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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화야봉미단맥종주
종주에 필요한 5만분의1 지형도 도엽명 : 용두(1996년 6월 인쇄본)
한강정맥이 백두대간 두로봉에서 분기하며 흐르다가 용문산으로 가면서 오른 양평군 옥천면 용문면 단월면의 삼면봉인 문례봉(폭산, 천사봉, 992)에서 북쪽으로 한강화야단맥이 분기하여 약1km 정도 내려간 가평군 설악면, 양평군 단월면, 옥천면의 삼면지점인 등고선상 770m 지점에서 한강화야단맥은 서쪽으로 설악면과 옥천면의 경계를 따라 화야산으로 흐르고 북쪽으로 한줄기를 분기하여 설악면과 단월면의 경계를 따라간다
배치고개-성현임도(510m, 2.5km)-鳳尾산(△855.6m, 1.6km/4.1km)-삼산현(550, 1/5.1)에서 올라간 등고선상 630봉정상을 내려간 가평군 설악면, 홍천군 서면, 양평군 단월면의 삼면지점인 안부근방(630, 1.2/6.3)에서 북동방향으로 강원도와 경기도의 경계를 따라 [老姑산(290), 숫산(△320.0), 단맥]을 떨구고 북서진하여 같은 강원도와 경기도의 경계를 따라 참나무목쟁이산(△636.9, 1.2/7.5)-절재등(616, 1/8.5)-보리산(나산, △627.5, 1.8/10.3)-등잔걸이봉(510, 0.8/11.1)-445봉(1.2/12.3)-86번국지도 널미재(370, 0.7/13)로 내려선다
도면상 長樂산(△627.2, 1.2/14.2)-실제 長樂산(630, 1.2/15.4)-554봉(1.1/16.5)-ㅓ자안부 장락골재(510, 0.5/17)-깃대봉(△559.1, 2/19)에서 동쪽으로 兄弟봉(△232.3, 여맥)을 떨구고 북진하여 등고선상 화채봉(530, 0.5/19.5)-앞버덩안부(350, 0.8/20.3)-왕터산(410, 0.3/20.6)을 지나 등고선상250봉(1/21.6)에서 도경계선을 벗어나 서쪽으로 가평군 설악면내로 들어가 미산리 도장골 홍천강변(50, 0.6/22.6)에서 끝나는 약22.2km의 산줄기를 그 산줄기중 제일 높고 제일 인지도가 높은 봉미산의 지명을 차용해 한강화야단맥에서 다시 분기하였음으로 “한강화야봉미단맥”이라고 부르기로 한다
물론 깃대봉에서 왕터산으로 가지 않고 동쪽으로 형제봉(△232.3)으로 가는 산줄기가 약1km 정도가 더 길게 뻗어나가고 있어 그리로 마루금을 그려도 무방하나 큰하천 합수점으로 가는 것도 아니고 더 높은 산줄기도 아니고 무엇보다도 그래도 이름이 있는 왕터산과 도경계선을 충실히 따른다는데 의미를 두고 마루금을 그리고 정의를 했다
이 산줄기를 준족이라면 하루에도 주파할 수 있으나 계속되는 암릉구간을 통과하는데 많은 시간이 소요되므로 2구간으로 나누어서 답사를 하는데 구간나누기 원칙에 따라 널미재까지 13km를 1구간으로 하고 나머지 9.2km를 2구간으로 답사를 하면 무난할 것입니다
그런데 나는 한강화야단맥과 연결해서 산행을 하기로 마음을 먹고 진행하다보니 한강화야단맥일부와 연결해서 삼산현에서 산행을 마치고 이번에 이어가는 바람에 교통편과 날씨 등등으로 너무 늦게 시작이 되어 결국 중간에 비박을 한 결과 3번에 걸쳐서 산행을 하게 되어 구간나누기상 만신창이가 되어버린 산줄기이지만 악조건하에서 무사히 답사를 마친 것만으로도 고맙게 생각하는바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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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지도는 남쪽에서 북쪽으로 올라가면서 배치가 되어 있으므로
아래 지도는 맨 뒤의 지도부터 시작하여 맨 처음지도에서 끝나는 것입니다
한강화야봉미단맥 자투리구간 지도
한강화야봉미단맥 지도
한강화야봉미단맥 입문기 지도
한강화야봉미단맥종주자투리구간
종주에 필요한 5만분의1 지형도 도엽명 : 용두(1996년 6월 인쇄본)
언제 : 2015. 7. 18(흙의날) 흐림 맑음
누가 : 신경수
어디를 : 경기도와 강원도의 도계능선인 한강화야봉미단맥 장락산을 지난 도면상554봉부터 왕터산을 지나 도장골로 내려와 가평군 설악면 미사2리 버스종점까지
