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47편 비전의 노래
1.본문배경
시의 내용을 살펴볼 때 시편 47 편은 새해에 혹은 어떤 절기에 이스라엘 온 백성이 모여 대관식을 거행하면서 하늘의 왕이신 하나님의 통치권을 받아들이는 예식에서 부르는 노래로 알려져 왔다. 비록 육신을 가진 왕이 왕위를 이어받지만 궁극적으로 이스라엘을 다스리시는 분은 하나님이심을 선포한다. 왕의 대관식에서 하늘의 왕을 찬양하는 것이 이스라엘의 신앙전통임을 본 시를 통해 알 수 있다.
시는 지혜의 시로써 노래하는 회중들이 손바닥과 목소리, 나팔을 사용하여 왕이신 하나님을 송축하고 있다. 찬송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여호와는 지극히 높으시며 경이로우신 분이시다 (히브리어로 엘리욘 노라), 온 땅에 큰 왕이시다(히브리어로 멜레 가돌), 우리를 하나님의 기업으로 택하셨다. 우리에게 승리를 주신다. 우리 왕이시다. 거룩한 보좌에 좌정해 계신다. 열방의 지도자들과 아브라함의 백성들이 하나님께만 방패(승리 혹은 피난처가 있음을 받아들이게 된다."
고라 자손들은 이스라엘 종교역사 무대에서 화려한 조명을 받으며 일할 수 없었음에도 그들이 가진 시야와 품은 비전은 실로 크고 넓었다. 고라 자손들은 하나님 안에서 열방을 품는 소망, 꿈, 그리고 믿음을 가지고 있었다. 그들은 온 열방을 향해 자신이 섬기는 하나님이 진정한 왕이심을 선포한다. 그들의 하나님은 야곱의 영광이시요 존귀하신 분으로 지극히 높으신 위대한 왕이시다. 여기서 야곱의 영광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자랑할 만한 분이라는 의미에서, 존귀하신 분은 찬송 받으시기에 합당하시다는 의미에서, 지극히 높으신 분은 하나님보다 높은 분은 없다는 의미에서, 위대한 왕은 하나님과 견줄 만한 세상의 왕이 없다는 의미에서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이다.
2.본문 주요내용
본문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뉜다. 1~4절은 대관식의 시작 부분으로 온 열방을 향하여 하나님의 왕권을 인정하고 송축하는 예식에 초청한다. 5~7절은 하나님께서 온 땅의 왕으로 등극하시는 모습을 노래한다. 8~9절은 하나님은 거룩한 보좌에 좌정하시고 온 땅의 지도자들이 모여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한다.
시인은 6절과 7절에서 "하나님을 찬양하라"는 말을 5번 반복한다. 찬양 받으시는 분은 하나님으로서 우리의 왕이시며 온 땅의 왕이심을 강조한다. 8절은 보좌에 앉으셔서 다스리시는 주님께 초점을 맞추고 있다. 9절은 열방의 방백들이 아브라함의 자손들과 함께 모여 왕께 굴복함을 노래한다.
하나님의 왕 되심과 주권을 받아들이지 않는 나라와 민족이 지구촌 곳곳에 많이 남아 있다(14억 5천만의 이슬람권, 10억의 힌두교권, 13억의 중국 공산권), 우리 조국의 현실은 어떠한가? 북한의 2,500만이 아직도 공산독재체제하에 신음하며, 남한의 80%는 여전히 하나님을 왕으로 인정하지도 않고 그분의 통치를 거절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부르는 시편 47편 노래는 마치 광야의 한 오아시스 곁에 앉아 동서사방으로 불어오는 모래 바람과 맞서 부르는 노래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우리에게 소망은 여전히 존재한다. 이 노래에 힘이 있는 까닭은 찬양을 받으실 하나님 안에 온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힘이 있기 때문이다. 유대인들이 예수를 믿을까? 회교도들이 주께로 돌아올까? 힌두교, 불교, 무신론자, 공산주의자, 다원주의자들이 주님의 주권 앞에 무릎을 꿇는 날이 올까? 시편 47 편은 위의 질문에 "예!"라고 대답한다. 우리 모두 열방을 향해 시편 47 편을 소리쳐 부르자 온 열방이 주께 돌아오는 그날을 꿈꾸면서 "하나님은 온 땅에 왕이심이라”(7절).
3.오늘의 기도와 관상
"하나님! 고라 자손의 초청에 응하여 만민들과 더불어 손바닥을 치고 즐거운 소리로 노래하며 하나님을 찬미하기를 원하나이다. 이 고라 자손의 비전에 나의 비전, 우리 한국교회의 비전이 되기를 원합니다. 하나님을 모르는 자들에 하나님의 이름을 욕하고 교회를 저주하는 것의 상당 부분은 하나님의 자녀라고 자처하는 우리들의 불신앙적인 삶에서 초래된 것이기에 더욱 마음이 아픕니다.
저들의 완고함이 주의 빛으로 녹기 위해서는 먼저 저희의 참된 회개와 국회 안에서 참으로 하나님을 찬미하는 삶이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저희의 모든 죄를 용서하시고, 저희로 하여금 진실로 하나님을 찬미하는 자들이 되게 하옵소서! 그리하여 이 땅의 온 백성들이 하나님께 찬미하는 복된 자들이 되게 하옵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