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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줄 긋고 싶은 말들
삶이 고달프다고 느끼는 당신에게 희망을 줄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누구든지 절망에 빠지거나 실의에 빠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중요하죠. 자칫,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거나 삶을 포기해서는 안됩니다.
생은 언제나 평온하지만 또는 고통스럽기만 한건 아니니까요...
다음은 톨스토이의 『인생독본』을 모방하여, 젊은이들이 평소 염두에 두고 살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된 내용을 정리해 본 것입니다.
매일 하나씩 읽어보면서 자신의 인생을 좀더 풍요롭게 관리하기
바랍니다.(이동근, 인간의 마을로 가는 길에서)
▷ 나의 인생독본:
1. 주간계획, 월간계획, 연간계획, 3년, 5년, 10년, 평생계획을 세워라. 이 때 가능한 한 목표를 높게정하라. 왜냐하면 높이 나는 새가 멀리 보고, 크게 생각하는 사람이 크게 되기 때문이다.
2. 내가 정말 하고 싶은 것, 좋아하는 것, 할 수 있는 것, 가치있는 것이 무엇인지 빨리 발견하라. 그리고 그것에 미친 삶을 살아라.
3. 인간에 있어서 발전은 보다 나은 내일을 만들겠다는 기본적인 욕구에서 출발한다. 인생은 굴러 가는 공이라는 체념적.운명론적 사고를 버려라. 굴리는 사람에 따라서 그 방향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현자(賢者)는 마음의 주인이 되지만, 우자(愚者)는 마음의 노예가 된다.
4. 암기도 필요하다. 그러나 일정한 단계에 이르면 기억하기보다는 폭넓게 창조적으로 사고하는 습관이 더 중요하다.
5. 고쳐질 수 없는 것을 가지고 고민할 필요는 없다. 예컨대 나이와 학력과 건강과 외모의 부족한 점을 가지고 전전긍긍하지 마라. 시간만 낭비할 뿐 백해무익하기 때문이다.
6. 지나친 오만과 자신감도 금물이지만, 한편으로 나는 '천상천하유아독존적(天上天下唯我獨尊的)' 존재임을 깊이 생각해 보라. 한마디로 내 인생은 나의 것, 아무도 침범할 수 없는 신성불가침의 것. 어차피 한번 사는 인생인데, 안 될 때 안 될 값이라도 이왕이면 적극적으로 자신감을 가지고 어깨를 펴고 도전적으로 세상을 살아보라.
7. 같은 말이라도 듣기 좋게, 긍정적으로 하라. 겸손한 마음을 가지고 남을 칭찬하라. 그리고 우호 적인 미소를 보내라. 화초에게도 가장 좋은 비료는 주인이 매일 아침 말을 걸어 주는 것이다. 음악
을 듣고 자란 오이는 결실도 좋다는 말을 그대는 들어보지 못했는가?
8. 말을 착하고 부드럽게 하라. 악기를 치면 아름다운 소리가 나오듯이 그렇게 하면 몸에 시비가 붙
지 않고, 세상을 편안히 살다 가리라.(法句經 : 101장 134절)
9. 쓰잘 데 없는 일 때문에 남과 다툴 필요는 없다. 논쟁을 벌일 만큼 중요한 일인가, 가치있는 일인
가를 생각하라. 그렇다고 무조건 양보하고, 경쟁을 쉽게 포기하라는 말은 아니다.
10. 맹목적 입장에서 다른 사람의 견해를 수용하지 말라. 항시 무엇인가 문제가 있을 거라는 창조적
회의의 자세를 가지고 비판적 입장을 견지하라. 즉 나라면 이렇게 할 텐데 라는 생각을 머리에서 버
리지 마라.
11. 성공하기 위해서는 남의 눈에 띄어야 한다. 강의실 맨 앞에 앉아서 화자의 눈을 뚫어지게 바라
보라.
12. 말하는 데 자신의 지식과 에너지를 모두 탕진하지 말고, 경청하면서 결정적인 순간에 쓸 수 있
도록 비축해 두라. 대인(大人)은 경청하는 일에, 소인(小人)은 말하는 일에 전념한다는 옛 말이 있다.
또한 말을 많이 하는 사람은 성공할 확률이 낮다는 이야기도 있다. 인간이 왜 입은 하나, 귀는 두 개
를 가지고 있는지, 그대는 아는가?
13. 근묵자(近墨者)는 흑(黑)이다. 진보적이고 합리적인 사람과 교제하라. 그리고 가정을 잘 다스리
지 못하는 자가 어찌 사회를 잘 다스릴 수 있겠는가? 그러므로 가정적으로 원만한 사람과 친교를
맺어야 한다.
14. 모든 일에 소수의 비판을 무시하지 마라. 군중심리에 의하여 뜻밖에 우매한 결론에 도달하는 경
우가 종종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일단 결정을 했다면 과감하게 추진하라.
15. 때깔이 좋은 사과가 맛이 있는 법이다. 외모를 단정히, 말은 교양있게, 행동은 예의 바르게 하라.
그러면 남에게 호감을 줄 수 있을 것이다.
16. 사회생활을 할 때 항시 나만을 생각하지 말고, 우리를 생각하라. 그리고 항시 남을 나의 입장에서
인간적으로 바라보라. 그런 연후에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도출해 보라. 역지사지(易地思之). 입장바
꿔 생각해 봐. 내 탓이오.
17. 위대한 종교가.철학자.정치가는 적지 않은 시간을 홀로 보낸다. 그리고 그 고독 속에서 번쩍이는
예지를 발견해 내었다. 이와 같이 명상은 뜻밖에 좋은 해결책을 제시해 주기도 한다. 그러기에 홀로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라. 매일매일 조용한 시간에 자기반성의 시간을 가져라. 그리고 중요한
일이라면 조용한 곳에서 3∼4일 동안 구상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라.
18. 고정관념을 가지고는 남을 뛰어넘을 수 없다. 그러기에 고정관념을 깨야 한다. 즉 구태의연한
사고의 노예가 되어서는 안 된다. 엉뚱한 생각이 세계를 바꾼다. 평범한 사고를 하여서는 문제점을
발견할 수 없고, 발전의 엔진을 돌릴 수도 없다.
19. 성공하는 삶은 인생에 대한 열의에서 출발하여 집념과 인내를 통하여 결실을 맺는 것이다. 인간
은 누구나 자기가 하고 싶은 일에 도전할 수 있는 힘이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그것에
도전하고자 하는 의욕이 있느냐 없느냐 하는 것이다.
20. 상대에게 우정과 사랑을 바라지 말고, 먼저 다가가 꽃이 되어, 그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의
미가 되어라.
21. 무슨 일이든 잘 되지 않으면, 우선 거기에는 무엇인가 나의 잘못이 있다고 생각하라. 일이 제대로
되지 않을 때, 상대와의 경쟁에서 탈락되었을 때, 남을 원망하지 말고 그 원인을 나에게서 찾아라.
그리고 생각할 여유를 가지면서 재도전하든지 우회하라.
22. 인간의 마음은 크기가 한이 없어서 크게 생각하면 자꾸 커진다. 언젠가는 큰 바위 얼굴이 되겠
다는 마음을 가지고 부단히 생각을 넓고 깊게 하라.
23. 사람을 대하는 데 말재주로써 하면 자주 사람들에게 미움을 받게 된다. 말한 것은 반드시 실천
하라. 말만 번지르게 하고 실천하지 않으면, 말을 안 한 것만 못하다. 언행일치(言行一致).실천궁
행(實踐躬行).
24.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이다. 실패했을 때는 다시 일어서라. 아픈 만큼 성숙해지듯이 인간은 성공
보다는 패배에서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
25. 인생은 머나 먼 나그네길.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스텝 바이 스텝으로.
26. 말과 행동은 자신있게, 힘차게, 즐겁게, 그리고 발걸음은 남보다 좀 빨리 걸어서 진취적인 인상을
주어라.
27. 자신이 이룬 업적에 대한 공은 그 일을 함께 한 동료와 함께 하라. 공과 명예는 나의 몫이고, 희
생과 책임은 부하의 몫이라는 생각으로는 리더가 될 수 없다.
28. "안되면 되게 하라."고 말하지 말고, 안되는 이유를 규명하라. "무에서 유를 창조하라."고 말하지
말고, 큰 유를 창조할 작은 유를 제공하라.
29. 비장한 말은 슬픈 얼굴로, 위협적인 말은 성난 얼굴로, 변덕스러운 말은 익살스러운 얼굴로, 진
지한 말은 엄숙한 얼굴로(호라티우스).
30. 화를 낼 때 위벽은 산과 위액을 과다방출함으로써 지속적인 스트레스는 위궤양을 가져 온다.
웃자. 한 번 태어난 인생인데, 즐겁게 살아야 하지 않은가?
31. 깜빡이는 한 점의 불티가 능히 넓은 숲을 태우고, 반 마디 그릇된 말이 평생의 덕을 허물어뜨
린다.(명심보감)
32. 적극적.낙천적.협력적 성격을 가진 지능지수 100인 사람이 소극적.염세적.비협조적인 성격을
가진 지능지수 120인 사람보다 훨씬 더 능력을 발휘한다.
33. 부주의한 말 한마디가 싸움의 불씨가 되고, 잔인한 말 한마디가 삶을 파괴합니다.
쓰디쓴 말 한마디가 증오의 씨를 뿌리고, 무례한 말 한마디가 사랑의 불을 끕니다.
인자한 말 한마디가 길을 평탄케 하고, 칭찬의 말 한마디가 하루를 즐겁게 합니다.
유쾌한 말 한마디가 긴장을 풀어주고, 사랑의 말 한마디가 삶의 용기를 줍니다.
함부로 뱉는 말은 비수가 되지만, 슬기로운 사랑의 혀는 남의 아픔을 낫게 합니다.
34. 모든 집단에서 리더의 역할은 막중하다. 로마를 전율케 한 것은 이집트 군대가 아니라 한니발이
었고, 인도를 점령한 것은 마케도니아 군대가 아니라 알랙산더였다.(나폴레옹)
35. 나는 보석보다는 인격의 아름다움으로 장식되고 싶다. 보석은 재물에서 주어진 반면, 인격은 정
신에서 온다.(Platus : 外套)
36. 나더러 "주여! 주여!"하는 자마다 천국에 다 들어갈 것이 아니요, 다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만 천국에 들어가리라. (신약성서 : 마태복음 7장 21절)
37. 눈은 비밀을 확실히 드러낸다. 아름다운 눈은 침묵을 웅변으로 만들고, 친절한 눈은 반대 의견에
동의하게 하며, 분노한 눈은 아름다움을 추하게 만든다.(Saunders : 문학의 길 잃은 잎)
38. 인간의 얼굴은 신의 걸작이다. 눈은 영혼을 드러내며, 입은 육체를, 턱은 목적을, 코는 의지를
나타낸다. 그러나 이 모든 것들 뒤에는 우리가 '표정'이라고 부르는 그 무엇이 있는 것이다.(Hubbard
: 짧은 여행)
39. 무릇 눈으로 마구 보면 눈이 흐려지고, 귀로 마구 들으면 귀가 어지러워지고, 입으로 마구 말하면
입이 난잡하게 된다. 이들 셋은 신중하게 간직해야 한다. 이들을 잘 간직하고자 하면 이들은 멀리
떨어진 듯 쓰지 말 것이며, 이들을 잘 꾸미고자 애를 쓰면 도리어 망치고 말 것이다.(淮南子 : 主術訓)
40. 입은 화를 불러오는 문이요, 혀는 목을 베는 칼이다. 입을 닫고, 혀를 깊이 감추면 몸이 어느 곳
에서나 편안하리라.(연산군 : 海東野言)
41.사람은 말을 적게 말한 데 대해 뉘우치는 일은 없으나, 말을 너무 많이 했다고 뉘우치는 일은 흔히
있다.(Commynes : 회상록)
42. 개는 잘 짖는다고 좋은 개가 아니요, 사람은 말을 잘한다고 현명한 사람이 아니다.