깃대봉(△559.1) : 가평군 설악면, 홍천군 서면
화채봉(530) : 가평군 설악면, 홍천군 서면
왕터산(410) : 가평군 설악면, 홍천군 서면
구간거리 : 8.2km 단맥거리 : 5.7km 하산거리 : 2.5km
구간시간 8:20 단맥시간 4:30 하산시간 0:40 휴식시간 3:10 헤맨시간 0:40
밤새 비몽사몽하다가 결국 잠을 못이루고 일어나 앉아
어제 마시다 남긴 산주를 비우고서야 잠이 들었는가 했는데 마눌 전화에 일어납니다
벌써 6시가 넘어 해가 중천에 떠있을 시간인데 날씨는 잔뜩 찌푸려있습니다
수많은 꿈들을 꾼 것 같은데 생각나는 꿈은 하나도 없습니다
집헐어 짊어지고
다시 바위섞인 능선을 갑니다
도면상554봉 비박지 : 6:20
암릉도 나오고
우회도 하면서 설치된 엉성한 밧줄도 잡으며 진행합니다
바위 몇개 있는 등고선상530봉 : 6:42
처음으로 등산료 표시판이 나옵니다
6:49
암릉이 나오고 좌측으로
춘천고속도로와 북한강이 빤히 내려다보입니다
그 암릉을 우측 사면으로 진행합니다
6:53 6:55출발(2분 휴식)
길 형태로 보아 야간산행을 했더라면 조난 당하기 딱쫗은 능선입니다
등고선상510M 지점 ㅓ자안부에 이릅니다
탈출로로 최적의 장소입니다
이정팻말이 있습니다 좌측으로 내려가면 미사리2KM"라고 합니다
글자가 날라가버린 이정목도 있습니다
글자 흔적을 잘 보면 온길 장락산2.4, 갈길 왕터산3.1km"라고 합니다
장락골재 : 7:03 7:08출발(5분 휴식)
암릉은 계속됩니다
본의 아니게 새미릿지도 하면서 진행이 됩니다
무릅이 안좋은 나는 이상한 자세를 취해야 지나갈 수 있으니 힘이 드는지 벌써부터 땀이 납니다
돌도끼바위도 지나고
빗방울이 한두방울 떨어지기 시작하니 심란하기 그지 없습니다
그넘의 구라청 말로는 안온다고 했는데 말입니다
그러나 그리 큰걱정은 안해도 됩니다 그때뿐 더이상 빗방울은 없었지만 잔뜩 찌푸린 날씨는 불안하기만 합니다
애벌레바위도 지나고
거대한 부채바위 등고선상490봉 우측으로 진행합니다
7:25 7:28출발(3분 휴식)
암릉은 계속되고 등성이에서 ㅏ자길이 있지만 한번더 등성이를 돕니다
본능선인줄 알고 능선으로 길이 있어 잠깐 내려가니 우측으로 길흔적이 있어 내려가는데
그길이 없어지며 곧 떨어질 것 같은 절벽같은 급경사가 기다리고 있어 밧줄이 꼭 필요한 지점입니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가 생각해보니 이건 아니다싶어 빽을 해서
좌측으로 등성이를 한번 더 도니 길 좋은 본능선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7:30 7:48출발(8분 헤맴)
거대한 등고선상550봉을 보면서 내려가 등고선상450m 안부에 이릅니다
7:55
건드리면 터질 것같은 예쁜 꽃망울들도 보아가면서
등고선상470봉 : 8:00
등고선상450안부 : 8:05
급경사를 오르다가 완만해지고
8:14
잠시 가다가 다시 급경사를 오릅니다
암릉을 좌측으로 오릅니다
8:22
오르면 능선상 쉼터에 이르고
거대암릉을 좌측으로 타고 올라
능선에 이르러 우측으로 잠간 오르면
거대한 암봉위 깃대봉 정상입니다
"용두303 2005복구" 삼각점이 있습니다
이곳에서 동쪽 형제봉쪽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는지 확인을 해보니 길은 전혀없고
바위벼랑입니다 내려가보지는 안해 단정은 못하지만 아마도 절벽이 기다리고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조망이 기가 막혀
우측으로 머리에 무수한 철탑을 이고 있는 용문산부터
좌측으로 문례봉 봉미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숨가쁘게 흐릅니다
가운데 아담하게 보이는 바위암봉인 소리산으로 흐르는 산줄기도 체크가 됩니다
저멀리 홍천기맥 산줄기도 숨막히게 전개됩니다
제일 뒤 머리에 철탑이 있고 특별하게 쌍봉으로 이루어진 아득한 봉우리는 홍천의 가리산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당겨 보았습니다 가리산을..........
