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주일을 맞아 여동생 내외를 따라 예배를 보러 갔다. 듣건데 여름 한철엔 이런 천막에서 예배를 본단다.
거친 나무토막을 묶어 논 것에 불과한 십자가에 눈길이 먼저 간다. 예배 인원이 약 60여 명 되었는데 거의 노인 분들이다.
한시간 넘게 진행된 예배는
거의 개신교 같다.
예배가 끝난 후 잔디밭 한쪽에 마련된 테이블에서
이렇게 환담을 하고 있다.
집사람은 서울에서 다니는 교회의 권사이다. 그러니 이 곳은 개척 교회 같다고 한다.
천막 예배를 보았으니 ~~~
그게 아니라고 하며 끌고간 곳이 위 사진 건물이다.
지은지 7년 되었다는 깨끗한 단층 건물인데 ~
내부가 깨끗하고 여러시설이 잘 구비 되어있었다.
그러나 규모는 일 이백명 정도를 수용할 정도로 작다.
그러면 바로 옆에 보이는 저 성당같은 건물은 뭐냐 ?
교회 주변에는 이렇게 꾸며진 묘지가 삼면에 빙둘러 있었다.
이 교회는 약간 언덕진 곳에 있고 작은 마을 중심에 위치하고 있다.
여기서 정리해 보면, 둘러본 세군데 모두 이 교회 관할이다.
여름철엔 천막교회, 일년에 6-7회는 성당 같은 본당에서, 그리고 잘 지어진 신축 예배당 ~
그렇게 돌아가며 예배를 본다고 한다.
참으로 부자 교회인가 ? 왜 신도가 이 뿐인가 ?
🌲🌲🌲
교회는 바로 주검과 결부되어 있었다. 공동묘지가 따로 없다.
누구나 그리로 가야하고, 그 곳은 들락거리며 그들의 일상과 함께하는 삶의 한 공간으로 보였다.
🌲🌲🌲
그래서 그들은 일년에 1.75%의 세금을 교회 쪽에
따로 낸다고 한다. 그래야 교회에 묻힐 권리를 갖는다 한다. 그 돈은 나라전체(?) 에서 관리하며
목사님들의 급여도 지급된단다.
매우 검소하게 사신다고 한다.
예배 때 헌금을 걷긴 하는데 20크로나 - 우리돈 3천원 정도로 가볍게 내고,
교회의 부수적 활동에 쓰이는 듯하다.
• 더 생각해서 글을 올려야 겠지만 여기와서 느끼는 가장 강력한 인상은 "왜 그리 깨끗하고 검소한가?"이다.
그런 면에서 우리나라의 부자교회가 생각되어 이곳 시골교회 모습을 올린다.
여기오며 3권의 책을 갖고 왔다.
스웨덴 역사를 알기위한 책, 어떤 젊은 부인이 남편과 아들까지 데리고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로 자동차 여행했던 이야기,
그리고 유럽의 입장에서 중국과 마국에 대응하는 경제문제 이야기 들이다.
🌲🌲🌲
숲속 조용한 별장에서 책이나 읽으며 여가를 보내는 것이 최고의 휴가가 아닌가 생각해서 ~
첫댓글 모든것이 검소하고 깨끗하고 투명한나라니까 오늘날 세게적인 복지 국가가 돼지 않았나 생각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