(莊子 : 雜篇)
43. 나는 잘 생긴 사람들이 나쁜 사람들이고, 못 생긴 사람들이 가장 훌륭한 사람들인 것을 흔히 보
았다.(Phaedrus : 우화집)
44. 어떤 사람에게 말을 할 때는 그의 눈을 보고, 그가 말을 할 때는 그의 입을 보아라.
(Franklin : 가난한 리처드의 달력)
45. 다른 사람에게 자기의 이야기를 하지 말라. 그 대신에 그들로 하여금 그들 자신에 관하여 이야
기하게 하라. 거기에 기뻐하게 하는 모든 기술이 있다. 사람마다 이것을 알면서도 잊고 있다.
. (Goncourt : 관념과 감각)
46. 봄철의 새소리, 여름의 매미소리, 가을의 벌레소리, 겨울의 눈 내리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라. 낮
에는 장기의 말소리에, 달빛 아래서는 피리소리에, 산에서는 솔방울소리에, 물가에서는 물결소리에
귀를 기울이라. 그렇게 해야만 참으로 이 세상에 태어난 보람이 있을 것이다. 다만 젊은 무뢰한들이
길거리에서 싸움질을 하거나, 마누라가 시끄럽게 바가지를 긁을 때에는 귀머거리가 되는 것이 상책
이다.(林語堂 : 생활의 발견)
47. 유머의 감각에 둔한 머리치고 철저히 잘 짜인 머리는 없다.(Coleridge : 茶話)
48. 무지의 가장 큰 기쁨은 질문하는 기쁨이다. 이 기쁨을 잃었거나 그것을 독단의 기쁨 즉 대답의
기쁨으로 바꾼 자는 벌써 완고해지기 시작하는 것이다. (Lloyd : 나는 생각하고 있었다)
49. 회의에서 위대한 아이디어가 탄생한 적은 없었다. 그러나 많은 어리석은 아이디어는 거기서 죽
었다.(Fitzgerald : 붕괴)
50. 일 천만 아동에게 개성이 같은 음반에서 나오는 똑 같은 환상을 마련해 주는 것이 텔레비전의
일차적 위해다.(Mannes : 분노의 加重)
51. 개선의 역사엔 분명한 사실이 하나 있다. 강요는 분개만 유발할 뿐 결과는 항시 실패로 돌아간다.
오직 심리적 설득을 통하여 인간의 이성에 호소할 때 개선이 이루어진다.(S. Gomper)
52. 큰 긴급사태와 위기는 우리의 정신적 능력이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얼마나 큰가를 종종 보여
준다.(W. James)
53. 너와 마찬가지로 다른 사람이 해낼 수 있는 일은 하지 마라. 너와 마찬가지로 다른 사람이 말할
수 있는 것은 말하지 마라. 쓸 때도 마찬가지로 그런 것은 쓰지 마라. 아무 데도 없고, 단지 너에게만
존재하는 것에 충실함으로써 너 자신을 필요불가결한 사람으로 만들라. (A. Gide)
54. 겉으로 고개 숙여 인사하고, 속으로 경멸의 마음을 갖는 것―이것은 현대인이 배척해야 할 가장
나쁜 인사법이다.
55. 인간은 평생 공부하고, 평생 실수하고, 평생 후회하는 법. 그러나 고의적인 잘못이나, 치명적
실수, 그리고 돌이킬 수 없는 후회는 한 순간에 우리가 그 동안 쌓은 공덕을 허물어뜨린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56. 나름대로 가치관이 있어야 한다. 그러나 많은 사람이 나와 견해를 달리하면, 자신을 돌이켜 볼
수 있어야 한다.
57. 유명해지는 것이 중요한 일이 아니다. 내가 하는 일에 보람과 만족을 느끼는 것이 행복의 첫 걸
음이다. 모든 것을 할 때 즐겁게 하라. 공부도 즐겁게, 일도 즐겁게, 운동도 즐겁게, 시험도 즐겁게.
행복이란 대개 자기에 알맞는 일, 즉 자기가 평생을 두고 신이 나게 기꺼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내
는 것이다.
58. 프루스트의 [가지 않은 길]이란 시를 읽어 보라. 살다 보면 우리는 거기서처럼 항시 양자택일의
미로에 서는 경우가 많다. 냉정한 판단 후 하나의 길을 선택했다면, 선택하지 않은 길은 과감히 잊
어버려야 한다.
59. 지식 중에 참지식은 눈과 귀와 발로 배운 경험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살아가면서 남보다
많은 체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된다.
60. 나이 사십은 불혹의 나이. 그 이후는 자신의 잘못된 생각을 고치기가 어렵다. 그러므로 그 전에
부단한 자기반성을 통하여 원만한 인격의 소유자가 되도록 노력해야 하고, 세상을 올바로 바라볼 수
있는 안목을 구비해야 한다.
61. '난 할 수 있어'.'난 문제 없어'."태산같은 높은 뫼/ 집채같은 바윗돌/요게 무어냐/요게 무어냐."
세상을 살아감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감과 의지력과 하늘 같이 높은 욕망을 갖는 것이다.
62. 사회생활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능력도 아니요, 학연도 아니요, 지연도 아니요, 가문도 아니다.
그것은 바로 원만한 대인관계이다.
63. 일생의 계획은 어릴 때에, 일년의 계획은 봄에, 하루의 계획은 아침에 세워라(一生之計在於幼
一年之計在於春 一日之計在於寅 : 명심보감)
64. 모든 이름에는 깊은 뜻이 숨어 있다. 누비라, 모드니에, 나들이, 누네띠네, 하물며 전앵두, 한달
전(韓達田), 임신중(任信重)까지도. 부모가 지어준 자기 이름에 긍지를 가지고, 깊은 뜻대로 살도록
하라.
65. {삼국지}에서 피를 마시며 형제의 의리를 맹세했던 유비.장비.관우의 '도원결의(桃園結義)'를
알고 있느냐? 어려운 입장에 처한 너를 방관하는, 그렇게 믿어 왔던, 수십 명의 너의 친구보다 살
인자라도 감싸주겠다던 한 명의 아버지 친구 이야기를 들어보았겠지. 평생동안 좌우로 어깨 동무하
고 살아갈 최소한도 두어 명 정도의 친구는 있어야 하지 않을까?
66. 백 명의 친구보다 한 명의 적이 더 강력하다. 절대로 너를 반대하는 적을 만들어서는 안된다. 너
의 손을 들어주는 친구가 되지 않는다면, 최소한도 반대는 하지 않도록 만들어야 한다.
67. 타산지석(他山之石). 타인의 장점을 흉내내고, 타인의 단점이 나에게도 없는가를 살펴보라. 그
러나 모방만 해서는 안 되고 결국은 독자적인 색갈을 가진 사람이 되어야 한다. 나는 나이어야 한다.
이름하여 매사에 자기류(自己流)가 있어야 한다.
68. 실력도 의지력도 체력도 중요하지만, 사회생활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예절. 무엇보다 인간이
되어야 한다. 인간이면 인간인가 인간이어야지 인간이지(人人人人). 이 때 인간의 조건은 한 마디로
예절이다.
69. 결혼이란 한 사람과 한 사람의 만남이 아니라, 한 가문과 다른 한 가문의 만남이다. 인간은 결혼
을 통해 가문의 영욕이 결정된다. 이성을 만날 때 겁쟁이가 되어서는 안 된다. 겁이 많고 자신이 없
으면 상대방을 제대로 볼 수 없고, 결국 자기 수준 이하의 사람과 사귀게 된다.
70. 인생은 실패의 파노라마. 그러기에 실패와 실수가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니라, 실패 후 좌절하거나,
실수 후 반성이 없는 것이 문제이다. 실패 후 다시 일어설 수만 있다면, 실수 후 또 다시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좀더 완벽한 인간을 만드는 하나의 과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71. 말해서는 안 될 때 입에 자물쇠를 잠그는 것은 매우 어렵다. 말해서 좋은 것, 말해서는 안 되는 것
, 해서 좋은 것, 해서는 안 되는 것을 판단하고 통제하는 능력을 가져야 한다. 이런 점에서 알랭은
"세상에서 가장 힘든 일은, 모든 사람이 생각하지 않고 말하는 것을, 생각하면서 말하는 것이다."라
고 말한 바 있다.
72. 도에 넘는 관용은 무관심이며, 지나친 절약은 인색함이고, 무모한 용기는 만용이며, 지나친 신
중은 비겁함이다.
73. 사는 것이 무의미해 질 때 시장에 가 보라. 그리고 나 자신이 세상살이에 대하여 너무 아는 것이
없다고 생각될 때 여행을 하라.
74. 시를 쓰려거든 사랑을 하고, 실연을 당해 보라. 그리고 소설을 쓰려거든 여행을 하라.
75. 몇 시간 공부를 하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몇 분간 공부를 하더라도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도 대인관계도 모두가 마찬가지. 집중을 하면 눈빛이 종이를 뚫는다(眼光이 紙背를 徹한다)는 이
야기를 들어는 보았겠지. 정신일도 하사불성(精神一到 何事不成).
76. 로망 롤랑은 "인생에는 왕복차표가 없다. 일단 떠나면 돌아 올 수 없다."고 하였다. 인생은 예행
연습을 할 수 없기에, 그만큼 진지하게, 후회없이 살아야 한다. '내가 만일 다시 대학생이 된다면'이
란 가정법은 인생의 후배들에게만 도움이 되는 말이다.
77. 쾌활한 것은 좋은 일이지만, 쾌활한 사람치고 존경받는 인물이 없다는 점도 유념할 필요가 있다.
