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이 어제 정기검진가서 혈액 검사했는데 BUN((5~30)이40이 나오고 WBC(6.0~17)가 25정도 나왔어요.
칼륨은 간신히 정상을 지켰는데.. 염소와 나트륨이 예전보다 현저히 떨어졌네요... 다행히 간수치는 좋으네요.
두달전부터 bun이 살짝 살짝 높고 칼륨도 높았다가 걸렸다가 하고...
요즘은 비염때문에 켁켁거리기는 해도 가족들 돌아오면 꼬리도 잘치고 컨디션이 좋아보이길래
검사결과가 좋을줄 알았어요.
스테로이드 다시 먹이면서는 물도 잘먹고 해서 BUN도 걱정안했고요.
아마도 BUN이 높아진건 단백질 과잉섭취가 아닌가싶고... 오리껌을 먹여서 그런것 같아요. ㅠㅠ
그 좋아하는 오리껌을 못먹이면 너무 불쌍해서 어쩔지.. ㅠㅠ
그래서 어제 병원에 입원시키고 수액 맞추고있어요.
심각하지는 않아도 지속적으로 BUN과 칼륨이 높으니 한번쯤 수액 처치가 필요할듯 해서요.
또 한가지 이유는 입원해있는동안 빈이 관찰해서
빈이의 비염의 고통상태가 마취검사해서 치료해야할만큼인가 아닌가를 판단하기 위함도 있어요.
내가 너무 과잉으로 걱정하는것일수 있으니까요.
어제 빈이 담당 수의사와 치과 검사에 대해서 이야기를 많이 했어요.
치과 치료야 외과 담당이지만 전반적인 상황을 알고있으니 자신의 의견도 피력하더군요.
빈이가 나이도 있고 마취 위험도 있으니 웬만하면 항생제 먹이면서 좀더 추이를 보자는거죠.
어렵게 마취후 검사한다해도 송곳니가 문제가된거면 뺄수가 없으니 ... 검사의 의미가 없다는거죠...
내성격상 근원적인 치료를 원하긴하지만... 그 위험부담이 크니... 다시 망서려 지네요.
애에게 좋게 해 준다고 애를 더 힘들게하는거 아닌가싶고..
이제 나도 조금씩 포기해야하는건 아닌가싶고
후회하게될까 두렵고.. 이렇게 시간만 보내고있는게 짜증나고 하네요.
오랫만에 가져보는 빈이 없는시간.. 또 생각에 잠기게 되네요.
빈이는 오늘 밤에 혈검 체크하고 괜챦으면 데려오고 아니면 내일 데리러 가야해요.
한면 편하고.. 한면 허전해요.
발이 까매진거보고 수의사도 많이 놀라더라고요.
에디슨뿐 아니라 호르몬 질환아이들 거의가 그렇다고 하네요.
털도 많이 까칠해졌고...
이제 코부근부터 털이 조금씩 빠질거라며 .. 엄마가 안타까워할걸 걱정하더군요.
그래요... 내가 그 과정을 어떻게 견뎌낼지 지금부터 걱정이에요.
6월부터 스테로이드 끊으니 처음에는 괜챦더니 ... 조금씩 어딘가 모르게 시들어가는듯한 모습보며
정말 마음이 힘들었거든요.
나중에는 이것저것 다 귀찮아하는 모습보며 플로리네프를 증량해야하나하다가.. 다시 스테로이드를 먹이게 됬고요.
예전처럼 다시 스테로이드를 먹이니 차차 회복이 되더라고요.
정말 관리만 잘해주면 다 괜챦을즐 알았는데... 에디슨역시 쿠싱처럼 노화를 가속화시키나 봅니다.
정말 앞으로 겪어야할일들이 꿈같이 느껴지네요.
첫댓글 글을 읽는 내내.. 제마음이 바닥 까지 떨어지는 느낌이에요.. 빈맘님은 오죽 하시겠어요..
어찌 위로를 해드려야 할지.. 속상하네요...
빈이가 회복되어 돌아올수 있길.. 그리고 진행이 멈추고 좋은 방안이 나오길 진심으로 기도드려요..