동쪽으로 잠깐 가면 작은 돌탑이 1기 있습니다
동쪽으로 바라본 첩첩이 산줄기만 겹쳐보입니다
바로 아래로는 너른 모곡벌판 모곡밤벌유원지가 한손바닥만 합니다
홍천강 건너 좌방산 산줄기입니다
소리산 산줄기입니다
용문산 산줄기를 바라보며 또 생각을 합니다
결코 길지 않은 세월이지만 한평생을 풍미하다가 어느날 연의 끈을 놓은 죽은자들이
오늘따라 더욱 더 생생하게 머리를 두들깁니다
그때는 몰랐지만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아름다웠던 순간들이었습니다
감사할 줄 모르고 얼떨결에 지나간 세월들 도대체 나는 무엇을 하며 지금까지 살아 왔는가 ?
아무 뜻없이 그저 흘러가는대로 살아온 시간들이 회한으로 남아있다는 것을 절절히 느낍니다
깃대봉 : 8:30 9:15출발(45분 휴식)
잠시 가면 다시 암릉이 시작되고
좌측으로 조망이 터져 북한강 너머 한북정맥에서 분기한 수많은 산줄기들이 눈앞으로 다가오며
그중에 축령산의 위용이 단연 독보적입니다
춘천고속도로 가평휴게소 전체가 빤히 내려다보이고 그 앞으로 북한강이 흐르고
당겨본 가평휴게소 전경입니다
하행선주차장은 만땅 상행선주차장은 한산합니다
북한강을 당겨 보았습니다
우측으로 앞으로 가야할 홍천강변도로가 구불거리고
드넓은 홍천강에는 배들이 물살을 가르는 모습이 그대로 보입니다
우측으로 홍천강이 북한강으로 흘러드는 모습이 보입니다
홍천강 북한강 합수점을 당겨 보았습니다
합수점으로 가는 낮은 산줄기가 홍천기맥 마지막 자락입니다
9:17 9:20출발(3분 휴식)
암릉은 계속되고
짧은 바위스랩을 밧줄잡고 뒤로 내려왔습니다
암릉은 계속되고
등고선상510m 안부 : 9:37
거대 암봉을 우측으로 뿌리채 돌아오른 본능선
9:42
거대 암릉을 좌측으로 오르다가 거대 암봉을 좌측 사면으로 지난 능선에서 우측 암릉으로 오르면
거대 암봉위 쉼터가 있는 등고선상530봉인 화채봉입니다
키큰나무들로 둘러싸여 있어 조망은 꽝입니다
화채봉 : 9:45 9:55출발(10분 휴식)
좌측 나뭇가지 사이로 너른 강폭인
홍천강을 유유히 떠다니는 배들을 볼수가 있습니다
그 홍천강을 당겨 보았습니다
살짝 오른 곳에서 좌측으로 가평휴게소가 보이고
글자가 날아간 이정목이 있습니다
잘 그 흔적을 살펴보면 온길 장락산4.75km 길길 왕터산 미사리도장골2.3km"라고 합니다
10:00 10:05출발(5분 휴식)
바위섞인 급경사를 한없이 내려가 엄청나게 긴
춘천고속도로 미사터널 위를 지나
등고선상370m 안부에 이릅니다
10:20
정말로 오래간만에 편안한 육산길을 올라 우측 아래로 작은 구조물이 한동이 보이고
등고선상410봉에 이릅니다
여기서 무심코 길따라가게 되면 우측으로 빙돌아서 동남방향으로 내려가게 됩니다
나도 예외는 아니라 그렇게 가다 눈치채고 그대로 빽하는 것이 아니라
워낙 펑퍼짐한 산사면을 우측으로 트레버스해서 그 구조물에 이르면
문에 자물쇠가 열려있어 궁금증이 일어 열어보니
산신령님이 왕이고 양쪽으로 부처님을 모신 신령각이었습니다
잠을 자가면서 수양을 한 흔적으로 이불이 한채 있습니다
다시 본능선에 이르고 다시 등고선상410봉에 이릅니다
등고선상410봉 : 10:25 10:55출발(20분 휴식 10분 헤맴)
길은 없지만 좌측으로 내려가면서 길 흔적이 생기고
