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의 군산과 김제와 부안의 통합인 새만금 메가시티 조성이 탄력을 받나요?
국민일보, 김용권 2022.03.29.
새만금을 둘러싸고 있는 군산시와 김제시·부안군 등 전북지역 3개 시·군을 통합하는 ‘새만금 메가시티’ 조성 움직임이 꿈틀대고 있다.
정운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지역균형발전특위 부위원장(비례대표·국민의힘 전북도당위원장)은 최근 “새만금 개발사업이 속도를 내려면 군산, 김제, 부안의 행정을 통합하는 메가시티 구축이 우선시 돼야 한다고 본다”며 “이를 위해선 지자체 간 해묵은 행정구역 분쟁부터 해결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정 부위원장은 최근 송하진 전북도지사를 만나 이 사안을 설명하고 전북도와 해당 시·군들의 적극적인 협력을 구했다고 덧붙였다. 정 부위원장은 “앞으로 새만금 개발에 필요한 대통령직속기구를 신설하고 특별회계도 설치할 예정인데 전북도 또한 행정통합을 위한 추진단을 구성해 적극 대응해 줄 것을 송 지사에게 요청했고 송 지사도 이에 공감을 표했다”고 설명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후보 시절 새만금 메가시티 조성 등을 뼈대로 하는 전북 8대 공약을 발표했다. 윤 당선인은 “군산·김제·부안을 새만금 메가시티로 통합 조성하면서 새만금 특별위원회를 대통령 직속으로 설치 운영하고 특별회계를 조성하겠다”고 밝히고 “새만금을 국제투자진흥지구로 지정, 파격적 세제 지원과 규제 완화, 임대료 지원 등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송하진 지사는 2021년 1월 기자회견에서 새만금권 시 군 통합 불가피론을 제기했다. 송 지사는 당시 “3개 시·군을 하나로 통합하는 게 매우 힘들겠지만 전북의 미래를 위해선 의미가 있을 것”이라며 “새만금권 광역화 작업이 이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군산시와 김제시, 부안군은 2010년 새만금 방조제 준공이후 행정구역 분할 문제로 법정다툼과 갈등을 계속해 왔다. 이에 시·군 통합 또는 새만금지구만 떼어내 독립 지자체로 신설하자는 안 등 갖가지 대안이 제기돼왔다. 그러나 최근 메가시티 조성 공약에 따라 새만금권 통합 여부를 둘러싼 공론화도 새롭게 불붙을 전망이다. 특히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어 관련 논쟁이 뜨거울 것으로 예상된다.
전주 김용권 기자의 기사 내용을 보완하여 게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