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백두대간 봉화산을 걷고 오늘은 바위산으로 유명한 강진 덕룡산으로 간다 어제와는 다른 깨끗하고 밝은 날씨라 기분부터 좋아진다 주작덕룡산은 봄철 눈이 녹아 질퍽거릴때 찾아다니는 산인데 조금 때늦은 시기지만 육산만 다닐수없으니 바위산도 한번식 가봐야 아찔한 쾌감을 느낄수 있어 좋다
(05:00)무전동을 출발하여 고속도로을 미끄러지듯이 내달린다 코로나로 평일에는 도로산에 차량들도 드물다 운전하기 좋을만큼 도로는 한산하다 일행은 어제와 동일하다 다섯사람 모두가 산에가면 내놓으라는 베트랑급 산꾼들이라 누구하나 걱정할 사람이 없어서 좋다 보성녹차휴게소에들려 잠시 쉬어 간다 일른 아침이라 휴게소에는 상점들이 문을 열지않아 이용도 못하고 간다
(08;08) 소석문주차장에 도착하여 산행준비하여 출발한다 소석문은 석문산과 덕룡산사이 협곡의 문이란뜻이며 협곡이 굽어도는 지점의 소석문에서개울의 다리를 건너면서 산행이 시작된다 모두 스틱은 접어넣고 올라간다 덕룡산은 3번 다녀간 산인데 10여년만에 다시찾아온산이다 암릉이보석처럼 반짝이면서 날카로운 개골산이다 초입부터 가파르게 올라가야하며 주작산이 아기자기하며 아름다운산이라면 덕룡산은 그밧줄타는 높이가 길고 억센산으로 기억에 남아 있다 산길 바닥에는 하얀돌가루가 쌓여있다 아래돌가공공장에서 날아온 돌가루인데 오늘도 기계돌아 가는 소리가 요란하게 들린다 호흡할때 코로숨을 쉬지않으면 돌가루가 목구멍으로 넘어갈것 같은 느낌을 준다 그래서 이산을 찾는 산꾼이 주작산에 비해 적은 편이다
(09:24)이정표에 소석문1.57km을 알린다 1시간16분만에 1.6km정도 왔다는셈이다 이처럼 바위산이 시간이 많이 걸리는코스이다 밧줄잡고 오르며 사정하는구간에서는 밧줄이 썩어 위험해보이기도하고 불안한 곳이 한두군데가 아니다 강진군에서는 이런 산에 안전시설에 신경좀 쓰면 좋겠다는생각을 하며 밧줄에 몸을 완전히 맡기지못할만큼 낡아있다 발받침대도 오래되것이여서 빠져나간곳도있고 하여 주위가요하는산길이였다 원래 이산이 주작덕룡산이다 이름에서도 풍기듯이 봉황이 날개를 활짝펴고나는 듯한형상을 지닌산이다 봉황의 머리부분에 해당되는 지점이 주작산정상이고 우측날개부분은 해남오소재로 이어지는 암릉이며 좌측날개는 작천소령북쪽에서 덕룡산으로이어지는 능선이다 강진 만덕산에서 시작해서 석문산과덕룡산,주작산에 이르는 암릉은 북동에서 남서 방향으로 해안선과 나란히 이어져 확트인 바다 내음을 마음껏느낄수있다 두륜산과 경계를 이루고 있는 오소재에서 산행을 시작하여암릉구간 4.5km을 거쳐정상에 오르면 확트인 해안선과 드넓은 간척지를 한눈에 볼수 있어 암릉과 더불어 독특한 경관을 느낄수있다
(09;52)동봉정상(420m)에 올라선다 사방으로 탁트인 조망은 지금까지 힘들게 올라온 보상을 해주기에 충분하다 잔잔한 남해바다의 풍광은 우리동네의 바다와는 또다른 모습으로 다가온다 동봉의작지만 날카롭고 위풍당당한 모습까지 하나하나 봉우리를 밟아 갈때마다 덕룡에 대한 감탄을 넘어 애정이 조금씩 쌓여진다 덕룡산(德龍山)의 장쾌한몸매를 본격적으로 드려내고 있다 말잔등처럼 매끄럽게 뻗어내린 초원능선등 마치 용이 꿈틀거리는것 처럼능선의 아름다움과힘의 진수를 보여준다 동봉을 지나면서 위험한 릿지구간이 긑없이 이어진다 여성분들한테는 조금 위험한구간도 있지만 우리 일행들은 아무런 문제가 되않는다 위험한 곳곳에 철재비임을 설치하여 어럽지 않게 오르내릴수 있다 손에 힘이 저절로 들어가는 위험한곳도 있으며 실버세대와 초보자들이 넘어가기에는 간담이 서늘한 구간도 있다 덕룡산은 산세가 마치용이 굼틀거리는모습을 하고 있어 덕룡산이란 이름이 유래된것으로 보여진다 산기슭중앙부에는 용이승천하였다는 용혈(龍穴)이 있다고 전해진다