왕터산을 바라보며 가시풀 등 등이 무성한 곳으로 헤치며 내려가는데 길은 뚜렷합니다
왕터산 정상에는 높은 철탑이 있씁니다
급경사를 내려가며
산초꽃 향기가 물씬 나며
키를 넘는 싸리꽃도 만발 했씁니다
등고선상350m 안부로 내려서면 의외로 좌측 앞버덩으로 내려가는 길이 좋습니다
앞버덩안부 : 11:05 11:10출발(5분 휴식)
키를 넘는 억새 가시풀 잡목을 헤치며 오르는데 죽을 맛입니다
참 대단한 길입니다
암릉위로 올라서면 키큰나무숲이 나오고 한시름 놓습니다
11:20
거대한 암봉인 왕터산 정상에 이르면
정상목겸 이정목이 있습니다
이곳은 왕터산 온길 장락산6.75, 직진하면 도장골2.6km"라고 합니다 더 많이 왔는데 거리는 늘어나있습니다^^
후답자분들은 이곳에서 직진하지 마시고 빽을 해서 앞버덩안부에서 앞버덩으로 하산해야 고생을 안합니다
풀 무성한 철탑있는 곳으로 직진하면
완전히 가시밭입니다
그러나 우측 조망은 좋아
철탑 밑으로 나가
홍천강 건너 좌방산을 바라봅니다 그 산줄기도 언젠가는 가야할 홍천좌방단맥 산줄기입니다
당겨본 좌방산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보아도 그쪽 방향은 아닙니다
빽을 해서 정상에서 좌측 북쪽으로 길 흔적을 따라 내려갑니다
왕터산 : 11:25 11:45출발(10분 휴식 10분 헤맴)
바위섞인 급경사를 조심스럽게 길 흔적을 따라 내려가는데
묘하도다 산자분수령이여!
바로 우측으로 1m만 내려가면 계곡인데 능선과 계곡이 구분이 모호해지나
분명히 물가름을 하는 것은 맞습니다
우측 높은 능선이 마루금일 것 같은데 그런 곳을 잠시 가면 다시 능선이 명확해집니다
고로 이 능선이 맞는 것입니다
급경사를 한없이 내려가다가 평지능선에 됩니다
12:05
다시 급경사를 만나면서 방향을 잘 선택해야합니다
그저 길 흔적을 무심코 따라내려가다 빽을 해 우측 어름으로 내려가 등고선상230m 안부에 이릅니다
길흔적이 우측 사면으로 가고 있지만 그길은 철탑으로 가는 길이라 철탑에서 길은 없어집니다
그 철탑에서 우측 조망이 터져 좌방산이 잘 보입니다
빽을 해서
12:35출발(20분 헤맴)
길은 없지만 정상으로 오르면 거대한 암릉으로 이루어진 등고선상250봉입니다
좌측으로 홍천강이 잘 보이고
당겨 보았씁니다 선착장이 여럿있습니다
이 산줄기 마지막봉우리인 등고선상250암봉으로 올라섰습니다
다시 한번 더 홍천강을 바라보다
그 홍천강을 당겨 보았습니다 강건너는 춘천땅입니다
시그널 몇개가 있어 내것도 하나 답니다
등고선상250봉 : 12:35 12:45출발(10분 휴식)
이곳에서 좌측 서쪽으로 이어지는 능선으로 길흔적도 없습니다
거대한 바위들이 거의 절벽을 이루며 꼬꾸라집니다
빽을 하면서 아무리 찾아도 길 흔적이 없어 적당히 내려갈수 있는 곳을 잘 취사선택하며 내려가는데
반드시 비상용 밧줄이 있어야 안전할 것 같은데 배낭 무게를 줄인다고 안 가지고 왔으니
그저 조심이 최고인데 한다고 했는데도 미끄러져 절벽 끝에서 가까스로 멈추었습니다
하마터면 어제 죽은 친구와 카론의 강을 같이 건널뻔 했습니다
아직은 할일이 많은데 ............미련을 잔뜩 짊어지고 한많은 인생 종칠뻔 했습니다
천만다행 구사일생 그저 고맙기만 합니다
아직도 살려주심은 더 열심히 하라는 자연이 베푸는 무한혜택일 것입니다