감정을 노출시킬 것이 아니라, 스님이나 수녀처럼 마음의 평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78. 동물적 건강에만 전전긍긍하는 것도 못 봐주지만, 그렇다고 약골로 하루하루를 근근덕신 살아
가는 것도 못 봐줄 일이다. 건강해야만 자신과 나라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 체력은 국력. 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
79. 입은 은혜는 돌에 새기고, 베푼 은혜는 모래에 새겨라. 남에게 도움을 받거든 언젠가는 갚겠다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받은 사람에게 그대로 갚을 수 없으면, 다른 사람에게라도 베풀려고 하여야
한다. 회향(回向).결초보은(結草報恩)은 못할 망정 배은망덕(背恩忘德)한 사람이 되어서는 안 되겠
지. 반대로 남에게 은혜를 베풀고 나서 보답을 기다리면 마음이 불편하여 하루하루가 즐겁지 못하다.
베풀고 나서는 베푼 사실을 잊어버리는 것이 좋다. 옳다고 하여 실천한 것 뿐이지, 옳은 행동에 대
가를 바라고 항일운동과 독재투쟁을 한 것은 아니지 않는가.
80. 걷는 자세를 보면 그 사람을 알 수 있다. 가슴을 펴고, 15도 상방을 바라보면서, 조금 빠르게 걷
는 습관을 가져라. 주위를 두리번거리고, 눈동자를 함부로 돌리고, 주머니에 손을 넣고 땅을 보며
힘없이 걸어서야, 어찌 앞으로 큰 일을 할 수 있겠는가?
81. 임금이 잘못하면 간하고, 세 번 간해도 듣지 않으면, 임금 곁을 떠났다. 부모가 잘못하면 간하고,
세 번 간해도 듣지 않으면, 울면서 부모의 뜻을 따랐다. 군신은 인륜지간이요, 부자는 천륜지간이기
때문이다.
82. 한마디의 말과 한 권의 책이 인생을 바꾼 예가 많다. 그러므로 남의 말 한마디라도 소홀히 들어
서는 안 된다. 한 권의 책이라도 그 속에 담겨진 삶의 지혜를 나의 것으로 소화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83. 결혼을 뜻하는 wedding의 wed가 '경마에 돈을 건다.'는 뜻이 있듯이 결혼은 일종의 투기하는
행위다. 투기에 대한 책임은 자신이 져야 한다. 그리고 결혼은 3년간 사랑하고, 3년간 싸우며, 30년
동안 화해하는 것이다.
84. 이제 여자는 가만히 앉아서 남자가 선택해 주기를 바라는 시대는 지났다.
"노래방에서 노래하는 후배를 바라보면서 '바로 저 남자!'란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주위 사람들에게
'저 남자에게 손대지 마라.'라고 선언하고, 이어서 바로 '나는 당신과 결혼하고 싶소.'라고 정식으로
청혼했다. 그러자 그 남자도 '좋다!'라고 대답하는 것이 아닌가."라고 회고한 여류화가 김점선처럼,
이제는 경우에 따라서 여자가 남자를 선택해야 한다.
85. 청소부라도 미켈란제로가 그림을 그리듯, 셰익스피어가 글을 쓰듯, 베토벤이 작곡을 하듯, 최선
을 다하면 그는 성자가 된 청소부가 될 수 있다.
86. 세상에서 큰 일을 한 사람은 한결같이 남들이 자는 시간에 늦게 자든 일찍 일어나든, 자신의 일
에 몰두한 사람들이다. 남들처럼 먹고 자고 놀아서는 남을 앞서 나갈 수는 없다. 즉 남과 같이 해서
는 남보다 앞 설 수는 없는 것이다. '외제와 같아서는 성공할 수 없습니다. 외제를 능가해야 합니다.
삼성 에니콜.'
87. 일을 나타내는 영어 단어로 work와 labor가 있다. 전자는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일이며, 후자는
단순 노역을 가리킨다. 이왕 무엇을 하던지 전자의 마음이 필요하다. '벽돌을 쌓고 있다.' '5만원 일
당의 일을 하고 있다.' '불후의 건물을 짓는 데 일조하고 있다.' 같은 일을 하더라도 세번 째와 같은
마음을 가지고 일할 때 언젠가 우리는 이 시대의 뛰어난 장인(匠人)이 될 수 있다.
88. 가난이 들어오면 행복은 문을 열고 나간다. 재화가 전부는 아니지만, 재화 없이는 마음이 편치
못하다. 그렇다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재화를 축적하라는 것은 아니다. 젊은 시절 근검절약
하여 최소한도 때에 맞춰 인간 구실을 할 수 있을 정도의 재화를 보유해야 한다. 그래서 일찍이 군
자도 유항산(有恒産)이 유항심(有恒心)이라고 했다.
89. 요즈음 추태부리는 남성들이 소소익선(少少益善)이라는 말을 많이 하고 있다. 이런 이들에게 일
찍이 부처님은 "모든 여자들을 너의 어머니로, 누이로, 동생으로, 딸로 보아라."({42장경})라고 말한
바 있다.
90. 아무리 주어도 줄지 않는다. 그러나 받는 자는 한없이 풍부해진다. 그것이 바로 밑천 한 푼 들이
지 않는 유망사업인 미소작전이다. 어떤 부자라도 이것 없이는 풍부해질 수 없다. 그리고 극심한 가
난뱅이라도 이것만 있으면 넉넉해질 수 있다.
91. 오 분간 배꼽을 잡고 웃으면, 두 시간의 조깅 효과가 있고, 이틀 동안 쌓였던 스트레스가 확 풀
린다.
92. 위만 보는 사람은 비관주의자, 가끔 아래를 바라볼 수 있는 자는 낙관주의자.
93. 건전한 두뇌, 진실한 눈, 뜨거운 가슴, 거친 손, 분주한 발, 그리고 인내심이 있는 사람―누가 이
런 사람을 쌍수를 들고 환영하지 않겠는가?
94. 책을 읽으면 성현을 만나야 하고, 벼슬에 나아가면 백성을 구제해야 하고, 스승은 말보다 실천
으로 가르쳐야 하고, 사업가는 이윤을 환원해야 한다. 그렇지 못하면 책의 노예이며, 의관의 도적
이며, 구두선자(口頭禪者)이며, 시들어버리는 한떨기 꽃에 불과하다.(채근담)
95. 화가 나면 열까지 세라는 말을 많이 들어왔다. 상대에게 거르지 않은 감정의 발산은 백해무익
하다. 그래서 옛부터 선인들은 백행 가운데 참는 것이 제일〔百行之本 忍之爲上〕이라고 했다.
96. 평범하게 생긴 강부자가 탤런트 시험에 응시했을 때, 심사위원들이 거들떠보려고도 하지 않자,
강부자는 "왜 성우 출신인 나에게 장기자랑을 한 번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지 않느냐?"고 다그쳐 주
목을 집중시켜 결국 합격할 수 있었다는 일화가 있다. 때때로 용기와 자신감이 위기탈출의 좋은 방
법이 된다.
97. 영국의 타악기 연주자 에블린 글렌―그는 청각 장애자로 독순술(讀脣術)을 익혀, 타인과 대화하
고 맨발로 북의 진동을 느껴 소리의 강약과 리듬을 가늠하게 되어, 결국 세계적 명연주가가 될 수
있었다. 장애가 장애인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장애인이라는 생각이 장애인을 만든다.
98. 나는 20대 이사, 30대 사장, 40대 회장으로 고속승진하여 샐러리맨의 우상이 되었다. 그러나 그
비결이 하루 4시간밖에 안 자면서 남보다 배로 일했기 때문이라는 점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은
것 같다. (이명박, {신화는 없다})
99. 한 소년이 "손금이 운명을 결정한다."는 말을 듣고, 칼로써 자신의 손금을 새로 내었다는 구절이
있다.(김승옥의 {무진기행}) 여기서 우리는 운명의 노예가 되기보다는 운명을 극복해 보려는 주인
공의 적극적 의지를 본받아야 할 것이다.
100. 오스트리아의 빈궁전은 1600∼1750년까지 무려 150년 동안에 걸쳐 이루어진 걸작이다. 나보
다는 후손을 위하여, 그리고 민족을 위하여, 걸작을 만들려는 오스트리아인의 미래지향적 사고에
경건한 마음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
101. 내 인생에 은퇴란 없다. 은퇴는 죽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우리 주변에는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세월을 죽이고 있음을 볼 수 있다. 환갑 노인으로 매일 경로당에 모여서 술과 오락으로 소일하는
사람들. 이런 점에서 와병중이신데도 돌아가실 때까지 잠시도 쉬지 않고 할 일을 만들어 하루하루
를 소중히 가꾸셨던 나의 아버님이 한없이 존경스럽다. 인생은 즐기는 것이 아니라 어쩌면 끊임없
이 창조하는 과정이란 생각이 든다.
102. 독서와 사색과 일을 중단한다면 그것은 죽음 행진곡이다. 편한 것 같지만 실로 그것은 치매환
자로 가는 지름길이다.
103. 인간은 원래 의욕적인 동물이다. 쾌적한 환경 속에서 무위도식하는 휴식은 고작 2∼3일이면
족하다.
104. 목표 달성과 동시에 또다른 목표 설정이 필요하다. 어제의 성과에 따른 부산물인 영광과 피로
회복에 안주하지 말고, 내일의 일에 대한 기대와 준비로 다시 시작해야 한다.
105. 나이에 구애받지 말고 자기의 적성에 맞지 않는다면 현재의 질곡을 과감히 벗어던지는 결단과
용기가 있어야 한다. 하고 싶은 일에 정열을 불태우며 즐겁게 매진하다 보면 언젠가 후대에 이름을 남기는 사람이 될 수 있다.
106. 진급이란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중위 진급을 하면 그 순간부터 대위 진급을 대
비해야 한다. 그런 마음을 가지고 근무를 한다면 위관에서 영관으로, 영관에서 장군으로 진급하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닐 것이다.
107. 물 미역을 먹을 때 나는 파도 소리와 갈매기와 수평선을 생각한다.(법정,[텅빈 충만])
108. 법정 스님은 "내가 산을 바라 보아야지, 산이 나를 바라보아서는 안 된다."고 말한 바 있다. 내가
주인인가, 권위가 주인인가? 내가 옷을 입었는가, 옷이 나를 입었는가?
109. 우주의 중심은 중국이 아니라 우리 나라라는 인식이 실학기에 있었는데, 아직도 온 세계의 중
심은 나 개인이라고 생각하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
110. 매사를 크게, 대국적으로, 그리고 입장을 바꾸어서 생각해 보라. 그러면 일을 그르치지도 남에
게 원망을 받지도 않을 것이다.
111. 스트레스에 시달리지 않기 위해서 우리는 늘상 긴장을 풀고 살 수는 없다. 뇌를 편하게 하는 것
은 좋지만, 그것은 치매로 가는 지름길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일상생활을 하면서 때로는 타
이트하게 때로는 루즈하게 마음을 조절하는 긴장과 이완의 교호작용을 할 수 있어야 한다.
112.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그렸던 [최후의 만찬]에 등장하는 예수와 배반자 가롯 유다의 모델이 한
사람이었듯이, 시간이 지나면서 어떤 사람은 양에서 악마로, 그리고 어떤 사람은 악마에서 양으로
변하기도 한다.
