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증산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유비무환(有備無患)이요 무비유환(無備有患)이라 하나니, 천하사를 하는 사람이 준비를 충분히 하고 있으면 근심될 일이 없지만, 준비가 철저하지 못하면 걱정할 일이 있는 법이니라." 증산상제님께서 하루는 동곡에 계시더니, 제자에게 명을 내려 "오늘밤에 일본 헌병이 혹시 잡으러올 지 모르니, 너는 길옆에 지키고 서서 밤새 주위를 잘 살피거라." 제자가 명을 받고 밤새도록 경계를 하였으나 종시 아무런 흔적도 보이지 않으므로 아침에 날이 밝자 보고드리거늘, 증산상제님께서 크게 기뻐하시고 칭찬과 위로의 말씀을 하시며 "천하사를 하는 사람은 항상 불시에 적이 침입할 것에 대비하여야 하나니, 방심하여 마음을 놓고 태만히 하다가는 갑자기 들이닥치는 적의 침입에 속수무책이 되느니라." 증산상제님께서 이르시기를 "무너지는 기와장과 같은 신세에서는 병략의 신선이라 불리는 한신이라도 어찌할 수 없고, 두 손이 묶여있는 땅에 들어가서는 제갈공명의 신술묘법이라도 벗어날 도리가 없느니라." (이중성의 천지개벽경 pp259-260) ==== 천하사를 하는 사람은 매사에 방심하면 안됩니다. 방심하는 사이에 의외의 곳에서 당혹스런 상황을 맞이할 수 있습니다. 마음이 풀리면 사람을 알아보는 눈도 흐려지고, 대세를 판단하는 능력도 무뎌집니다. 긴장을 늦추지 말고 하루하루가 다시 올 수 없는 소중한 날이라고 생각하며 정신을 집중하여 혼신의 노력을 다해야 합니다. 나에게 다가오는 한 사람 한 사람이라도 이생의 마지막 인연이라고 기도하며 맞이해야 합니다. 천하사 인연은 천지부모님을 향한 절실한 마음들이 만나는 것입니다.
천하사는 진인사대천명입니다. 진실과 성의를 다하는 성경신에 인연이 응답합니다. 오늘에 지는 석양을 바라보면서 내일에 떠오르는 태양을 기다리는 가슴벅찬 희망으로 최선의 노력을 다 해야 합니다. 전 세계를 휩쓰는 급살병은,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며 인연을 기다리며 마음을 닦는 사람에게 어느날 갑자기 다가옵니다. 오늘이 그날일 수 있고 내일이 그날일 수 있습니다. 매일매일 참회하여 태을주로 정심수련하는 사람은, 오늘이나 내일 갑자기 급살병이 닥친다 해도 두려움이 없을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