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소에 잔디는 없고 띠만 많아 제초제를 살포하고 나니 띠도 거의 죽었지만 잔디는 모두 죽었다. 지난 단오제를 하면서 잔디를 새로 입혀야 겠다고 했다. 처음에는 쉽게 생각했으나 간단하게 될 일이 아니었다. 그리 큰 공사도 아닌데 어려움이 많았다.
이곳 저곳 전화를 했지만 공사 견적을 요청하니 200만원을 넘게 요구했다. 그런데 인터넷을 통하여 검색해 본 결과 그래도 믿을 수 있다겠고 생각되는 잔디판매회사에서 80만원이면 할 수 있다고 하여 산소가 크다며 100만원을 주기로 하고 5월17일 공사를 하기로 했다. 그런데 공사 하루전 저녁에 포크레인 대신 여러 사람이 와도 되겠느냐고 해 그렇게 하도록 허락을 했다. 그러나 이 사람은 약속과 달리 인부 3명만이 왔다. 공사 책임자는 예상과 달리 공사가 커서 어려울 것으로 생각하고 공사를 포기했다. 미리 주문한 잔디만 받아 놓았다. 다음 날 이 사람은 130만원을 요구했지만 신용이 없다고 판단하고 우리 임원의 소개로 업체를 소개 받아 답사도 같이 한 후 다음 날 견적이 잔디구입비를 포함하지 않고 480만원이란 과다한 금액을 요청해 이 업체와도 공사를 포기하고, 영문 감사님께서 잘 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고 하여, 공사일을 오늘 잡았다.
금번 공사는 일괄 하청을 주는 것이 아니라 종중에서 책임지고 하는 공사가 되었다. 인부 5명, 포크레인 계약, 잔디 1,000장 추가 구입, 잔디비료 구입, 제수 구입, 공사 감독, 축문작성 등 하나라도 차질 없이 되어야 했다.
어제 밤에 도착하여 차에서 숙박한다고 하는 잔디운반 트럭기사의 전화가 7시에 왔고, 다시 7시반에 포크레인 기사가 공사장 입구에 도착했다고 연락이 왔다. 아침 밥을 먹자 임원에게 오늘 행사계획을 문자로 보냈다. 제물을 챙긴 후 화서역 입구 상가에서 안주거리를 구입하려 했으나 아직 문을 열지 않아 구입 못하고 의왕 공사장으로 서둘러 출발했다. 의왕 포일동 농협에 들려 100만원을 찾은 후 덕장 초교 입구에 도착하니 포크레인 기사가 와 있었다. 잠시 후 잔디 운반 트럭기사와 일중 관리이사를 만났다. 잔디트럭에는 여러 가지 짐을 가득 실어 산 길을 오를 수 없어 아스팔트 포장이 끝나는 곳에 하차를 했다. 포크레인 가사가 먼저 길을 닦았지만 비도 많이 온 후라 길이 않 좋아 트럭이 산 아래까지 가는 것을 포기하고 잔듸를 하차 했다. 포크레인이 잔디를 산소까지 운반을 했다.
잠시 후 연기군 전의에서 공사 인부를 안내하여 오신 영문 감사님을 만났다. 인부들은 산소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차종손 일중이 제관으로 하고, 제물을 진설하고 영문감사께서 축문을 읽고 개축제사를 봉향했다. 포크레이 봉분 흙을 파내면서부터 공사는 시작되었다. 봉분 아래까지 뻗은 띠 뿌리를 주서 냈다. 인부 3명이 산소 위로 올라 잔디가 들어 갈 자리를 만들고 잔디를 깔았다. 7단의 잔디를 둘레로 깔고 나서 봉분 마무리 작업을 했다. 봉분 모양을 어느 각도에서 보아도 보기 좋게 하는 것은 쉽지 않은 기술이었다. 포크레으로 잔디를 연신 덮을 흙을 부드럽게 만들어 놓았다. 흙이 부족하자 날등 한쪽을 깊이 파내 필요한 흙을 봉분으로 올렸다. 봉분 작업은 11시경에 끝나고 봉분 뒤와 양 날개가 있는 곳에 잔디를 심었다. 봉분 뒤 큰 소나무 3그루를 포크레인으로 쓸어 트린 후 날등을 다시 정리 했다. 점심 때까지 작업 완료는 어렵다고 판단하고 12시에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하러 나갔다. 원주추어탕 식당에서 용선상임고문께서 와 계셔 만났다.
점심 식사 후 잔디 까는 마무리 작업을 했다. 포크레인 기사에게 임시 간이 주차장을 만들어 달라고 요청을 했다. 잔디공사를 맡친 후 위안제사를 봉향했다. 그 사이 포크레인 기사는 3-4대 주차 할 수 있을 정도의 간이 주차장을 만들었다.
공사는 완료 되었지만 장마철이라 큰 비가 내리면 오늘 해놓은 흙이 다 무너저 내릴 수도 있어 녹색 차광망을 설치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나 녹색차광망 구입은 쉽지 않았다. 의왕 포일동 철물점을 두곳을 다녀 왔지만 녹색 차광망은 없다고 한다. 스마톤으로 검색을 하여 철물점을 찾아 10여곳을 전화 했지만 모두 녹색은 없다고 했다. 하는 수 없이 수원으로 와 다시 여러 곳으로 문의하여 취급하는 농자재 상회를 찾았다. 한 마퀴를 3만8천원 주고 구입한 후 나의 사무실에 가서 핀 40여개를 가지고 다시 산소를 가서 차광망을 설치 완료 했다. 집에 돌아 오는 저녁 7시이다.
공사는 다행이 잘 마무리 되었다. 일기예보는 큰 비가 내린다고 하여 걱정이 많았으나 한 두 방울 비가 왔지만 공사에는 아무 지장 없을 정도로 날씨였다. 이 모든게 판교공의 은덕이 아닐 가 생각이 들었다.
첫댓글 오~ 드디어 공사를 완료하셨구먼요, ㅎㅎ
조상님들께서 분명히 후손님께 복을 주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