113. 한 갤런의 쓴 물(질책)보다도 한 방울의 꿀(칭찬)을 쓰는 것이 더 많은 파리를 잡을 수 있다.
(링컨) 그래서 칭찬은 마법의 지팡이라고도 한다.
114. 하늘이 알고, 신이 알고, 내가 알고, 그대가 아는데, 어찌 아는 사람이 없다고 하겠는가? 이는
양진이 그가 천거한 왕밀이 인사차 와서 선물을 바칠 때 거절하면서 한 말이다. 낮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쥐가 듣는다. 비밀은 없어.
115. 인간의 의지와 신앙은 산까지도 움직일 수 있다. 그래서 우공이산(愚公移山).이공조탑(李公造
塔)이란 말이 생겨났다.
116. 독일에서 집값은 자연환경.생활의 편의에 의해 결정되기도 하지만, 저명한 과학자.교수.지식인
.문필가.예술인 등이 그 주위에 얼마나 많이 사는가에 의해 결정된다. 왜냐하면 검소한 생활과 온
화한 인품을 통하여 자신과 자식들이 무엇인가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역시 본받을 만하지 안
은가?
117. 마이다스 왕은 만지는 모든 것을 금으로 만들 수 있는 마술을 가지고, 결국 자신의 아들인왕자
까지도 금으로 만들어버렸다. 어리석은 자여! 그대 이름은 인간 마이더스.
118. 주둥이가 작고, 배가 불룩한 병에다 곡식을 넣어두면 호리병 원숭이는 그 곡식을 가져가기 위해
병 속에다 손을 넣는다. 이 때 인간이 황급히 다가가면 곡식에 미련이 남아 있는 원숭이는 주먹을
펴지 않아 결국 인간에게 잡히고 만다. 많은 인간들도 호리병 원숭이처럼 작은 욕심에 눈이 어두워,
결국 패가망신하고 자신을 죽이는 사람이 비일비재하다는 점에서 호리병 원숭이와 무엇이 다르랴.
119. 한 잔은 떠나버린 너를 위하여, 한 잔은 너의 영원한 사람을 위하여 그리고 또 한 잔은 홀로 남
은 나를 위하여. 떠나는 그를 위해 이 정도의 아량을 베풀 수는 없을까?(샘터에서)
120. 스승에게 배우는 것도 수(修).리(離).파(破)의 단계가 있다. 즉 처음은 모방하고, 다음은 벗어
나고, 그리고 마지막에는 스승의 굴레를 깨어 버려야 한다.
121. 스승은 제자에게 지식만 가르쳐서는 안 되고, 행동으로 가르쳐야 한다.(소학) 그래서 예로부터
최고의 가르침은 솔선수범이라고 했다.
122. "증자의 제자 공명선이 문하에 있으면서 3년 동안 책을 읽지 않자 그 이유를 물어본 즉, 저는
선생님께서 성내지 않으시고, 항시 공손하시며, 인자하신 점을 배우고 있는데, 더 이상 무엇을 배
우겠습니까?"라고 대답하는 것이 아닌가.
123. 선생은 학생에게 학문에 대한 흥미를 갖게 해야 하고, 일의 경중을 가릴 수 있도록 해야 하고,
문제를 논리적으로 사고하게 해야 한다.
124. 진정한 스승이란 아가페적 사랑의 세례를 끝없이 퍼부어야 하고, 어버이 수준의 인간적 교감이
있어야 하고, 진실을 바탕으로 한 삶의 계시를 전해 주어야 한다.([TV는 사랑을 싣고]를 보면서)
125. 좋은 친구를 사귀는 최고의 비결은 상대의 말을 경청하는 것이다. 문제아와 상담할 때 섣불리
조언을 하는 것보다 끝까지 그의 이야기를 들어주라고 전문가는 말한다.
126. 친구간에 허물이 없어야 하지만, 한편으로 상호 존경이 필요하다. 그래야만 인격을 모독하는
일이 없고, 우정이 오래 지속될 수 있다.
127. 좋은 친구는 강직하고, 성실하고, 교양이 있는 자. 나쁜 친구는 안이하고, 아첨하고, 건성인
자.(공자)
128. 빈농 출신의 링컨, 정규교육을 받지 못한 프랭클린, 기계공 출신의 포드, 차가운 지하실에서
쥐와 함께 살았던 디즈니―그들은 무엇으로 찬란한 인생의 문을 열 수 있었는가? 그것은 청소년 시
절에 읽었던 책 때문이었다. 즉 독서를 통하여 그들은 아메리칸 드림의 기수가 될 수 있었다.(이규
태, '포레스트 검프', 조선일보 1995. 3. 31.)
129. 석학들의 명저를 읽으면서 감옥에 안 들어 왔더라면, 철학.신학.역사에 대한 이런 진리도 깨닫
지 못하고 죽을 뻔했구나 라고 여러 번 생각했다.(김대중,{새로운 시작을 위하여})
130. 세 가지 배움의 장소를 일컬어 삼상지학(三上之學)이라고 하는데, 그것은 마상(馬上).침상(枕上
).측상( 上)을 가리킨다. 독서에는 장소가 없다.
131. 책을 선물하고, 선물로 받을 때 나는 행복하다. 더욱이 다 읽고 난 후 감명깊을 때 선물한 사람
이 새롭게 생각된다.
132. 자손에게 재산을 물려주기보다는 좋은 책을 읽게 해야 한다. 전자는 증여이고, 후자는 투자이다.
133. 책을 많이 읽고도 그 개요를 알지 못한다면, 그는 한낱 글선비일 뿐이다.({근사록})
134. 글을 읽고 나서 머리에 남아 있는 것이 없다고 걱정하지 마시오. 음식물이 위 속에 남아 있지
않지만 피와 살이 되듯이, 독서도 보이지는 않지만 앞으로 그대가 세상을 살아가는 데 큰 지혜로
작용하게 된다오.
135. 나는 나의 시가 당(唐)의 시.송(宋)의 시와 비슷하다는 말을 들을까 두렵다. 오직 허균의 시라
고 말하게 하고 싶다.(허균)
136. 마음을 순결하게, 미워하는 마음을 버리면 젊게 살 수 있다. 그러나 젊게 사는 것만이 바람직
한 삶의 방법일까? 나이에 걸맞게 적당히 늙어가는 것이 오히려 인간다운 아름다움이 아닐런지?
나이가 들어갈수록 마음과 정신이 점점 아름다워지는 사람처럼 나이에 걸맞게 멋있게 늙자.
137. 돈을 위해 축구를 한 것도 아니고, 명예를 염두에 두고 땀을 흘린 것도 아니었다. 그저 축구를
위해서 축구를 했을 뿐이다.(차범근)
138. 서머셋 모옴의 [달과 육펜스]는 고갱이 잘 나가던 증권거래소 중개인을 그만두고, 40세가 되는
어느 날 처자식을 버리고, 파리의 싸구려 여관에 기숙하면서 그림을 그려, 세계적인 화가가 되는
과정의 이야기이다. 행복을 찾아가는 인간의 길에는 나이가 없다.
139. 소인은 인연을 무시하고, 범인은 인연을 잘 관리하지 못하지만, 현인은 찰나의 인연을 영겁의
인연으로 승화시킨다.
140. 태국 건설 현장에서 폭도들의 집단 구타에도 불구하고 말단 사원으로 금고를 지킬 수 있었던
것은 사명감이나 이성적 판단에 의한 것이 아니었다. 그것은 단지 나의 책임이라는 본능에서 사선
(死線)을 지켰던 것이다.(이명박,{신화는 없다})
141. 막부 말기 지사(志士) 사카모도는 말했다. "긴 칼보다는 짧은 칼이, 짧은 칼보다 권총이, 권총
보다는 학문이(만국공법) 더 위력이 있다네. 그러니 귀관들은 무엇보다 학문을 해야 하네.
142. 부처를 만나면 부처를 죽이고, 조사를 만나면 조사를 죽이고, 성자를 만나면 성자를 죽이고, 스
승을 만나면 스승을 죽여라. 그래야만 비로소 해탈을 하여 그 어떤 것에도 구애를 받지 않고 자유
자재할 수 있다.(법정,[산방한담],샘터 1996년 4월호)
143. 순탄할 때보다 역경에서, 행복한 자보다 불행한 자들 중에서 역사적 사건과 인물이 탄생할 확
률이 높다. 위기를 호기로 생각하는 마음을 가져라, 베토벤.헬렌켈러.사마천.정약용과 같이.
144. 위인전의 주인공 중 성실과 근면을 무기로 삼지 않은 사람을 나는 아직 발견하지 못했다.
145. 실패와 패배에 대한 우려보다 승리와 성공에 대한 기대가 더 큰 긍정적인 사람이 되라.
146. 우리는 지금까지 너무 성과 위주의 사고만 하여 왔다. 올바른 과정 없이 좋은 결과를 기대하는
것은 잘못이다. 지금부터 임무수행 후 주어지는 결과보다 일 자체에 전념하면서 즐거움을 가지고
생활하는 사람이 되어 보자.
147. 이 험난한 생존경쟁의 사회에는 남이 할 수 없는 일에 도전하는 강렬한 성취 동기, 혁신.창조하
겠다는 진취적 자세, 조치훈처럼 목숨을 걸고 바둑을 두는 결사항전의 태도, 신바람이 나서 일에
미치고 일하는 즐거움을 느끼는 적극적 자세가 정말로 필요하다.
148. 오페라 가수 엔리코 카루소에 대하여 담임 선생은 음악적 재질이 전혀 없다고 말했으며, 디즈
니랜드를 세운 월트 디즈니는 아이디어 부족으로 신문사에서 해고되었으며, 톨스토이는 성적 불
량으로 대학에서 퇴학을 당했었다. 그들도 한 때는 자신의 능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던 것이다.
149. 사람들은 언제나 자신이 생각하고 있는 것 이상으로 많은 것을 알고 있고, 또한 더 많은 능력을
가지고 있다. 성공하는 사람들은 순간순간에 이러한 자신의 잠재역량을 발휘하는 사람이고, 이제
까지 배워 온 모든 것을 아주 귀중하게 생각하는 사람이다.
150. 어리석게도 소를 타고 천리마에 짐을 싣다니. 인사관리의 기본은 적재적소. 인사(人事)가 만
사(萬事)라고 말하면서, 인사를 망사(亡事)로 처리하는 사람들.
151. 사람들과 대화한다는 것은 매우 어렵다. 조금이라도 상대의 기분에 거슬리는 말을 했다면, 상
대는 그것을 기억하고 있다가 언젠가 반드시 보복하게 될 것이다.({정관정요})
152. 열 살까지는 기어서, 스무 살까지는 걸어서, 서른 살까지는 뛰어서, 마흔 살을 넘으면 차를 타고
, 그리고 백발이 성성해지면 로켓을 타고 사는 것처럼 시간이 흐른다.
