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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한산이씨 목은(牧隱) 이색(李穡)의 후손들 원문보기 글쓴이: 정암 세복
* 쓸개 빠진놈 *
세상이 어수선 하다보니 "쓸개 빠진놈"들이란 욕들을 많이 한다 간이 부었다든지, 허파에 바람이 들면 살수는 있지만 쓸개가 통채로 빠지고서는 어떻게 사람이 살 수가 있을까? 곰곰히 생각 해 보면 무지막지한 욕이다
이런 무지막지한 욕은 절대로 남에게는 해서는 않된다 그러나 자기 피붙이 에게 는 서슴없이 퍼 부어대니 쓸개 빠진놈이 많긴 많은 모양이다
부모가 낳아줄때는 제자리에다 콕콕 밖어 주었건만, 자라면서 슬슬 빠지기 시작 한다, 빠진 년 보다는 놈이 많으니 남자의 쓸개가 더 빠지기 쉬운 모양이다
중학교만 들어가도 폰 요금이 십만원씩 나온다, 내용을 들여다 보면 여학생과 주 고받은 문자 메시지, 어른들은 모르는 은어들로 꽉 차 있다. 이것이 빠지기 시작 하는 시초이다
고등학교로 올라가면 한술 더 떠서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어른 흉내도 내 본다 담배도 한대 꼬라물고 여학생 생일날 선물 사다 주고나면 한달 용돈이 댕방 없어 진다 이것이 한참 빠지고 있는 중이다
대학에 진학을 하면 메시지,꼬라물고 ,,,이런건 시시해서 하지도 않는다, 한잔씩 걸치고 미팅도 해야 된다. 미팅나가 술값은 지가 다 내고 여학생은 딴놈이 차고 나 간다. 이쯤되면 쓸개가 반쯤 빠진 상태이다
장가를 보내 놓으면 어떻한가? 처가집만 문턱 닳토록 다니고 ..처가집 애경사 다 챙견하고 살림을 도맡아서 해준다 , 사돈의 아들이 되어 버리는거다 . 이쯤되면 쓸개가 완전히 다 빠진 것이다
아들은 사춘기 되면 남남, 군대가면 손님, 장가들면 사돈의 아들, 잘난 아들은 국가 의 아들, 돈잘버는 아들은 사돈의 아들, 빚진 아들은 내 아들,,,,이런 유머 시리즈도 있다,
물론 다 그런건 아니요, "쓸개 빠진놈"을 설명하기 위해서 현실을 묘사 하다보니 ....., 이처럼 "쓸개 빠진놈"이란 줏대가 없이 사람 노릇을 제대로 못하는 놈을 비 유적으로 말하는 욕이 돼 버렸다
그럼 왜 쓸개가 빠지면 줏대가 없어 흐리멍텅 해 질까? 쓸개란 무었이며 무슨 역할을 하는지 부터 알아보자, 우선 우리 몸에는 오장 육부가 있다
오장[五腸]이란 간장, 페장 ,심장, 신장, 비장,의 다섯가지고 육부[六腑]란 대장,소 장, 위, 쓸개, 방광, 삼초,,,,인데 잘은 모르지만 이 쓸개 주머니에서 쓸개즙이 분비 되어 십이지장에 음식물이 들어오면 소화를 돕는 역할을 하는것이 쓸개이다
이 처럼 우리 인체의 쓸개의 중요성으로 보아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장기의 하나. 그런데 왜 쓸개가 없어 소화가 안되면 안됐지 "줏대"가 없어진단 말인가?
여기에는 쓸개의 다른이름 담낭[膽 쓸개담,囊주머니낭]이라는 한자 이름이 그 의 문의 열쇠를 가지고 있다 담낭이란 말 그대로 "담력을 가지고 있는 주머니"란 뜻 이니 어찌 담력 주머니가 빠지고서 "줏대"가 바로 설수 있겠는가?
정신을 차릴 수 가 없고 "줏대"를 세울수 없음은 당연하다. 실제로 쓸개가 빠질일은 없겠으나 쓸개가 "담력 주머니"임을 비유해서 만들어 낸 욕 치고는 의미심장하다
소의 쓸개에서 우황[牛黃]. 곰의 쓸개에서 웅담[熊膽]은 한약제로도 유명하다 동물의 전체 몸값과 비슷한 쓸개도 많다, 그만큼 쓸개는 우리 인체의 중요한 장기 임에 틀림이 없다
과감하게 밀어 붙이면 대담[大膽]하다고 하고, 무서운것을 모르면 담력[膽力]이 세다고 한다, 반대로 "줏대"가 없으면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왔다갔다 하니 사람들 은 그런놈을 "쓸개 빠진놈"이라 한다
이처람 쓸개는 우리 몸에서 저울추처럼 균형을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곰의쓸개[웅담] 뿐 아니라 대략 동물의 몸값는 "쓸개"가 결정한다, 우리 인간도 뭐 별반 다르겠는가?
이처럼 귀중한"쓸개", 지금 내 쓸개는 제대로 붙어 있는지 자가진단을 한번 해 볼일이다, 빠졌다고 생각되면 얼른 제 자리에 갔다 놓으십시요....ㅎ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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