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유아복 업계에 황금돼지해 특수가 있다면 아동복 업계에는 즈믄둥이 특수가 있다. 밀레니엄 베이비 붐의 주역이었던 아기들이 어느덧 자라 올해 초등학생이 되기 때문이다. 2000년 탄생한 즈믄둥이 63만7천명 중 62만5천명이 초등학교에 입학한다. 이에 따라 아동복 업계는 어느 해보다 바쁜 신학기 판촉전에 나서고 있으며, 유통업체들도 입학용품 물량을 작년보다 20% 정도 늘렸다. |
책가방 판촉 경쟁 후끈
입학시즌 주력 품목은 책가방이다. 백화점 아동복 매장에는 지금 솔리드 컬러와 체크 무늬의 프레피 스타일은 물론 까다로운 여아들을 공략하기 위한 핑크를 비롯해 깜찍하고 여아스러운 디자인의 가방들이 즐비해 있다.
작년에 고급스럽고 편안한 기본형이 인기였다면 올해는 디테일이 많고 비교적 화려한 제품 위주로 판매가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 전반적으로 스포티함에서 캐주얼한 스타일로 변하고 있는 것이 특징.
서양물산의 ‘블루독’은 열 가지 스타일에 스물 네 가지 컬러의 가방을 내놨다. 즈믄둥이를 겨냥해 초등학교 1학년 입맛에 맞는 낮은 연령대의 스타일로 구성하고, 작년보다 3천피스 더 준비했다.
대표적인 브랜드 로고인 강아지 프린트를 활용한 제품은 벌써 리오더에 들어갈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휠라코리아의 ‘휠라키즈’는 17가지 스타일에 10만 피스를 출시한 가운데 딸기 패턴 가방으로 재미를 보고 있다. 특히 타 브랜드에서 비슷한 스타일을 많이 내놓기 때문에 예년보다 15% 물량은 줄였지만 마진을 30% 이상 높이는데 집중하고 있다.
제일모직의 ‘빈폴키즈’는 15% 늘린 2만2천피스(리오더 물량 포함)를 출시했다. 여아 가방중 핑크빛이 도는 페르시안 레드 컬러가 특히 인기가 높다.
7~8세 사이즈는 전체 물량 중 13% 정도로 구성되어 있으며 즈믄둥이를 고려해 7~8세 사이즈 비중을 25% 늘렸다.
파스텔세상의 ‘캔키즈’도 예년보다 2배 늘어난 총 6가지 스타일에 3천피스를 준비했다.
책가방 3개, 신발주머니 2개, 보조가방 1개 스타일로 구성된 가운데 자사 브랜드 캐릭터를 활용한 제품의 반응이 좋은 편이다.
컬리수의 ‘컬리수’는 신학기 스쿨룩을 완성하는 의류, 배낭, 구두, 운동화 등 스쿨룩 컨셉의 제품을 대거 선보이고 있다.
주력 품목인 가방은 남아, 여아 모두 브랜드 컨셉에 맞게 밝고 화사하고 재미있게 준비했다.
여아는 그린컬러의 꽃 나염지를 핑크 컬러와 배색, 모서리 부분을 둥글게 해 여아스러움을 살리고 앞 포켓에 셔링을 넣어 볼륨감과 큐트한 이미지를 강조했다.
남아도 블루 컬러와 나염지, 데님과 체크를 믹스한 스타일과 네 가지 컬러 배색의 솔리드 배낭까지 선택의 폭을 넓혔다.
남아, 여아 모두 고른 인기를 얻으며 준비한 물량의 절반 가까이가 팔려나갔다.
다양한 액세서리도 출시
가방과 함께 올해 신학기 시장에는 다양한 액세서리가 출시돼 활발한 판촉전을 펼치고 있다. ‘컬리수’는 저학년을 타겟으로 입체 캐릭터와 와펜류가 부착된 책가방과 코디되는 헌팅캡 모자, 타이, 미니백 등을 출시, 풀 코디 착장을 제안하고 있다. 가방뿐 아니라 스쿨룩의 완성도를 높이는 신발, 액세서리, 코스메틱까지 다양한 제품도 준비되어 있다.
코스메틱, 액세서리, 잡화 등 여아를 위한 토틀 코디네이션을 선보이는 파라코는 외출시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바비’ 아이템을 추천하고 있다. 씻을 필요 없이 로션처럼 바르기만 하면 손의 청결함을 유지해주는 핸드클리젤, 봄 철 황사의 건조함을 막아주는 레몬밤, 피치향의 산뜻한 헤어 보습, 영양 제품인 헤어미스트를 주력으로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아이들 전용 화장품으로 입술만 발라도 생기 있어 보이는 립글로스도 인기다.