153. 산에 오르면, 산만한 스승이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런데 도대체 모모산악회에서는 무엇을
배우러 산에 오르는지.
154. 아프리카 사람들이 맨발로 생활하는 것을 본 르카프 현지 수출상담사원 두 명이 본사에 타전한
내용이 ①수출전망 전무, ②수출전망 대단히 양호로 각기 달랐다. 그대는 과연 어떤 형의 사원이
되겠는가?
155. 많은 화가를 동원하여 애꾸눈을 가진 장군의 초상화를 그리라고 했더니, ①애꾸눈의 초상화,
②정상적인 눈을 가진 초상화, ③애꾸눈이 보이지 않는 방향에서의 초상화를 그렸다. 그대는 과연
어떤 형의 화가인가?
156. 백두산과 지리산의 산신에게 거절당한 이성계는 남해 보광산에서 백일 기도를 드린 후 왕이 되
었다. 그 은혜에 보답하고자 비단으로 산을 덮으라고 하명하였다. 이에 정도전은 기지를 발휘하여
보광산을 금산(錦山)으로 개명할 것을 상소하였다.
157. 인습은 단지 전해오는 습관에 불과하지만, 전통은 비판을 통해 재창조되어 온 민족정신이다.
158. 독립문은 소중화를 떨쳐버리기 위하여 청국 사절을 맞기 위하여 지은 영은문을 헐어버리고 그
자리에 세운 것이지 배일사상을 담은 문은 아니다. 피로연(披露宴)은 피로를 푸는 연회가 아니라,
드러내 놓고 벌리는 잔치를 의미한다. 양( )곱창은 양의 곱창이 아니라 소의 밥통이다. 남녀칠세부
동석이란 남녀가 7세가 되면 자리를 같이 하는 것이 아니라, 같이 잠재우지 않는다는 것이다. 백수(
白壽)란 100세를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99세를 의미한다. 종종 우리는 이렇듯 상식의 오류에 빠지
곤 한다.
159. 교육을 뜻하는 education은 젖 먹인다는 뜻의 라틴어 '에듀카레'에서 유래했다. 그리고 한자의
교(敎)자도 어린이에게 젖 먹이는 자세의 상형이다. 역시 교육은 어린 아이에게 모유를 먹이듯 사
랑과 정성을 가지고 임해야 한다.
160. 로마 제국 말기(4세기경)에 놀고 먹고 목욕을 즐기는 공휴일이 184일이었는데, 이는 말세의 전
조(前兆)라고도 한다. 그래서 목욕 문화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오늘날 휴거론자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이 아닌가?
161. 세대차는 언제나 있었던 법. 고대 이집트의 묘비명에도 "요즈음의 젊은이는 한심하다."라는 내
용이 적혀 있다. 비난만 할 것이 아니라 때로는 키를 낮춰 눈높이 대화를 하여야 하는 것이 아닐까?
162. 불교의 육도(六道)란 천상(天上), 인간(人間), 아수라(阿修羅), 축생(畜生), 아귀(餓鬼), 지옥(
地獄)을 가르킨다. 그러고 보면 인간으로 다시 태어난다는 것도 상당히 어려운 일. 열심히 선한 공
덕을 쌓읍시다.
163. 정직한 패배에 부끄러워하지 않고 태연하며, 승리에 겸손하고 온유한 아들을 내게 주옵소서.(
맥아더, [아버지의 기도])
164. 발바닥은 신체의 구석이기에 특히 혈액이 정체되기 쉽고, 노폐물이 쌓이기 쉬운 곳. 그래서 시
간이 있을 때마다 발바닥을 문질러 주면 건강에 좋다.(足心道)
165. 성냄.슬픔.불안.공포.걱정 등의 정신 상태에서는 인체에 독성물질이 발생하는데, 그것을 모아
실험용 쥐에 주사해 본 결과 그 자리에서 즉사했다. 그러니 성내는 것은 점진적 자살행위. 성내면
자신의 신체를 해치는 강한 독성 물질이 분출된다고 생각하면서 즐겁게 살자.
166. 대학생활을 형이하학적으로 즐겁게 보내기 위해서는 한 학기로 족하다. 4년을 즐겁게 보내기
위해서는 학문의 즐거움을 발견해야 한다.
167. 교수 연구실의 문을 자주 두드리는 학생이 대학에 다니는 혜택을 가장 잘 누리는 학생이다. 그
리고 교수는 연구실로 찾아 온 학생들에게 인간적 정을 느낄 수 있도록 따뜻하게 맞이해 주어야
한다.
168. 교수도 인간이다. 교수들에게 인간적 완벽을 기대하기보다는 한 분 한 분의 장점을 배워라.그
렇다고 하여 교수 스스로 인격을 도야하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해도 된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169. 독일에서 공부한다는 의미를 가진 단어로 lernen과 studieren이 사용되고 있다. 전자는 피동적
인 고등학교 시절까지의 공부를 가리키고, 후자는 자발적인 대학공부를 가리킨다는 점에 유의하
면서, 대학생활을 하여 주기 바란다.
170. 대학은 단순한 지식인의 생산 공장이 아니라, 올바른 가치관을 가지고 사회에 헌신할 수 있는
민주시민을 길러내는 곳이다.
171. 덕에도 진덕과 위덕이 있다. 전자는 국가와 군과 부하를 위하지만, 후자는 자신을 위한다. 덕은
언젠가 그 본래의 모습을 드러내게 되어 있다. 군정시대 군을 위해서 근무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출세와 영달을 위하여 군을 이용했던 지휘관이 얼마나 많았던가.
172. 물이 맑으면 고기가 살지 않는 것과 같이, 지휘관도 어느 정도 관용을 베풀 줄 알아야 한다.(제
2대 송왕 태종이 횡령 사건에 대하여 관용적 판결을 내리면서 한 말)
173. 그대는 한 병의 술을 강물에 쏟아 부어 모든 장병과 함께 한 잔씩 마셔 존경을 받았던 장수가
있었다는 것을 아는가?
174. 위기 상황에서 부하들은 지휘관의 일거수일투족에 촉각을 세우게 된다. 그러므로 전투시에 지
휘관은 소변을 볼 때도 정면을 보면서 '서서 쏴'를 해야만 한다.
175.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기보다는 부하의 능력을 발휘시켜라. 훌륭한 임금은 신하의 협력을 구하
지만, 무능한 임금은 모든 것을 혼자 한다.
176. 멤버는 리더가 면도날 같은 예리함과 번개 같은 예지를 가지고 완전무결함만 추구하면 찬바람
이 나는 것 같아 가까이 가기를 꺼린다.
177. 자신보다 뛰어난 사람을 주위에 모을 수 있었던 남자, 여기에 잠들다.(카네기 묘비에서)
178. 눈은 혀만큼 많은 전달력이 있다. 눈을 볼 줄 아는 사람은 말을 하지 않는다.
179. 화술의 원리를 배운 후 개성적인 화술을 개발해야 한다. 제2의 케네디.제2의 처칠.제2의 히틀
러는 필요없다. 김홍일은 어디까지 김홍일이어야지, 제2의 김대중이어서는 안 된다.(샘터에서)
180. 생각이 그 사람의 화술.걸음걸이.행동을 좌우한다.
181. 장차 배반하려는 자는 말이 부끄럽고, 마음에 의심이 가는 자는 말에 잔가지가 많고, 길한 사람
의 말은 적고, 조급한 사람의 말은 많고, 모함하는 말은 들떠 있고, 지조를 잃은 자의 말은 비굴
하다.(김굉필)
182. 밤만 되면 도시는 십자가의 바다가 되고, 초파일만 되면 산사에는 연꽃이 만개하건만, 왜 사회
는 점점 더 타락의 극치를 이루게 되는 것일까?
183. 영국 여왕 : 후지산 정상은 좀처럼 보기가 어렵군요?
요 시 다 : 후지산은 자신보다 더 아름다운 미인 앞에서는 항시 수줍음을 타서 얼굴 을 잘 드러내지 않는답니다.
184. 독도의 영유권 문제를 국제사법재판소에 의뢰합시다. 그렇다면 당신은 당신 부인이 정말 당신
부인이라는 점을 판정받기 위해서 먼저 가정재판소로 가시오.
185. 최초의 욕쟁이 세종대왕: (경회루 앞 연못에 서서)지에미(朕이) 씹팔(18) 년 동안 이년(蓮) 저년
다 보았지만 쌍년(雙蓮) 보기는 처음이니라.
186. 청상과부가 된 며느리가 비오는 날 하늘을 바라보며, "하늘에서 가지나 하나 안 떨어지나."하고
한숨 짓자, 옆에서 듣던 노과부인 시어머니왈 "야, 이년아! 너는 너만 생각하냐? 두 개 떨어진다고
해서, 어디 덧나는 거 있냐, 이년아!"
187. 독도 옆에는 좃도가 있다. 이 좃도와 독도를 연결하는 두 다리가 있는데, 그 하나는 할랑교이고
다른 하나는 말랑교이다. 이 좃도 근해에는 특이한 고기가 많은데, 예를 들면 박어.씹어.핥어.먹어
등이 있다. 이 좃도에는 인도로부터 온 스님이 한 분 계시는데 그 이름은 핥타 시탈타이고, 그는 니
기미.지기미라는 쌀을 먹고, 자궁암이란 암자에 살면서, 자주 몽정스님.사정스님과 선문답을 하고
있다고 한다.
188. 암(癌)이란 다른 병이 아니라, 한 개의 입을 가진 인간이 세 개의 입을 가진 괴물같이 산처럼
게걸스럽게 먹어대서 생긴 병이다. 소식(小食)이 건강의 비결.
189. 옥(屋)은 큰 집을 가리키는데 풀어보면 죽음(尸)에 이르는(至) 것이고, 사(舍)는 작은 집을 가리
키는데 사람(人)에게 길조(吉)가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자고로 모든 문제는 큰 집에서 발생하니,
작은 집에 살면서 생명을 온전히 보존할지어다.
190. 비고산(鼻高散)이란 큰 코 가루라고나 할까. 예로부터 코는 남자의 성기를 의미하여 돌부처의
코를 가루내어 마셨기에 우리의 불상은 수난을 많이 당했다. 그놈의 아들이 뭐길래. 자식이 뭐길래.
그러나 그랜저 코에 티코 엔진을 가지고 있는 남자도 많다는 점을 알아 두라.
