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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도 여행6 - 히타카츠의 호텔방에서 일출을 보고 TV 에서 한국 드라마를 시청하다!
어제 2024년 1월 25일 부산국제여객 터미널에서 NINA 호를 타고 대마도(對馬 쓰시마) 히타카쓰
(比田勝) 항에 도착해 입국후 hotel DAEMADO hitakatsu 에 가방을 맡기고는.... 40분을
걸어서 미우다(三宇田) 해수욕장 을 구경하고 나기사노유(渚の湯) 에서 온천욕 까지 한 후에
걸어서 35분 만에 히타카쓰(比田勝) 에 돌아와서는 이자카야에서 저녁을 먹고 하룻밤을 잤습니다.
2024년 1월 26일 새벽에 일어나니 창이 밝아오는지라 보니..... 창 밖으로는 히타카츠항이
보이고 바다 저 너머에서 하늘이 점차 붉어지는 것을 보니 그럼 일출 을 보는가 합니다.
그간 여러차례 여행에서 일몰 이야 수도 없이 보았지만...... 일출 을 보는게 어려운건
먼저 아주 캄캄한 밤중에 일어나서 걸어서 높은 산을 올라가야 하기 때문 입니다.
내 기억에 남는 일출로는 10년 전에 중국 운남성 쿤밍 (昆明 곤명) 에서 기차를 타고 웬모역
元谋站(元謀,원모) 에 내려서 버스를 타고 쿤밍 남쪽 스린(石林 석림) 에
대한 말로 투린(土林 토림) 이라고 부르는..... 우모투린 (物茂土林) 에 도착해 1박 했습니다.
다음날 새벽에 동 터기 전에 호텔을 나와 산을 오르는데... 천불동을 지나 캄캄한 길을 더듬어 협곡으로
들어가서는 마귀성(魔鬼城) 을 지나 언덕을 기어 올라가니 거대한 봉우리가 나타나니 동해용궁
(東海龍宮) 으로 그 산정에서 해돋이 "일출(日出)" 을 보았는데 엄청 추웠다는 기억 이 먼저 떠오릅니다!
그 몇년전 일주일간 이집트 전국일주 를 한후 룩소르에서 비행기로 홍해를 건너 시나이 반도 샤름엘세이흐
에 내려 다시 홍해의 다합 으로 이동했는데.... 다합 에서 밤 11시에 버스를 타고 몇시간을
달려서 산트 카트리누 (세인트 카트리나) St. Catherine 에 도착해서는 새벽 2시가 지나 산에 오릅니다.
후래쉬를 비추며 앞사람의 꽁무니 를 따라서 3,750개에 달하는 계단 을 오르는데, 조금 편하게 오르려면
편도 50파운드 정도 하는 낙타 를 타기도 하지만 그 또한 75% 쯤 되는 곳에서는 이제 길이 너무
가파른지라 내려서 800여 가파른 계단 을 걸어 오르는데.... 옛날 중국 운남성 리장의 호도협 에서
말을 타고 절벽길을 오르다가 천길 낭떠러지로 떨어질까 머릿털이 쭈삣한 이후로는 말이나 낙타는 NO!
오르는 중에 사막 이라 밤하늘에 별이 총총 하고 가끔 유성 이 지는 모습도 보이지만....
밤길은 위험해 딴생각을 하다가는 자칫 잘못하면 계곡으로 굴러 떨어 질 수도 있으니?
3시간 정도 걸려 5시 쯤 되어 정상인 가바르무사 (모세산, 시나이 산) 에 도착하는데 산 정상에는1930년에
세웠다는 예배당 과 모스크 가 보이며, 추위를 견딜 수 없어 베드윈이 파는 커피 한잔 (뜨거운 물과
라면도 판다) 을 사서 마시는데 천막도 보이고... 바위 밑에는 아예 침낭 을 펴고 들어가 자는 사람도 보입니다.
해발 2,285m 높은 산 정상 이라 이 추위는 살이 떨릴 지경인데.... 결국은 10파운드에 담요
를 빌려 천막을 비집고 들어가서 덜덜 떨면서 졸다가 밖에서 사람들이 웅성거리는
소리가 나서 일어나서 밖으로 나오니..... 저멀리 동쪽 산등성이 너머가 붉으레
해 오네요! 드디어 불쑥 해가 솟아오르니 탄성이 터져 나오고 기도 하는 사람들도 보입니다.
