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방[3657]퇴계 선생의 매화시〔梅花詩]2수
원문출처= 高峯先生續集卷之一 / 存齋謾錄
退溪先生梅花詩元韻幷附
퇴계 선생의 매화시〔退溪先生梅花詩〕 원운(元韻)을 모두 붙이다.
東湖望湖堂。有梅一株絶佳。乙卯仲春南行之日。
正値花發携酒就訪。題詩二首而去。
동호(東湖)의 망호당(望湖堂)에 매화 한 그루가 아주 아름다웠다.
을묘년(1555, 명종10) 중춘(仲春) 남쪽으로 떠나는 날에
막 꽃이 피어남을 만나 술을 가지고 찾아가서 시 두 수를 쓰고 떠나다.
望湖堂裏一株梅。幾度尋春走馬來。
千里南行難負汝。敲門更作玉山頹。
聞道湖邊己放梅。銀鞍豪客不曾來。
獨憐憔悴南行客。一醉同君抵日頹。
망호당 가운데 한 그루 매화 / 望湖堂裏一株梅
널 보자고 몇 번이나 달려왔던가 / 幾度尋春走馬來
천 리 남쪽으로 떠나매 너를 잊기 어려워서 / 千里南行難負汝
또 찾아와 옥산퇴가 되었네 / 敲門更作玉山頹
들으니 호숫가에 매화 활짝 피었는데 / 聞道湖邊已放梅
은장식 안장의 호객들은 찾아온 이 없었다네 / 銀鞍豪客不曾來
홀로 가엾구나 남쪽으로 돌아가는 초췌한 객이 / 獨憐憔悴南行客
하루가 저물도록 그대와 함께 술 마셨네 / 一醉同君抵日頹
丙寅仲春。乞辭召命。留醴泉東軒。問庭梅。
병인년(1566, 명종21) 중춘에 소명의 사면을 빌며 예천 동헌에 머물면서
뜨락의 매화에게 묻다〔丙寅仲春 乞辭召命 留醴泉東軒 問庭梅〕 퇴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