191. 약관(弱冠)=묘령(妙齡)(20), 장년(壯年)(30), 강사(强仕)(40)
상년(桑年)(48) : 상의 약자에 十이 4개 있고 八자가 있어서
희수(喜壽)(77) : 희의 약자에 七자가 두개 있는 것과 같아서
팔질(八 )=산수(傘壽)(80) : 산의 약자에 八자와 十자이기에
미수(米壽)(88) : 十자 상하로 八자가 있으므로
구질(九秩)=졸수(卒壽)(90) : 졸의 약자가 九자와 十자로 되어 있어서
백수(白壽)(99) : 백(白)자는 일백 百자에서 한 획이 빠지기에
상수(上壽)(100) : 상수는 인간이 살 수 있는 최고의 연령을 가리키므로
파조(破爪)(16) : 조자를 가르면 八자가 두 개 나오므로
192. 미니 스커트를 한자로 미이군(迷爾裙)이라고 쓰는데, 그 뜻은 한마디로 당신을 혼란스럽게 하
는 치마를 뜻한다. 역시 한자는 재미있어.
193. 실수는 누구나 한다. 그러나 평소에 실수를 감싸줄 수 있도록 주변 사람과 원만한 인간관계를
만들어 놓아야만 사회생활을 잘 할 수 있다. 손숙과 '여성시대'를 진행하고 있는 김승현도 하도 군
대생활이 힘들어서 탈영을 했는데, 직속 상관이 청원휴가로 처리하여 처벌을 면할 수 있었다. 그때
탈영병으로 처리했다면 오늘의 김승현이 있을 수 있을까?
194. 종이.나침판.화약을 중국인이 최초로 발명했으나, 실용화한 사람은 서구인이다. 영국인은 발견
하고, 미국인은 실용화하고, 일본인은 창조적 모방을 한다. 즉 발명도 중요하지만 창조적 모방과
개선도 중요하다. 우리도 과일을 따는 사람이 되어야 할 텐데.
195. 지식을 사회생활과 연관시킬 수 있는 사고를 할 수 있으면, 공부도 생활도 훨씬 쉬워지고 재미
있어 진다.
196. 공부할 때 맹목적으로 암기하지 말고, '왜'라고 자문하고, '아하'라고 자답해 보라.
197. 시험치기 위해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미지의 바다로 헤엄쳐 내 지식과 지혜의 영역을 넓히기
위하여 공부하는 것이라는 마음을 가질 때, 공부가 재미있어 지고 그리고 성적이 쑥쑥 향상된다.
198. 아무리 우리가 꽃을 예찬하지만, 뭐니뭐니해도 꽃 중에 가장 아름다운 꽃은 청춘남녀. 나는 대
학에서 이러한 꽃 속에서 살고 있으니, 난 행복합니다. 정말 정말 행복합니다.
199. 신은 꽃의 아름다움, 교태 흐르는 새소리, 무지개 빛의 현란함, 산들바람의 부드러움, 파도의
웃음, 양의 온순, 여우의 교활함, 구름의 옹고집, 소나기의 변덕스러움 등을 합쳐서 여자를 만들었
다.
200. 여성이 남성을 매혹시키는 것은 용모가 아니라, 분위기이다. 그 역도 성립한다.
201. 이 세상에서 가장 빨리 마르는 것은 여자의 눈물이다.
202. [창세기]에서 하나님은 한 줌의 흙을 집어서 남자를 만들었는데, 이내 다시 진흙으로 분해되
버렸다. 그러자 이브라는 물을 섞어서 아담을 만들었다. 즉 아담은 이브를 받아들여 비로소 완전한
인간이 될 수 있었다.
203. 육체적 욕망으로 인간을 구분하면 순수시대(10세 이전), 열정시대(10대), 투쟁시대(20대), 본
능시대(30대), 관조시대(40대), 체념시대(50대), 무념시대(60대)로 나누어 볼 수 있지 않을까?
204. 사랑할 만한 사람을 사랑하는 것은 사랑이 아니고, 사랑할 수 없는 사람까지도 사랑하는 것이
진정한 사랑이다.
205. 사랑의 단계 : 사랑을 받는다. 사랑을 한다. 반응없는 사람을 사랑한다. 나를 미워하는 사람을
사랑한다.
206. 짐승도 사랑을 표현할 때는 턱깃을 세우고, 허세를 부리며, 눈동자가 커진다.
207. 결혼 전에는 두 눈을 떠라. 결혼 시에는 한 눈만 떠라. 결혼 후에는 두 눈을 감으라.
208. 40대에 이르기까지는 목표를 정하고 최선을 다해 달려야 한다. 그리고 40세 이후에는 현재 내
가 종사하고 있는 이 분야가 나의 천직이려니 하는 안분지족을 가지고, 현실에 만족하며 삶의 의미
와 생활의 여유를 가져야 한다.
209. 목표를 정하지 않는 것은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는 것보다 더 위험하다.(프랭클)
210. 쉰의 나이에 들어 서녘 하늘의 황혼을 보면 눈물이 날 때도 있고, 가끔은 내 자신이 무덤을 향해
간다는 생각에 섬짓섬짓 놀랄 경우도 있다. 그러나 언젠가 인생의 마침표를 찍어야 하는 것이 모든
인간의 운명일진대 가끔은 인생의 종말을 잊어버리고 사는 것도 좋을 듯하다. 언젠가는 죽어야 할
피할 수 없는 죽음을 두려워할 필요는 없으며, 삶을 더 연장하려고 발버둥칠 필요도 없다. 다만 하
나밖에 없는, 한 번밖에 살 수 없는 이 인생을 어떻게 하면, 값있고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것인가를
생각하라.
211. 하루 행복하려거든 이발을 하라. 일 주일 행복하려거든 옷을 사라. 한 달 행복하려거든 자동차
를 사라. 일 년 행복하려거든 결혼을 하라. 그리고 평생 행복하려거든 정직하라.
212. 세상이 아무리 넓더라도, 세상에 아무리 많은 재화가 있더라도, 그리고 세상에 아무리 많은 미
녀가 있더라도, 내가 가는 길은 하나의 길, 내가 사용할 수 있는 재화는 일 부분, 그리고 내가 택할
수 있는 여자는 한 사람 뿐이라고 생각해 본다면, 욕심을 줄이고 내가 걸어가는 길에서 즐거움을
찾으려는 것이 현명한 것 같다.
213. 즐거움과 긍지와 의미를 가지고 자신이 하는 일에 전념할 때 행복은 찾아오는 것. 그리고 그때
사회에 이바지할 수 있는 업적을 창출할 수 있다.
214. 부귀와 권세만이 인생의 전부는 아닌 것. 포장마차.연탄 배달부.미화원 부부들도 모두 행복하게
살 권리와 방법이 있는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을 나는 종종 해 본다.
215. [겨울 안개]의 녹화를 시작하기 전부터 김혜자는 실제 조금씩 아팠다. 맡은 역할에 따라 자신
의 컨디션이 바뀌는 기질을 김혜자는 스스로 사랑한다고 말했다.
216. 난 아직도 녹화 전 날에는 남편과 딴 방을 쓰고 있어요. 미신일지도 모르지만 최소한도 그 정도
의 정성은 있어야 할 것 같아요.(고두심)
217. 리허설과 체인스모커인 리빙스턴역이 힘들었을 때 만약 이 짓을 부모님이 시켜서 했더라면 원
수지간이 됐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었다.(손숙의 [신의 아그네스])
218. 읍내 서커스단이 들어와 깃발이 펄럭일 때마다 배우가 되어 보헤미안처럼 떠돌고 싶다는 본능
이 내면에서 꿈틀거렸다. 그리하여 어느 날 심연에서 울려나오는 딴따라의 나팔소리를 들으며 나는
밀양을 떠날 수밖에 없었다.(손숙, {살며 사랑하며})
219. 평범한 직업인을 떠나서 봉사하는 삶을 살겠다는 마음을 먹을 때 직업의 귀천이나 열등감 같은
것은 사라지게 된다.
220. 탤런트 최명길은 "이 작품이 나의 마지막 출연 작품이라는 마음을 가지고 항시 혼신의 힘을 기
울인다."고 말한 바 있다. 그렇다. 내 인생의 오늘은 두 번 다시 오지 않는다는, 그리고 오늘이 내
운명의 마지막 날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가지고, 열심히 그리고 즐겁게 살도록 하자.
221. 나에게 문호를 개방하지 않는 사람에게, 그리고 나에게 무관심한 사람에게, 그가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을 때 먼저 호의를 베풀어 보라. 그것이 그 사람을 내 사람으로 만들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
아닐까? 그러나 나에게 적대감으로 충만된 사람을 유화시키기 위해서는 점진적이고 장기적인 노
력이 필요하다.
222. 주지도 않고 받으려 하거나, 조금 주고 많이 받으려 하는 것은 도둑놈 심보라고 해야 할 것이다.
그러기에 자신의 능력이 닫는 한 주변 사람이 어려움에 처해 있을 때 정성을 다해 도와 주라. 그러
면 언젠가 내가 곤경에 처해 있을 때 인정을 베푼 그들로부터 구원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뿌린 만
큼 거둔다는 것은 사회생활의 철칙이다.
223. 나의 올바름으로 남을 탓하지 마라. 올바름 그 자체가 가치있는 것이다.
224. 자기 집도 잘 다스리지 못하면서, 어떻게 밖에서 인정을 받을 수 있겠는가? 요즘 수신제가도
못하고서 치국평천하를 하려고 설치는 사람이 너무 많다.
225. 인간의 미소는 불가사의. 모나리자를 최고의 미인으로 치는 것은 그의 미소 때문이며, 부처님을
부처님답게 하는 것도 바로 미소 때문이다.
226. 날마다 웃으십시오. 재미있는 일이 없으면, 우습던 일을 기억하십시오. 잠자리에 들기전에, 단
한 번만이라도 웃도록 하십시오.({완전한 無} 중에서)
227. 이 세상에 인간으로 태어나서 그저 오밀조밀한 잔 재미 즉 먹고, 마시고, 보고, 듣고, 만지면서
육.칠십의 인생을 보낼 수는 없잖은가? 호랑이가 가죽을 남길 동안 우리도 무언가 우리가 종사하는
분야에서 족적을 남겨야 하지 않은가?
228. 삶이란 남으로부터 배울 수는 없는 것. 삶은 순간순간 스스로 느끼고, 터득하고, 자각하는 것.
229. 오늘날과 같은 불확실성의 시대에서 그 누가 내 인생에 내일이 있다고 장담할 수 있으리오.그냥
확률상 70세까지 살 수 있으리라는 것을 기대할 수 있을 뿐인 것. 철부지 10대, 낭만의 20대, 욕망
의 30대, 공업(功業)의 40대, 달관의 50대, 체념의 60대와 같이 인생은 어느 때고 살 만하다. 40대
의 나는 20대의 젊은이 속에서 가끔 주책없이 나이를 망각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20대로 돌아갈
수는 없는 것. 우리는 어느 세대든 살만한 가치가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그 세대에 자신이 하여야
할 일에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 필요가 있다.
230. 열심히 사는 것 자체가 행복한 삶이거늘, 오늘날 많은 노인들은 소비와 무위를 노년의 행복인
것으로 잘못 알고 있다.
231. 내 인생은 나의 것. 우주의 삼라만상도 결국 나의 존재에서부터 그 의미가 찾아진다. 내가 없는
그 무엇도 존재하지 않는다. 단지 여기서 나란 도덕적으로 정당한 실존가치를 갖는 나를 의미한다.