그러고는 텔레비전을 트니 마침 한국 연속극 이 나오는데.... 이 드라나가 낯익은게
예전에 한번 본 기억이 떠오르니.... 그럼 영조 시대 가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일본에서 드라마 ‘겨울연가’ 가 시작된 2003년에서 2012년까지 커다란 한류붐 이 일었지만
2012년 8월 레임덕에 걸린 MB 의 독도 방문과 일왕 사과 운운 발언으로 일본의 보통
사람들이 식상해서 돌아서는 바람에 한류(韓流) 는 죽어 버렸고 도쿄 한인 타운인
오쿠보는 썰렁해 졌으며..... 게다가 혐환시위대로 몸살을 앓았는데 MB 는 말이 없습니다.
한류(韓流) 이전인 2000년경의 여론조사를 보면 한국인은 일본이 싫다가 60% 에 좋다가 10%
정도 였는데 비해, 일본에서는 한국이 좋다가 20% 에 싫다는 불과 10% 인게 참으로
놀라운데..... 나머지 70% 는 모르겠다 이니? 한국에 대해서는 전혀 관심 조차 없는지라
독도(다케시마) 를 아는 일본인도 1% 정도 이고, 모두들 미국과 유럽만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2003년 배용준과 최지우가 주연한 겨울연가 가 방송된 이래 전 세계에서 최초로 한류(韓流) 가 생겨
났으니 욘사마에 대해 열관하면서 한국이 좋다가 60% 에 싫다가 20% 정도이다가 MB 의 독도방문과 일왕
사과 발언으로 좋다는 30%로 급감하고 싫다가 50% 로 역전 되었는데.... 7~8년전 부터 한류 붐이 되살아
났으니 동아일보 임희윤 기자가 쓴 “무역갈등에도 日 가요계 평정한 BTS” 라는 기사 가 새삼스레 떠오릅니다.
"한일 관계 경색 에도 방탄소년단은 일본에서 최고 인기 를 누리고 있다. 9일 일본 오리콘 차트
에 따르면 3일 발매한 방탄소년단의 열 번째 일본어 싱글 ‘Lights/Boy With Luv’ 가
주간 싱글 차트 1위 에 올랐다. 각종 판매량을 수치로 환산한 오리콘 포인트가
62만 1000점을 넘었다. 비(非)일본 가수가 이 차트에서 올린 역대 최고 판매 포인트 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역시 방탄소년단의 전작 ‘FAKE LOVE/Airplane pt. 2’ 가 기록한 45만4829점 이었다. 이번
싱글은 선주문량만 100만장 을 기록했으며.... 오리콘 일간 싱글차트에서 6일 연속 1위 를 차지했다."
"일본 스타디움 순회 공연도 순항 하고 있다. 방탄소년단 은 6, 7일 일본 오사카
얀마스타디움 나가이에서 ‘LOVE YOURSELF : SPEAK YOURSELF’
공연을 성황리에 치렀다. 이틀간 10만 명이 객석을 가득 메워 장관을 이뤘다."
"13, 14일 예정된 시즈오카 스타디움 에코파 공연도 이틀간 총 10만석 이 모두 매진
된 상태다. 니혼 TV 는 6일 오사카 공연에서 선보인 ‘작은 것들을
위한 시’ 무대를 음악 프로그램인... ‘더 뮤직 데이’ 를 통해 생중계로 내보내기도 했다."
"일본 내 케이팝 건재에 대해 업계는 한류 팬덤의 세대교체 를 배경으로 꼽는다. 2000년대에 ‘겨울연가’
등 드라마를 중심으로 퍼진 일본내 한류는 중장년 여성이 이끌었으니 춘천과 남이섬을 성지순례....
그 이후 2010년 무렵 부터 카라, 소녀시대, 동방신기 가 활약하며 2차 한류가 일본의 젊은층을 공략했다."
"기저에 흐르던 일부 혐한류 물결 은 2012년 이명박 전 대통령의 독도 방문 뒤 폭발해
한류는 냉각기 를 맞았다. 그러나 2017년 부터 트와이스, 블랙핑크, 방탄소년단
이 10대를 사로잡으며 3차 한류 를 열었다. 한류 팬 의 연령대는 계단식으로 낮아졌다."
트와이스와 방탄소년단의 3차 한류 이후.... "최근 세계적 열풍까지 일으킨 케이팝이 일본
젊은층에게는 동경의 대상 으로 까지 격상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일 합작 그룹
‘아이즈원’ 의 기획과 인기, 일본인 여성 그룹 ‘허니팝콘’ 의 한국 시장 데뷔가 이를 방증한다"
"웹진 ‘아이돌로지’ 의 미묘 편집장은 “일본 내 한류 팬의 연령대가 크게 내려 갔는데 이들은
외교적 이슈에 둔감한 경향 이 있다” 면서 “한류가 오랜 세월 지속돼 부모
세대에서 자식 세대 까지 대물림되며 문화적 위화감이 사라진 점도 주목해야 한다” 고 했다."
