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정산 물망골에서 북문, 범어사까지
2021. 12. 29
금정산에도 폭포가 있답니다.
이 한겨울 가뭄에 폭포 만나러
10:00 구서역 3번 출구 출발!
10:25 물망골 들머리 지나 잠시 쉬고
산길 오르는데 고드름이
야수(?)의 이빨을...
10:35 물망골 첫번쨰 폭포
이 지독한 겨울 가뭄에 이정도라면
여름 장마 뒤엔 제법 볼만하겠죠?
구서역에서 걸어 35분만에 만나는 폭포,
우린 지금 부산만의 특혜를 누립니다.
그것도 폭포가 하나도 아니고
줄줄이 사탕 처럼 여기 저기...
10:40 물망골 1단 폭포
여기는 제법 규모가 있습니다.
바로 내년 여름 장마 그치고 예약입니다.
그땐 저 낙엽 쓸고 쏟아질 시원한 폭포수 ....
생각만 해도 즐거워 집니다.
편안한 오름길에 왕눈이를 단 나무도 있고
곰바위도 있습니다.
11:30 금정산성길을 만나고
11:40 쉬어 가는 길에 만나는 산상 음악회(?)
귀 호강 제대로 합니다.
12:00 하늘 고운 산성길이 열립니다.
갈기 무뎌진 억새길도 있고요
12:05 금정산성 제3망루로 들어가는 길,
바위에 음각된 글씨 자세히 들여다 봅니다.
번위돈(蕃威墩), '성안의 높직한 평지 위에
높게 쌓아 올린 포대(砲臺)' 라는 뜻이랍니다.
그러니까 여기 어디 쯤에 포가 설치되었었다는...
12:10 금정산성 제3망루
금정구 즐비한 아파트군이 바로 아래 펼쳐지고
고당봉 쪽으로는 천구반별(千龜萬鼈)
수려한 바위 전시장이...
제3망루 나오는 길에 원숭이
바위가 배웅합니다.
의상봉, 무명봉, 부채바위.....
잣나무들 하늘 가린 길 걷고나니
이제 부채바위가 저 만큼 뒤로 보입니다.
제4망루와 의상봉은 바로 앞에 다가와 있고요
12:30 의상봉 (620m)
늠늠하고 고고한 자태로 웅크린 호랑이가
동해를 바라보며 부산을 지키는 모습이랍니다.
위 제4망루 옆 의상봉을 보면 이해가...
의상봉에 올라서는 의상봉은 제대로 볼수 없고
앞에 서 있는 멋진 무명봉을 마주 합니다.
그런대 얼마전까지 있었던 의상봉
정상표석이 사라졌습니다.
누가 이렇게 몹쓸 행동을 했을까요?
금정산성은 원효봉을 구불구불 오르고 있습니다.
12:50 원효봉 (687m)
신라 김유신 장군이 이곳 원효봉에서
화랑 낭도들을 훈련 시켰다고...
걸어 온 길이 한눈에 내려다 보입니다.
13:10 금정산성 북문
훈련 출동 중인 119 구조소방대원들,
이 곳이 대대로 호국의 터전이었음에
훈련에 임하는 자세가 달라보입니다.
북문 광장 일원에서 원효대사가 화엄경을 설파한 곳이라
'화엄벌'이라 하였으며, 그 뒤 금정산성 방어를 위해
범어사, 국청사, 해월사 등의 스님들을 훈련시켜
승병을 양성한 곳이라 합니다.
일제 강점기에는 범어사 3월 만세운동(1919년) 거사를 위해
기미독립선언서와 독립운동 관계 서류를 가지고
경부선 물금역에 내려 금정산 고당봉을 넘어
청련암으로 온 통로가 북문이였다고 전해집니다.
13:45 범어사 내려와
데크로 된 멋진 범리단길 거쳐 다시 온천천 걷고
장전역에서 하루를 마무리 합니다.
함께 해주신 행(行)님들 감사합니다.
희망찬 새해, 더욱 건강하시고
고운 길 위에서 뵙기를 소망하면서 ...
2021. 12. 29
갈바람이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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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 스 : 구서역 - 물망골 폭포 - 금정산성길 - 제3망루 - 제4망루 -
의상봉 - 원효봉 - 북문 - 범어사 - 온천천 - 장전역
이동 거리 : 16.1km(트랭글 기준) / 5시간 40분(휴식 25분 포함) 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