232. 보다 나은 내일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그렇다고 내일만이 내 인생이 아니며, 현재도 내 인생
의 중요한 일 부분임을 자각해야 한다.
233. 개선이 가능하지도 않은 것을 가지고 남과 비교할 필요는 없다. 어쩔 수 없이 태어난 그대로 자
신을 자중자애하며, 나의 운명을 사랑하며 살도록 해야 한다. 현재 내 처지.내 능력의 범위내에서,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마음으로 최고의 행복을 창출하여야 한다.
234. 신은 사람이 오를 수 없을 만큼의 높은 산을 만들지 않았다.(에베레스트를 처음 등정한 설파 노
르게이 덴징)
235. 불교 경전에 "그 사람의 과거를 보려거든 그 사람의 현재를 보면 되고, 그 사람의 미래를 알려
거든 그 사람의 현재를 보면 된다."고 했다. 과거를 확대경으로 보지 말고, 현 시점에서 미래를 망
원경으로 보라.
236. 칼라일은 "약한 자에게는 장애물이지만, 강한 자에게는 징검다리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험한
바다가 훌륭한 선장을 만들고, 냇물의 돌은 냇물의 노래를 만든다.
237. 인생은 나그네길(공자), 인생은 고해(석가), 인생은 시지푸스신화.(신에게 거짓말을 하고 벌을
받아 인간계로 내려와 평생 동안 올라가지 않는 돌을 떠받치고 살았던 그리스 신화 속의 인물)
238. 홀로 있는 시간과 고독한 세월은 인간 사고의 폭을 넓고 깊게 하며, 나아가 인간을 성숙하게 하
기에,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달성공원 벤치에 앉아 고독을 씹어 보았나, 그대.
239. 생각한다는 것은 우선 조용히 하는 것. 조용히 있으면 고요해지고, 고요해지면 밝아지고, 밝아
지면 보이게 된다.
240. 제야의 종로 거리는 쓸 데 없이 술렁거렸고, 생각없이 들떠 있었고, 비틀거렸다. 거기엔 지나간
한 해에 대한 한 점의 반성도, 또 내년에 대한 한가닥의 기도도 없었다. 집에서 제야의 종소리를 들
으며 기도하는 마음으로 한 해를 마무리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241. 조용한 시간에 우리는 무엇인가 해야 한다. 책을 읽든, 음악을 듣든, 사색을 하든, TV를 보든.
심심함은 바보를 만들고, 외로움은 천재를 만든다.
242. 가끔은 요란한 복장으로 우리의 이목을 끄는 사람들을 종종 볼 수 있다. 옷은 날개지만 한편으
로 일정한 기능을 한다. 일할 때는 근무복을, 운동할 때는 운동복을, 등산할 때는 등산복을, 연회에
참석할 때는 야회복을, 그리고 평상시에는 평상복을 입어야 한다. 연회복을 입고 출근하는 사람은
의복의 기능을 모르고 있는 사람이라고 할 것이다.
243. 복은 짓는 자라야 받을 수 있고, 받은 자라야 지을 수 있다. 즉 복이란 어느 날 갑자기 굴러들어
오는 것이 아니라, 꾸준한 선업(善業).선연(善緣)의 공덕으로 찾아오는 것이다.
244. 대부재천(大富在天) 소부재근(小富在勤). 어리석은 자여! 그대 이름은 근면.검소.성실하지 않고
, 일확천금을 꿈꾸는 환상주의자.
245. 공경받기 전에 겸손을 배우라. 가장 낮은 자가 가장 높고, 진실 앞에 적이 없으며, 정성 앞에 불
퇴전의 용사가 없으며, 사랑과 자비로 풀리지 못할 일이 없다.
246. 어리석기도 힘들지만, 똑똑하기도 힘들다. 그러나 총명을 졸업하고 어리석게 행동함은 더욱 더
어렵다.(18세기, 鄭板橋)
247. 내 앞에 닥쳐오는 인연을 묵묵히 순종합시다. 어릴 때에는 어린이답게, 노인이 되면 노인답게,
아플 때에는 아픈 사람답게, 즐거울 때는 즐거운 사람답게 행동합시다.
248. 마음이 고통에 시달릴 때는 지옥, 욕심을 낼 때는 아귀, 어리석을 때는 축생, 투쟁할 때는 수라,
행복할 때는 극락. 이와 같이 인간은 현세에 살면서 여러 곳을 수시로 오르락 내리락 한다.
249. 오기(傲氣)가 사람을 화려하게 변신시킨다. 예컨대, 이규보는 출사(出仕)가 어렵자 문장입국을
꿈꾸며 {동국이상국집}을 편찬했고, 사마천은 궁형(宮刑)을 받고 불후의 명저인 {사기}를 지었다.
250. 인간 개개인은 자신의 인격에 대한 조각가이다. 자신의 인격을 매일매일 쪼아나가야 한다. 그
러니 그것이 불후의 명작이 될 것인가, 보잘 것 없는 졸작이 될 것인가는 자신에 달려 있다. 그래서
링컨은 "40세는 남자가 자기 얼굴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할 나이"라고 말한 바 있다.
251. 나는 두 아이의 아빠, 나는 문학박사, 나는 대학교수. 그러나 나는 가끔 이러한 위치를 망각하고
시간에 쫒겨 말을 재촉하고, 감정을 이기지 못하고 그대로 노출시키며, 적은 것에 집착하여 일희일
비하며, 운전시 과속에 추월을 일삼으며 입에는 욕이 항상 장전되어 있다. 나는 40대 초반의 지식인,
나는 자칭 국제신사라고 외치던 예비역 중령. 가식적이지 않으면서 인격의 향기가 풍기는 언행을
하도록 하자. 그러기 위해서 전진도 필요하지만, 가끔은 멈춰 서서 나 자신을 돌아보자.
252. 부모나 스승에게 야단이나 지적을 받지 않고서는 참다운 인간이 되지 않는다. 그런 점에서 가정
교육과 학교 교육, 이대로 좋은가?
253. 부모에게 효도하고 순종하는 사람은 학교나 사회 또는 군 생활에서 좋은 인간관계를 유지하 며
성공적인 삶을 산다. 그러고 보면 인간 됨됨이는 가정에서부터 출발하는 것이다.
254. 부모는 온 효자, 자식은 반 효자. 왜 이것을 인간은 꼭 늦게서야 깨닫게 되는지.
255. 칭찬은 사실을 더 미화하고, 비방은 진실을 더욱 매장시키는 결과를 가져 온다.
256. 평시에는 스포츠맨이 영웅이 되고, 전시에는 군인이 영웅이 된다.
257. 과욕자(過慾者)는 적은 것을 얻고 큰 것을 잃으며, 소욕자는 큰 것을 얻고 작은 것을 잃는다.
소탐대실(小貪大失)은 바둑에서도 가장 경계하는 것이다.
258. 신이 인간을 다 만들고 나서, 분수를 집어 넣는 것을 깜빡 잊었다. 그러니 항상 우리는 분수에
넘치는 행동을 하지는 않는가를 반성해 볼 필요가 있다.
259. 인간은 태어날 때 주먹을 쥐고 있으나, 살아가면서 잘못임을 알고, 임종시에는 반대로 손을 펴
고 죽는다. 인생은 벌거숭이,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가. 수의에는 주머니가 없다네. 석용산
스님의 한마디. "여보게 저승갈 때 무얼 가지고 가지."
260. 우리는 봄산을 화산(火山), 여름산을 청산(靑山), 가을산을 단풍산(丹楓山). 겨울산을 설산(雪山
)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상 좀더 가까이 가 보면 다양한 색들이 모여 단일색으로 나타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우리도 이와 같이 단체생활을 하면서 다양한 개성들이 그 본색을 다 드러내면서도 전체적
으로 보아 하나로 수렴될 수 있는 산의 아량과 관용을 배워야 한다.
261. 나로 하여금 진리의 바다를 건너게 한 뗏목을 다른 사람이 이용하도록 남겨 두어라.(불교경전)
262. 낮은 명예는 인기, 중간 명예는 명성, 큰 명예는 존경. 그러나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낮은 명예
인 인기 영합에만 전전긍긍하고 있다.
263. 사람들 앞에 서려면 화장을 해야 하고, 옷을 잘 차려 입어야 하고, 웃어야 하기에 피곤함이 이
만저만이 아니다. 그러기에 일만 끝나면 바로 귀가하게 된다. 스타의 뒷면에는 남모르는 고독과 허
탈감과 구속감이 짙게 그들을 둘러 싸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으려면 한참 시간이 걸리겠지? 청소년
여러분!
.
264. 결혼하지 않은 여자는 인생의 1/3밖에 모른다. 결혼을 하면 2/3를 알고, 자식을 낳으면 그 때
서야 전부를 알게 된다고 할 수 있다.
265. 양처럼 순하게 마시다가, 사자처럼 포효하고, 돼지처럼 지저분해지다가, 결국 원숭이처럼 발광
을 하게 되는 일부 술 주정꾼들.
266. 운전하는 내내 교통 단속에 걸리지나 않을까 하는 조바심을 가지고 운전대에 앉고 보니, 이것은
마치 고문대나 다름이 없었다. 즉 교통 경찰을 볼 때마다 "어이쿠! 혹시나 나는 교통위반을 하여 단
속대상이 된 것은 아닌가."하는 심리상태를 떨쳐버릴 수가 없었다. 그래서 나는 즐겁게 운전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를 생각하게 된 결과 첫째, 교통법규를 지키고, 정속주행하자. 둘째, 추월은 반
드시 추월선에서만 하자. 셋째, 고속으로 질주하는 차를 일정한 간격을 유지하여 따라 가자. 넷째,
불법추월을 꼭 해야 할 경우 시야를 확대하자. 다섯째, 재수없이 함정 단속에 걸려 들었을 경우는
솔직히 인정하고 선처를 바라자. 나는 40대 가장, 나는 문학박사, 나는 대학교수, 그러한 나의 운전
이대로 좋은가? "이경규가 간다"는 나를 한없이 부끄럽게 해.
267. 사실을 암기해서 얻은 지식만으로는 남의 스승이 될 수 없다. 사실과 세계를, 이론과 실용을,
사실과 나의 경험을 비교하고 재해석하여, 실감있고 흥미있게 전달하도록 노력하라.
268. 내가 낸 눈 위의 발자국이 남을 인도하듯이 항시 남에게 도움이 되는 모범적 인생을 살아가야
할 텐데.
269. 가르침에 있어서 정열이 없다고 느껴질 때, 그 때는 당장 사표를 던지고 강단을 떠나라.
270. 아내에게 그리고 자식에게 존경받는 남자를 찾아볼 수 없다는 것이 현대사회의 위기라고 나는
생각한다.
271. 아무 때나 불쑥 찾아가 가슴에 담겨진 고민을 털어놀 수 있는 친구가 세 명쯤 있다면, 그대는
인생을 외롭게 살지 않을 수 있을 것이다.