(10;23)덕룡산(서봉432.9m)은 높이에 비해 산세는 창끝처럼 돌출한 험한 암봉이다 봄이면 진달래 테마산행으로유명하며 많은 산객들이 찾고있으며 또한 남도의다도해를 바라볼수있는 최고의 조망대로 덕룡산을 찾는 묘미라 할수 있다 석문산과덕룡산사이의 봉황저수지가한눈에 들어온다 산중마을인 봉황리지명에서 붙여진ㅇ;름이며 산으로 둘러쳐진 마을에서 판검사가여러명나왓을만큼 명당마을이다 서봉을 내려서는 직벽암봉은 그야말로 무시무시하다 철재빔과 밧줄을 이용할수 있지만 심장이약한 여성분과 노약자들은 우회로를 이용하응것이 좋을듯하다 덕룡산은 낮은 산이지만 아름다운산이다 암릉의 바위들이 보석처럼반짝이고 봄이면 진달래가온산을 붕태우면서 남도의 명산으로 불리운다 봄꽃이라고 진달래가 다 떨어지고 끝자락에 몇송이 남아잇는 ~~ 아름답게 피어잇는 진달래곷이마치 봄처녀치마자락처럼아름답고 순수하다 덕룡산은 동봉과 서봉이 쌍봉을 이루고 있다 이지여사람들은 동봉을 주봉이라 부르는데 서봉이 높지만 도암면에서바라볼때 동봉이 더 높아 보인다는것이다
(11;16)묘지삼거리에서 점심상을 차린다 마리깁밥몇조각으로 점심을 때운다 이제부터는 부드러운 육산의억새밭길이 덕룡봉을 넘어 작천소령까지 이어지는데 칼날봉을 넘는다고 지친몸을 부드럽게 해주는 마법의 양탄자라고나 할까? 좋은길이다 하늘에죄를지으면 빌곳이 없고 자연을 훼손한다면 갈곳이 없어진다 산악인은 산에 오르면 쓰레기외 추억의 사진외는 가져오지말고 후손에게물려주어야할 우리의 금수강산 발자국외에는 남기지말자 요즈음은 배낭을 메고 산에 오르면 행복감에 젖어든다 삭막했던산들이 새움이트고 연초록잎파랭이가 화사하기에 거기에 봄꽃들이 활짝 피어나니 산을 찾는 등산객들이 여기저기서 "와~하고" 감탄하는소리가 연발이다 산은 우리의몸과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힐링장소이다 산을 경신의장으로 만든사람들도 있지만 우리모두 산을 사랑하며 마음을 치유하는곳으로여겨야할것이다
(12;38)덕룡산정상(덕룡봉,가짜주작산)475m 는 주작산이라는 표지석이 서있지만 덕룡봉이다 주작산(朱雀山)의주작은 남방을 지키는 신령인데 주조(朱鳥:붉은봉황)라고도 한다 주조는 예로부터 붉은 봉황을 형상화하며 무덤과 관앞쪽에 그렷던 신비스런새이며 그래서 사람들은 날아가는 새의 모습을 보고 신비로운주작의모습을 형상화하여 주작산이라 불렸다고 한다 지상의 슬픔을 떨치고 하늘을 비상하려는 주작(朱雀)처럼 날개를 달아 온산하를 날으면서 굽어보고싶다 넘지못할산도 없을 것이고 건너지목할강도 없지 않게는가 ~~~~~
(13:05)작천소령에 내려선다 이곳은 노란꽃밭이다 작천소령(수앙릿재)은 해남군 옥천면과 강진군 수양리를 잇는 고개마루이다 구불구불 올라온 작천소령에 대한지명의 근원은 알수없었으며 쉬앙릿재는 아래마을 수양리의 이름을 붙여서 부르는 이름이며 또한 닛거릿재로도 불리운다 이곳엔 예전에 양난재배하우스가 많이 있엇는데 간곳이 없어지고 매실나무를 심어 놓았다 이제부터는 포장도로을 따라 주차장까지 내려가야한다
첫댓글 멋지네요~산과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