그런식으로 내려갈 수 있는 곳을 잘 살펴가며 내려가고 또 내려가다보니
좌측 계곡으로 가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즉 마지막봉우리를 올라가지말고 좌측 서쪽 계곡으로 무조건 내려갔어야합니다
계곡은 협곡으로 마찬가지로 급경사 서덜길이라 조심스럽습니다
잡목을 뜯으며 진행하다 벌집을 건드려 다리쪽에 원산폭격을 당합니다
평지같으면 팔딱팔딱 뛰어라도 보는데 이곳에서는 그럴수가 없습니다 약도 바를수가 없습니다
지독한 고통을 참고 약간 편편한 곳에서 쓰러집니다
얼마나 지났을까 화끈거리는 벌침 맞은 자리에 물린디로 떡칠을 하고 간신히 일어섭니다
13:35출발(20분 휴식)
길 흔적은 계곡 우측으로 이어지는데 잡목과 억새풀 등등이 무성해 지나갈 수가 없어
아예 마른 계곡안으로 들어가 바윗길을 내려가는데 그짓도 만만한 것은 아닙니다
물이 짜잘하게 흐르게 되고
우측 능선으로 오르는 풀 무성한 경운기길 수준의 길이 보이면 그리로 오릅니다
얼마안가 능선에 이르고
잔솔밭인 펑퍼짐한 운동장 같은 능선에 이르고 비포장으로 홍천강을 바라보며 내려갑니다
13:47 13:49출발(2분 휴식)
홍천강 건너 높은 산줄기는 홍천기맥 마지막봉우리 이름인 물갈봉 산줄기입니다
임도길 같은 길로 초원 한가운데로 내려갑니다
강변도로 삼거리에 이르고
13:55
좌측으로 강변도로를 따라가면
차량출입금지 솨줄차단기를 넘어서 잠시 가면
우측 아래로 멋드러진 아담한 한옥이 있어 일부러 내려가보니
평소 갖고 싶었던 아담한 멋진 한옥 정문이 나오고
그집은 가평군에서 운영하고 있는 한옥스테이집입니다
요즘 템플스테이 등 등이 유행인데 아마도 신청을 하면 이집에서 하루 한옥체험을 하게 하는 모양입니다
앞으로 그런 집들이 몇개 더 나옵니다
14:00
가다보면 좌측으로 커다란 한옥집이 나오고 그집 들어가는 대문앞에 이르면
이정목이 있습니다 정겨운 이름들입니다 안채 사랑채 보산방 벽송산방
이곳이 바로 도장골인듯합니다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 미사리 도장골 : 14:00
1차선 강변도로를 따라 마냥 걷습니다 버스가 다니는 곳까지 .............
미사리로914번집 등 등 그림같은 집들이 산기슭에 보석처럼 박혀있습니다
우측 홍천강변으로 내려가면 산울로수상레져펜션으로 가는 길이라고 합니다
앞으로 가야할 길은 길 양옆으로 하얀 철제울타리가 쳐진 길입니다
우측으로 강변으로 내려가면
수많은 차들이 주차되어있고 많은 사람들이 물놀이를 하느라 분주합니다
수상오도바이가 굉음을 울리며 물살을 가릅니다
홍천강 건너는 춘천시 남면 관천리 홍천기맥 끝자락입니다
펜션앞 도선장입니다
좌측으로도 도선장이 있습니다 당겨본 모습입니다
담장에 핀 정열적인 빨간장미
청초하게 느껴지는 그러나 황홀한 아름다움을 간직한 노란장미
산기슭에 보석처럼 박혀있는 집들과 왕터산
삼거리가 나오고 좌측에서 오는 비포장도로가 아마도 앞버덩으로 내려오는 길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이정표 안내판 하나 없어 조금은 답답합니다
우측 홍천강변에 펜션레이크힐 빨간 건물이 이색적입니다
홍천강변을 다시 바라보고
무슨꽃?