일본 여성인 서경대 국제비즈니스어학부 교수인 이즈미 지하루 씨도 동아일보에
“ 다시 한류 드라마 앞에 모이는 일본 사람들” 이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반드시 봐야 할 한류 드라마 베스트. ’일본 소셜네트워크서비스 를 보면 이런 드라마 소개가
눈에 띈다. 지금 일본에서는 성별과 연령을 뛰어넘어 한류 드라마의 두 번째
커다란 파도 가 도래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화제에 오른 드라마는 연령별로 다양하다"
" 그중에 최근 드라마뿐만 아니라 십수년 전 작품들 도 있다.최근 인기의 계기가 된것은 tvN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이다. 이 드라마는 어느날 패러글라이딩 사고로 돌풍과 함께 북한에 불시착한 재벌 상속녀
윤세리 (손예진) 와 그녀를 숨기고 지키려다가 사랑하게 되는 북한 장교 리정혁(현빈) 의 사랑 이야기 다."
"한국에서는 2월 16일 방영된 마지막 16회가 21.7% 높은 시청률 을 나타냈다. 일본에서는 그 일주일 후인
2월 23일 넷플릭스 에서 모든 회가 동시에 공개됐다." , "드라마는 공개 직후부터 ‘오늘의 종합 톱10
(일본)’ 에 들어갔고, 그 후 계속 상위권을 유지했다. SNS 에는 ‘한국 드라마 사상 최고’ , ‘폭풍 오열
을 불러 일으켰다’ 등 절찬의 목소리가 대부분 이었고...... 드라마를 시청하고 나서 ‘∼앓이를 시작했다’"
"‘∼ 늪에 빠져 버렸다 ’ 는 사람들이 쏟아졌다. 반복 시청하는 사람도 많았다. 드라마를
계기로 ‘한국 드라마를 일절 보지 않았다’ 는 사람들도 한류 드라마를 보고 찾기
시작했다. 한국 드라마 팬은 중년이나 노년 여성과 노년 남성 중심이었지만 이제는
코로나 19로 재택 근무하는 사람이나 젊은 남성, 중년 남성 등이 새로운 팬층으로 더해졌다"
"이 드라마의 매력을 분석한 기사나 특집 프로그램 이 만들어지는 것으로 일본인의 높은 관심 을 알 수 있다.
드라마의 인기 요인은 완성도 높은 각본, 한국과 북한 그리고 스위스 라는 커다란 스케일, 주연
배우는 물론이고 조연들까지 돋보인 연기력 , 남녀의 새로운 관계에다가 주옥 같은 대사 등을 들 수 있다."
"특히 두 주인공 관계는 기존 신데렐라 스토리에서 벗어나 서로가 ‘윈윈’ 하며 젠더의 스테레오
타입을 뒤집은 것 으로 평가받는다. 저널리스트 하루베 렌게 씨는 북한 장교
리정혁의 남성상을 ‘포스트 미투 시대의 히어로’ 라고 평가했다. NHK 후쿠오카
방송국에서는 6월 11일 오후 한 뉴스 프로그램에서 ‘사랑의 불시착’ 매력을 분석하고 소개했다"
"그중 한 매력은 새로운 남녀 관계 다. 주인공 리정혁은 사랑하는 사람을 끝까지 지켜
내지만 지배하지 않는 남자 로 그려졌다. 그런 그가 자립된 세리와 서로
대등한 관계 를 이어간다. 그런 모습은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에게도 멋지게 다가왔다."
"아울러 코로나 19 탓에 힘든 시기 여서 드라마가 더 인기를 끌었다는 분석도 있다. 인터뷰를 한 많은
시청자는 일상을 빼앗긴 코로나 시대를 극복하는 힘 을 이 드라마에서 얻었다고 했다. 일본의
여러 시청자는 “때로는 잘못 탄 기차가 목적지에 데려다 준다” 란 대사에 큰 감동 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고는 배낭을 챙겨서 리셉션으로 내려가서는 10시에 체크 아웃 을 하고는 잠시
가방을 맡겨두고 나와 이제는 떠나야 할 도시인 히타카츠 시내 를 둘러보는데
히타카쓰(比田勝) 마을을 구경하면서 걷노라니 일본은 어디를 가도 마찬가지지만....
도로나 골목길에 불법 주차가 전혀 없으며 도로에 자동차 클랙션 소리 를 듣기 어렵고
도로는 휴지나 쓰레기며 담배 꽁초 도 보이지 않고 침 뱉은 자국이나 껌 뱉은
자국 하나 없이 깨끗한 데...... 어디 멀리서 바람에 날려온 낙엽 조차 보이지 않습니다.
