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의 토지를 경작하라
잠언 12:11~12, 자기의 토지를 경작하는 자는 먹을 것이 많거니와 방탕한 것을 따르는 자는 지혜가 없느니라 악인은 불의의 이익을 탐하나 의인은 그 뿌리로 말미암아 결실하느니라
오늘 읽은 잠언 12장 11절과 12절 말씀은 경제 생활의 지혜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적지 않은 사람들이 일확천금을 노리고 로또 복권을 구매합니다. 부동산 투기, 혹은 주식 투자에 올인합니다. 또 다단계판매에 온 재산을 다 털어넣기도 합니다. 혹은 도박장, 게임장에 출입하면서 거액을 걸어 한번에 큰 몫을 챙기려 합니다. 그러한 행동의 기본적 동기는 횡재를 바라는 것입니다. 땀 흘리지 않고 많은 재물을 얻으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행동들은 공허한 것입니다. 헛 것을 좇는 행동입니다. ‘방탕한 것’이라는 11절 말씀은 ‘텅빔, 헛됨’을 가리킵니다. 헛것을 따르는 사람, 신기루를 좇는 사람은 미련한 사람입니다. 아무리 그것들을 열심히 추구해도 손에 쥔 것이 없고 도리어 후회와 실패와 쓰라린 가난만이 남기 때문입니다.
지혜자는 ‘자기의 토지를 경작하라 그리하면 먹을 것이 많을 것이라’고 가르쳐줍니다. 자기의 토지를 경작하는 것은 자기가 쥐고 있는 가용 재산입니다. 그것은 건강한 몸일 수 있습니다. 그것은 천부적으로 받은 재능일 수 있습니다. 물려받은 적은 재산일 수 있습니다.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자그마한 텃논, 텃밭일 수 있습니다. 혹은 화려하지 않고 힘이 많이 드는 초라한 직장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가지고 있는 작은 터전에서 땀 흘려서 열심히 일하면, 그 땀 흘린 대가로 반드시 열매를 거둘 것이라는 것입니다. 그 땅을 경작하여 곡물을 얻어 먹거리를 삼을 수 있고, 직장의 급료로 시장에서 반찬을 살 수 있습니다.
잠언 27장 18절에 이르기를, “무화과나무를 지키는 자는 그 과실을 먹고 자기 주인에게 시중드는 자는 영화를 얻느니라”고 하였습니다. 과수원에서 과수를 기르는데 수고한 사람은 품꾼이라도 그 과실을 얻어먹는 것이요, 주인에게 충성스럽게 종살이를 잘 하면, 나중에 그 집의 방탕한 아들보다 더 귀중히 여김을 받는 것입니다.
오늘날 현대 기업을 이룬 고 정주영 회장은 일제 때에 찢어지게 가난한 저 함경도의 농촌에서 태어나서 가난이 싫어서 서울로 가출하였습니다. 서울 인천 등지에서 이곳 저곳 고생하다가 우연히 왕십리의 복흥상회라는 쌀 소매상에 취직하였습니다. 그곳에서 열심히 일한 나머지 만 4년만에 그 집 주인이 자기 쌀가게를 배달꾼인 스물 두 살 청년인 정주영 씨에게 넘겼습니다. 아무 보증금도 없이 그 가게를 정주영 청년에게 넘겨준 이유는 정주영 청년이 사년 동안 보니까 지극히 성실하여 장래성이 있었습니다. 반면에 그 집 주인 아들은 똑 같은 스물 두 살 동갑내기인데 술과 여자에만 마음을 두고 만주까지 돌아다니면서 돈을 물쓰듯 탕진하였던 것입니다. 그래서 그 주인집 아저씨가 그 가게를 자식한테 물려주지 않고 장래성이 있는 청년에게 물려준 것입니다. 그 쌀가게가 훗날의 현대 재벌의 시초였던 것입니다. 그것은 비록 작지만 성실하게 자기에게 주어진 ‘자기의 토지’를 경작한 까닭에 얻어진 귀중한 열매였던 것입니다.