양귀비도 아니고 무궁화도 아니고 궁금?
요건 압니다 건드리면 톡하고 터질것만 같은 그대 이름은 봉숭화
메니큐 없던 시절 백반가루와 섞어서 손톱에 붙들어 매어 놓으면 손톱에 빨간물이 들지요
드디어 미사2리마을회관 버스정류장이 있는 장락산장 음식점과 구멍가게 담배가게를 겸하고 있습니다
일단 배가 고파 음식을 주문했더니 다 안되고 술만 팝니다
병맥주 한병으로 시간을 죽이며 땀을 식히면서 뽀송한 옷으로 갈아입습니다
이래서 이틀동안 지긋지긋하게 따라다닌 바윗길이 끝나고
앞으로 다시 그리워지는 그런 날이 곧 오게 되겠지요^^
가평군 설악면 미사2리마을회관 버스종점 : 14:40
에필로그
집헐어 짊어지고
다시 바위섞인 능선을 가는데 암릉도 나오고
우회도 하면서 설치된 엉성한 밧줄도 잡으며 진행합니다
거대 암봉이라 사면으로 지나가게 되는데 나는 일부러 깃대봉 정상을 오르니 용문산을 바라보는 조망이 좋습니다
그곳에서 형제봉으로 가는 산줄기를 따라가는 것이 좀 더 길게 능선을 가는 길인데
길은 그 어디에도 흔적이 없고 바위들만 거의 절벽을 이루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산줄기 끝에 있는 왕터산을 안가볼수는 없습니다
마냥 밍기적거리며 다시 죽어간이들이 머릿속을 꽉 채우며 나타납니다
왜 죽어간이들만 생각나면 마음이 답답해지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내가 내마음을 전하지 못하고 생사를 가르게 되어 자책하는 마음일 것입니다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하늘은 점점 까매지더니 빗방울 한방울씩 떨어집니다
화들짝 놀라 일어나 길을 재촉하는데 비는 그것으로 끝입니다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습니다
왕터산을 오르면 이정목이 있습니다
직진하면 도장골로 간다는 이정목인데 절대 믿으시면 안됩니다
빽해서 지나간 안부에서 가평군 설악면 미사리 앞버덩으로 내려가야 고생을 안합니다
나는 이정목을 믿고 그 다음 마지막봉을 올라서 좌측 도장골능선을 가늠해야하는데
천만길 바위낭떠러지만 있을 뿐이라 전혀 내려갈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빽을 하면서 사람이 갈수 있는 곳을 잘 선택하면서 내려가는데 비상용 밧줄이 필요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조심조심하며 내려가다 미끄러져 겨우 절벽끝에 멈추었습니다
한많은 생을 그 죽은넘의 친구가 되어 마감할 뻔했습니다
아직은 할일이 많이 남은 내가 그대로 친구할 수는 없습니다
우리산줄기를 전부 답사할 그날까지는 무슨 수를 쓰더라도 살아야합니다
천신만고 끝에 능선을 붙어 희희낙락하며 비포장도로를 따라 내려가 홍천강변에 닿았습니다
도장골입니다 거리치고는 너무 많은 시간을 소요했습니다
이후 강변도로를 따라 각종 수상스키 등 등을 타는 업소들을 지나
미산2리 장락산장슈퍼가 있는 버스종점에 이르니 날씨가 맑아지며 세상은 열기로 가득해집니다
6시가 넘어서야 버스가 있다고 하여 몇시간을 기다릴 수도 없어 할수없이 설악택시를 불러 타고 갑니다
이음식점 저음식점 기웃거리다 식육식당에 들러 김치찌게를 시켰는데
설악에 대한 음식트라우마가 오늘도 적중하여 김치에다 밥으로 하산주를 합니다
얇은 고기 몇점은 누린내가 나고
국물에다가 식용유를 잔뜩 쳐서 완전히 기름 범벅이라 찌게김치도 먹는 것을 포기하고 말았습니다
그 옛날 마눌과 이곳에서 콩나물국밥을 완전히 참기름 범벅을 해서 나와 한마디 했다가 본전도 못찾은 적이 있습니다
자기는 이곳에서 7년간 국밥집을 했는데 그런 말하는 사람은 한사람도 보질 못했다
그러니 당신이 잘못했다는 취지인데 도대체 말이 통해야지요