“깨진 유리창” 이론 처럼 도로가 워낙 깨끗하니 사람들이 잘 버리지를 않는데다가
공식적인 청소부 외에도 상점이나 가정집 에서 수시로 빗자루를 들고
나와 자기 가게(집) 앞 도로를 쓸고 물을 뿌리니 먼지 조차 없는게 인상적 입니다.
렌터카를 인수하기로 한 시간은 10시 반인지라 다시 호텔로 올라가 배낭을 메고
내려와 “히토츠바타고 렌터카” 로 가서 차량을 인수하는데 여기 이용자
대부분이 한국인 인 탓인지 상호가 일본어나 영어가 아닌 한글 인게 인상적 입니다.
한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쓰시마 답게, 2003년부터 한국인의 관광 및 교류를 지원해주는 쓰시마
부산 사무소 가 운영 중이며, 한국어로 된 쓰시마 홍보 웹사이트 를 운영하고 있으니 홈페이지
게시판에서 자료를 신청하면, 무료로 관광 안내 책자와 쓰시마섬 지도를 우편 으로 보내 준답니다.
한국어로 된 이즈하라와 히타카쓰의 시가지 지도, 버스편, 관광지 및 숙소 정보 등
여행에 도움이 될 정보가 많다고 하며..... 구글 크롬의 일본어 번역
기능을 활용하면 쓰시마 관광물산협회 사이트 에서도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매우 가까운 외국이니 당일치기 로 가도 히타카쓰나 이즈하라 근처 어지간한 볼거리 를 보고 되돌아
올수도 있지만..... 다람쥐 쳇바퀴 처럼 도는 일상에 지쳐 잠시 쉬러 가거나 자연 경관을 즐기면서
캠핑, 트래킹, 씨 카약, 스쿠버 다이빙, 낚시, 해수욕 등을 하러 간다면 조용하고 좋은 곳이기도 합니다.
일본의 번화가 느낌은 찾기 힘든 편이고 조용한 어촌 마을 을 느껴볼수 있으니, 한국의 시골 어촌 읍내에
온 느낌 속에 일본의 문화가 섞여 있는데..... 히타카쓰 쪽은 어업이 발달되어 있으나 2010년대에 들어
서면서 단체 관광객의 증가로 관광업과 연계되어서 숙박 시설이나 식당이며 이자카야가 늘긴 했습니다.
이즈하라 쪽은 쓰시마의 행정 및 경제 중심지답게 도회적 이라 조용한 시골의 느낌을 좋아한다면 히타카쓰
가 좋은데, 어느 쪽이든 지난 3년간 관광객의 급감 으로 렌터카, 자전거 렌탈, 면세점 같은 관광 인프라
들은 많이 사라진 상태라.... 완전히 복구되기 전까지는 예전처럼 쾌적한 여행을 기대하기는 좀 어렵습니다.
코로나 19 사태 이전에는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에서 쓰시마로 가는 2가지 노선을 이용할 수 있었는데,
하나는 섬 북쪽의 히타카츠항(比田勝) 으로 가는 노선이고 다른 하나는 섬 남쪽의 이즈하라 국제
여객터미널(厳原) 로 가는 노선이었는데 파고에 따라 다르지만 히타카쓰 노선은 1시간 30분 정도,
이즈하라 노선은 2시간 30분 걸렸는데 현재는 히타카쓰만 가능 하며 쓰시마링크호와 니나호 가 있습니다.
이제 히타카쓰를 떠날 시간인데 시간만 충분하다면 상도(上島)에 위치한 사오자키 공원과 센뵤마키야마 와
한국 전망대, 쓰시마 야생생물보호센터 도 들럴만한데.... 쓰시마 야생생물 보호센터에서는 보호중인
쓰시마 야마네코를 관람할수 있지만 여행계획을 만든 딸은 이즈하라까지 가야하니 시간이 없다고 말하네요?
우리는 하루 두세차례에 불과한 버스 시간이 맞지 않아 40분이나 걸어서 미우라 해수욕장 까지 갔는데
보통은 히타카쓰에서 자전거를 빌려서 가는게 일반적이니..... 쓰시마는 거제도의 2배 정도 되는
섬이고 고갯길이 아주 많아서 섬 전체를 둘러보려면 꽤 많은 시간이 드는지라 이즈하라를
가자면 자전거는 어렵고 버스는 하루 4편 정도가 운행되는데 소요 시간은 2시간 30분 이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