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은 흐르고 흘러서... 이제...
교직생활도 정년퇴임으로 마쳤다.
그러니까 젊은 시절... 1980년 가을...
서울문영여자중학교 교사로 임용되고...
그 때 그 순간... 칙칙한 사진.
문영여자중학교 본관 건물.
2학년 숙반(2반)을 두 해에 걸쳐
담임하며 나름 재밌게 생활하였다.
정숙명인덕진선미예지... 1반부터
10반까지 이렇게 이름을 붙였던 것.
키작지만 젊은 선생님... ㅋㅋ...
국사 20시간, 세계사 4시간... ㅎㅎ
인왕산을 배경으로 하는 당시의
서울여자상업고등학교 전경.
우리나라 기와집 지붕 형태로 윗부분을
마감하고... 서울여상 학생들은 이 건물을
보면서 나름 자부심을 깊이 간직하였다.
문영여중 탁구부, 주산부 제자들은
서울여상으로 진학을 많이 하고...
여타의 문영여중 제자들도 들어가기
어려운 여상을 꽤 많이 진학했다.
유명한 팔각정... 여기에 있던 매점...
중고생들이 함께 이용하고...
우리 반은 떡볶이 마음껏, 칠성 사이다
한 병씩... 파티도 했다. 때론 식당에서 주발에
담은 백반을 제자들에게 사주면 감격하기도...
지금도 제자들 마음 속에 기억하는
장면들이 있을 거라는 자부심.
오리엔티어링... 서울여상 꼭대기 약수터까지
뛰어다니며 문제 풀고 함께 놀고...
우리 반 특별 단체활동으로 중학교에서
고등학교 교정까지 휘젓고 다니던 그 날 추억!
눈오는 날의 풍경은 또 그런대로 멋있죠.
지금... 돌이켜보면 제자들에게 미안한 마음도 한가득...
영어노래, 동요, 가요 등을 부르느라 종례가
좀 늦게 끝나기도... I have a dream, 500 miles,
U are my sunshine... 대표적인 노래들.
학교법인 문영학원 산하의 서울여상,
문영여중, 문영여고가 함께 하는 공간.
함께 문영여중에 입사했던 허윤 선생님은
관악산으로 옮긴 그 곳에서... 문영여중에
이어 서울여상 교장으로 근무하던중
금년 2월 정년퇴임하였다. 추카추카!!!
꽃이 활짝 피고 날씨 좋은 날...
운동장에서 선생님들과 테니스도 하고...
탁구부 제자들이나 선생님들과 탁구치던
모습들이 주마등처럼 스쳐간다.
카페지기도 2월 퇴직했으니...
물론 해성국제컨벤션고등학교에서...
혹시 옛 문영여중 제자들이 글을 본다면...
이제 퇴임했다!... 알리고 싶다.
첫댓글 첫사랑이 끝까지 기억나듯이 부임 첫학교도 끝까지 기억이 새록새록 나지요??
아 근디 그럼 첫사랑은 뉘였지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