오늘도 그럴것 같아 아예 아무말도 안하고 잘 먹었다고 치하까지 하고 나와
17시 청량리행 8005번 버스를 탔습니다
옛날에는 버스를 타면 청평으로 나와 북한강변을 따라 가는 곳마다 서고 갔는데
이제는 시스템이 바뀌어 춘천고속도로를 타고 구리시로 들어가 청량리로 가는 버스도 있고
잠실역까지 직통으로 가는 버스도 있습니다 그리고 홍천강유원지인 모곡가는 버스도 있습니다
망우역까지 50분만에 내려줍니다
비가 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잠시 후에 그쳐서 다행입니다
경의중앙선 전철을 타고 오늘 약속장소인 홍대역3번출구로 나가
지용이녀석을 만나 뒷뜰이라는 음식점으로 가니
영규선배와 인모 현천이 후배와 함께 벌써 한상이 나가고 내가 왔다고 한상을 더 차립니다
마눌이 대장암 수술을 받고 지금 7차항암치료를 받고 있으며 지금도 옆구리에 주머니를 차고 있다고 합니다
언제나 주머니를 떼고 정상적인 일상생활을 하게될지 기약이 없는 미래입니다
그래도 허허거리는 모습이 짠해집니다
집에 들어와 샤워를 하는데 바위에 긁힌 자국들이 엉망진창입니다
쓰라려죽겠는데 거기다가 잘 아문다며 알로에를 듬뿍 발라주는 것이 아닙니까
완전히 팔딱팔딱 뛸일입니다
그래도 마눌말고 그 어느 누가 그리해 줄 사람이 있단 말입니까
엄살을 부리면서도 그 고운 마음을 어이 모르리까
살아 있음에 감사하며^^
한강화야봉미단맥종주 完
산경표따르기 카페 개설에 따른 부탁의 말씀
<카페명 : 산경표따르기, 부제명 : 우리산줄기 바로 세우기>
다음(daum)에 카페를
개설했습니다. 산행에 의미를 두는 것이 아닙니다.
백두대간보전법이 생긴지도 어언 12년째입니다
법만 만들어놓고 실제로는 일제 강점기에 만들어진 태백산맥 등이
지금도 각종지리교과서나 방송 기업 정부와 단체등 사회전반적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에 누천년간 사용해오던 우리고유의 산줄기 이름과 흐름을
1769년 여암 신경준 선생께서 영조의 명을 받아
족보형식으로 편찬한 우리나라의 지리정보 집합서인
산경표에 기초한 백두대간 낙동정맥 등 1대간 1정간 13정맥 산줄기를
바로 알고 바로 잡아보자는데 뜻을 두고
있습니다.
관심을 가지고 동참해 주실 분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가입하시고 간단한 힘 실어주는 가입인사도 남겨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구체적인 사업도 아직은 확정된 것이 없습니다
앞으로 모든 회원님들과 숙의 과정을 거쳐 활동을 할
예정입니다
시작이라 가입인원이 적습니다.
내용도 아직은 빈약합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뜻을 같이 하는 님들의 열정에 힘입어
알찬 내용으로 채워지고 빛을 낼 것입니다
일반인, 산악인 관계
없이 주변에 가입 홍보도 부탁드리며,
힘있는 카페가 되도록 가지고 계신 자료들도 공유하였으면 합니다
앞으로 우리산줄기 이름이 널리 실생활과 인문지리 등 학문에도 쓰일수 있도록
다같이 힘을 합쳐
주십시요.
카페명:
산경표따르기
http://cafe.daum.net/woori.sanjulgi ← 클릭
고맙습니다! 꾸뻑~
신경수, 다올, 현오 배상
첫댓글 무더운 날씨에 고생하셨습니다
덕분에 많은 공부하고 갑니다
당분간 더위가 기승을 부릴 듯 합니다
건강 조심하시고 즐거운 시간 되세요
변변치 못한 글 보아주시고 격려해주시니 고맙습니다
님의 말씀처럼 폭염때는 산행하기가 엄청 힘들고 사방이 고장나 엄청 고생합니다
그래도 멈출수는 없고 .........
도요새님도 건강 유의하시고 항시 즐거운 산행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