모모언니 감사해요... 모모도 지금 이것 저것 신경쓰느라 바쁠텐데요... 빈이 이번 입원은 그리 큰 걱정은 아니에요. 오늘밤이나 내일이면 아마 수치가 정상으로 돌아올테니요... 앞으로 조금씩 나타날 후유증들이 걱정이지요... 나이도 있고.. 병이 없더라도 다들 겪어야하는들이지만... 병과 더불어 일어나니... 뭔가 결정해야하는일들과 책임감등이 힘들겠지요... 누가 그러더군요... 12살이 넘으면 근본치료하려고 애를 고통스럽게하는것보다 고통을 관리해주는것이 더 좋은 치료라고요.. 빈이 벌써 12년 9개월... 아프지않았다면... 아니...쿠싱에서 에디슨으로가지만 않았다면...하는 생각이들때마다 머리가 돌것같지만.....
이 모든게 운명인가하는생각이 드네요... 어제 알게된 사실인데... 슬개골 수술하려고 복부 초음파할때 부신이 커져서 이미 대정맥을 조금 누르고있던 상태여서 에디슨이 된겅 불행이나 부신이 작아진건 불행중 다행이라네요... 처음 쿠싱 진단받았을때 부신이 점점커져서 대정맥을 누르면 급사할수도 있다고했던 생각이 나네요. 그보다야 온몸이 까매지고 후유증이 와도 에디슨이된게 나은거 아닌가하며... 나를 위로하고 있네요.. 이 모든걸 그냥 받아들이는수밖에요... 까페에 빈이 보다 더한 애들이 훨씬 많은데.. 내가 너무 까페 분위기를 다운하고 있네요. 그래도 여기서라도 내 마음을 털어놓고 싶어요... 그리고 힘내야하니까요
집에서 치석제거할수있는게 있다던데요...저도 알아보는중입니다..저희 강아지도 지금 치아때문에 문제가 발생해서요...
집에서 할수있는 스케일러가 있긴 있어요. 그러나 그건 치주염으로 발전하기전에 비교적 어리고 건강한 아이들에게 해당하는거고요.월숙이가 치아에 문제가 발생했다면 이미 집에서 해줄수있는 수준을 넘어선걸겁니다.
치석이 문제의 원인이 되기는 하지만 이미 치주염으로 발전된상태이기때문에 집에서 치료가 불가능한겁니다.
빈이 경우 치료를 한지가 얼마되지않았는데도 불구하고 다시 문제가 발생한경우고요.
호르몬질환들은 이러저러한 후유증들을 유발해 내기때문에 더 무서운겁니다.
아아 빈맘님 ㅠㅠ 읽는 제가 먹먹한데 빈맘님은 오죽하실까요..
여러모로 마음이 많이 힘드시겠어요.. 저도 사랑이의 죽음에 대해서 생각할 때가 많지만 생각할 때마다 아찔한데
얼마나 심적으로 부담되고 힘드실지 상상하기 힘들 정도라 생각됩니다 ㅠㅠ 빈맘님 힘내세요 ㅠㅠ
나의 갱년기와 맞물려서 더 심각한생각이 드네요.. 항상 빈이 때문에 더 힘이 나고 .. 살아야할 이유를 발견하고했는데... 참.. 긴병에 효자 없다고... 이런 생각이 드는게 속상하네요. 그러나.. 당세기마을의 이웃분들이 있기에 또 힘이 납니다. 이 만큼도 얼마나 행복인가... 희망을 가져보고요... 마음을 다져 먹네요~~ 파이팅!!!
한편 편하고 한편 허전하다는 ...
빈이와함께 다시 힘내세요!~~
그저... 하루 이틀있으면 데려올수있는데도.. 이렇게 마음이 허전하네요... 다시 온다고생각하면 빈이의 부재가 편하고... 이런시간이 지속된다면... 허전한 정도가 아니라 견딜 수 없을것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나이 먹을수록 왜 이렇게 마음이 더 약해 지는지 모르겠네요... 강하고 든든한 모습 보여 줘야하는데요....
그래요~~ 우리 다시 파이팅해요!!!
