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9일에 시작해 17일간 많은 이야기를 전해주었던 평창 동계올림픽이 마무리되었습니다. 다가올 3월 9일에는 평창 동계패럴림픽이 개막해 우리에게 많은 감동을 선물해줄 예정인데요. 오늘은 평창 동계올림픽에 대한 아쉬움을 뒤로하고 다음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며 노력하고 있는 스노보드 신동, 현민이의 이야기를 전하려고 합니다.
[영상] 조현민 셀레브(sellev) 인터뷰
대한스키협회 최연소 국가대표 조현민
현민이는 생후 28개월부터 스노보드를 타기 시작해 SBS '스타킹', '영재발굴단' 프로그램에 출연하여 멋진 실력을 선보여왔는데요. 어린 나이부터 스노보드를 탄 것도 대단하지만 실력도 출중해서 여러 대회에서 상을 휩쓸기도 했습니다. 특히 전국동계체육대회 하프파이프 종목에서는 2011년부터 지금까지 무려 7년 연속 1위를 차지하며 대한스키협회 최연소 국가대표로 선발되기도 했습니다.
2013년 촬영 사진, 만 10세의 나이로 멋진 스노보드 실력을 보여주는 조현민 군
신동 스노보더 세계로 나가다
어린 나이임에도 출중한 실력을 보여주던 현민이는 지난 2017년 3월 20일에 아주 좋은 소식을 전해왔었는데요. 다름 아닌 스위스 락스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주니어 세계선수권 대회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종목에서 세계 각국의 강자들을 제치고 1위를 했다는 소식이었습니다 :) 이후 현민이는 2017년 9월 뉴질랜드 카르도나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 스노보드 월드컵에 참여해 어린 나이임에도 출전 선수 42명 중 17위를 차지하며 성인 무대에서의 성공 가능성을 높였습니다. 특히 출전한 한국 선수 4명 중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하며 한국 스노보드 올림픽 메달의 기대주로 뽑히기도 했습니다.
국제스키연맹(FIS) 주니어 세계선수권 대회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종목에서 1위를 한 조현민 군
평창올림픽, 다음을 기약하다
작년 말까지 세계 랭킹 30위까지 출전 가능한 올림픽에 세계 18위를 차지하고 있던 현민이가 출전하는 것은 당연해 보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자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에서 메달 가능성도 높게 점치고 있던 상황에서 가슴 아픈 소식이 전해왔습니다. 올림픽 출전을 위한 랭킹 점수를 획득하고자 나간 대회에서 넘어지는 실수를 해 세계 랭킹이 18위에서 37위로 하락해 올림픽 출전이 좌절됐다는 소식이었습니다.
누구보다 열심히 준비했던 만큼 현민이 스스로가 느낄 실망감과 좌절감이 걱정됐지만 현민이는 자신보다 자신을 위해 노력해준 사람들을 걱정하며 다음을 꿈꾸고 있었습니다. 자신의 실수가 후회되고 실망스럽지만 자신을 위해 노력해준 사람들을 위해 다시 한번 노력해 세계무대에 나가 좋은 성적을 내 보답하겠다고 마음을 다지고 있었습니다.
굿네이버스와 현민이의 특별한 인연
어린 시절부터 스노보드 종목에서 ‘몬스터 베이비’로 불릴 만큼 재능을 갖고 있었던 현민이지만 지금의 실력을 갖기까지 그 과정은 순탄치만은 않았습니다. 현민이의 아버지 조원채 씨는 성공한 사업가로 이름을 날렸지만 IMF 외환위기가 닥치며 운영하던 가게들을 모두 접어야 했고 현민이는 몇 번이나 스노보드를 그만둬야 하는 위기를 맞았습니다.
현민이의 아버지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현민이를 위해 코치, 매니저 그리고 아빠로서의 역할을 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혼자의 힘으로는 감당해 내기 힘든 경제적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그러던 중 2010년, 굿네이버스는 현민 군의 어려운 형편에 대한 소식을 접하게 됐고, 훈련비 지원을 시작으로 생계비 및 훈련비 중 일부를 매년 지원해오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도움 주셔서 지금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열심히 꿈을 키우고 있는 친구들이 좌절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좋은 사람들, 도움 주시려는 분들이 많거든요. 늘 감사합니다. 좋은 경기와 성적으로 보답하고 싶어요. - 조현민
조현민 군과 조현민 군의 아버지(좌), 어린 시절 굿네이버스 직원과 함께 사진을 찍은 조현민 군(우)
베이징에서 비상할 현민이를 응원합니다
현민이는 좌절하지 않고 베이징 올림픽에서 멋진 공중 연기를 펼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현민이는 자신을 위해 노력해준 아빠와 사람들에게 보답하겠다는 말을 여러 번 했습니다. 또, 자신이 어렵게 운동을 했던 만큼 자신이 성공하면 아빠랑 상의해서 어려운 아이들을 도와주고 싶다는 말을 하기도 했습니다. 착하고 마음 따뜻한 현민이가 꼭 목표를 이루기를 바라봅니다. :)
2013년 촬영 사진, 만 10세의 나이로 멋진 스노보드 실력을 보여주는 조현민 군
지금까지 현민이의 이야기를 전해드렸습니다. 현민이가 지금 겪는 어려움이 훗날 현민이가 세계적인 스노보드 선수가 되는 데 좋은 밑거름이 될 수 있겠죠? 현민이가 베이징올림픽에서 비상할 날을 위해 함께 응원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