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나루 봄소식♧
햇살 함초롬히 젖어
호올로 설렘 동무 삼아
광나루 뚝방길 걷노라면
환하게 웃는 개나리
진홍빛 굽이치는 자태
배밭골 방녀들 보듯이
가슴속 연연히 피어나고
어여쁜 금잔디 새다구
제비꽃 민들레꽃 풋나물
새 생명 솟는 세상 돌아와
말갛게 씻은 얼굴 내민다.
참한 샛바람 한들한들
잠 자는 아리수 고개 들어
두메산골 올찬 사내처럼
실팍한 어깨살 쳐든다.
소공원 늘어진 능수버들
공놀이 하는 새싹들 취해
동심의 꽃둠벙 빠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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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날씨가 화창한 춘삼월 마지막 휴일이어서 무작정 갑변으로
나와 한강을 처다보니 봄기운이 모락모락 피어올랐다.
요즘 스마트폰에 만보 앱을 깔아 건강을 생각해 날마다걷는다. 오늘
은 어디로 갈까 망설이다 광진교를 건너 올림픽대로 방향으로 걸어
올림픽대교를 달려 광나루쪽으로 돌아오는 코스를 잡았다.
천호동 근처의 뚝방길 따라 가는데 샛노란 개나리가 연연한 자태를
뽐내고 금잔디 공원 아랫쪽에 제비꽃을 비롯한 수많은 향초가 새봄
이 왔노라고 저마다 기지개를 켜며 금수처럼 수놓은 아리수가 앳된
섬소녀처럼 웃음 짓고 있었다.
이 아름다운 광경에 매료되어 스마트폰을 꺼내 떠오르는 영상을 새
기는데 소공원에서 젊은 사람이 축구를 하느라 고래고래 소리를 지
르는 사이 가까이 이들을 완상하는 늘어진 버드나무가 지그시 낯빛
붉힌다.
나는 은연 중에 연차가 조금 된 저 버드나무가 나의 모습은 아닐까?
춘풍 신록 청춘 ~♡
봄은 참으로 축복을 주는 계절이 아닐까요~~♡♡
첫댓글 좋은 하루 되소서!