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출산.(月出山)
월출산은 우리나라에서 너무나 많이 알려져 있는 명산중에 하나이다.
오늘(11월11일)고향마을 산악회에서 전남 영암군에 있는 월출산으로
등산을 갔다.
내 나름대로 준비를 한답시고 앞날 피로도 풀겸 온천을 다녀왔고,
나즈막한 산에도 자주갔고, 마을 주변에 걷는 운동도 게으름을 피우지 않았다.
고향마을에서 오전 6시7분에 출발을 했는데 인원은 30명 이었다.
10년전만 하드래도 한국 사람들의 부끄럼이었던 KOREA Time이 거의 없어졌다.
그때는 약속시간 몇십분씩 늦는게 당연했고 미안하게 생각하지 않았던
시절도 있었다.
이제는 누구 할것없이 약속 시간을 잘지켜서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될것같다.
월출산 주차장에 도착하니 11시7분 이었다.
정확히 5시간 소요 되었다.
며칠전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높이가 807m로 되어있고 바위산이라 등산하기
힘든다고 해도 정상은 갈수 있을거라 생각했다.
총무가 구름다리까지는 좀 수월하고 그 다음부터는 정상까지는 굉장히 힘이드는
난(難)코스라 했다.
영암 노래비(碑)를 지나 천황사 좌측으로 올라가니 장난이 아니었다.
형님친구(74세)분 이야길 나누면서 걸음을 옮겼는데 이야기 내용은 대충 이러했다.
젊었을때 무겁게 짊어진 배낭과 땀을 뻘뻘 흘리면서 등산을 하는 사람들 보고
미친 사람 아이가?
산에가서 나무나 한짐 해오지 이렇게 이야길 했는데 지금 내가 등산을 이렇게 열심히
다닐줄 몰랐다 하며 중국에 있는 산보다 더좋은 산인데 젊었을때 못와본게
후회스럽다고 했다.
나는 구름다리도 못가서 장딴지에 알통이 생기고 왼쪽 무릎에 약간 이상이 오는것
같았다.
아주 나이가 많고 걷기 힘이드는 사람을 제외하고는 나와 고향의 형(71세)과
마지막으로 구름다리에 도착했다.
구름다리에서 사방을 살펴보니 아름다운 절경이 한눈에 들어왔다.
구름다리를 지나니 철판으로 계단이 만들어져 있었고 정말 힘들었다.
그곳을 지나 우뚝솟은 산봉우리 앞에가니 우리일행중 여자 세분이 점심을 먹고 있었다.
같이 합류를해 점심을 먹고나니 갈등이 심했다.
주변을 살펴보니 천황봉까지 1.4Km 남았다는 안내판이 보였다.
산봉우리 때문에 다시 아래로 내러가 다시 올라와 산봉우리를 돌아서 가게끔 되어 있었다.
정상을 다녀오는 사람에게 소요시간과 코스를 물었더니 시간은 이야기 하지않고
"고생 좀 하시겠습니다."라고 했다.
여자 세분은 하산을 하고 형 한분은 정상을 간다고 출발하고 나혼자 한참을 망설이다
하산을 하게 되었다.
망설인 동기는,
이번이 어쩜 마지막으로 온 기회가 아닐까?
다음에 다시 온다고 해도 나이가 많아져 정상까지 가는게 더 힘들텐데.....
나보다 나이가 많은 형(兄)두분이 정상을 갔는데 이런 생각이 들어 많이 망설였다.
하산을 결정하고 내러오는 아쉬움은 말로 표현하기가 힘들었다.
하산을해 주차장 주변을 살펴보니 관광지에 그곳 농산물을 파는 사람이 한사람도 없었다.
다시 한번 산을 쳐다보니,
케이블 카가 설치되어 있으면 관광객들이 더 많이 오지 않을까?
"한국의 명산은 케이블 카가 설치되어 있어야 명산(名山)이다"
요즈음 모임이 많이줄어 관광버스를 이용할 기회가 적어지니 섬진강 제첩국을 먹을
기회도 적어지고 건천 다슬기국을 먹을 기회도 적어졌다.
오늘 저녁은 섬진강 주변에서 제첩국으로 해결했다.
東方 徐希京
월출산 입구에 있는 표지석.
주차장위에 있는 조각 공원의 조형물.
월출산 높더니만 매운것이 안개로다.
천황 제일봉이 일시에 가리왜랴.
두어라 해 퍼진 후면 안개 아니 거두랴.
고산(孤山) 윤선도
우측에는 영암 아리랑 노래비.
좌측에는 고산 윤선도 시가 적혀있다.
위의 3장의 사진은 구름다리 오기전에 찍었고,
철재로 만든 다리가 구름다리.
위에서 아래를 보고 찍은 구름다리.
점심식사를 안내판 바로 앞에서 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