272. 선비가 사흘 동안 책을 읽지 않으면, 자기 이야기가 무미건조해지고 자기 얼굴이 역겨워진다.(
黃山谷)
273. 독서란 결혼과 마찬가지로 인연에 따라 운명적으로 만나는 것, 남녀의 만남에 스파크가 일 듯이
책을 읽으면서 자주 감전의 경험을 갖는다는 것은 그만큼 인생을 새롭게 살 수 있는 기회를 만나는
것이다.
274. {논어}의 독자도 여러 가지. 혹자는 무감각하게, 혹자는 한두 줄을 읽고 기뻐하고, 혹자는 춤을
추면서 읽기도 한다. 그대는 어느 형의 독자인가?
275. 좋은 책이란 재미있고 전해 주는 것이 있어야 하지만, 정말 좋은 책이란 책장을 잠시 덮고 자신
을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276. 책은 나에게 포근한 어머니였고, 자상한 스승이었으며, 감미로운 애인이었다.
277. 역대 정권이 나를 유식하게 만들었다. 감옥에 갇혀 있으니 책을 읽는 것이 유일한 낙이었고, 그
리고 나도 모르게 모든 면에 해박한 지식을 가질 수 있었다. 책을 읽는 즐거움을 터득하면, 어떠한
불행 속에서도 견뎌낼 수가 있다.(김대중)
278. 나는 자신을 솔직히 평가할 때마다 너무나 멋없는 사내, 멋없는 남편, 멋없는 가장이란 생각이
든다. 술도 담배도 오락도, 음악도 미술도 서예에도 관심이 없는 무취미가 취미인 사내. 절약이 제
일이고 기념일이라곤 잊어버린 지 오래고, 안식구와 영화 감상과 여행을 함께 다녀 온 적이 없는
남편. 책을 읽어라.일기를 써라.집안 정돈을 깨끗이.절전 절수를 철저히 등등 잔소리는 끊일 날 없
고, 아들.딸의 소원인 눈썰매 타기를 몇 년째 미루어 온 무능한 아빠. 도대체 이렇게 살 수밖에 없
는지를 스스로 생각해 봐도 한심스럽기 짝이 없는 나. 그러나 이것이 내 분수고, 이렇게 사는 것이
편하고 즐거우니, 이 또한 구제 불능의 내 취미.내 멋이 아닌가?
279. 사추기(思秋期)에 접어들면 비가 오거나 눈이 올 때 아름다운 과거 속의 추억을 떠올리기보다는
출근과 귀가를 걱정하는 현실주의자가 되기 쉽다. 그리고 그럴 듯한 이성과 함께 식사를 해도 좀체
로 느낌이 없고 사무적이기가 쉽다. 그러나 젊게 즐겁게 살기 위해서는 좀은 주책이지만 적당히 정
신적.육체적 측면에 물기를 가질 필요가 있다. 가슴 깊숙히 꺼져 가려 하는 센티멘탈리즘에 불을 당
겨야만 젊게 살 수 있다.
280. 시는 묵독을 해서는 안 되고 낭독을 하여야 한다. 그래야만 시의 음악성과 시어의 묘미를 가슴
으로 느껴볼 수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시를 유운화(有韻畵), 그림을 무성시(無聲詩)라고도 한다.
281. 꽃이 피고 지고, 해는 거듭 거듭 바뀌는데, 평생에 우리는 몇 번이나 저 아름다운 달과 별을
바라보며 살고 있는가.
282. 인간의 역사는 깨닫고, 배우고, 얻는 시대로 변모하여 왔다. 이제는 넘치는 정보를 얻는 방법을
터득해야 한다.
283. 다음과 같은 어휘를 평소에 창의적으로 만들어서 사용해 보자.
-편하게 살고 있습니다. 기억의 바다. 부끄러움이 짙은 안개처럼 내려 앉는다.
-사추기(思秋期), 물기(감수성)가 있는 사람, 술을 못 마시지만 분위기를 마신다.
-나사 풀린 기계처럼 덜거덕거리며, 모래 주머니처럼 압박하는 인생이란 무게.
-조건부 샤론 스톤.
-반딧불로 수미산을 태우고, 하루살이가 고목을 흔드는 격.
-상상력의 우물, 돼지 목에 금목걸이, 돼지 발톱에 메니큐어.
-지적 순례, 말의 연금술사, 언어의 마술사.
284. 승려의 길은 무위도식도 아니오, 부귀공명도 아니오, 호의호식(好衣好食)은 더더욱 아니다. 그
것은 상구보리(上求菩提).하화중생(下化衆生). 즉 고뇌를 끊고 선정에 들어, 몽매한 중생들을 구제
하는 것일 뿐이다.
285. 탐진치의 해탈방법 3 가지 : 계(戒 : 죽이지 말고, 훔치지 말고, 간음하지 말고, 거짓말하지 말고
, 술을 삼가고), 정(定) 즉 참선[심사명상(深思冥想), 묵상정려(默想靜慮)], 혜(慧 : 경전 독파)
286. 백은선사(白隱禪師)의 5무루(無漏): 함부로 보지 말고, 듣지 말고, 말하지 말고, 접촉하지 말고,
생각하지 말라.
287. 세상에 태어나되 인간으로 태어나기 어렵고, 불법의 참이치를 깨닫기 어렵고, 그리고 성불하기
는 더 더욱 어렵다.
288. 억만장자보다 가져다 쌓아두려는 마음을 버린 자가 더 큰 부자이다. 채울 수 있는 마음의 공간
이 더 크니까.
289. 불법이 따로 있다고 생각하지 마라. 살아가는 모든 것이 바로 화두요, 불법이다.
290. 깨우친 목석보다는 자비심있는 중생이 더 아름답다.
291. 우선 왜소한 마음의 굴레에서 벗어나라. 그리고 큰 산에 올라 마을을 내려다 보듯이, 살아가며
부딪치는 모든 경계를 텅빈 마음으로 바라보라.
292. 자질구레한 금붙이나 지폐를 만지작거리며 희희낙락하는 소인배가 되지 말라. 그대의 등 뒤에
는 무량광대한 참 보배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293. 팔만대장경을 배우기 위하여 20∼30년을 소비해야만 하는가? 그러기 위해서는 인생이 너무
짧다. 그러므로 곧 바로 마음을 닦으라는 것이다.
294. 중생의 스승은 부처요, 부처의 스승은 중생이다. 낮기 때문에 배우고, 높기 때문에 배운다.
295. 신앙심으로 다져진 가정은 평화스럽고 즐거우며, 부귀나 영화를 초월하여 참다운 행복을 누릴
수 있다.
296. 히틀러가 600만의 유태인을 학살하였다. 그러자 인류의 저항아 카뮈는 하나님이 무죄한 사람
을 고통에서 구하지 않고 방관만 하였기에 과감하게 하나님을 버렸다.
297. 우리는 가끔 다음과 같은 상식의 오류에 빠지곤 한다.
-草(初)創期, 三國遺事(史), 前(傳)上書, 明(名)堂, 金烏新(神)話, 盈德竹蟹(大蟹), 猝(卒)富, 移越
(月), 明(名)鏡之水. 과연 어느 글자가 맞는 것일까? 그리고 소설(小說)의 시학(詩學)이란 말이 성
립되는가?
-얼음으로 렌즈를 만들면, 불을 지필 수 없을까?
-참새가 허수아비를 보고 도망치는 것은 인간의 체취 때문이다. 고로 인간이 입던 누더기를 걸
쳐주어야 한다.
298. 차례는 설날이나 추석 같은 명절날 아침 조상에게 음식을 차리는 것이고, 제사는 기일(忌日)
자정에 조상에게 문안드리는 것이다.
299. 경남 산음(山陰)을 산청(山淸)으로, 안음(安陰)을 안의(安義)로 바꾼 것은 양 지역이 음기(陰氣
)가 세어서 14세 소녀가 출산하자, 이 소식을 접한 영조가 '陰'을 '淸'과 '義'로 바꾸라고 하명했기
때문이었다.
300. 유리하다고 교만하지 말고, 불리하다고 비굴하지 말라. 무엇을 들었다고 쉽게 행동하지 말고,
그것이 사실인지 깊이 생각하여 이치가 명확할 때 과감히 행동하라. 벙어리처럼 침묵하고 임금처럼
말하며, 눈처럼 냉정하고 불처럼 뜨거워라. 태산 같은 자부심을 갖고, 누운 풀처럼 자신을 낮추어라.
역경을 찾아 이겨내고, 형편이 잘 풀릴 때 조심하라. 재물을 오물처럼 볼 줄 알고, 터지는 분노를 잘
다스려라. 때로는 마음껏 풍류를 즐기고, 사슴처럼 두려워할 줄 알고, 호랑처럼 무섭고 사나워라.
(마음의 양식 30호)
301. 낫 놓고 'ㄱ'자를 모르는 것이 아니라, 'ㄱ'자는 아는데 낫을 모르는 시대로 바뀌었다.
302. 메기는 미꾸라지의 천적이다. 그러므로 이들을 함께 넣어 양식해야만, 미꾸라지가 활동성이
있게 되어, 근육에 힘이 생기고 차지게 된다.
303. 미술대학생 중 갑자기 그림이 좋아지는 경우가 있는데, 그 때는 십중팔구 실연당한 경우이다.
304. 김정희의 [세한도(歲寒圖)]는 귀양살이 중 변함없는 지기(知己)가 되어 준 이상적의 인간성을 기리기 위해 그리고 쓴 것이다.
305. 만공 스님은 동행승이 지쳐 발걸음을 옮기지 못하자, 길가에서 일하는 농부의 아내에게 다가가
갑자기 입맞춤을 하였다. 이에 농부가 고함을 치며 따라오자, 동행승과 함께 "걸음아, 나 살려라!"
하고 도망쳐, 무사히 함께 암자로 돌아왔다.
306. 최후의 순간에 남긴 한마디
만공: 거울 앞에서, 이 사람 만공! 자네와 나는 70년간 동고동락했지. 잘 있게.
자운: 서쪽에 해가 뜬다.
서산: 80년 전 네가 나이더니, 80년 후 내가 너로구나.
진묵: 시자야 내가 곧 떠나려 하니, 물을 것이 있거든 빨리 물어라.
청주 노스님: 앉아서 죽은 자 있지? 서서 죽은 자 있지? 그러면 나는 거꾸로 서서 열반하겠노라.
307. 인간의 뼈 속에는 인(P)이 있어, 어린아이가 에밀레종의 합성.합금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생각된다. 마찬가지로 김제 벽골제(碧骨堤)를 축조할 때도 푸른색을 띠는 말뼈를 섞어 벽골제라고 했다고 한다.
308. 산딸기 술, 풍천 장어, 그리고 남원 추어탕을 먹고, 다음 날 아침 소변을 보면 오줌독이 넘어 간다
[펌 해천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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