“자기의 토지를 경작하는 자는 먹을 것이 많거니와 방탕한 것을 따르는 자는 지혜가 없느니라”
이 말씀처럼 우리는 허황된 환상을 꿈꾸기보다 지금 내게 속한 것들을 가지고 땀 흘려 수고해야 하겠습니다. 그럴진대 반드시 반드시 그 땀의 보상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12절 말씀도 같은 맥락입니다.
“악인은 불의의 이익을 탐하나 의인은 그 뿌리로 말미암아 결실하느니라”
악인은 불의의 이익을 욕심을 냅니다. 원문을 보면 ‘이익’이라는 단어는 ‘메쪼드’인데, 이것은 ‘사냥도구, 올무, 그물망’ 등을 가리킵니다. 사람들이 사냥할 때 쓰는 올무와 그물들을 가리키는데, 악인들이 쓰는 올무, 그물 등은 악한 술책, 위협과 속임수 등을 가리킬 것입니다. 그래서 상반절을 해석할 때, 악한 사람들은 나쁜 사람들의 용의주도한 사기술, 포악한 엄포 등의 술수를 탐한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야, 저 사람은 어쩌면 저렇게 감쪽같이 속일 수 있을까? 나도 저렇게 하면 좋을텐데!”, “저 사람은 어쩌면 저렇게 악랄하게 상대방을 겁을 줘서 돈을 잘 뜯어낼까? 나도 저렇게 하면 좋을텐데.”라고 악인을 부러워하면서, 순진한 사람, 연약한 사람으로부터 더 손쉽게 더 감쪽같이 더 많이 더 빨리 무엇인가를 빼앗으려는 나쁜 사람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감옥에 들어가면 선임 범죄자들이 영웅담하듯이 자기의 범죄 행각을 자랑하면, 그것을 들은 사람 중에 미련한 자는 자기도 나중에 석방되어 따라하면 되겠다고 생각하는데 이는 미련한 사람입니다. 이러한 사람들은 반드시 하나님으로부터 심판을 받아 결국은 망하고 파산하게 됩니다.
반면에 “의인은 그 뿌리로 말미암아 결실하느니라”고 하였습니다. 의인은 그 뿌리가 무엇인가를 열매를 생산해냅니다. 그 뿌리가 그 의인에게 좋은 것을 가져다 주는 것입니다. 뿌리란 여기서 상징적으로 그 사람의 깊은 인격과 신앙을 가리킵니다. 성실함, 부지런함, 겸손함, 충성됨, 하나님을 경외하는 참된 신앙을 가리킵니다. 당장은 손해를 볼지라도 어려울 때에도 끝까지 신용을 지키고 진실되게 해명하여 상대방에게 믿어지는 사람은 나중에는 반드시 사람들이 믿고 사업을 하게 해주는 것입니다. 그래서 결국은 번성하게 되는 것입니다. 당장의 열매를 성급하게 불의하게 따먹으려 하지 않고 먼저 보이지 않는 뿌리를 착실하게 땅에 뿌리내리는 삶이 곧 흔들리지 않는 성공의 비결입니다.
우리 인생이 불의한 방법으로나, 조급한 졸속주의로 성공하려고 들면 반드시 탈이 나고 맙니다. 도리어 망하고 맙니다. 반면에 차근차근 부지런히 성실하게 자기가 가진 것들 곧 건강한 신체, 행복한 가정, 젊은 패기, 숙련된 나름의 기술 등 자기의 토지를 잘 가꾸어나가면 반드시 합당한 열매를 거둘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 좋으신 하나님께서 우리가 조급하지 않고 차근차근 일하고 수고하면 수고한 대로 거두게 하시고 또 때가 되면 더 좋은 길도 하나씩 활짝 열어주실 줄 믿습니다.
기도합시다. 좋으신 하나님, 우리로 하여금 자기의 토지를 경작하게 하시고 방탕한 것을 좇지 않도록 지혜의 경계를 주시니 감사합니다. 한평생 하나님의 성품을 따라 늘 성실하고 근면하게 하시고, 이미 주신 은혜들을 감사하면서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하여 땀 흘려 살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