매번 겪는일이지만 ..늘 그때마다 심장이 쿵..하고 내려앉고..그때마다 또 허둥대는 엄마들의 마음을 우찌알까요? 긴병에 효자없다는 말씀..이해가요..울엄마도 입버릇처럼 아프다 아프다하니까..어느시점에선 걱정보다는 신경질이 나는거예요..아프면 병원을 가든가 약을 먹든가 하지.. 그러면서 짜증을낸적도 있었답니다..지금 제가 보리에게 목매여 쪼금만 이상해도 병원으로 들쳐업고 뛰는 모습보면서 울엄마..참 서운했겠다..그런생각들어요..나의 합리화로 이렇게 얘기하지요..엄마는 사람이니까 너무 아프면 내가없어도 택시타고 가면되고..어디가 아프다 말은하지.. 보리는 말도못하고 택시도 못타~~ 제가 빈맘님 위로한다고 하면서
얘기가 삼천포로 빠졌어요..ㅎ 빈맘님은 누구보다도 빈이의 건강상태를 잘 케어했기에 이번에도 좋아질거예요~파이팅에 저두 손올려봅니다~~
베리님... 삼천포가 더 재미있고만요...ㅎㅎㅎ 긴병에만 효자가 없는게 아니라 ... 긴병에 엄마도 없더라니까요...정말 요즘 회의가 자꾸 와요... 저게 저러다가 내 속을 다 파먹고 빈껍질만 남기고 몽실이처럼 지는 가 버리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면.. 내 인생은 뭔가하는 생각에 화도 나고... 에효~ 내가 베리님을 위로해야지요... 근데... 내가 새가슴이라서... 이렇게 내 설움에...ㅠㅠㅠ 우리 다 같이 모여 살면 좋겠어요~~~
빈맘님께서 많이 힘드시겠어요 ㅠㅠ 늘 긴장 끈을 놓을수 없는 엄마이다 보니 지칠때도 이유없이 맘이 더 상할때도 있고 내가 없으면 이 녀석들 어쩌나 이런 생각도 들고 이러다 불쑥 내 곁을 떠나면 나는 어찌사누 이런 요상스런 생각도 하네요 ... 하지만 눈이 넣어도 안아픈우리 빈이나 우리 레오 때문에 삶이 가치가 생기는것 같아요^^ 힘내세요~~~ 빈맘님~ 빈이도 힘내라~~~ 화이팅!!
그쵸? 그래요... 아리영님 어찌 내 마음을 그리도 잘 헤아리시는지요... 정말 우리 다 같은마음이지요... 일년전만해도 내 존재의 이유가 빈이라고 해놓고는 요즘은 힘들어서 겔겔...수치에 일희일비하는게 정말 너무 힘들어 하네요...작년 7월에 빈이 쓰러져서 입원시키고... 좀 좋아지다가 다시 악화된다고했을때 울면서 엄마가 갈 두시간만이라도 버텨달라고하던때 생각이 나네요... 다시 초심을 찾아서 갑니다.
빈맘님....ㅠㅠ요즘 날씨도 쌀쌀한데...빈이걱정때문에 잠도 못이루시고 맘도 많이 심란하시죠.......
우리빈이...쏜살같이 뛰어가는 사진속모습은 컨디션만빵이라고 안심시키더니...다시 엄마를
들었다놨다하네요...흑흑..이래해보고..저래 해보고...또...방법을 찾고 또 찾고...쉴틈없이
주어지는 숙제들....그 때문에 지치시기도하고...다시 마음 다잡고 달리시다가 엄마도 사람이니까...
또 슬퍼지고..우울해지고.......그래도 빈이는 빈맘님이라서 이만큼 이렇게 지내고 있는걸거에요...
손님아이들을 보면서....아이는 참 착하고 이쁘고 눈치도있고....그런데 보호자는 애를 보호소 저리가는
상태로 데리고 옵니다...ㅠㅠ
엄마 아빠 잘못만나서 스트레스받고 학대받는아이들....그래도 우리 빈이는 엄마 잘만나서
엄마가 최선을다해 주시니까 참 다행인것이에요....^^힘들고 어려운 길을 당세기 가족분들과
함께 걸어가고 있으니 많이 외로워 하시지말구요....빠이팅같이 하셔요...
빈이도 빠이팅!!!^^
빈맘님~ 항상 넘치는 사랑으로 빈이를 돌보시고,, 또 매번 느끼는거지만 배움의 끈을 놓지않고 열중하시는 모습에 얼마나 자극을 받는데요..
혼자 생각에 아무것도 남는것없이 허무하다 느끼실지 모르지만,,저는 빈맘님처럼 채우면서 살기는 쉽지않은 것같아요.
언제나처럼 맏언니로써 든든하게 잘 이겨내시고 버텨내주실거라 믿~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