것은 오리지널 신광조 세벌식의 방법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