또 옷 분위기에 따라 코디할 수 있는 핑크 플라워 디테일, 파스텔톤 도트 패턴 리본 핀 등 화사한 스프링룩의 헤어 액세서리로 아이들이 밝고 명랑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도록 제안하고 있으며 신학기 기획전도 진행한다.
유통가 다양한 이벤트 풍성
유통업계도 즈믄둥이의 입학을 맞아 품목할인 행사와 이벤트를 활발히 펼치고 있다.
롯데, 현대, 신세계 등 백화점에서는 새 학기 가방과 신발대전을 열고 30% 할인해 판매하고 있다.
대형마트도 백화점 못지않게 분주한 모습이다. 롯데마트는 카트라이더 학생가방을 3만5천~4만8천원, 헬로키티 실내화를 5천원에 판매하는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 중이며 홈플러스도 신학기 용품 행사를 전년보다 15일 당겨 설 특수까지 겹치도록 해 신학기 가방, 학습지, 의류 등 관련 제품을 20~30% 할인해 판매하고 있다.
올해 스쿨룩 트렌드
브리티쉬풍·美 프레피룩
작년에 이어 올해도 브리티쉬풍과 프레피룩이 스쿨룩의 대세를 이루고 있다. 서양물산의 ‘알.로봇’은 모노 컬러의 감도 있는 브리티쉬 캐릭터 캐주얼을 제안, 새로운 이미지를 전달하고 있다. 전통 클래식과 트렌디한 스트리트 패션이 공존하는 영국을 배경으로 고급스러우면서 개성 있는 캐주얼룩을 구성, 트렌드인 미니멀리즘을 적극 반영한 스타일을 제안하고 있다. 미니멀리즘 영향의 모노톤과 포인트 컬러를 감도 있게 매치, 스타일리시한 코디네이션과 한층 모던해진 로봇 캐릭터를 활용해 고유의 캐릭터감을 살렸다. ‘블루독’은 뉴 아메리칸 테이스트 빈티지 캐주얼룩을 바탕으로 비비드한 오렌지, 라이트한 틸블루 컬러를 데님과 매치했으며 봄 시즌에 맞게 소매 탈부착 점퍼, 후드 베스트, 반팔 티셔츠 등 레이어드 룩을 연출했다. 파스텔세상의 ‘캔키즈’는 영국풍의 클래식한 디테일을 유러피안 감성으로 재구성, 코디를 제안하고 있으며 디자인은 물론 기능성과 편안함, 실용성을 갖추고 판매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의류와 풀 코디되는 구두, 액세서리 등으로 구성했으며 제품 출시와 함께 입학 시즌을 겨냥한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컬리수의 ‘컬리수’는 스쿨룩 컨셉으로 트렌드인 복고풍 아가일과 체크 패턴 등을 사용했다. 작년에도 선보인 아가일 패턴의 이지 라인은 올해 여아는 아가일과 도트 패턴의 믹스&매치로 후드 점퍼, 조끼, 스커트, 블라우스를 코디하고 풍성한 프릴의 핑크 버버리까지 다양한 코디를 제안하는 큐트&이지 라인으로 선보였다. 남아는 체크조직 패치의 아가일 변형 패턴을 다이마루 소재로 개발, 면과 함께 믹스한 점퍼, 카고 바지, 셔츠의 포멀&캐주얼 라인으로 구성하고 티셔츠와 바지도 확대했다. 정통 스쿨룩 라인인 포멀군은 더욱 활동성에 중점을 둔 환편니트 소재와 트렌드 변형 스타일 라인을 접목해 내놨다. 남아는 선염 환편니트 데님의 개발 소재로 미니멀한 테일러드 에리와 시보리의 캐주얼 포인트를 매치시킨 트렌디 변형 재킷과 선을 살린 체크 패턴의 우븐 나염지 바지, 셔츠에리 믹싱 티셔츠를 구성했다. 여아는 환편니트 소재 앙상블 라인의 재킷과 남아와 동일한 체크의 스커트와 레이어드 티셔츠를 코디해 클래식 팝적인 꼬마 악단의 스쿨룩을 구성했다. 스쿨룩의 뉴라인으로 복고풍의 대표 패턴물인 하운드 체크를 캐릭터 컨셉에 맞추어 밝고 경쾌한 3도 칼라의 미니 패턴으로 개발, 여아는 캡소매 원피스와 앙상블 가디건을, 남아는 셔츠를 레이어드한 가디건형 티셔츠와 롤업 디자인의 차콜 면 선염 데님바지를 코디, 포멀한 커플룩을 제안하고 있다. |
첫댓글 잘보구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