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들의 삶과 애환 눈물과 인정 잔잔한 감동이 넘치는 인간극장
5부작 이번주에 방송된것을 요약하여 아래 편지지에 적어내려간다.
전설의 시어머니, 103세 황간난 할머니
사랑과 미움의 기나긴 세월을 함께한 두할머니가 황금들판을 걷고있다.두 할머니는 다름아니
고부지간이며 고단한 삶속에 미운정 고운정 가난과 한세월을 함께한 세월이 무려 65년이 넘어
서고있다. 요즘보기드문 5대가 사는가족 고조할머니 고손 그 이야기속으로 들어가보자.
이른 새벽, 송곳으로 칼 같이 가르마 타고 동백기름을 발라 반듯하게 쪽을 지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103세 황간난 할머니. 이 집의 ‘전설의’ 시어머니다.
100세가 넘은 나이에도 부지런하기가 둘째가라면 서러워 아직도 시외버스터미널
에서 손수 딴 채소를 파신다. 90년 전, 열두 살 어린 나이에 열 살 꼬마신랑에게 시집와
줄줄이 이어진 시동생들과 중풍을 앓던 시어머니를 돌보고 마흔살 젊디젊은 나이에
청상이 되었다. 전쟁 중에는 아이 둘을 떠나보내야 했던 모진 세월 남편과 아이 둘을 가슴에
묻고 재봉틀을 머리에 이고 장사를 다녔다는 할머니, 곱던 손은 까칠해지고 고단한 세월을
이겨 내며 지금도 82세 며느리와 58세 손주 며느리에게 큰소리 탕탕치신다.
내 나이 82살, 아직도 시어머니가 무섭다는 며느리 선경숙 할머니. 열일곱 꽃다운 나이에
시집와 시어머니가 남편과 아이를 잃었을 때도 그 곁을 지킨 며느리다.
시집 온 뒤로도 3명의 시동생이 더 태어나, 시어머니의 산바라지를 세 번이나 했고, 장사 다니는
시어머니를 대신해 살림은 물론 시동생들까지 맡아 키웠다.
낼모레 환갑인 손주며느리 정민숙(58) 여사는 어떤가 성격부터 입맛 하나까지 다른 시할머니와
시어머니 덕분에 35년 째 시집살이 중 말 한번 잘못하는 날엔 집나간다고 으름장을 놓는 시할머니
때문에 마음고생도 많았다고 그러나 이제 웬만한 시할머니 고집도 쿨 하게 넘기는 35년차 손자
며느리 매서운 시할머니와, 어려웠던 시어머니 앞에서 웃으며 능청도 떠는 여유를 보이는데...
시어머니에게 살림 배우며 온갖 설움 다 받았다는 며느리, 경숙 할머니 옥수수 하나 먹을 때도
자신에게는 못생긴 것만 줬다며 아직도 시집살이의 설움을 토로하는 경숙 할머니는 고된 시집살이
에 눈물 흘리고 가슴이 미어지는 아픔 설움도 많았다고한다.
한편, 방문을 자물쇠로 꼭꼭 잠그고 다니는 간난 할머니, 심지어 방안에 장롱까지 자물쇠로 잠가 놓았는데
무슨 보물이라도 있나 들여다보니 그 속에는 꽁꽁 숨겨둔 말린 버섯이며 묵은 밤들로 벌레들이 가득이다.
그리하여 본격적인 시할머니 방청소에 나선 손자며느리가 대청소를 했는데 무신 대청소 누가 내 방을
건드려 이를 본 간난 할머니, 단단히 뿔났다. 저마다 쌓아둔 사연도 설움도 많은 며느리들 간난 할머니가
100세가 넘은 나이에도 악착같이 돈을 모으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바로 건강이 좋지 않은 둘째 아들 때문 그저 자신 보다 먼저 죽지말기를 바라는 마음에 간난할머니는 오늘도 일을 손에 놓지 않는다.
또한 경숙 할머니에게도 아픈 손가락이 하나 있는데 바로 마음의 병을 앓고 있는 아들때문이다.
나이 50이 넘었지만 장가를 가지 못하고 사회생활이 어려운 아들은, 3년 간 병원 생활을 하다 최근
집으로 들어왔다. 서로 징글징글하다 말하는 고부이지만, 같은 아픔을 가진 이들 그들은 그렇게 서로의
아픔을 어루만지며 살아간다. 젊은 나이에 혼자가 된 간난 할머니는 자식 셋을 먼저 하늘나라로 보냈다.
경숙 할머니의 남편이자 간난할머니 큰아들의 산소를 찾은 두 사람 산소를 둘러보며 옛 기억에 젖어든다.
그러고 보니, 그녀들에겐 늘 한 가지 걱정거리가 있었다. 아직까지 영정사진을 준비하지 못했던 것인데
혹시나 자식들에게 걱정이 될까 먼저 말하지 못했던 간난할머니와 며느리 경숙할머니 그런데 두 분의
마음을 알아챈 손자며느리 경숙 할머니의 생신을 맞아 시어머니 두 분을 모시고 영정사진을 찍으러 가는
데 미운 세월도 정이 되어, 서로가 곁에 없으면 궁금하고 허전하다는 전설의 며느리 세상 그 많은 인연중
하필 시어머니와 며느리로 만나 그 많은 세월 미움과 사랑 바늘과 실로 살아온 이야기를 풀면 수십편의
영화를 만들고 눈물을 모으면 강이되고 바다가 되지않을까,
두분할머니 오래오래 건강히 소중한 인연 마음에 담아 간직하고 오래도록 강녕하시길 빌어본다.
첫댓글 참으로 어려운 가정을 이끌어가시는 노인분들 이세상의 인연이 그렇게도 질긴 것임을 확인하였습니다. 서로 서로 이해하며 살아가는 것이 운명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에게 격려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이런 가정의 역사가 이시대 우리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것입니다. 부디 건강들 하시고 좋은일이 생겼으면 하는 기도를 드리고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